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A5 종합 서울대미주동창회, 한인대학생장학생모집 내달 30일까지 이메일 접수 “모든게거짓말”…40억대사기‘가짜삶’ 재미한인 ‘제니퍼정’ 의사사칭영주권사기 “나는 고졸이고 언니는 의대 근처도 안 갔고…결국은 우리는 모든 게 거짓 말로온거야.” 지난 10일한국에서징역 9년과징역 3년6개월을 각각 선고받은 의사 사칭 재미한인사기범일명‘제니퍼정’A씨 (51)와 여동생 B(45)씨의 판결문에는 거짓말로점철된자매의삶이고스란히 드러나있다. A씨는자녀유학이나미국영주권취 득명목으로피해자 4명으로부터 41억 여원을편취한혐의로기소됐다. A씨는 광주 모 대학병원에 교환교수 로온미국의사이자해외의료기기회 사한국총판대표로자신을거짓소개 하며사기행각을벌였으나, 이모든게 거짓이었다. 국내 대학병원은 A씨가 교환교수로 재직한 이력이 없다고 밝혔고, 그가 제 시한 미국 의사 면허도 가짜로 판명됐 다. 그녀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컬럼비 아대학졸업증에는‘생물학석사’라는 전공이 기재돼 있을 뿐 의대를 졸업한 증명도없었다. 만23세인1997년미국에서입국한A 씨는 2009년까지 전남 순천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했고, 2010년부터는 광주 영어학원 본부장으로 일한 것으로 드 러나 어린 나이에 의대를 졸업하고 입 국했다고볼수도없었다. A씨가‘제니 퍼정’이라는이름을광주지역에알리 기 시작한 것은 2017~2018년 외국 의 료기기회사의한국측파트너를자임하 며광주시에3,200억원규모투자를제 안하면서다. 그는 해당 기업의 한국공 장을 세우겠다며 광주시와‘비전 선포 식’까지 열었으나, 해당 회사 본사에서 “한국 내 공장 투자계획이 없다”고 밝 힘에따라촌극으로끝났다. 의료기기 회사 한국지사 대표인 것처 럼 행세한 A씨는 의료기기 회사 측에 투자를요청하기는했으나투자계약이 체결된 사실이 없었고, 회사제품을 주 문하고 위조 수표로 결제 대금을 보내 제품거래도전혀없었다. A씨의 거짓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 다. 그녀는자녀의미국유학을원하는 의사 등을 대상으로 미국계 의료기기 회사에 투자하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다고 거액을 수십차례 받아 생활비 나샤핑등에쓰며탕진했다. 이과정에 서 피해자들에게 주한 미 대사관에 근 무하는국제교류변호사연락처로비자 발급서류등을보냈는데, 변호사는가 상의인물이었고서류를보낸연락처도 A씨가개통한휴대전화였다. A씨와 B씨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기범행을계속하면서서로다투거나 상의하며 범행을 모의했고, 이 과정에 서“우리가족은모두거짓말로살아왔 다”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수사 과 정에서발견했다. 이들에게 실형을 선고한 광주지법(사 진·연합)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 는“피해자 자녀 중 일부는 미국 땅을 밟아 보지도 못하거나 입학이 취소돼 머나먼 미국에서 전전하는 등 꿈과 희 망이 가득해야 할 학창 시절을 허비해 야만했다”고지적하기도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해 피해사 례 8건(5억여원피해)을추가송치했다. 검찰은 16일“A씨가 수사가 시작된 이 후에도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어 더 무거운 형이 선 고돼야 한다”며 1심 선고에 항소를 제 기했다고밝혔다. 서울대 미주동창회(SNUAA·회장 이 상강)가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 생을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인 한인 대학 재학생으로, 동창회는 최소 5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각각 1만달러의장학금을전달할예정 이다. 신응남 미주동창회 뉴욕지역 장학위 원은“전 미주 한인커뮤니티의 인재를 후원하자는 취지로 펼치는 장학사업인 만큼 올해도 필요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도록할것”이라며뉴욕, 뉴저지지역 한인학생들의많은지원을당부했다. 지원자는내달 30일까지서울대미주 동창회 웹사이트 (SNUAA.org) 에서 신 청서를 작성한 후 성적증명서, 자기소 개서(800자내외), 추천서2개를이메일 (scholarship@snuaa.org )로 제출하면 된다. 추천서의 경우 추천인이 장학회 이메일로 직접 추천서를 보내야 한다. 동창회는신청자들을대상으로심사를 거친후오는 8월31일까지이메일로장 학생선정자들을대상으로개별통보한 다. 미주동창회는3년전별도의장학기금 을설립한가운데최근미시간지부의고 광국,고국화동문으로부터미주한인2 세들을위한장학기금으로 100만달러 를기부받아본격적인장학사업을펼쳐 오고 있다. 한편 서울대 뉴욕지역 동창 회(회장연영재)는매해4~5명에게각각 2,500달러의장학금을수여하고있다. 문 의snunyalumni@gmail.com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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