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8일 (화요일) 경제 B3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부양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대규모 보조금 지급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투자와일자리창출등 효과도 일부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공장건설을위한한시적대규모자 금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 적이나온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자국 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 산 보조금으로 총 390억달러, 연구 개발(R&D) 지원금으로 총 132억달 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 한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이 정책 초 기 단계에서부터 경쟁국의 빠른 성 장, 보조금지급을둘러싼정치적복 잡성, 급증하는반도체제조비용등 으로어려움을겪고있다고전했다. 보조금은 주로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힌 인텔 등 대기업 에분배됐다. 반도체공급망의다른 중요부문을담당하는기업일부는 누락됐다. 동시에 한국, 대만, 일본, 중국, 유럽 국가들도 자국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늘리고있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연 방정부 반도체 프로그램으로 2032 년까지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은 3 배로늘어날것으로예상된다. 미국의 글로벌 점유율은 2020년 12%에서2032년약14%로소폭증 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경쟁국의투자강화에따른것 으로, 반도체생산을둘러싼글로벌 경쟁 심화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연방정부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 는곳은인텔로, 최대85억달러가돌 아간다.삼성전자,대만의TSMC,미국 의 마이크론에도 각각 60억달러 이 상할당됐다. 모두미국에반도체공 장건설을계획중인곳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공장 건설 계획 이 완전히 이행될지 불분명하다는 점을들어반도체법성공여부는여 전히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WSJ은 보도했다. 또 TSMC와 삼성 은 각각 본국인 대만, 한국에서 최 첨단반도체생산공장을유지할것 으로유지된다고매체는덧붙였다. 투자자 중에선 반도체 기업의 신 규 공장 건설 비용에 우려를 제기 하는목소리도있다.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아날로 그 반도체 생산업계인 텍사스 인스 트루먼트(TI)에 25억달러를 투자한 후 경영진에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신규 제조 비용 지출을 늦출 것을 요청했다. TI는 반도체법에 따라 보 조금 혜택이 예상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누락된 기 업들도 있다. 미 반도체 제조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는 2022년 인디애나주에 18억달러 규모의 연 구·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 만, 최근 이를 취소했다. 구체적인 배경은 알리지 않았으나, 정부 보조 금 대상에서 누락된 영향이라는 관 측이업계에서나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업체어플라이 드 머티리얼즈도 40억달러를 들여 건립할예정이었던연구센터를여러 지역으로 분산해 짓거나 미국 밖에 서지을수있다고WSJ은전했다. 반도체 공장 제조 비용이 워낙 큰 탓에 보조금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의견도있다. 단일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으려면 200억달러이상의거액이 들어간다. 현재 건설을 계획 중이더 라도이들공장은 2020년대후반까 지는 가동이 되지도 않는다. 역대급 돈을들여도그자체로는미국의반 도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없다는얘기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추가 보 조금이없다면반도체제조장비구 매를 위한 세금 감면이 더 효과적 일수있다는의견이나온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공급망과 혁신을지원하기위한노력중에이 프로그램의모멘텀을유지하기위해 장기적으로 무엇보다도 중요한 메커 니즘은세제혜택이라고주장했다. 반도체법에는 이미 장비 구매에 25%세금공제혜택이포함돼있지 만 2026년이면만료된다. 반도체업 계는이를연장하기위한로비활동 을준비중이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품질 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 출하 정지 처분을 받은 3개 차종에 대한 생산 중단을 다음 달 말까지 계속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 일보도했다. 국토교통성등에의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생 산을 재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동차 양산에필요한인증인‘형식지정’을 취득하는과정에서부정행위가확인 된코롤라필더, 코롤라악시오, 야리 스크로스의생산중단기간을이달 말에서다음달말까지로연장했다. 생산이 중단된 3개 차종의 연간 생산량은 약 13만대다. 도요타는 다 음달하순발매할예정이었던신차 ‘크라운 에스테이트’ 생산과 판매도 연기하기로했다. 앞서도요타는현재생산중단중 인 자동차 3개 모델과 과거에 만들 었던 4개 모델 등 7종에서 부정행 위가있었다고지난 3일발표했다. 