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남궁전 목사 사라져가는 명소(名所) 문화의 명소 볼더스(Borders) 반 스앤노블(Barns &Noble)의책과 음악CDDVD등의매장이경영난 으로 문을 닫고 우리의 삶에서 사 라져간것이이미오래전이다. 베스트 바이 전자제품의 매장의 코너전시진열대에서도이제는자 취를감추고전자제품매장의경영 쇄신책으로총력을다하여판매전 략을새롭게하고있다. 중고제품매장에서찾을수있는 BOOK, CD, DVD, 등올드매니아 들에게는소프트웨어의존재가귀 하고위안이되는제품이다. 마치 귀한 앤틱의 가치처럼 하드 웨어, LP의 희소가치를 지니는 상 품을만날수있는기쁨이있다. 지 인들에게 선물할 고전 음악 CD를 고르는희열의순간에행복감을만 끽한다. 삶의 무거워지는 현안을 해결 후 찾는 이 쉼터에서 의식의 긴장을 풀고 자유로워진다. Book Looks, Antique매장에서조각, 회화, 예술 서적, 위인들의 전기(傳記)와 CD, DVD를 찾는 기쁨은 삶의 활력소 가 된다. 정신적 문화적 가치를 추 구하는취미는앤틱에담긴역사성 과삶의생명력을현실에서실현하 고자하는열정의표현이요의지이 다.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재창조의 지혜와기쁨이되길원하는마음에 서이다. 이민오기40년전나는서대문구 ㅇㅇ동에서살고있었다.옆집이웃 은 지금의 정계 원로인 모 의원의 부모님(정치가·법률가· 타계)이 살고계셨다.그분들의별관에서렌 트해살던영국특파원기자부부가 본국으로돌아가면서거라지세일 을 했었다. 그때 영국의 생활용품, 도자기,조각,카펫,의류,실내고급 장식품및앤틱을살수가있었던이 점은담을마주한이웃의혜택이었 다. 그 시절 싹트기 시작했던 앤틱 가치의 효율성은 서양문화의 실용 적인상거래의정신이었다. 이민생활초기에아내와함께동 서남북가정집청소를다니면서자 연스럽게만나는야드세일,거라지 세일저가판매장에서만나는앤틱 을구하는재미가제법쏠쏠했다. 육체적인 노동의 힘든 하루의 일 과에서도정신적가치를 추구하는 희열이있어모든어려움을극복할 수있었다. 신문칼럼을쓰면서 [앤 틱이 있는 풍경]의 제호로 소장하 고있는서양의앤틱을사진과함께 연재하는큰기쁨이충만했었다. 삶의 강인한 정신의 도전과 치유 의 글쓰기가 행복한 삶의 토양이 되었음을감사한다. 감사의 삶이 무엇보다 건강을 유 지할수있는비결이라고말하고싶 다.살아가면서때로는물질적고통 이따르기도하지만삶이비굴해지 거나자신의정체성이흔들리는적 은없다. 이또한감사한일이요축 복이다. 앤틱수집으로인해나의삶속에 서 서양의 정신과 역사, 문화의 가 치추구로인해의식의부흥기를이 루었던시절의감미로운추억이다. 언제나명소로향하는경쾌한발 걸음이 밝은 하루를 약속하는 삶 의 활력이 되는 기쁨을 감사했다. 흔히지금의시대를가치관이전도 한시대라고탄식한다. 의식의 다양성이 빛이 바랜 이념 의 절대성이 강요되고 냉소주의가 득세하는현실은삶의균형과합리 성을잃게한다. 영구불변한 사랑의 가치 실현을 어렵게하고사랑의품격이결여가 된가슴아픈현실이다. 우리 삶에서 사라져가는 정신문 화의가치가더욱귀하게여겨지는 지혜로움이있길바란다. 삶의 아름다움과 순수한 정서의 표현이시문학의원천으로서예술 정신을추구하는창조력이된다.삶 의절정에이르는경이로운순간의 환희를말이다. 미지의 삶의 여정에서 솟구치는 사랑의생명력이날마다새롭게전 개되길기대한다. “또새영을너희속에두고새마 음을너희에게주되너희육신에서 굳은마음을제하고부드러운마음 을줄것이며”(에 36-26) 삶의여 정에서받는은혜와축복의말씀에 힘을얻는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중한 선택의 현실 극복이 있어야 할 줄 안다. 삶을 즐기는 마음의 여유와 슬기로움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 이행복의지름길이되지싶다. 오늘도 어느 한순간에 사라져간 명소를 뒤로 한 체 그곳을 떠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사라져간 고전 적,정신적참가치는무엇인가? 