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오피니언 A12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자&명언 ■ 採算(채산) *캘채(手-11, 4급) *셀산(竹-14, 7급) 크고작은모든일은사전(事前) 에 잘 따져 보아야 승산(勝算)이 있다. 오늘은‘지나치게 채산만 따진다’의‘採算’에대해하나하 나 속속들이 잘 따져 본 다음에 관련명언을찾아보자. 採자의본래글자는采(채)다.이 것은나무의과일을따는모습을 본뜬 것으로‘따다’(pick)가 본 래 의미다. 후에 의미를 더욱 분 명히 하기 위해서‘손 수’(手→ 扌 )가첨가된採자가만들어졌다. ‘뽑다’(take out)는뜻으로도쓰 인다. 算자는‘셈하다’(count)는 뜻 을나타내기위하여‘대죽’(竹) 과‘갖출구’(具)가합쳐진것인데, 具자의아랫부분이약간달라졌 다. 이경우의竹은 筭 (산가지산), 즉수효를셀때사용했던대나무 막대기를가리킨다. 採算(채:산)은‘수지나 손익을 따지거나[採] 셈함[算]’‘이해득 실을셈하거나챙기는일’을이른 다.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병법서 (兵法書)인‘손자병법’(孫子兵法) 에다음과같은말이나온다. 이 기자면미리잘따져보고셈해보 아야할것이다.잘되새겨두자. “많이셈하면이기고 적게셈하면진다. 하물며전혀셈하지않고서야!” 多算勝,다산승 少算不勝,불산불승 而況于無算乎!이황우무산호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우리말속뜻논어>편역자 삶과생각 음주운전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 알고싶다 전문가칼럼 나이가 나이니만큼 친구들을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주제가 자연스레자녀의근황을넘어서 혼인한자녀의배우자즉며느리 나 사위, 사돈들까지를 아우른 다. 몇 년 전부터 주변인 자녀들의 혼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줄을 이어갈때까지도당장나의일이 아니었기에그들의입을통해서 들었던 사연들이 그리 피부에 와 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나 는 어엿한 시어머니가 되었기에 한번생각해본다. K여사, 서부에 사는 아들 집에 남편과 같이 갔다. 아들 부부는 전문직종사자로딸하나를기르 며신혼살림을사는중이었다. K여사 부부는 오랜만에 보는 아들가족과행복한시간을보내 고있는데저녁식사를마치자아 들이“엄마아빠, 호텔에방잡아 놨어요. 모셔다 드릴게요. 아무 래도푹쉬시려면좁은집보다호 텔이 나을 것 같아서 예약했어 요.”그러더란다. 아들의말에깜짝놀라다못해 괘씸한 생각이 들었지만 며느리 눈치도봐야하고해서알았다고 받아들였다고한다. 덧붙이는 말이“거실에서라도 이부자리펴고자고싶었는데그 밤에부모를호텔에내려주고가 는아들의뒷모습이도무지내가 키운아이같지않더라”였다.K여 사는그날밤너무서운한마음에 잠을이루지못했단다. W여사, 아들셋을둔W여사는 몇 년 전부터 두 형제가 차례로 혼인을하더니최근막내아들이 회사 동료와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어 혼사를 치렀다. 그러 던 어느 날 막내아들 부부와 저 녁식사를하고헤어지려는데아 들이 한사코 엄마를 잡으며 자 기네집에서주무시고가라더란 다. 그날 밤에 비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을 보고 아들은 걱정이 되었던것이다. 그래서어떻게했냐고물으니“ 뭘 어떡해? 뿌리치고 운전해서 집에와서잤지.편하게내집에서 자지. 그래도아들이붙잡으니까 기분은좋더라구.” 드디어 나, R여사의 차례가 온 다. 호텔에데려다주고“엄마안 녕!”하고손흔들며뒤돌아설지 W여사네 아들처럼“엄마, 자고 가”라고 하며 내 팔을 끌어당길 지알수없다. 나를 극진히 대우하느라 자식 네가불편한데도억지로꾹참으 며도리나명분을찾는방식으로 대한다면내가더불편해질것같 고, 곧죽어도나는쿨한엄마이 고싶으며,또자녀들에게는나름 의사정과형편이있을것을예견 하고어떤상황도이해하려고노 력할것이다.나이들어보니사람 사는세상은다때와시기가있었 음을알게되었다. 한창 젊은 자녀들에게 이제 막 시작해가는그들만의세상은또 얼마나각박할까를생각하면도 와주지는 못할망정 투정하거나 서운해하지않으려고한다.자식 은 자식, 부모는 부모라는 사실 을상기하며너무많이기대하거 나바라지않으려고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기가 쉬 울까?아들이호텔로이끌면“오 케이!”하고 푹신한 침대에서 발 쭉뻗고자고자기집에서자라고 하면“콜!”