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내마음의시 우리는모든가정을세가지유형 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 가정, 성경적 가정, 그리고 현대적가정입니다. 여기서 제가 말씀 드리고 싶어하 는 가정은 성경적 가정의 모델입 니다. 우선 이 성경적 가정을 전통 적 가정, 현대적 가정과 비교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먼저권위적인 측면부터살펴봅시다. “우리의가정을구성하는권위가 무엇인가. 어떤 권위가 그 가정을 이끌어가고있는가?”의문제는상 당히 중요합니다. 전통적 가정의 경우에는남성의권위가가정을이 끌어갑니다. 소위 가부장적 사회 의 전통에 입각한 권위입니다. 우 리 사회는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버지를 중 심으로 그 가족이 움직입니다. 반 면현대적가정에는권위가사라져 버렸습니다.마치사사시대처럼그 누구의권위도사라진가정이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는 강력한 가부 장적 체계가 무너져 내린 사회 현 실과도밀접한관계가있습니다. 성경에서“왕이없으매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저마다 옳은 대로 행 하였더라”는 표현처럼 식구들이 저마다자기옳은대로행해버립니 다. 그 결과는 무정부주의적인 지 도자가 없는 혼란 그 자체의 모습 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적 가정의 권위는 누구에게 있습니까? 바로 그리스 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그가정을 다스리시기때문입니다. 우리는우 리자신을그리스도인이라고고백 하기를 꺼리지 않는데. 그 고백을 하기 위한 가장본질적인 고백“예 수그리스도, 그분은나의구주. 나 의 주님이십니다”라는 고백을 드 려야만 합니다. 그분이 우리의 주 님이시라면당연히가정에서도주 인으로모셔야만합니다. 지금당신은어떻습니까?정말그 분이 당신을 다스리고 계십니까? 우리는기도할때마다“주님”을부 릅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이따금 씩 실감나지 않을 때 이렇게 고백 해보십시오,“주인님…”당신의가 정은 어떠십니까? 정말 그분이 주 인이 되어 계신가요? 내가 그리스 도를구주와주인으로모셨다면그 분이 오늘 우리의 삶을 교회에서 뿐만아니라가정에서까지구체적 으로 다스리고 계셔야만 합니다. 가족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을인정하고그분의다스림을받아 야만 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권위가그가정을통치한다고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리스도가 다스린다는말은구체적으로그리 스도의영이신성령께서통치하신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그리 스도를구세주와주님으로영접했 다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 그분이우리를통치하십니다. “권위”의 문제로 가정 유형을 나 눌수있다면또하나헌신의문제 로도 가정 유형을 분류할 수 있습 니다. 즉,“우리 가정의 식구들을 묶고 있는 그 원천이 무엇인가. 무 엇이 우리 가정을 하나되게 하고 있는가?”에따라세부류의가정이 나뉘어집니다. 전통적인 가정의 경우에는 제도 적 헌신이 가족들을 묶어주는 역 할을합니다.“뭐결혼했으면다그 렇게 사는게 아닌가?”하는 일종 의사회계약과같은관습에의해서 사는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결 혼했으니까 살아야지. 뭐 이제 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지배적입니 다. 반면현대적가정은이전통적가 정과 대조를 이룹니다. 실용적 헌 신이 가족간의 끈을 묶어 줍니다. “왜 우리가 식구로서 머물고 있는 가? 그것은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라는 식구들의 고 백이있습니다.“나는당신을필요 로 하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 다.(I Love You. Because I Need You) 라는필요에의한사랑, 실용 주의가지배하고있는가정의모습 입니다. 이것이 현대적 가정의 모 습입니다. 그러나 성경적 가정은 어떻게 다릅니까? 바로 인격적 헌 신으로묶여있다는점입니다. 