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4일(금)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자산 4조달러더쌓은가계…인플레부채질하나 소비자 구매력 여전히 ‘탄탄’ 팬데믹 후 초과저축 고갈에도 예금·MMF 등 17조로 늘어나 금융 유동자산 사상최고 수준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 다 현재 4조3,000억달러 더 많은 금융 유동자산을쌓아두고있다는조사결과 가나왔다. 최근 들어 미국 가계가 팬데믹 지원금 으로적립해뒀던초과저축이바닥난것 으로나타났지만이를제외하더라도미 국인들의소비여력이여전히강하다는 의미다.수요호조에인플레이션둔화속 도역시예상보다더딜수있음을시사하 는대목이다. 월가의 베테랑 에드 야데니가 설립한 야데니리서치의연구노트에따르면미 소비자들은지난해말기준총17조달러 에 이르는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를 보유하고 있다. 언제든 출금해서 쓸 수있는성격의자금으로팬데믹직전인 2019년 말(12조7,000억달러)보다 4조 3,000억달러더많은규모다. 세대별로는베이비부머(1946~1964년 생)가 8조2,000억달러로 가장 많은 금 융유동자산을보유했다. 야데니는“대학 학자금이나 모기지대 출상환을모두끝낸베이비붐세대가상 당한규모의자산을소비하기때문에소 비자지출은높게유지될것”이라며“고 용과실질임금상승세가호조를보이는 가운데구매력도여전해소비자들이계 속돈을쓸것”이라고전망했다. 야데니 리서치의이같은연구결과는소비자들 의초과저축이고갈되더라도소비는둔 화되지않을수있다는점을뜻한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의최근보 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초과저축은 2021년 2조1,000억 달러로 정점을 찍 은후올 3월(-720억달러)을기점으로 모두고갈됐다. 초과저축의 총감소량은 약 2조2,000 억달러지만 소비자들의 유동 금융자산 이 4조3,000억달러 더 쌓여 소비 여력 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야데니는 보 고서에서“소비자들은 아직 현금이 넘 쳐난다”며“초과저축이 제로가 되더라 도 유동자산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미국경제가2분기에다시고공비 행을할수있다는관측도제기된다. 애 틀랜타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인GDP나우에따르면현재미국의 2분기GDP전망치는연율4.2%에이른 다. 샌프란시스코연은은“초과저축이 고갈됐지만 고용 호조와 임금 인상, 자 산증가등소비습관을유지할수있는 여건이유지되는한소비가급격히줄어 들가능성은높지않다”고봤다. 이는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다. 소비 여력이 클수록 수요가 좀처럼 가라앉지않을것이분명하기때문이다. 제롬파월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 장은이날네덜란드에서열린한행사에 서“순탄할것이라기대하지는않았지만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더 높다”며“올해 첫 3개월간의 지표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둔화 전 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크지는 않 다”고말했다. 한편 연방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하는 조짐을 보였다. 4월 CPI 는전년동기대비3.4%상승해시장전 망치(3.4%)에부합한것으로나타났다. 3월CPI가전년동기대비3.5%상승 한것과비교하면다소안정세를찾은셈 이다. 전월대비로는0.3%올라이또한 3월(0.4%)보다수치가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4월이후가장낮은수 준으로분석된다. <뉴욕=김흥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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