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경제 B3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형 반도체 는 연산 속도를 핵심 경쟁 요소로 내세웠다. 미세공정 도입으로 전 세 대 혹은 경쟁작보다 빠르다는 점 을 내세우던‘속도 경쟁’의 시대였 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류가 확 바 뀌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신 제품 공개 행사에서는 단순한 연산 량 경쟁은 후순위로 밀리는 분위기 가 확연하다. 대신 전력 대비 성능 을 의미하는‘전성비’와 구매 비용 을 포함한‘가성비’가 전면에 등장 하고있다. 4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 고 있는 아시아 최대 컴퓨팅·정보 기술(IT) 전시회‘컴퓨텍스 2024’에 서발표된신형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모두‘비용 절감’을 내세웠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성비를 나타내는 와트당 처리량 은 기본이고 서버랙(rack)당 연산량 으로‘면적당 성능’을 소개하고 더 나아가 구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을노골적으로내세우고있다. CPU 시장 최강자이자 GPU 시장 추격자인 인텔의 발표가 단적인 예 다. 팻겔싱어인텔최고경영자(CEO) 는 자체 GPU인 가우디2·가우디3의 구체적인 가격까지 공개하며 AI 가 속기 시장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경쟁작 대비 저렴하다는 점을 차별 성으로 내세웠다. 8개 GPU가 하나 로묶인‘표준AI’ 키트기준가격을 비교할때엔비디아동급제품대비 가우디2는 3분의 1, 가우디3는 3분 의 2 비용이면구매할수있다는점 을적극알린것이다. 특히전력소모 량이적다는점을소개하는데도신 경썼다. 가우디3성능을요약한장표 에는중앙에‘딥러닝학습에서엔비 디아 H100 대비 전성비가 2.3배’라 는점이강조됐다. 인텔은 올 3분기 출시할 데이터 센터용 CPU‘제온6(코드명 시에라 포레스트)’를 소개하며 성능 지표에 앞서 서버랙당 성능이 3배라는 점 을 내세웠다. CPU 연산을 담당하는 코어가더작고빨라졌을뿐만아니 라 전성비가 2.6배 늘어나 같은 공 간에서 기존 대비 3배의 성능을 낼 수있다는것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며 데이 터센터 확장을 위한 부동산 구매· 건설·유지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는 점을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이 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데이 터센터 인프라 비용과 전력·인건 비·부동산등을감안할때가장높 은 성능이 가장 낮은 비용인 시대” 라는 콘퍼런스콜 발언과도 맞닿아 있다. 면적당 성능이 높아야 비용 경쟁력을확보할수있어서다. CPU·GPU시장2인자인AMD발 표도 비용 효율에 방점을 찍고 있 다. AMD가연말출시하겠다고밝힌 젠5기반차세대서버용CPU‘튜린’ 은 최대 192개 코어를 탑재했으나 소비전력은360W로추정된다. 2022 년 11월 선보였던 젠4 기반‘제노 아’ CPU가 절반인 96개 코어를 지 녔음에도 소비전력은 400W에 달했 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어 수가 2배 늘어났음에도 전력 소모는 줄면서 전성비가두배이상개선된셈이다. AMD가 깜짝 공개한 AI 가속기 MI325X도 생산 측면에서 가성비를 살린 제품이다. AMD는 새로운 칩 셋을 설계하는 대신 기존 MI300X 의 GPU를 유지하고 기존 HBM3를 HBM3E로 업그레이드하며 메모리 용량은 기존 192GB에서 288GB로 늘렸다.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해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삼성전자 HBM3E를 대용량 탑재해 별다른 노력없이도성능개선을이뤄낸셈 이다. AI 가속기 구매자인 데이터센 터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는‘똑 똑한전략’이다. 모바일AP 시장지배자인 ARM과 퀄컴이 보인 자신감의 배경도 전성 비에 있다. 르네 하스 ARM CEO는 컴퓨텍스 2024 현장에서 로이터와 만나“2029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MS) 윈도우 PC 시장에서 ARM 점 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 신했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윈도우 노트북은배터리수명이기존대비2 배로일부AI 기능에서는전력효율이 100배이상”이라고강조하기도했다. <서울경제=윤민혁특파원>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 계의‘품질부정’ 파문이커지자안 전성 인증 절차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으 로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생산 공정이 복잡해지는 만큼 주먹 구구식으로 이뤄지던 품질 검증 기 준을개선하지않으면더큰문제로 이어질수있다는우려에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품질을 자체 적으로 검사하도록 하는 방식이 업 계에만연한부정행위의원인이됐 다고 진단했다. 일본에서 자동차를 대량생산하는데필요한인증인‘형 식 지정’을 취득하기 위해 제조사들 은 시험 대부분을 자체적으로 실시 한다. 국가는각업체들이제출한데 이터에 기반해 품질 인증을 결정한 다. 