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5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김동찬 시민참여센터대표 엿장수 마음 엿장수 맘대로 세상이 돌아 가고있다. 정치, 경제, 날씨마 저도기상이변이란팻말을내 걸고엿장수가위소리를철컥 절그렁내곤한다. 애틀랜타일 기만해도그렇다. 최상의날씨 가 이어지기를바램하고있지 만날씨들이‘내맘이야’하고 부르짖고 있는 터라 일기예보 를건너뛰거나지나칠수가없 다. 날씨는 해마다 늘 하던 대 로 제 버릇대로 진행 중인데 와중에 같은 하 루가한번도겹쳐지지않으며하루들이이어 지는 터라 가끔은 대충 살아온 건 아니었을 까 문득문득돌아보게되지만그리아우성 칠일도아니었고기차는기적을울리며이미 지나갔구나하면서살아가게된다. 어쩌면날 씨도인생단면같다고여기면서.비가오면더 내릴 강수량이없으면그만두겠지. 천둥번 개가 나대면 제 힘에 부치면 그만 두겠지. 햇 살이무더우면저녁을기다리고그늘을찾으 면이또한지나가는것으로세월을견뎌온것 이었다. 어찌 보면 정치도 경제도 엿 장수 마 음대로좌지우지되고, 선거유세또한엿장수 맘처럼엎치었다뒤치었다판도가뿌옇다. 엿 장수마음이세상을교란하고있는건아닐까 싶기도하다. 엿장수라는주제에걸맞게유년의세상풍경 이새삼떠오른다. 엿장수가위는다용도였다. 엿장수 행차를 알리는 알림이 역할에다 엿을 잘라내는도구로온동네아이들귀를자극하 는소리로까지다양했다.동네방네이골목저 골목헤집고다니며온동네코흘리개들을유 혹하고시도때도없이나타나아이들마음을 사로잡는다. 별다른 군것질거리가 없었던 시 절이라“떨어진 고무신이나, 사이다, 콜라. 맥 주빈병에다머리카락도좋아요”엿장수너스 레에동네조무래기들이몰려든다. 헌고무신 한짝을들고뛰어오는아이에게도엿조각선 심이훈훈해지는풍경이따스하다. 엿장수가 위질소리가들리면빈병이며구멍난솥단지 에멀쩡한양은냄비를들고나온녀석까지손 수레엿을보려까치발을세운다. 고사리손들 이가져온고물이엿이되지만가져다바친고 물들은사연많은것들이다.전쟁포화를견뎌 냈던 숟가락에 일제시대를 거친 양은 냄비에 다 닳고 깨어지고 부러지고 구멍나버린 쓸모 없고 사용하기에도 미처 모자랐던 물자들이 고물로 변신한 것인데 가져오기만 하면 달콤 한엿이되었다. 엿장수가지나간마을에는해 가질무렵부모님이논밭에서돌아오시면이 집저집에서지청구와매타작소리가하루행 사마지막장면을장식하곤했다. 널따란판대기에펴져있는엿을대팻날쇠붙 이를가늠자로갖다대고가위손잡이로툭치 면적당한양이잘려나오는데엿의분량은그 야말로엿장수마음대로다. 세분화된정치, 경 제,교육분야단면들이과히엿장수마음을빙 자한흐름을방관해도될까싶을만큼유야무 야 흐지부지호도되고무산되고있는현실이 실정으로 존재하고 있다. 세상만사가 마치 엿 에서 유래된것처럼엿에비유된말들이예로 부터지금세상에까지일상주변을맴돌고있 다.‘엿먹어라’ ‘엿을먹인다’라는고약한말 도 존재하고 있다. 골탕문화 명맥을 유지해온 어원원조가엿장수에서기인된것같음은엿 장수 맘대로 가위를 흔들어대고 엿장수 맘대 로 엿을 잘라주었으니까. 세상 살이가고달프고힘들때‘엿같 은세상’이란푸념섞인인생들 의 하소연이 질척하게 베어 있 지만삶의고지가높을수록남 발될수밖에없음에위험수위 를보게된다. 동네신작로를휘 돌던 엿장수 가위 소리가 뒤안 길로사라진지가오래다. 고국 방문길에 민속촌에서 만 나졌던엿장수가위소리가유년 의추억을불러들이는데곁에서뻥이요하는 소리가 세월따라 흘러가버린 추억이 곱게 곁 들여져있었다. 입시시험장진풍경으로수험 생들에게 엿을 먹이고 학교 담벼락에 엿가락 을눌러붙이는풍경이아직유효한효험에대 망을기대하는풍습으로아직보기드문광경 이되어남아있다고한다. 한세대가저물고한세대가일어나면서엿장 수가위소리도전래동화로넘겨지는시점에 머물고있다. 산업화시기에고국을떠나이방 인이삶을자처해온이들은고향을떠나있지 만 늘 고향을 그리워한다. 꿈을 안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져야만 했던 비애감이 엿장수 가 나타나는마을풍경속에서글픔으로어른 거리기도 하고 한편으론 요란한 엿장수 가위 소리에흥겨운마을풍경이그려지는것이어 쩌면엿장수떠돌이삶을나그네된이민자를 풍자하는것처럼느껴지는것은왜일까모를 일이다. 명절무렵이돌아오면집집이엿을고아내는 내음이온통집안에풍겼던기억또한새롭다. 행사처럼 동네 젊은이들이 모여 엿치기 놀이 가 벌어지면개평한조각얻어먹으려는코흘 리개 아이들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했었다. 먼저엿가락을뚝분지르고는입으로 그단면을확불고는서로구멍을대보고구멍 이제일크게난사람이이기는놀이로구멍이 클것같은엿을고르는것이관건이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입에들어간엿은눈깜짝할사 이에입에서사르르녹아목으로미끄럼을탄 다.달콤한환상세계는한여름밤의꿈처럼어 이없이지나갔던옛엿맛에새롭듯입에침이 고인다. 여러시인분들이엿이나엿장수를묘사하며 엿장수마음을시의소재로삼아온사유를조 금은 알 듯 하다. 엿장수 가위 소리에 인생이 풀리고매듭짓기도하며엿장수마음처럼넉 넉해지기도 하고 엿장수의 허름한 입성처럼 고달픈인생살이서정이서려있는것이인생 이었다. 