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5 월 31일(금) E 45세 이상 중년은 초가공식품을 소량만 섭취해도 뇌 기능이 떨어지 고, 뇌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는연구결과가나왔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등 공 동연구팀이45세이상3만명을대 상으로식단이뇌질환을유발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20년간 추적 관 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 술지‘신경학(Neurology)’에실렸다. 연구팀은 참가자가 섭취하는 식 단에서‘초가공식품(Ultra-pro- cessed foods)’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뇌 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분 석했다. 실험 참가자의 인종은 백인 과흑인이각각절반을차지했다.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 취한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8%, 인지능력저하위험이 16% 증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 품비중을 10%만높여섭취해도인 지 능력 저하 위험이 커졌다. 초가 공식품 섭취량이 늘수록 위험도도 증가했다. 반면가공되지않거나가공이적 게 된 식품을 섭취하면 뇌졸중 발 생위험은 9%, 인지능력저하위험 은12%낮아졌다. 테일러 킴벌리 하버드대 신경학 과 교수는“인지 능력 저하는 치매 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며“건강한식단은중·장년층의뇌 건강을향상시킬수있다”고했다. 초가공식품은 여러 공정 과정을 거치며 첨가제나 방부제 등이 들어 있는식품을뜻한다. 대표적으로햄 버거, 과자, 간편식(인스턴트 식품) 등이있다. 당분과 지방, 나트륨이 대거 들어 가 열량이 높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는적은것이특징이다. 초가공식품 은뇌질환뿐아니라여러심혈관· 대사 질환도 유발한다. 초가공식품 을 섭취해 체중이 증가하면 비만으 로 이어지고, 당뇨병·고혈압 등 대 사질환으로진행될수있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는 초가공식 품섭취가당뇨발생가능성을 40% 높인다는결과가나오기도했다. 가공이 적게 된 식품은 신선 재 료에소금등조미료가첨가된식품 으로, 냉동 과일과 통조림 음식 등 이 있다. 가공되지 않은 식품은 생 고기나 우유,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을말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나수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교수(염증성장질환클 리닉)는“염증성장질환은병명때 문에 흔히 일반적인 장 질환을 떠 올리기쉽지만염증성장질환은원 인을 알 수 없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엄연히 다른 질환 이다”며“일반 장 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장염으 로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염증성 장 질환은 6개월 이상 장시 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궤양성대장염·크론병·베체트 장염등이대표적 염증성 장 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크론병·베체트장염 대표적 이다. 궤양성대장염은직장에서결 장까지 대장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 에만 얕은 염증이 연속적으로 발생 하는것이특징이다. 대표증상은설사와혈변, 점액변, 급박변, 뒤무직(tenesmus·배설 후 남는 불쾌한 동통) 등이 있다. 특히 직장에염증이있는경우변비나잔 변감이 있을 수 있고 만성 출혈로 빈혈이나타나기도한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위장관 어디에서 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주로 소 장과대장에서발병하고, 염증이장 벽 전층을 침범하기에 깊은 염증과 궤양이 띄엄띄엄 나타나는 것이 특 징이다. 증상은환자에따라다양하게나 타난다. 증상기에는 복통·설사·체 중 감소·오심·구토·발열·야간 다 한증·전신 허약감·직장 출혈 등이 나타난다. 특히 국내 크론병 환자 의 약 절반은 항문 주위 병변을 동 반한다. 항문주위에농양이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치루가 생 기기도 한다. 또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장관누공이생길수있고, 장 폐색이나타날수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 외 증상으 로관절통·관절염등이동반되기도 하고 피부·눈·간·콩팥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골밀도가 감소해 골 다공증이생기기도한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원인은 아 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장내미생물, 대장벽의면역학적이 상, 유전적인요소가영향을미치는 것으로알려져있다. 또 불규칙하고 자극적인 식습관, 카페인 섭취, 스트레스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흡연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흡연은 크론병 발생을 촉진 하고 흡연자라면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증상이악화하는경향이크다. 베체트장염은 궤양성 대장염, 크 론병과같이원인불명의만성적장 염의 일종으로 베체트병이 소장이 나 대장에 염증이나 궤양 형태로 나타난다. 아시아 인종에서 흔하며 원인 모를 장염과 궤양 증상이 나 타났을때의심할수있고만성적인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나타난다. 나수영 교수는“염증성 장 질환 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이고 꾸준한 관리로 관해(자 타각적으로 증상이 감소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재발을 줄이려는 노력 이 매우 중요하다”며“특히 염증성 장 질환은 의료진과 환자들이 신뢰 를바탕으로함께극복해내야질병” 이라고강조했다. ■치료 후에도 금연·금주·식습 관조절등생활습관유지해야 염증성 장 질환은 증상, 내시경 및 조직 검사, 혈액검사, 영상 검사 소견을종합해진단한다. 가장기본 적이며꼭필요한검사는대장내시 경검사다. 내시경으로 장 내부 변화 를 관찰하고, 조직 검사는 염증성 장 질환과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감별진단에도움이된다. 또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 기공명영상(MRI), 혈액검사, 대변 검 사가진단에도움이된다. 핵심적인 치료법은 약물 치료다. 주로사용하는약물은항염증제, 스 테로이드제제(부신피질호르몬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 등이다. 폐쇄·협착·천공 합병증이 발생하 면수술적치료를진행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기에 약물 치료 후 관해(re- mission)가 돼도 금연·금주·식습관 조절 등의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 해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염증성 장 질환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부터 진단을 받을 때까 지 상당히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대부분의환자들이과민 성장증후군·장염·치질등으로오인 하고진료를미루기때문이다. 따라서복통·설사등의증상이수 개월이상지속되고별다른이유없 이 체중이 줄거나 혈변이 나타나면 미루지말고진료를받는게좋다. 나수영교수는“염증성장질환은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영양 결핍이 발생할 수있고, 심하면장폐쇄·협착·천공 등심각한합병증이발생할수있다” 며“장기적으로는대장암에걸릴위 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 sday, May 28, 2024 A16 툭하면복통·혈변…장질환, 20~40대환자 50%넘어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초가공식품소량만섭취해도뇌질환발병위험높아져 염증성 장 질환은 장에 생기는 심한 만성 염증으로 복통·설사·혈 변·체중 감소 등이 호전·악화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20~40대 젊은 환자들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10대에서 발병하는 사례도 많다. 염증성 장 질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요인에 식 이·면역·장내 세균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추정하고있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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