성경의 말씀처럼 생명력 있는 사 랑의참가치만이영원함을믿는다. 윌리엄워즈워드의시(詩)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첫연을 조용히읊어본다. “한때 그렇게 찬란했던 빛이었건 만이제는눈앞에서영원히사라져 간 빛이어라”중략,“차라리 그 뒤 에남아있는강인한힘을찾으리” 백일홍:Grape Merryll Tree 내마음의시 남부의정열,열정 백일홍은여름내100일이상꽃핀다 포도송이같이 탐스런꽃들이계속만개한다 가지끝으로풍서함이넘친다 가지마다기억은영글고추억은꽃핀다 장인께서하신기념식수보라꽃부터 우리엄마같은빨강꽃과 집앞에수문장같은하얀꽃과더불어 우리집3여자들의분홍꽃까지 온통꽃잔치가한창이다. 가족들은모두멀리가있고 빈집에꽃만만개하니 내마음쓸쓸하기한이없다 그래도Kookie가함께있으니다행이다 “Kookie야너도백일홍좋아하니?” 그는오로지Treat만달라졸라댄다 뙤약볕에스치는미풍으로 때아닌꽃눈이날린다 추억의꽃잎들이온대지위에소복히쌓여간다 만개된꽃들로 이가을에추억과회상그리고감사가풍년이되리라 백일홍아네꽃망울을남김없이터트려라 한알한알이새세상을열고새희망을보이리라 시사만평 이게 공정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전직 대통령이나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나… 아무도법위에있지않다! 모텔 청소부 출신인 이수진 야놀 자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익히 알 려져있다.불우한가정환경에서자 란 이 대표는 2005년 달랑 5천만 원으로 창업했다. 그럴 듯한 배경 과학벌도없었던그는현장바닥의 경험을자산으로삼아국내1위숙 박예약플랫폼을키워냈다.야놀자 의 나스닥 입성은 그의 흙수저 성 공신화에화룡점정이될것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야놀자 는 최대 90억 달러(약 12조 원)의 기업가치로상장을추진하고있다. 이대로라면이대표는2조원에육 박하는 돈방석에 앉게 되는 셈이 다. 야놀자는한국플랫폼기업중쿠 팡에이어두번째로‘아마존웨이’ 를따르고있다.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는 창업 초기 대규모 적자를 불사 하고과감하게투자하면서미국의 전자상거래시장장악에몰두했다. 아마존이점유율 1위로올라선후 에는규모의경제를통해수익성을 극대화하고클라우드서비스등의 신성장동력을발판으로삼아빅테 크로 발돋움했다. 아마존은 1995 년창업후 7년간‘의도된적자’를 내면서도나스닥에성공적으로입 성했고상장이후20만%라는경이 적인주가상승률을기록중이다. 야놀자도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 (M&A)등에자본을투입하고몸집 을 키워왔다. 그 과정에서 적자 행 진(2015~2019년)은 불가피했다. 최근흑자로돌아섰지만규모는미 미하다. 그럼에도 야놀자가 10조 원 이상의 몸값을 넘보는 것은 아 마존 학습 효과가 통하는 미국 증 시이기에가능하다는분석이나온 다. 테슬라는상장이후 11년간, 아 마존은 5년간적자를냈지만자본 조달에어려움이없었다. 물론야놀자의상장을위한최종 관문은 남아 있다. 만약 야놀자나 쿠팡이미국행대신여의도증시를 두드렸으면어땠을까. 실적이좋은 기업조차‘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받는한국증시에서두회사는턱없 이낮은기업가치를인정받았을것 이다. 초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성 장성이높은혁신기업을키워낼자 본시장없이는한국경제의역동성 도기대하기힘들다. 만파식적 야놀자 미국행 이혜진 /서울경제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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