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18일 (화요일) D9 종합 2024년6월17일월요일 “너열심히내수업만받잖아.그럼서 울대갈수있어.” 최근 경찰에불법레슨 및입시비리 혐의로적발된음대교수 B씨 ( 당시강 사 ) 에게직접과외를 받았다는입시준 비생A씨는이런 말을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서울대는실력이있어야 하기때문에돈만으로 가긴어렵지만, 서울 중위권정도 음대는 수험생실력 이대부분 거기서거기라 돈이있다면 합격하기어렵지않다”고말했다. 레슨에돈을 그야말로 쏟아부었던 A씨는 16일한국일보와의인터뷰에서 B씨와의불법교습이어떻게이뤄졌는 지를구체적으로설명했다.B씨는자기 스스로도 과외교습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교수와입시생을연결해준 ‘브로 커’이기도했던인물이다. 성악과를 준비하던 A씨는 반주 선 생님으로부터당시성악강사였던B씨 를 소개받았다고 한다. B씨는 2021년 부터서울 서초구에불법과외교습소 를차려, 성악입시를준비하는학생들 을가르쳤다.이과정에서그는이듬해 강남으로 연습실을 옮기면서시간당 15만 원이었던과외비를 20만 원으로 올렸다. B씨는과외비를계좌이체로받지않 고 항상 현금 봉투로만 받으려고 했 다. B씨의레슨은주3회이뤄졌고학생 이콩쿠르를나가면‘콩쿠르레슨비’로 시간당 5만원을추가로받았다.이밖 에외부연습실을 대관하는 비용이더 해졌고, 별도추가레슨까지포함하면 B씨에게레슨받는데만매달평균 400 만원이들었다고한다. A씨는 “B씨에 게교습을 받아 서울대성악과에입학 한학생들은레슨비로최소 3억~5억원 은썼다고들었다”고기억했다. 교습은 1대1로몰래진행됐고,강사 였던 B씨에게 수업을 받으면 자연스 럽게대학교수들의불법레슨으로까 지연결되는 구조였다고 한다. 학원법 상 현직교수의과외교습행위는 불법 이다. A씨는 “강사 레슨을 받으면 보 통교수레슨도한번받아보라는권유 를받게된다”며“안한다고하면불쾌 해하는데,앞으로입시에서어떤불이익 을당할지모르기에거절할수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A씨도 B씨에게 ‘현직 교수님한분’을소개받았다.“입시계도 잘 알고, 교습 실력도 뛰어나다”는 칭 찬과함께추천받은사람이다.그가바 로이번음대입시비리사태에서유일하 게구속된수도권사립대C교수다. 성악 쪽에서발이넓던 B씨는 결국 올해 3월 서울의한 사립대음대의조 교수로채용됐다.그는경찰수사를받 으면서도 현재정상적인강의·심사 활 동을하고있는것으로확인됐다.여전 히교수지위를유지하고있는동시,음 대입시비리사건이검찰에송치 ( 이달 5 일 ) 된이후인 9일에도 한 콩쿠르에심 사위원으로참여했다. 구속된C교수도 4월까지만 하더라 도 오페라단연주회에나서는 등 오페 라와 콘서트를 통해공연계에서도 활 발하게활동하던인물이다. C교수는 한 대학의외부입시심사위원으로 참 여해, 자기가 과외한 수험생들의점수 를 높게준 혐의 ( 업무방해 ) 로 구속됐 다. 또 서울대입시당일까지수험생 2 명에게 집 중 과외교습을 하고, 학부모 로부터대학 합격이후 사 례 명 목 으로 현금과명 품핸드백 을수수한혐의 ( 청 탁 금지법위반 ) 도받는다. C교수는브로커B씨를통해소개받 은 학생들의레슨을 위해서초구 등에 서연습실을대여하고,시간당 30만원 에이르는 교습비를 받기도했다. C교 수는과외학생들에게항상 녹 음을하 지말것을당부했다고한다. C교수 역 시수사를받는와중에도활 동에 큰제약 이없었다.