엄지 척 올리며 잠자 리가다소불편해도단잠을자고 일어나는, 담담하게이러구러살 아갈수있을까? 자칭쿨한엄마 R여사에게기대해도될까? 인간역사에서술을못마시게하 는 금주령이 더러 발견된다. 한국 역사에도조선시대에금주령이있 었다고한다. 대개흉년이들면곡 물을아끼기위해술을만들어먹 지못하게했다고한다. 곡물로술 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에서도금주령이있었다고하면잘 믿어지지않는다고말하는사람들 이 있다. 그것도 20세기에 벌어진 일이기에쉽게믿어지지않는다.미 국에서 1920년부터 약 13년간 금 주령이시행되었지만,실효를별로 거두지못하고마피아가창궐하는 후유증만남겼다고평가되고있다. 적당한 음주는 득이 되지만, 적당 하게 시작했던 음주는 쉽게 도를 지나쳐독이되는예가많다. 술은 불을 머금은 물이기 때문이다. 한 번붙은불은쉽게꺼지지않을뿐 만 아니라 사람의 미덕을 홀랑 태 워먹기도한다. 술로불이붙은사 람은 예전 본래의 몸과 정신을 유 지하지못할수도있다. 이런사람 이 운전대를 잡으면 바로 술이 운 전하는 꼴이 된다. 차량이 홍수를 이루는현대에는거의모든개인에 게 운전이 필수조건이 되었다. 조 심하지않으면누구에게나찾아올 수있는음주운전(DUI)에대해알 아보자. 아주적은양의술을마시고운전 을 해도 음주 운전이라고 말해야 한다. 딱한잔을마시기만해도누 구에게나운전에영향을끼치기때 문이다. 그러나 법적인 음주 운전 의판정기준이따로정해져있다. 음주 운전을 판정하는 기준은 혈 알코올농도로 판정하는데, 혈 중알코올농도를 영어로는 Blood Alcohol Concentration이라고 하 며 보통‘BAC’으로 줄여서 말한 다. BAC는 퍼센트로 나타내는데, 미국의 모든 주에서 일반 운전자 는0.08%이상의혈중알코올농도 의 상태에서 운전하면 음주 운전 으로 판정된다. 상업용 자동차 운 전자에게는 더 엄격히 적용하여 0.04% 이상이면 음주 운전이 된 다. 혈중알코올농도가 허용치 이하 이더라도Sobriety Tests를통과하 지 못하면 음주 운전으로 간주하 기도 한다. 음주 운전은 범죄행위 와마찬가지로취급된다. 따라서 허용되는 혈중알코올농 도 이상의 상태로 운전하면 무조 건 체포되어 구금된다. 운전하지 않아도체포될수도있다. 술을마 신 후 운전할 계획 없이 대리운전 자가오기를기다리며추위를피하 느라 잠시 차에 탔다가 경찰에게 체포되는일도있다. 즉음주상태에서자동차키를소 지한 채 차에 타고 있어도 DUI가 될수있다는말이다. 보조석과뒷 좌석도 예외는 아니다. 만약 어쩔 수없이차량에타고있어야할상 황이 생기면 트렁크 안에 자동차 열쇠를넣어두고좌석에앉아있는 것이운전할의도가없었다는것을 증명할근거가될수있겠다. 음주운전에적발되면그후유증 이만만찮다. 주(State)마다 처벌 기준이 다르 지만 대동소이한데, 조지아 주의 예를들면다음과같다. 우선구치 소(Jail)에서 고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운전면허가 몰수, 정지 된다. 그리고벌금, 법정비용을내 게되며, DUI 학교, 커뮤니티봉사 등을거쳐야한다. 그리고 항상 보험회사에 알려지 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 알려지면 보험이취소되거나보험료가오르 고, 다시 보험에 가입하려면 전보 다몇배의보험료를더내야한다. 그리고DUI 기록은평생지워지지 않는것도문제다. 사람이나이가들어감에따라알 코올을분해하는능력이떨어진다 고한다. 따라서말술을마시며주 량을 자랑하던 사람도 나이가 많 아지면옛날의주량을이제는추억 만으로 간직해야 한다. 나이가 들 수록술이있는곳에가까이가지 말아야 하고 절제를 할 수 없으면 집에도 술을 마련하여 놓지 않는 것이좋은방법이라하겠다. 미국에서는 1년에 음주 운전에 의해사망하는사람의숫자가 1만 명이넘는다고한다. 이는전체자 동차 사고 사망자 숫자의 30% 이 상을 차지한다. 음주 운전이 본인 에게 고통과 금전적 손실을 줄 뿐 만 아니라, 무고한 남들에게 고통 을안겨준다는말이다. 따라서적은양이라도술을마신 후에는운전하지않는것이상책이 라하겠다. (보험전문인최선호 770-234- 4800) R여사를 기대하다 나혜경 / 수필가 1.6 의회폭동 기밀문서 유출 조지아 선거방해 스토미 입막음 돈 시사만평 존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극과 극 치안기관들에 대한 기금 효과적 증액 경찰 투명성 강화, 총기규정 강화… 유권자 가이드: 대선 후보들의 범죄 이슈에 대한 입장은? 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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