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A4 종합 당뇨병 있으면 ‘저탄고지’식단에 주목해야 최근‘저탄고지’식단에대한관심 이뜨겁다. 저탄고지는‘저탄수화물, 고지방’의 약자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지방과단백질을풍부하게 섭취하는식단을말한다. 탄수화물은혈액을타고세포로운 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다 만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 분 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체중감량, 건강관리 등 을 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 다. 이런가운데마흔이넘은당뇨병환 자의 탄수화물 섭취율이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이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연구결과가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 용하여 40~69세의 중장년과 노인 에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 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14만3,050 명 중 당뇨병 환자는 1만4,324명 (10.1%)이었다. 10년의연구추적기 간동안사망자는5,436명으로집계 됐다. 연구팀이당뇨병동반여부를구분 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 취율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사이에 유 의미한상관관계를나타냈다. 당뇨병환자는총에너지중탄수화 물 섭취가 69%를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또탄수화물비율이10%증가하면 사망률이10%, 당류섭취를1g늘리 면사망률이2%증가하는경향을보 였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 섭취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대로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섭취정도와사망률간 관계가 없었다. 다만 40~69세를 대 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 대상의 연구에 비해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 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견 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3년 진료지 침에서탄수화물섭취를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개별 환자 의 상태와 대사 목표를 고려해야 한 다고권고했다. 적절한탄수화물섭취량은기저질 환의종류는물론인종, 민족에따라 서도달라진다. 45~64세미국성인대상연구에서 는 탄수화물 섭취가 50~55%에서 사망률이가장낮았다. 대만연구는당뇨병환자의탄수화 물 섭취량이 43~52%일 때 사망률 이가장낮다고밝혔다. 적정탄수화 물 섭취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 다는의미다. 이교수는“당뇨병이있으면과도한 탄수화물섭취를조심하는식습관이 필요하다”며“당뇨병이없더라도과 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말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 가원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으며, 국 제학술지‘임상영양(Clinical Nu- trition)’최근호에게재됐다. 당뇨병과 탄수화물 섭취·사망률 관계 조사 “전체 섭취 열량의 70% 이상이면 높아져 과도한 탄수화물 조심하는 식습관 필요”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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