도요타는 2014년부터 보행자 보 호시험과관련해허위자료를제출 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것으로알려졌다. Monday, June 17, 2024 B4 중국견제효과기대 인텔·TSMC·삼성수혜 실제건설·유지가성패 연구·장비도지원지적 코롤라·야리스·크라운 총 7개모델부정행위 도요타,‘인증부정’차종생산중단 미반도체법, 500억달러‘돈다발’풀기시작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13일워싱턴DC를찾아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 하는대신소득세를폐지하고법인세 율도낮추겠다는등의‘감세패키지’ 를차기정권구상으로내놓았다. 1·6 의회 폭동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화려하게 연방 의회에 발을 내디딘그는공화당상·하원의원들 에게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미국 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그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워싱턴 DC로몰려들었다. 블룸버그통신등에따르면트럼프 전대통령은이날의회인근‘캐피톨 힐클럽’에서공화당하원의원들과회 동한자리에서소득세를폐지하는대 신 그만큼의 세원을 수입품에 대한 관세로채우는아이디어를제시했다. 앞서모든수입품에10%의관세를 부과하는‘보편적관세’ 구상을밝힌 후“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에 부딪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상쇄할방안을내놓은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 자리 에서 다른 국가와의 협상력을 높이 기위해관세정책을적극사용할계 획임을 밝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 다. CNBC는“첫 임기 중 외교정책 의만능도구로관세를활용했던트 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에 훨씬 더 보호주의적인 무역정책을 고려 하고있음을보여준다”고짚었다. 트럼프전대통령은같은날열린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행사에 서는제이미다이먼JP모건체이스회 장,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 100여 명 앞에서 “법인세율은 20%가좋다”고말했다. 현재 법인세율은 21%이지만 조금만 내려도 기업들에는 매년 수십억 달 러의 세금을 감면해주는 효과가 있 다고블룸버그는분석했다. 트럼프,“법인세낮추고소득세폐지할것” 대신 10%보편적관세부과 감세 패키지로 표심 공략 미반도체법의최대수혜자인인텔은최대 85억달러를지원받는다. 팻겔싱어인 텔CEO가이달대만에서자사제품을홍보하고있다. <로이터> Monday, June 17, 2024 B ● B1~4 경제 ● B6~8 생활경제 ^ 특집 ● B11~19 한국판 ● B22~26 안내광고 ■ 지면안내 “뉴욕증시하반기도강세”…투자자수익창출‘기회’ JP모건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역 사적인 수준의 강세를 보여온 미국 증권시장의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 어질것으로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 회사 의데이비드켈리수석글로벌전략 가는 13일 중기 전망보고서에서 이 같이내다봤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올해들어두자릿수상 승세를보인것과달리향후오름세 가 둔화하겠지만 견조한 기업 실적 과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긴축 통화정책 종료, 경제 강세가 앞으로 도증시를견인할것으로분석했다. 켈리 전략가는“수익 기대는 다 소 둔화하겠지만 건강한 실적 성장 과 시장 내 종목별 다양한 밸류에 이션(평가 가치)은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창출기회를주 긍정적인환 경을제공할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대형주와 함께 가치주와 성 장주의균형있는매수를권고했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실적 회복세와 그에 따른주가상승세가거대기술기업을 넘어확산하고있다고전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집계 결과, 현재 S&P500지수내부동산섹터를제외 한 모든 섹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는 11 개섹터중 5개섹터만오름세였다. 보고서는다만AI 열풍이소수기 업에의해주도되는데다이기술의 본격적인 도입 시점이 아직 불투명 한점, 경제성장세가둔화하면서기 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압박을 받아 수익이감소할수있는점은리스크 (위험)라고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대표적인 약세론자 인 같은 계열 회사 JP모건의 수석 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와는 달 리그러한위험이크지않은것으로 보고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해 월가에 서는 때때로 같은 금융그룹 계열사 들도 시장 전망에 대해 다른 견해 를내놓기도한다고설명했다. 한편 연준이 올해 시장의 예상보 다적은올해한차례금리인하전망 을 내놓은 영향으로 이날 S&P 500 지수는혼조세를보였다. 하지만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엔비 디아, 마이크로소프트등거대기술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고 있 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 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 고있다고블룸버그는덧붙였다. 