닛케이는“업체 측의 성능 관리 에 대한 자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였 지만시험방법이나수치의편차허 용범위등을각사가독자적으로해 석하는결과를낳았다”고지적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도 형식 인증 취득을 위한 기준과 과정을 시대에 맞게개편해야한다는주장이힘을 얻고있다. Monday, June 10, 2024 B4 인텔‘엔비디아⅓가격' AMD기존칩재활용 ‘전성비'가핵심경쟁력 퀄컴“AI PC전력효율” 제조사가인증항목검사 70년만에수정목소리커져 도요타사태, 일본‘형식지정제도’개편론 “돈못버는AI죽는다”…반도체,가성비로승부수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AI 업계에 대한반독점조사가시급하다는미 국 연방 규제 당국의 진단이 나왔 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마이크로소 프트(MS)·오픈AI 등에 대한 규제 당국의전방위조사가본격화될것 으로전망된다. 조너선캔터미법무부반독점담 당차관은 6일(이하 현지 시간) 파이 낸셜타임스(FT)와의인터뷰에서“AI 분야가 소수 업체에 집중되고 있다 는우려에따라긴급하게살펴볼것” 이라고 밝혔다. 캔터 차관은“AI 업 계의경쟁은바닥이아니라최고수 준에이르렀다”며“지배적인기술회 사가 시장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행 동에나서야한다”고강조했다. 그의발언은 5일연방규제당국 이 엔비디아·MS·오픈AI에 대한 조 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법무부와 연방거래위 원회(FTC)는 MS·엔비디아 등 주요 AI 업체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하기 위한업무분할에합의했다. 법무부 는 엔비디아의 행위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FTC는 MS와 오픈AI의 행위에 대한 조사 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 로전망된다. 법무부가 엔비디아를 상대로 이 미조사에착수한사실도확인됐다. 조사 범위는 컴퓨팅 파워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훈련하는데사용 되는 데이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그래픽처리장치(GPU) 같 은 필수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까지 AI 분야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해졌다. 캔터 차관은“규제 당국 의개입이실시간으로이뤄질때”라 며“LLM 기반의 생성형 AI 부문을 통해 반도체 경쟁 환경을 조사하고 있다”고강조했다. 법무부“AI독점우려”…엔비디아판매방식조사 캔터 차관“규제 당국 개입" MS·오픈AI 등전방위조사 ■ ‘적자생존’기로선AI Monday, June 10, 2024 B ● B1~4 경제 ● B6~10 생활경제 ^ 특집 ● B11~19 한국판 ● B22~26 안내광고 ■ 지면안내 코로나끝나도재택근무…오피스시장손실더커져 코로나19가 끝나도 출근과 재택 이 섞인‘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일반화하면서 오피스 등 상업용 부 동산시장이냉각되고있다. 뉴욕타임스는 6일 일부 사무용 건물은 약 10년 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며 투자자들이 큰 손실 을보고있다고보도했다. AAA 등급의 한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채권에 투자한 보험사와 은행 등은 지난달 4,000만달러, 약 25%를 잃었다. 이는 미 국채만큼이 나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최고 등급 채권이다. 낮은 등급 채권 보 유자들은 투자금 1억5,000만달러를 모두잃었다. 이 채권의 담보물인 뉴욕의 한 건물은 2014년 투자회사 블랙스톤 이 6억50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올 해 초 가격은 2억달러 미만이었다. 워싱턴의 1980년대 사무용 건물은 올해 봄 1,600만달러에 팔렸는데 2018년평가액은 7,200만달러였다. 시카고에선 한 투자자가 지난해 랜드마크건물을 400만달러에인수 했는데 2012년 이 건물 판매가는 5,100만달러였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상황이 심 각한경우가많지는않지만올해들 어급격히증가하고있다. 금융회사와 법률회사 등의 사무 공간수요가여전히적은데금리등 다른비용은커졌기때문에건물투 자자들의고통은더커질것으로전 망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 가 끝나면 기업들이 직원 출근을 독려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뉴 욕 직장인들의 약 절반만 사무실 로 출근하며 이는 전국적으로 비 슷한 수준이다. 사무용 건물 가치가 계속 하락 하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의 재산세 수입이 줄고, 식당 등주변사업장에도영향이간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분쟁과 관련 해서 금융기관을 대리하는 법률회 사 로크 로드의 관계자는“지금 상 황이 나쁘다면 앞으로 훨씬 더 나 빠질것”이라고말했다. 부동산 조사업체 코스타와 모기 지 은행 협회에 따르면 은행, 보험 사, 기타 대출기관의 사무용 건물 관련대출은약 7,370억달러에달한 다. 데이터및리서치회사인트렙에 따르면 사무용 건물 담보대출의 연 체율은 지난달 7%로 지난해(4%)보 다 크게 높아졌다. 달라스, 뉴욕 등 에서약30개건물이4월에대출상 환연체로인해압류됐는데작년말 엔 12개였다. 