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5월 28일 (화요일) “개근하면놀려요”$저출생부추기는초등생해외여행배틀 #외벌이A씨는 최근 초등학교 4학 년아들로부터충격적인말을 들었다. A씨는 “아들이친구들로부터개근거 지라는말을들었다고울면서왔다”며 “아이가 그렇게말해서국내여행이라 도 다녀올까했더니국내로가면창피 하다고한다”고하소연했다. #회사원 B씨도 최근 초등 5학년인 아이가 반에서놀림을 받을까 부랴부 랴 여행을 준비했다. B씨는 “아이 반 친구들이 ‘너는 왜 맨날 등교하냐. 어 디놀러안가냐’고했다더라”며“그래 서체험학습 2일 내고 여행다녀오고, 수영장도 데리고 다녀왔더니그다음 부터그런말을안들었다”고했다. 가족 해외여행을 가지않고 개근한 자녀가 학교에서놀림을 당했다는 부 모들의사연이온라인커뮤니티에다수 올라오고있다. 학기중체험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못한 아이들을 조롱 하는 ‘개근거지’라는표현이통용될정 도로 교내혐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커지고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사연을 올린A씨는“학기중체험학습이가능 하다는안내는받았지만안가는가정 이그렇게드물지는생각도못했다”고 한탄했다. 그는 “외벌이실수령 350만 원.집값 갚고생활비에보험약간에저축하면남 는것도없는데아이가 그렇게말하니 “개근거지말들은아들펑펑울어” 초등생자녀둔외벌이아빠한숨 학교체험학습이여행경쟁변질 국내보단괌·하와이등해외선호 “돈없으면애낳으면안되는세상” 사교육넘어여가경쟁,양육비급증 국내여행이라도다녀올까했다”며“하 지만아이가다른친구들은체험학습을 괌,싱가포르,하와이등외국으로간다 고했다”고푸념했다.A씨는아내와상 의한 끝에, 비용을아끼기위해아내와 아들만해외여행을다녀오기로했다. 맘카페에는A씨와비슷한고민을하 는부모들의사연이잇따르고있다.한 학부모는 “요즘은 국내여행은쳐주지 도않고해외로나가야한다더라. 과거 개근은성실함의척도였는데,어쩌다이 렇게됐나싶다”고했다. 또다른학부 모도“우리아이도반에서일본안간사 람은자기밖에없다면서체험학습얘기 를꺼냈다”며“체험학습안쓰는게이상 한분위가됐다”고토로했다. 해당 글에누리꾼들은 “애들 사이에 서‘개거’이런표현은너무충격적이다” “진짜라면너무씁쓸한현실” “초등학 생들이아빠연봉자랑하는시대가됐 다” 등의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 러면서“학교에서교육은안하고체험 학습이랍시고, 아이들여행다니는 거 부추기는게문제다”“아이들마저서로 비교하는 무한경쟁시대가 됐다” “요 즘에는돈없으면애낳으면안된다는 걸잘 보여주는 현상” 등의비판적의 견도쏟아졌다. 전문가들은 극단적경쟁에따른 혐 오와 차별이초등학생으로까지번지 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재훈 서울여 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출생아 수 가줄면서자녀들에대한투자가확대 돼 사교육은 물론 육아용품, 체험학 습 등 모든 면에서경쟁이이뤄지고있 다”며“자녀를 기죽지않게키우기위 한 ‘ 압박 비용’이 증 가하는데, 비용 부 담 을 야기하는 과도한 경쟁이해소 되 지않으면저출생문제를 해 결 하기어 려울것”이라고내다 봤 다. 윤한슬기자 Ԃ 1 졂 ‘ 믾쪎헎킇칺핞 ’ 컪몒콛 구상나무는 국내 고 산 지대에서만 볼 수있는 특 수 수 종 인데, 기온 상 승 으로한라 산 구상나무가집단고사하 고있다. 일 찌감치 위험을 파악 한 선 진국들은 기 후변화 대응정 책 과문 화유산 정 책 을 통 합 했다.문 화유산 의최대위 협 요인이 기 후 이고,기 후 대응없이는문 화유산 을 보 존할 수없다는판단에서다. 미 국은 20 16 년 NPS 문 화 자원기 후변화 전 략 을 세 우고, 유럽 연 합 은 2020년기 후법 안 인‘그린 딜 ( GreenDeal ) ’에의거해‘ 유럽 문 화유산 그린페이 퍼 ’를 발 표했다. 한국 정부 엔 이 같 은 개념이제대로 정 립되 지않았다.이 헌석 에너지정의행 동 정 책 위원은 “기 후변화 로인한국가 유산훼손 은이 미 도래한 현실”이라며 “기성문 화유산 보 존 대 책 에포함된통 상의재 난 대 책 으로는 문제를 해 결할 수없고 ‘기 후 적응’이라는 관점 에서출 발 하는 선 제적 종합 대 책 이 필 요하다” 고말했다. 이 달 부터 시행된 ‘국가 유산 기본 법 ( 국가 유산법 ) ’ 엔 기 후변화 대응 근거 조 항 이 담겼 다.