가족 구성원은 하나님의 형상대 로 지어졌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 니라. 한걸음더나아가서주의인 도하심속에서주님이내게허락하 신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소중 하다는인식이성경적가정을지배 하고있습니다. 내남편. 내아내에 대한이런인식이야말로하나님의 언약을중심으로하는인격적헌신 입니다. 당신의 가정은 누가 주인입니까 그리운 사랑 생각의사이마다 관계의문을연 꽃같은사랑 시들은꽃처럼 떠나버린사랑이 안타깝고애달프지만 사랑을하고잃는것이 사랑을아니한것보다났다는데 살폿남은깊은그리움은 언제나곁에있어 든든한바람막이 돌아서서흐린눈훔칠뿐이다 발언대 오성수 - 시인 - 1982년도미 - 월간한비문학신인상수상 - 애틀랜타문학회전회장 석정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고 귀한 신분을 지닌 자는 사회를 위해 헌신해야하는 의무가 있 다”라는 뜻이다. 자신의 공동 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 만이‘고귀하다’로 해석할 수 도있다. 고대그리스인은‘고귀함’을‘ 아레테’라고 불렀다. 신분의 높 이가아니라주어진신분에대한 ‘탁월한발휘’를의미한다. 그리스인은 리더의 중요한 자 질을아레테로여겼을뿐만아니 라, 그가 다스리는 국가의 모든 사람에게아레테의중요성을일 깨워주는자로생각했다. BC 6세기 그리스는 150개 이 상의 도시국가로 이루어져있었 다. 그리고 이란지역에 등장한 페르시아제국과충돌한다. 그리스에서 지도자는 아레테 를 충실하게 발휘한 자들 중 투 표를통해민회에서선출하였다. 이런과정없이왕권을자식에게 물려주는 행위를‘야만’이라고 비난하였다. 그리스의 아테네는 BC 500년 경이전에존재하지않았던새로 운 정치제도인‘민주주의’를 실 험하기시작했다. 최초의 민주주의 제도는 페리 클레스(BC 495~429)를 통해 정착되었다. 그는아테네명문가 에서태어나총 10장군중한사 람으로선출되었다. 그는그리스 대중문화의정점이라할수있는 그리스비극이라는장르를개척 하고, 극작가 아이스킬로스의‘ 페르시아인들’공연을후원하였 다. 그는 비극공연을 통해, 시민들 의자발적이며적극적인참여를 유도하여문화를통한개인의성 장을 꾀했다. 그는 폭력과 공포 의 힘이 아니라, 생각의 힘으로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국가를 건 설하고싶었다. 그는생각수련을통해높은수 준의 사상을 깨닫고, 개인의 인 격을신장시켰다. 그는 아테네 민주주의의 기반 은시민들의물질적인풍요에걸 맞은 정신적이고 영적인 시민의 식이라고믿었다. 공정한 경쟁제도를 통해 고대 그리스가정치적으로발견한것 이바로‘민주주의’다. 19세기까 지거의모든국가가왕정국가였 는데아테네인은이미BC5세기 에 새로운 정치제도를 실험하고 있었다. 그근간이바로공정한경쟁이 었다. 비극 공연을 통해 공정성 을 가르쳤고, 공감 능력을 가르 쳤다. 아테네 관객들은‘페르시아인 들’비극속의배우의우렁찬목 소리를 숨죽여 들으며 가만히 눈물을흘렸다. 그들은 이미 살라미스 전쟁이 야기와 그 결과를 알았지만, 수 많은시민과함께경청하면서아 테네가지향하는가치가무엇인 지를 깊이 묵상하기 시작하였 다. 그다음에등장하는인물은살 라미스전쟁을일으킨페르시아 왕크세르크세스의어머니아토 사다. 그녀는 고인이 된 남편‘다리 우스’대왕의혼을불러, 전쟁의 결과를 묻는다. 다리우스의 혼 백이무덤에서일어나군대가패 망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말한 다. 페르시아 제국이 군사적 경제 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왕이 오만에빠져무리하게전쟁을감 행하여패할수밖에없다고질책 한다. 여기비극을결정하는두가지 단계가등장한다.오만과미망이 다. 인간은 불행한 결말을 스스 로 자초한다. 그 첫 시발점이 바 로오만이다. 아테네시민들은이연극을보 면서제국의비극의원천이오만 임을 깨닫고, 스스로 오만에 빠 지지 않기를 다짐한다. 또한 자 신들을전쟁에서승리한용사로 만보지않고페르시아인, 즉적 의 눈으로 자신들을 볼 수 있는 혜안이생겼다. ‘극장’(Theatre)의 원래 의미 는‘자기 자신을 제삼자의 눈으 로보는장소’다. 공감 능력은 민주시민의 기초 가되었다. 민주주의는 시민이 가진 높은 수준의도덕심그리고적의마음 까지헤아리는공감능력없이는 불가능하다. 아테네 시민과 미래 인류에게 비극‘페르시아인들’을 선물한 그 위대한 정신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최초의비극,그오래된진실 신응남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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