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D4 이란 대통령 사망 에브라힘라이시이란대통령사망을 야기한 ‘헬기추락’ 사건의정확한원인 은현재로서는불투명하다.“악천후에 따른 사고”라는 게이란 당국의공식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이란 내부 또 는 외부 세력의개입을 의심하는 시선 도있다. 암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 고, 따라서라이시대통령의죽음이또 다른중동무력충돌의기폭제가될수 도있다는얘기다. 20일 ( 현지시간 ) 이란국영언론과외 신보도를종합하면일단이란정부는 전날 해당 헬기가 험준한 산악지대를 통과해비행하던중짙은안개와구름, 폭우등을만나추락했다는데무게를 두고있다. 당시가시거리는 5m 정도 에불과했던것으로알려졌다. 정상적 인조종은물론,비상착륙마저불가능 한 상황이었다는점에서‘대자연’을 범 인으로지목한셈이다. 그러나문제는이란정치에선보이는 게전부가아니라는점이다.영국이코 노미스트에따르면 상당수 이란인은 음모론을제기하고있다. 현재라이시 대통령또는이란이처한 안팎의정세 를 고려할 때, ‘사고를 가장한암살’일 수도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라이시는 ( 권력에서 ) 밀려난상대적온 건파부터그를 ‘무능한대통령’으로여 기는 ( 강경 ) 보수파에이르기까지,수많 은내부정적에휩싸여있었다”며“국내 의적이라이시를죽이려고공모했다는 의심도무리가아니다”라고전했다. 이스라엘의소행일지모른다는추측 도 난무한다. 최근 양국의충돌 때문 이다.지난달 1일이스라엘군이시리아 에위치한이란영사관을 폭격하자, 이 란은 2주 후 300발 이상의미사일·로 켓 공격을 이스라엘 영토에퍼부으며 보복했다.이스라엘도엿새만에이란 본토에재보복을감행했다. 게다가과 거이스라엘첩보기관 모사드가이란 핵과학자들을암살한전례도있다.다 만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전쟁 을 일으킬 게명백한 ‘국가원수 암살’ 수준까지간적은없다”며이번사고와 는무관할것이라고점쳤다.실제로아 직까지는이스라엘의소행을의심할만 한어떤단서도발견되지않았다. 물론기체결함가능성도있다. 해당 헬기는 1968년초도비행을한미국산 ‘벨 - 212’ 기종이다. 미국의제재에직면 한이란은헬기정비를위한부품조달 에어려움을겪어왔다. 악천후 속에서 노후 헬기에기계적문제까지생겨추 락했을수있다는의미다.척슈머미국 민주당상원원내대표는“미정보당국 이타살증거는없다고알려왔으며,추 가조사가필요하겠지만 ‘사고’로추정 된다”고말했다. 김정우^위용성기자 에브라힘라이시이란대통령의갑 작 스러 운 유 고로이란정국이 혼돈 의소 용 돌이에 빠져 들 전망이다. 이란이이 스라엘과 ‘그 림 자전쟁’을치러온만 큼 중동 정세에미 칠 영 향 에도 전 세계가 촉 각을 곤 두세우고있다. 실권을 쥐 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 톨 라알리하 메네 이의리 더십 이시 험대에 올랐 다. 19일 ( 현지시간 ) 외신을종합하면,최 고권력자하 메네 이가건재하는한 2인 자인라이시대통령의부재로인한 영 향 은제한적일것이라는관측이지배적 이다. 신정일치의이 슬람 공 화 국인이 란에서는 ‘신의대리인’인 최고지도자 가 권력의정점에있기때문이다. 미국 시민단체이란핵 반 대연합 ( UANI ) 의 제이 슨 브로드스 키 정 책책임 자는 “이 란 대통령은 의사결정권자가 아니라 실행자”라며“따라서국가정 책 의근간 은그대로 유 지될것”이라고타 임 스 오 브이스라엘 ( TOI ) 에말했다. 다만이란정국에미 칠 파장은 불가 피 하다. 이란이처한 안팎의동시다발 적위기에정치적불안까지 더 해지면서 혼 란에휩싸일가능성을배제할 수없 다.이란은 7 개 월 여계속되는이스라엘· 하마스전쟁에발을 걸 치고있는데다 미국의제재로 최악의경제난을 겪고 있다. 통 화 가치는 사상 최저수준으 로추락했고,물가상 승률 은 30 % 에 육 박 한다. 분 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 룹 ( ICG ) 의이란 분석 가 알리 바 에 즈 는 “내부적으로 심각한 정통성위기에처 해있고, 역 내에서이스라엘, 미국과 맞 서고있는이란에 큰 도전이될것”이라 고 미국 뉴욕 타 임 스 ( NYT ) 에말했다. 이 런 가 운 데공 석 이된 대통령직은이 란 헌법 에따라모하마드모 흐베 르수 석 부통령이일단 넘 겨 받 고, 50일내로 대선을치러야한다. 이는 내부 권력 변화 를 앞 당기는 도 화 선이될수있다. 특히 종신권력인최 고지도자 승 계를 둘 러 싼 내부권력다 툼 이 촉 발될수있다는전망이나온다. 