엿장수는광대가아니었다.질척이는삶의파 도에몸을낮추면서어렵사리등대같은삶의 푯대를 생을 걸고 지켜낸 영웅이었다. 하지만 정계 재계에서 엿장수 마음을 흉내내고 있는 현대판 엿장수들은 음식점 쓰레기통 냄새가 난다. 기억에남아있는엿장수마음에는엿장 사마음이보이지않았다.훈훈한인심을뜻하 던‘엿장수 마음’이란 말이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을비꼴때쓰는말로변천되어버렸다.동 네어귀에엿판을둘러싸고있던따스함이서 려있는풍경속에가위소리가장단을맞추는 엿장수의 구성진 노래가락에 간절한 그리움 이인다. 그립다. 가위 소리에 장단을 맞춘 엿장수의 구성진 노랫가락이며간절한그리움이인다. 발언대 밀림의절대강자는무엇일까?어떤이 들은사자, 어떤이들은코끼리라고답 할 것이다. 그런데 사자도 하이에나나 들개떼를만나서당하기도하고들소 들의 공격을 받아서 치명상을 입기도 한다. 더구나맹독의뱀이나전갈같은 독충을 만나면 도망가야하고 물리기 라도하면한번의경련을일으키고죽 게된다. 이렇듯따지고보면밀림의절 대강자는없다. 마찬가지로세상에존재하는모든생 명체들중에서절대강자는없다. 두뇌 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는 인간들도 눈에보이지않는바이러스와세균앞 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인류는 언제나 이들의 공격에 노출되어있고 때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놈들을 만나 면떼죽음을당하기도한다. 그러니세 상에절대강자는없다. 세상에존재하 는모든생명체들이다강자이기도하 고또약자이기도하지만절대강자와 약자가없는거대한먹이사슬속의존 재일뿐이다. 강자는 힘이나, 덩치나, 그 어떤 숨겨 진 비장의 무기를 가진 강력한 존재보 다는모든상황에서스스로의힘과지 혜와 의지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최후 의생존자가되는것이강자일것이다. 그러니강자는상황에대한정확한인 식과 스스로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발휘하여 최후까지 생존하는 능력을 가져야한다. 결국강자가되는것은주 어진 조건도 있지만 스스로 준비하고 노력하여자신을잘다룰수있어서자 신에게강해지는것이제일중요하다. 인류사에서한때세상을호령했던강 국들도 처음에는 약소국에서 시작했 다.그래서한때는약자의설움을겪어 야했고또강자와의국가명운을건싸 움을해야했다. 모든강국들은이런모든상황에서내 부적으로 부국강병을 최우선으로 하 여 국가의 구성원들을 배불리 먹이고 이를통하여강군을건설하였다. 그리 고 부정부패를 근절하여 국가의 운영 을투명하게하여국가에대한믿음과 신뢰를 쌓아 모든 구성원들이 국가를 중심으로 단결하게 만들었다. 외부와 의싸움이전에스스로를강하게만들 어자국을잘다룰수있었기에외부의 적을이길수있었다. 그러나그런강국들도자신의강함에 교만해져 구성원간의 믿음과 신뢰를 하나씩 허물면서 서로 불신과 격렬한 대결을 만들어 스스로 붕괴했거나 약 하다고 얕잡아 보았던 이웃 세력들에 게멸망당하여역사속으로사라졌다. 지금 세계의 최고 강국은 미국이다. 그런데세계최고의강국, 미국의대통 령선거에나선후보들마다, 미국이위 기라고한다. 그래서자신이반드시대 통령이되어야한다고한다. 미국이위기이기는하다.오늘날미국 이처한위기는외부의적보다는미국 자신이교만에빠져국민전체를위한 경제정책을하지않았고, 국가를위한 국방이아닌군수자본의이익을위한 끝없는 전쟁으로 나라 재정을 빚더미 에빠지게하였다. 미국의미래를위한산업전반에대한 투자와 국민들의 복지에 들어갈 재원 을줄이면서국가에대한신뢰가무너 지게된것이오늘날미국위기의근본 적원인이라고오래전부터전문가들은 지적해오고있었다. 냉전 승리 후 절대 강국의 지위에 오 른미국은그동안너무교만했다. 지금 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것이다. 아니환골탈태하는각성을해야할것 이다. 올해는대통령, 연방상원 1/3, 연 방하원435명을새로선출한다. 이번선거에서국민을위한경제정책, 군수 자본가들이 아닌 국가 방위만을 위한 국방정책으로 세금을 아껴서 국 가미래산업과국민복지를위한정책 을내놓는대통령, 연방상원, 연방하원 을뽑아야할것이다. 그래서 247세고 령의 미국이 새롭게 태어나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않으면미국도한때강 국으로 호령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 졌던나라들의전철을밟게될것이다. 2024년 11월5일선거는미국역사상 가장중요한선거가될수도있다.그리 고이선거의선택은유권자의몫이다. 세상에 절대 강자는 없다 시사만평 AI시대 이상과 현실 루오지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이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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