이같이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 를연일경신하고시장의‘공포지수’ 가 이례적으로 낮은 상황이 지속되 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적 불안 감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 (WSJ)이 16일 보도했다. 이 같이 이 례적으로 고요한 상황은 오래 지속 될수없음을우려하고있기때문이 라는것이다. WSJ 보도와 시카고옵션거래소 (CBOE) 따르면 CBOE 변동성지수 (VIX)는지난13일12선밑으로떨어 졌다. VIX는앞서지난달말들어서도 여러 차례 12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들어12선언저리에서이례적으 로낮은수준을지속하고있다. VIX 처럼 12를밑돈것은지 난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다. VIX는 주가지수 옵션 가격에 반 영된향후시장의기대변동성을측 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 로도불린 . 실제뉴욕증시는올해들어강세 장과 낮은 변동성이 동시에 나타나 고있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S&P 500 지 수는올해들어 29차례최고가를경 신하며작년말대비약 14%상승한 상태다.이런가운데S&P500지수하 루등락폭이1%보다큰날은손에꼽 을 정도였으며, 등락폭 2%보다 컸던 날은단하루에불과했다. 올해하반기에도뉴욕증시는상승세를이어가면서대다수투자자들에게좋은수 익창출의기회를제공할것으로전망됐다. 올해 세계 경제가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안정될 것으 로전망되지만앞으로도몇년은코 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지 못할 것 이라고세계은행이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1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6%로전망했다. 이는지난1월에예 상한2.4%보다0.2%포인트높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때 문에 침체했다가 팬데믹을 극복하 면서 2021년 강하게 반등한 이래 최근 3년에는 2022년 3.0%, 2023 년 2.6%(추정치), 2024년 2.6%(전 망치)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 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 전 10년간 평균 성장률인 3.1%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2025∼2026년에는 세계 경제가 2.7%씩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 경제는 올 해 1.5%,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진국 경제의 올해 성장 률전망은지난 1월보다 0.3%포인트 높지만,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미국 은탄탄한소비덕분에올해에도작 년과같은2.5%성장률을유지할것 으로전망됐다.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차석이코 노미스트는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대비 0.2% 포인트상향한원인의약 80%가미 국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성장이라 고설명했다. 다만내년에는긴축정 책의 누적 효과와 정부 지출 축소 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1.8%로둔화할것으로봤다. 세계은행은 세계적으로 인플레이 션이둔화하고있지만그속도가예 상보다 느린 탓에 중앙은행들이 긴 축 정책 완화를 조심스럽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인플레이션 은 2026년 말까지 평균 2.8%로 낮 아질것으로예상했다. 작년에 사실상 정체됐던 세계 교 역량은 올해 2.5% 성장할 전망이지 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 히낮은수준이다. 세계은행, 올해세계성장률 2.6%로상향 미국경제도 2.5%↑ 교역늘고물가둔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5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세계에서 가 장비싼기업’에복귀했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 는전날보다 0.55% 오른 214.24달러 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3조 2,85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 소프트(MS)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 고시총 1위자리에올랐다. MS 주가는 이날 0.12% 오르는 데 그쳐 3조2,810억달러의 시총을 기록 했다. 애플이종가기준으로시총1위 에오른것은지난1월이후5개월만 이다. 애플의몸집이커지는것은‘AI 전략’이시장에서긍정적인반응을얻 고있는데따른것으로풀이된다. 다만 14일에는 애플이 전일대비 0.82% 하락한 212.49달러에마감하 며 시총 3조2,580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MS는 0.22% 오르면서 시총 3 조2,890달러로MS가시총 1위를다 시차지했다. 애플은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당 분간MS뿐만아니라엔비디아와경 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총 3위 엔 비디아 주가는 14일 1.75% 오르며 131.8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0분의 1 주식 분할 이후에도 상승 세를 이어가 130달러를 넘어섰다. 시총도 3조2,440억달러를기록하며, 애플과MS를바짝추격하고있다. <조환동기자> 애플·MS, 시총 1위경쟁치열 13일과 14일 순위변동 3위엔비디아 바짝 추격 JP모건 중기보고 전망 금리인하·AI 지속 성장 기업수익감소는 리스크 “가치·성장주 균형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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