영국이코노미스트에따르면라이시대 통령은 하 메네 이의 둘째 아들 모 즈 타 바 와 함 께 하 메네 이사후 권력을이을 유 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모 즈 타 바 가 최고지도자 자리를 승 계할 경우이란 의‘종 교독 재’는 ‘세 습독 재’로 옷 을 바 꿔 입게된다.이는“많은성직자들이이 란의 혁 명원 칙 에어 긋 난다며 반 대하 고있는대목”이라고영국가 디 언은지 적했다. 모 즈 타 바 가 내부 반 발을 잠 재우기 위해이란 혁 명수비대 ( IRGC ) 에 의 존 할가능성도점 쳐진 다.이경우군사정 권으로 진 전될가능성도있다고이코 노미스트는 전했다. 이과정에서성직 자와군세력간파 워 싸움이현실 화 할 수있다. 이는 하 메네 이에게위기이자 기 회 일 수있다. TOI 는 “헬리 콥 터추락 사고 로 라이시대통령을 잃 은이란 정권은 취약 하고 무능해 보인다”면서도 “하 지만 하 메네 이가 순 조 롭 게정권을 이 양하는 모 습 을 보여준다면어려 운 시 기에안정을 되 찾 게 될 것”이라고 내 다 봤 다. ‘가자전쟁’이중동전 역 으로 확대될 위험이여전 히 상 존 하는 가 운 데이번 사고는 지정학적불확실성을 키 우고 있다. NYT 는이란이미국과 오 만에서 고위 급 간 접회담 을 열 어 역 내 긴 장 완 화 와핵 프 로그 램 문제등을 논 의한지 불과며 칠 안된민감한시기에이번사 고가일어 났 다고 짚 었다. 권영은기자 유력후계자 잃은 하메네이 안팎 위기속리더십시험대 “정적소행”“이스라엘관여”음모론난무 신정일치속최종결정권자건재 ‘대통령공백’직접영향은제한적 가자전쟁^히잡시위^경제난이어 후계놓고권력투쟁촉발할수도 차남모즈타바승계땐‘세습독재’ 성직자반발속군사정권화우려도 <이란최고지도자> Ԃ 1 졂 ‘ 핂앎샎 옇칺잫 ’ 컪몒콛 2021년이란대통령에당선된라이시 는강경한대외노선을강조해온정치 인이었다.이란은최고지도자를권력의 정점으로 삼 는 신정일치국가다. 라이 시는 36년 째 군 림 해온이란 최고지도 자하 메네 이 밑 에서행정부를이 끌 며대 외적으로이란을 대표했다. ‘하 메네 이 의 분 신’으로도불 렸 다. 그는하 메네 이 뒤 를이어 향 후 수 십 년간이란의최고 실권자 역 할을 할 차 기최고지도자 ‘0 순 위’로 꼽히 기도했다. 국제사 회 는라이시대통령의죽음이 향 후중동정세에미 칠 영 향 을 예 의주시 하고있다. 특히 가자지구전쟁이 반 년 넘 게이어지는상황에서‘시아파 맹 주’이 란 대통령의 유 고 상황이위 태 로 운 중 동정세를대 혼 란으로 몰 고 갈 가능성 을경계하는 분 위기다. 앞 서이란은이스 라엘의지난달시리아주재자국영사관 공 습 보복 차 원에서이스라엘 본토를 무인기 ( 드론 ) 와미사일300여기로공격 하며‘중동전쟁’확전우려를 키웠 다. 이란은 팔레 스타인무장 정파 하마 스, 레바논 헤즈볼 라, 예멘 후 티반 군 등이른 바 ‘저 항 의 축 ’으로불리는대리 세력을 앞 세 워 ‘최대안보위 협 ’인이스 라엘을 압박 해왔다.이들은라이시사 망소식에 애 도 메 시지도발표했다. 이란에우 호 적국가들도 추도 대 열 에나 섰 다. 블 라 디 미르 푸틴 러시아대 통령과 시 진핑 중국 국가주 석 이 애 도 메 시지를 냈 고, 레 제 프 타이이 프 에르 도안 튀 르 키예 대통령과 나 렌 드라 모 디 인도 총 리도추도했다.일각에서제 기된이스라엘의관 련 성여부를의식한 듯 이스라엘은 “라이시사망과이스라 엘은관계가없다”는 짧 은입장을내 놨 다.일단이란부통령12명가 운 데가장 선 임 인 모하마드 모 흐베 르 ( 68 ) 수 석 부통령이대통령직무대행으로지명 됐 다. 모 흐베 르부통령 역 시하 메네 이측 근으로알려 져 있다.그는사 법 ,의 회 수 반 과 3인위원 회 를만들어대통령선거 를치르게된다. 대선은 오 는 7월 치러 질 가능성이 높 다. 이란정부는“라이시대통령사후 차 질 없이국정을 운 영할것”이라는입장 을내 놨 다. 안개로뒤덮인이란동아제르바이잔주디즈마르산악지대에서헬기추락으로에브라힘라이시이란대통령을포함한탑승자전원이사망한가운데, 20일구조대원들이현장에서시신을수습하고있다. 디즈마르=AFP연합뉴스 ‘초강경’ 라이시사망에 이스라엘“우리와무관” “악천후로사고”공식발표했지만 이란인들‘사고가장한암살’의심 이스라엘배후설도$가능성낮아 노후헬기기체결함문제일수도 아르메니아 아제 르 바이잔 제작사 미국벨헬리콥터 초도비행 1968년 탑승가능인원 총15명(조종사1,승객14명) - 이란군용기대부분1979년이슬람혁명 이전기종,국제사회제재로부품조달어려움 타브리즈 바르즈건 튀르 키예 이란 테헤란 벨-212제원 졸파 카스피해 이라크 ᅅℽᲥℽᅉ⭾ሂ㍘ ⾵߹❝ᅆ᩵ ک ሥ᩵Ꭶ 추락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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