“국가와지 방 자 치 단체 는 기 후변화 에따른 자연 환 경 변화 나 자연재해등으로부터국가 유산 을 안 전하게 관 리하도 록 기 후변화 가 국가 유산 에 미치 는영 향 과 그에따른 국가 유산 의 취 약성을지 속 적으로조사해야 한다”는포 괄 적내용이다. 그러나기 후변화 가심각해지는 속 도 에비하면대 처 는여전 히느 리다.이 달 7 일이 름 을 바꾸 고 새 로출 범 한국가 유 산청 에는 ‘기 후변화 대응전 담 조 직 ’이 없다. 안전 방 재 담 당 조 직 이자연재해 피해에대해사 후 대응을 하는 수준이 다.지 난 해국가 유산청 이 발 표한 ‘문 화 재분야기 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 립 연구’에기 후변화 대응 컨트롤 타워 를 설치 해야 한다는 제안이 담겼 지만 실 현 되 지않은 것이다. 국가 유산청관계 자는 “국가 유산청 재출 범 과정에서기 후 위기전 담 조 직 이 검 토됐지만, 다른 조 직 과의 업 무중복등을이 유 로무 산 됐다”고말했다. 국가 유산청 은 올해부터 ‘기 후변화 대응 국가 유산 피해회복 및 적응 관 리 연구개 발 ( R&D ) 사 업 ’에5년간 총 23 1 억 원을 투 입할 방침 이다. 김 영재한국 전통문 화 대 문 화 재수리학과 교수는 “의 미 있는 예산 이지만, 결 과물이나오 기까지5, 6 년 동 안은무 방 비상 태 인것 이사실”이라며“이상기 후 피해가시 작 된국가 유산 에한해서라도 선 제적인 예 방책 을 세워 야한다”고말했다. 선진국은기후대응·문화유산정책통합$한국은전담조직설치무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영업이익과연동한성과급을지급할것을요구하며두번째대 규모단체행동에나선24일집회참가자들이서울서초구삼성전자사옥앞에서최근 ‘뉴 진스님’으로인기를끌고있는개그맨윤성호의공연을보며구호를외치고있다. 뉴스1 뉴진스님과함께 ‘힙한’ 삼성전자노조집회 24일 오 후 서울 송파 구 몽촌 토성 역앞 . 배달 의민족 ( 배 민 ) 본사 앞 에오 토 바 이 200여대가 모여들었다. 이들 은 배 민의 배달 요 금 정 책 에반대하는 배달 기사 ( 라이더 ) 들이다. 기사들 뿐 아 니라 음 식 을 제 공 하는 점 주들도 함 께 했다. 배달플랫폼노동 조 합 은“ 배 민이B마 트 구간 배달 정 책 을 도 입 하며사실상 기본 운임료 가줄었다”며“이는 명백 한 배민본사앞에모인점주·라이더‘무료배달’성토 “B마트구간배달정책,운임료줄어” 배달기사‘3000원이하콜거부’도 점주들도‘정률제강제’불만토로 배민“무료배달비용,우리가부담” 배달료삭감 정 책 ”이라고비판했다.이 전체 계 에서는 건 당 기본 배달료 ( 서울 기준 3,000원 ) 에더해거리 할증료 를 받을수있다.하지만구간 배달료 로 바 뀌 면기본 배달료 가 2,200원으로 낮 아 지고,여러 건 을한꺼번에 배달 하면중 복거리에대해서는거리 할증료 를받을 수없다. 일부 배달 기사들은 ‘ 콜 거부 운동 ’을 통해대응한다는 계획 까지 세웠 다. 라 이더 유 니온은 2 7~ 2 9 일B마 트 콜 을거 부 할 것이라고 밝혔 다. 배달 기사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 “ 운임료 가 3,000원이하인 콜 을자 발 적으로거 부하자”는 글이올라왔고, 인 증 도 이 어졌다. 점 주들도 할 말이 많 다. 점 주 입 장에 서무 료배달 주문은 배달횟 수에따라 수수 료 를지 불 하는 ‘정 률 제’로만이용 할 수있기 때 문이다. 기 존 에는 점 주들 이각자 사정에따라정해진 금액 만 내 는정 액 제와정 률 제중하나를고를수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호 하는 무 료 배달 서비 스 를 제 공 하려면 업 주 입 장 에 선 정 률 제말고는고를수가없다. 4 년 째 경기 양 주시에서분 식 장사를 하 는 김 모 ( 3 6 ) 씨는“무 료배달 시행 후 정 률 제로 수수 료 를 내면서일 평균 매 출 이 50만 원가 량 줄었다”며한 숨 을 내 쉬 었다. 무 료배달 비용을 누가 부 담 하 느 냐 를 둘 러 싼 갈 등은 앞 으로도 계속 이 어 질 것으로 보인다. 서 치 원 변호 사는 “무 료배달 전 략 을 선택 한일부 업 체들 은 사 업 을 다각 화 하지않아기사나 점 주 등에게 손 해를전가하는경 향 이있 다”고분 석 했다. 배달업 체는비용전가가아니라는 입 장이다. 배 민 관계 자는 “정 액 제와정 률 제는 기 존 에도있었 던 수수 료 체 계 로, 달 라진것은없다”며“무 료배달 로 발 생하는 비용은 저 희 가 온전 히 부 담 하 고있다”고 설명 했다. 전유진기자 D3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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