투자회사인코언&스티어스는“사 무용 건물 시장 문제 규모가 명확 해지려면 연말이나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다만, 문제는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고일부에국한된것으로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 스 랭 라살레에 따르면 사무용 건 물 공실률이 약 22%인데, 이 중 60%가전국사무용건물 10%에몰 려있다. 뉴욕타임스는 다른 희망적인 신 호는 사무용 건물 문제가 금융기관 까지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또 뉴 욕의 상징적인 신축 건물들은 여전 히임대료를높게부를수있다. 문제는 담보대출 만기가 다가오는 데공실이많은건물의소유주들이다. 담보대출은행연합회(MBA) 등에 따르면 사무용 건물 담보대출의 약 4분의 1인 2,000억달러 이상이 올 해 만기가 도래하는데, 투자자들은 사무용 건물에 재투자할 생각은 없 고창고나호텔을보고있다. 코로나19팬데믹은사실상종료됐지만하이브리드근무확산으로사무실건물의공 실률과연체율은계속악화하고있다.인적이드문LA다운타운의모습.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 준)가 올해 최대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새로운전망이나왔다고블룸버그통 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달31일부터이달5일까지이코노미스 트43명을설문조사한결과다. 연준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6 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 이다. 설문조사에서응답자의41%는연 준이이번회의후공개하는점도표 (기준금리전망을보여주는도표)를 통해 두 번의 금리 인하 신호를 보 낼것으로내다봤다. 또다른 41%는 금리를한차례내리거나인하가아 예없을수있다고예상했다. 올해 연준이 3차례 이상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존 시장 의 전망에 신중론이 더해진 것으 로 풀이된다. 올해 첫 금리 인하는 오는 11 월 대선 이전에는 마지막인 9월 FOMC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 이 나온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연준이 노동 시장 부진이나 경제적 충격보다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낮출것으로분석했다. 금융컨설팅 업체인 옥스퍼드 이 코노믹스의미경제담당라이언스 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연준이 인플레이션이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향한 지속적인 경로를 밟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는 일련의 데 이터를기다리고있다”고말했다. 최근 몇 주간 연준 인사들은 현 재의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 것으 로 보이고 경제성장 전망이 견고해 서금리인하를서두르지않을것임 을 시사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에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 4월에 작년 동월 대비 2.7%상승했다. 연준은 다음 주 FOMC에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FOMC 이 틀째인 12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도변수로꼽힌다. “연준, 올해 0∼2차례금리인하에그칠것” 3차례이상전망서후퇴 블룸버그경제학자설문 신규 일자리가 5월 들어 예상 수 준을넘어큰폭으로증가하면서고 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 는것으로나타났다. 연방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 리가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었 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 치 19만명을큰폭으로웃도는수치 다.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 만2,000명)도웃돌았다. 업종별로는 의료(6만8,000명), 정 부부문(4만3,000명), 여가접객(4만 2,000명) 등 일부 업종의 취업자 수 증가가전체고용증가를이끌었다. 실업률은 4.0%로 4월(3.9%)보다 올랐으며 전문가 예상치(3.9%)도 웃 돌았다. 5월 실업률은 2022년 1월 (4.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임금 상 승률도전월대비 0.4%로시장전망 (0.3%)을웃돌았다. 1년전과비교한 평균임금 상승률은 4.1%로 역시 전 망치(3.9%)보다높았다. 앞서 고용 증가폭은 지난 4월 들 어 16만5,000명으로 1∼3월 대비 크게 줄면서 노동시장 과열이 냉각 되고있는것아니냐는기대를높인 바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세 지속에 대 한 확신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 다는입장을되풀이해강조해왔다. 5월고용증가, 27만2,000명강한반등 취업시장 여전히강세 평균임금도 전년비 4%↑ ‘하이브리드’근무 확산 담보 대출 연체율 급증 사무용 건물 공실률 22% 소매등 인근 지역타격 * 지금가지고계신 Lease 차량에관한문의환영! * Lease 차량재융자와 Return 도친절히도와드립니다 * 100여대이상의잘정비된CPO찾아드립니다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