그는올해1학기 대학강의를 맡 았는데,구속당시학교 에별다른설명없이연 락 을 끊 어학교 측 도 C교수의구속 사실을상당기간 몰 랐 다고한다.C교수는이달 22일가 곡 무대에도 출 연할 예 정이었으나,구속 이후주최 측 에건강상이유를대며불 참의사를전한것으로알려졌다. 서울경찰 청 반부 패 수사대는 5일브 로커B씨와C교수등입시비리관여자 1 7 명을검찰에송치했다. 경찰 관계자 는 “소위돈 있는 집 안에서나 가 능 한 고 액 과외교습이 드러난 것”이라며“앞 으로도 다른 수험생에게 허탈감 을안 겨 주는입시비리에는 엄 정하게대 응 하 겠 다”고 밝혔 다. 오세운^전유진기자 “서울대입학” 장담한 음대교수, 시간당 20만원현금만 받았다 ‘불법과외’받은입시생인터뷰 브로커와 1대1로은밀하게진행 ‘다른선생님한테받아봐라’제안 입시불이익당할까거절도못해 강사는 20만원, 교수는 30만원 서울대성악과가려면5억소문도 ( ) ( ) ( ) ( ) ( ) ( ) ( ) ( ) ( ) ( ) ( ) ( ) ( ) 16일서울중구부림빌딩1층실내에새롭게마련된10·29이태원참사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한유가족이영정을바라보고있다. 이날이태원참사분향소는 499일간자리했던서울광 장을떠나을지로1가인근건물로옮겨졌다. 박시몬기자 이태원 참사 분향소의 영정을 든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16일 서울광장에서 을지로1가 인근 건물에 새로 마련된 ‘별들의집’을 향해 이동하고있다. 연합뉴스 2024년6월17일월요일 ( ) ( ) ( ) ( ) 檢‘포항지진’지열발전소 관계자소환전망 201 7 년경 북 포항지진이지열발전으 로생긴인재 ( 人災 ) 였다는의 혹 을수사 중인검찰이 피 해자진 술 청취 를 마 무 리한것으로확인됐다.검찰은진 술 등 을검 토 해‘ 범죄피 해자 범 위’를확정한 뒤 , 당시지열발전주관사와 지열발전 소관계자등을대상으로 피 의자조사 를이어갈계 획 이다. 16일한국일보 취 재를 종 합하면, 서 울중 앙 지검정보기 술범죄 수사부 ( 부 장 안동건 ) 는 대구지검포항지 청 에수사 촉탁 의 뢰 했던 포항지진 피 해자의진 술 조서를최근수 신 한것으로확인됐 다.수사 촉탁 은사건관계자가다른지 역 에거주할 경 우 , 관할기관에조사를 요청 하는절차다. 앞서검찰은 피 해자 들의거주지가 대부분 포항이고, 진 술 이추가로 필요 한 피 해자가 100여명에 이르는점등을고려해3월포항지 청 에 수사 촉탁 했다. 검찰은 피 해자 진 술 , 정부조사연구 단 보고서, 포항지진 손 해 배 상 1심 판 결문 등을 바 탕 으로심 층 적인법리검 토 를진행중이다.지 질 분야전문가등 을 불 러 지진과지열발전등의인과관 계에대한 조사도 병 행하고있는것으 로알려졌다. 경 북 포항시에서는 201 7 년 11월 15 일 규 모 5.4 지진으로 사 망 자 1명, 부 상자 11 7 명, 이재 민 1, 7 9 7 명이발생했 다. 8 46억원의재 산피 해 ( 포항시지진 백 서기준 ) 도입었다. 역 대 두 번 째 ( 1위 2016년경주지진 규 모 5. 8 ) 로 강했던 이지진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아 니 라는 결 론 이나 왔 다. 정부조사연구단 은 2019년 3월“인근지열발전에의해 지진이 촉 발됐다”는최 종 결과를발 표 했다. 