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4일(금) ~ 5월 30일(목) A10 대표팀감독여전히 ‘공석’ 황선홍이벌어준두달 ‘허송세월’ 한국축구는지난 2월아시안컵종료후 약한달반의시간동안큰위기에직면했 다. 아시안컵 4강의성적에도위르겐클린 스만감독의무전술과무성의에전국민이 분노했고, 클린스만은결국거액의위약금 을받고경질될수밖에없었다. 여기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가클린스만감독경질후새사령탑을찾 는과정에서촉박한시간에도무리하게국 내파정식감독을선임하려해혼선을빚었 다.당시국가대표팀을맡을정도의역량이 된다고여겨지는국내감독중무직인인물 은사실상최용수전FC서울,강원FC감독 이유일했다. K리그에서뚜렷한성과를보 여준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 울감독, 이정효광주FC감독등은지금까 지도팀을맡고있는인물들.이들의이름이 언급되자구단팬들의거센반발이뒤따랐 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에게사퇴를요 구하는목소리도커졌다. 황선홍 당시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혼 돈끝에 A대표팀임시감독으로지난 3월 ‘2026 북중미월드컵아시아 2차예선’태 국과의2연전을맡게됐지만,이때도4월올 림픽최종예선을앞두고같은기간태국전 과친선대회가잡혀있는올림픽대표팀의 수장을빼오는것에대해부정적여론이컸 다. 대한축구협회는그래도황감독임시체제 로3월A매치기간을보내며지난달까지정 식감독선임기간을벌수있었다. 하지만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직 을 3월한정으로겸하며 A대표팀정식감 독가능성을끌어올리는듯했던황감독이 미끄러졌다.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이었 던2024AFC(아시아축구연맹) U-23아시 안컵8강에서탈락해‘파리올림픽본선진 출실패’라는참사를일으킨것. 황감독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한국 축구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역사에 오점 을남기며정식감독명분을완전히잃었다. 대표팀새감독유력후보가사실상날아 간이후에야대한축구협회와외국인감독 들과의협상소식이수면위로올라왔다.하 지만그마저도쉽지않았다.‘황희찬스승’ 제시마치는잘츠부르크,라이프치히,리즈 유나이티드 등의 감독을 거친 인물로, 새 사령탑을찾는한국대표팀감독협상서1 순위라는보도가있었다.실제로외신을통 해한국과협상중인것으로알려지기도했 다.하지만마치는한국과캐나다사이에서 줄타기를하다캐나다를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결국황감독임시체제 로 벌어낸 두 달의 시간을 거의 다소비하 고, 다음달 A매치 첫 경기(6월6일 북중미 월드컵아시아 2차예선싱가포르원정)까 지한달도남지않은시점에왔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공석’으로 두고있다. 한 번 더 임시감독 or 지한파 명장 선 임현명한선택지는?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 후보 누구 와도협상마무리단계에있지않다면, 다 음달 A매치전까지정식감독을선임해야 한다는강박을버릴줄도알아야한다. 한국은지난3월태국과2연전에서1승1 무를거두며2026북중미월드컵아시아2 차예선 C조에서 3승 1무로조 1위를지켰 다. 조 2위까지 최종예선에 진출하는데, 3 위태국이승점4점인상황이라잔여2경기 를모두이겨도한국과같은승점10점이된 다.승점동률시골득실-다득점순으로순 위가 결정되는데, 한국은 이미골득실에서 +11이고태국은-2다.한국이남은싱가포 르와 원정경기-중국과 홈경기서 모두 져 도,최종예선진출가능성은매우높다. 피파랭킹23위한국이88위중국, 155위 싱가포르를상대하는싸움.반드시정식감 독을선임해전력을다해야하는일정이아 니다. 다음달 한정으로 다시 임시 감독을 써도되는수준.대표팀에는다음달부터팀 을지휘할감독이아닌‘제대로된감독’이 필요하기에,선임기간을벌기위해고려해 볼만한방법이다.‘남미축구강호’브라질 대표팀은2022년12월치치감독사임부터 지난 1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선임까 지, 무려1년넘는기간동안임시감독체제 로지낸적도있다. 만약 대한축구협회가 뱉은 말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에 이달 내 감독 계약을 서두 른다면계약금등금전적부분에서여유를 갖고협상하기힘들다.또한후보의특성을 제대로파악하지못하고‘제2의클린스만’ 을만들수있기에신중해야한다. 그럼에도 현재 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로 언급되는인물중한명을다음달A매치전 까지 선임해야 한다면 셰놀 귀네슈(튀르 키예) 감독이 가장 적격이다. 튀르키예를 2002 한일월드컵에서 월드컵 4강-3위로 이끌었던사령탑.당시튀르키예가1954스 위스월드컵이후48년만에월드컵에진출 했다는점에서귀네슈감독의업적은더대 단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대표팀 감독선임에서클린스만감독과는다르게 ‘한국축구에대한이해’를가진후보군에 초점을맞추고있는것으로알려져있다. 귀네슈감독은확실한‘지한파’다. K리그 지휘경험이있다는것만으로도설명이된 다.2007년부터2009년까지3시즌이나FC 서울을지도했고당시김병지,이을용등베 테랑은물론박주영,기성용,이청용등유망 주들을한데모아 2008시즌정규리그 1위 의성과를냈다.귀네슈감독은심지어여러 인터뷰에서지도자인생마지막을한국대 표팀에쏟겠다는의지를나타내기도했다. 클린스만과는열망의차이가크다. 물론다음달이면 72세가되는나이는걸 림돌이다. 하지만 귀네슈는 6개월여 전까 지‘튀르키예명문구단’베식타스의감독 을지냈을정도로여전히왕성한열정을지 닌감독이다.여기에국가대표팀과한국무 대경험이있다는점에서도가산점을가져 간다. 김성수스포츠한국기자 ‘3개월공석’ 축구대표팀감독, ‘임시체제vs 지한파외인명장?’ 2024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이하(U-23) 아시안컵8강한국과인도네시아의경 기에서퇴장당한황선홍감독(왼쪽)이경기장을나서고있다. 연합뉴스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감독자리가공석이된지도3개월을넘겼다. 수많은선임시도가모두물거품으로돌아가는동안어느새다음달 A매치(국가대표팀간경기)기간이가까이다가왔다. 대한축구협회는이럴때일수록급해지면안된다.다시한번임시감독을 선임해다음달을보내거나한국축구에대단한열망을가진 ‘지한파외국인명장’의존재를돌아보는것도방법이다. 튀르키예축구대표팀과K리그FC서울에서성공적인커리어를쌓은셰놀귀네슈감독(가운데) 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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