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7일(금) ~ 6월 13일(목) A8 연예 ‘더에이트쇼’ 8층역 천우희 “두작품모두순위에올라온것에감사해 요.제가연기한캐릭터들자체가전혀다르 다보니‘얘가얘였어’라는물음이담긴이 야기를들을때가장큰찬사가아닌가싶어 요. 내실제모습을지우고극중인물로비 쳤을때가장만족감이들거든요.더에이트 쇼와히어로는아닙니다만속동일인물이 맞느냐는이야기를듣고뿌듯하고감사했 어요.물론저혼자할수있는건아니고그 런부분들을잘담아준감독님과스태프분 들덕분이죠.” 더에이트쇼는8명의인물이8층으로나 뉜비밀스러운공간에갇혀시간이쌓이면 돈을버는달콤하지만위험한쇼에참가하 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그린넷플릭스시 리즈다. 천우희가맡은8층역은쇼에참가 한8명중가장문제적인물이다.돈이아닌 흥미에이끌려쇼에참석하게된8층은독 특한행동과파격적인의상으로시선을모 으더니종국에는남들보다더많은돈, 물 질을가진것을이용해지배자적인면모를 보인다. 천우희가이러한 8층역을선택한 이유역시‘흥미’다. “작품을선택하는데어려움이없었어요. ‘너무 재밌는데 한번 해볼까?’싶었죠. 작 품을선택할때는대본을처음보고제마 음에동요가있는지가중요해요.더에이트 쇼는이야기가특히재미있었죠.사회현실 을 이야기 하는데 8명으로 상징적인 인물 들을만든것자체가흥미로웠고,지금까지 해본연기와다르게호기심이들기도했어 요. 8층캐릭터는전사가없는상태에서어 느정도불안함이있었어요.전사가없으니 도움받을수있는파트도없고인물을구축 하는데있어정서적,관계적인부분이전혀 없었죠.반면에8층이너무종잡을수없기 때문에한편으로는마음이놓이기도했어 요. 인정받지못하는모습에서는페이소스 가보이기도했죠. 8층은쇼가진행되는공 간을떠나고싶지않은유일한인물이에요. 사회에대한부적응,인정받지못함에대한 스스로의아픔도있죠. 만약다른층을골 랐다면쾌감을얻거나이쇼가영원히지속 되면좋겠다는생각은못했겠죠.” 8층은쇼가지속될수록8명의인물중가 장큰상금을얻고가장큰재미와쾌락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도덕성이나 윤리와는 거리가먼인간의말초적본능에집중하는 캐릭터다.타인을해하는행위도마다않는 8층의이런속성은패션쇼현장을방불케 하는다채로운의상들과기행으로표현됐 다. 하루에도시락 1개와물 1병으로버텨 야하는나머지참가자들과달리모든권력 을틀어쥔8층은그들의희생을담보로초 호화생활을누리고사치스러운취미를즐 긴다. “의상과관련해서는분장팀과의상팀, 한 재림 감독님과 의견 조율을 했어요. 정말 많은의상들이준비됐고많이갈아입었는 데편집된부분도많아요. 선택은거의감 독님픽이었죠.가장좋았던의상은아무래 도첫장면에서의화이트오프숄더드레스 죠. 8층이라는인물을표현하는데가장각 인이됐던장면이아닐까싶어요.이번작품 에서는모든인물들이각각해야하는미션 들이있었는데코피리, 춤, 탭댄스등이있 었어요.저는플라잉요가와액션페인팅등 의미션이주어졌어요.최대한미흡해보이 지않으려고노력했고너무재미있었어요. 특히액션페인팅은해방감을주는효과가 있더라고요.다양한즐거움을느낀작업현 장이었어요.” 쇼는모든것이오픈된8층건물이라는좁 고한정된공간에서이뤄지지만의외로체 력소모를요하는장면도많았다. 8층계단 을오르내리거나이권을위해서로몸을던 져싸우는장면들도등장한다. 8명의배우 가한공간에모여수개월동안을동고동락 하다보니 엄청난 정신적 유대감도 쌓였던 현장이었다. “육체적고생은생각보다적었어요. 의외 로괜찮았어요.계단신은몸을써서힘들기 보다오히려즐거웠죠.오히려좁은공간에 8명이함께있다보니정말내가이쇼에참 여하고있다는착각도들고몰입감이강했 어요.배우들끼리호흡도잘맞았고요. 8명 이한공간에함께한다는것은정말엄청나 게큰도전이었어요.다른공간을보여주면 그부분에기댈수있는데이건오롯이인물 로만표현된다는것이부담일수있잖아요. 그런데배우들끼리호흡이잘맞았어요.서 로힘든걸아니까현장에서유쾌하게풀기 위해각자노력했어요. 볼꼴못볼꼴을다 보기도했는데서로대기실도같이쓰다보 니농담도하고어울린것이도움이됐죠.” 2004년 영화‘신부수업’으로 데뷔해 벌 써배우20년차를맞았다.‘한공주’(2014), ‘곡성’(2016),‘해어화’(2016),‘멜로가 체질’(2019) 등 대표작을 내놓으며 국내 여배우 중 캐스팅 1순위에 꼽히는 자리를 내놓은적이없다. 그가 20년동안의배우 생활속에서정의하게된연기관은뭘까. “연기를통해내가모르는새로운것들을 접하죠. 저는연기를통해저자신을잘알 아가고싶은것같아요. 누구나자기자신 을잘안다고생각하지만연기를하다보면 나도모르는내가튀어나온다거나나와상 반되는모습들이나오거든요.덕분에내가 어떤사람인지더잘알게되는것같아요. 연기는저스스로를잘알아가는과정인것 같아요.”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사진=넷플릭스 “‘얘가얘야?’라는질문, 저에겐최고의찬사죠” ‘더에이트쇼’포스터 사람이건사물이건,무언가에수식어가붙는다는일은나름의이유가 존재하기마련이다.배우천우희를뒤따르는수식어‘천의얼굴’은 자신을돌아보는과정에서얻어진노력의산물과도같다. 어느덧데뷔20주년을맞은천우희는연기의이유를 “나를잘알아가는과정”이라고정의했다. 넷플릭스시리즈‘더에이트쇼’(The8Show)를 통해종잡을수없는통통튀는매력의‘8층’역을 완벽하게소화하고JTBC토일드라마‘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사랑스러운침입자이자구원자‘도다해’ 역을맡아열연중인배우천우희를최근서울소격동의한카페에서만났다. 지난달17일공개된‘더에이트쇼’와현재방영중인‘히어로는아닙니다 만’은공개후넷플릭스국내톱10(TOP10)시리즈부문1위와2위를나란히 기록중이다.두작품모두에출연한천우희는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발표한 5월3주차(5월13~19일)화제성조사에서출연자화제성부문3위에이름을 올리며뜨거운인기를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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