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7일(금) ~ 6월 13일(목) A4 ■이제지갑닫을때 향후경제에대한소비자의비 관적인 전망이 소비 행태에 변 화를 불러왔다. 최근 패스트푸 드,주택개조공사,의류구입등 여러 분야에 걸친 소매 지출에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고 있 다. 이에영향을받은맥도널드, 홈디포, 언더아머, 스타벅스등 대형소매업체가최근실망스러 운 영업 실적을 잇달아 발표했 다. 2월과3월큰폭으로오른소 매판매는4월들어둔화세를나 타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강한지 출로지난2년동안미국경제를 견인한 소비자들이 이제‘지갑 을닫을때’라고판단하고있다 ”라며“인플레이션에의한압박 이결국고소득가구의소비행 태에도영향을미치기시작했다 ”라고분석했다. 미국경제는여전히강한회복 세를 보이고 있으나‘연방준비 제도’(Fed)의인플레이션통제 노력과 함께 최근 몇 개월간 회 복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신 규일자리가줄고임금인상속 도가더뎌졌으며특히소비자들 은주택, 차량, 가전제품과같은 큰구매를자제하고있다. ■유권자최대관심사 ‘물가’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 적 전망이 올해 대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특히 바이든 선거 캠페인에 어려움을 줄 것 으로 예상된다. 여러 설문 조사 에서유권자들은경제분야에서 만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 을들어주고있다. 갤럽이 4월 실시된 설문 조사 에서경제를가장중요한이슈로 꼽은유권자는 36%로 2월과 3 월(각각 30%)에비해증가했다. 또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높 은 생활 물가를 걱정하는 유권 자도점점늘고있는것으로조 사됐다. 대선을 앞두고 초조해진 바이 든 행정부는 최근 대국민 경제 메시지 횟수를 늘리고 있다. 인 플레이션해소노력을강조하면 서도 의료비와 주택 비용을 낮 추고중산층의세금을인하하기 위한추가노력이필요하다는점 을 인정하고 있다. 하레드 번스 타인바이든경제자문위원회회 장은“높은물가부담에허덕이 는 가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 하겠다”라며“동시에 억만장자 와 대기업이 공평한 비용을 부 담하도록 할 것”이라는 메시지 를전했다. 이에대해트럼프선거캠페인 은“세금을낮추고임금을인상 시켜 모든 미국인에게 희망을 주겠다”라며“미국인이 향후 4 년간 바이드노믹스를 더 이상 부담하도록 하지 않겠다”라고 비난했다. 미국경제의3분의2를차지하 는 소비자 지출은 경제가 지난 수년간인플레이션급등속에서 도 침체하지 않고 강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 을 담당했다. 소비자들은 코로 나 팬데믹을 종료와 함께 그동 안 두둑해진 저축 통장과 정부 지원금을 무기 삼아 폭발적인 소비에나섰다.그러나가계부가 다시 얇아지고 그 사이 물가가 급등하면서소비를자제하는분 위기가최근다시확산하고있는 것이다. ■가시지않는소비자불안감 4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 졌음에도불구하고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소 비자심리지수에큰영향을미치 는 주택 비용과 개솔린 가격이 여전히높은것이가장큰이유 다. 이중 개솔린 가격은 유권자 표심에민감한영향을미치는요 인이다.5월중순기준전국평균 개솔린가격은갤런당3달러61 센트로 올해 초보다 50센트나 올랐다. 소비자가 개솔린 가격 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대선을앞둔시점에서많은것을 시사한다. 민주당 여론 조사원 셀린다 레이크는“여름 휴가철 을 앞두고 개솔린 가격 상승을 접한소비자들이불만이커지는 상황”이라며“경제관련긍정적 인 소식이 나와도 유권자들 현 재‘다음에또안좋은일이있 을것’이라며불안해하고있다” 라고우려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여파를 느낀 다는 대형 소매 업체가 많아졌 다. 스타벅스의 경우 매장을 방 문하는 고객 숫자가 전보다 줄 고 있다고 우려했다. 랙스먼 내 러시먼 스타벅스 CEO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올여름 나타 날 인플레이션 여파에 대해 우 려한다”라며“정부지원금을소 진한 고객들이 지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 다. ■싼개솔린찾아삼만리 피츠버그 주민 제니 심커스는 최근모든지출시두번생각한 다. 이미외식은줄였고싼개솔 린가격을찾아옆동네를찾는 일도 잦아졌다. 얼마 전 진공청 소기가망가졌을때수리를맡기 지않고3일동안고쳤지만헛수 고였다. 심커스는“예전 같으면 ‘까짓것 새 청소기 사고 말지!’ 했겠지만이제는한푼이라도절 약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한탄했다. 바텐더로 많은 월급 을받았지만팬데믹기간술집이 문을 닫아 지금은 낮은 월급에 하루하루살아간다. 샌 앤토니오에서 우버와 도어 대시운전을하며생계를이어가 는앤서니세나도개솔린가격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일주일에 약 40시간 운전을 하는데 개솔린 가격이너무올라어떤날은하 루 수입을 자신의 SUV 개솔린 구입에다써야할때도있다.이 일을하는이유를모를때가많 아 그만둘까를 고민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그나마 한 푼이 라도더벌기위해거리등을고 려해 손님을 골라 태우는 수밖 에 없다고 세나는 한숨 짓는다. 지난대선에서개솔린가격과경 제 등을 고려해 트럼프를 찍었 던 세나는 이번 대선에서 누구 를찍을지아직결정못했다. 세나는“바이든대통령이물가 를잡기위해여러노력을한것 은인정하지만개선된것은없다 ”라며“이번대선에서경제문제 를 확실히 해결할 다른 후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돈쓸만큼다썼나?”… 소비본격둔화 지갑 닫는 미국 소비자 유권자‘물가’가장 걱정 소비자 불안감 확산 소매 업체 매출 저조 미국소비자들이드디어지갑을닫기시작했다.대선을앞두고경 제전망을바라보는소비자의시각이다시어두워졌기때문이다. 미시건주립대의조사에따르면5월소비자심리지수는6개월만 에최저치로떨어졌다.소비자심리지수는소비자가현재및향후 경제를어떻게바라보는가를나타내는지표로2021년이후최대 폭으로하락했다.향후수개월간인플레이션이가계부에미칠영 향,물가상승에대한부담,실업률증가,이자율상승등이소비자 심리지수하락요인으로작용했다. 경제전망에대한불안감이커지면서지출을줄이는소비자가늘고있다.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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