지열발전소에지열정 ( 지열을이 용하기위해 판 구 덩 이 ) 을 굴착 하고물 을주입하는과정 ( 수리자 극 ) 에서 미 소 지진이발생했고,그 영향 으로 규 모 5.4 본 진이발생했다는분 석 이나 왔 다. 앞서 민 사 재 판 에서도이결 론 은 받 아들여졌다. 대구지법포항지원은 포 항시 민 5만여명이국가등을상대로 낸 손 해 배 상소송에서1인당위자 료 200만 ~300만원을선고하면서 △ 지열발전과 포항지진과의인과관계 △ 포항시 민 의 정 신 적 피 해등을 폭 넓게인정했다. 지열발전관계자의과실이법원에서 인정됐음에도검찰이재차법리검 토 를 하며 신 중한태도를보이는건, 범죄처 벌 을 목 적으로하는 형 사적의 미 의‘과 실’은 민 사사건 ( 손 해 배 상 ) 의 ‘과실’보 다 엄 격한 증 명이 필요 하기때문이다. 포항지진 형 사재 판 에서지열발전관계 자들의 책임범 위가 축 될 여지가있 다는관 측 이나오는이유다. 최동순^강지수기자 수사촉탁한피해자진술확보 민사재판선‘인과관계’인정 檢법리검토$형사책임여부주목 울광 기자 “2024년 6월 16일, 서울 광장 분 향 소를 마 무리하고 새 로 운 길 로 갑니 다.고 마웠 습 니 다. 감 사합 니 다.” 이정 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 족협 의회 운영 위원 장 이16일서울중구서 울 광장 에서‘분 향 소의 마 지 막 날 ’을 선 언 했다.서울 광장 에분 향 소를설치 한지499일만이다.이위원 장 은 “오 늘 은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고, 끝 은시 작 을알리는 메 시지”라며“ 우 리 는 오 늘 이분 향 소를 끝 내며 새 로 운 시 작 을열고자한다”고 눈 물을 삼키 며말했다. 서울 광장 에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희 생자 합동 분 향 소가 서울시 청 인근의부 림빌딩 으로터전을옮 겼 다. 유가 족 들은 11월 2일까지이공 간을 임 시기억·소통 공간인 ‘별들의 집 ’으로 운영 한다고 밝혔 다. 애 도의 시간을 끝 내고진상 규 명에 힘 을쏟는 다는 취 지다. 오전부터진행된분 향 소이전행사 는 시 민 조문을 시 작 으로 4대 종 교 ( 개 신 교·원불교·천주교·불교 ) 추모의 식 , 운영종료식 , 임 시공간 개소 식 등 으로이어졌다. 우 원 식 국회의 장 , 남 인 순 더불어 민 주당이태원참사대 책 특 별위원 장 ,권 영 국정의당상 임 대 표 , 김 재연진보당상 임 대 표 , 양 경수 민 주 노총 위원 장 등이참 석 했다. 우 원 식 의 장 은 “분 향 소는 희 생자 를 추모하고 유 족 을 위로하는 공간 으로 큰역 할을해 왔 다”며“국 민 의생 명과안전이최 우 선이라는 각 오와다 짐 으로 22대국회를 운영 하 겠 다”고 말했다. 남인 순 의원은 “ 특 별조사위 원회및추모위원회구성등에차 질 이 없도 록 국회에서 꼼꼼 히 챙 기 겠 다”며 “항상 잊 지않고여 러 분과 손잡겠 다” 고 약 속했다.권 영 국대 표 도“분 향 소 이전은진상 규 명과 책임 자 처벌 을 향 한 힘 찬 발 걸 음을 새 로 시 작 한다는 의 미 ”라고말했다. 분 향 소이전이공 식 선 언 되자,유가 족 들은 종 교인의도 움 을 받아 영 정 을내렸다. 499일간분 향 소에자리했 던 영 정을 품 에안자 유가 족 들은 눈 물을 숨 기지 못 했다. 보라 색옷 을입 고 길 게 늘 어서부 림빌딩 으로이동하 는 행 렬 에서도, 유가 족 들은 영 정을 연 신쓰 다듬고 희 생자의이 름 을부르 며 눈 물 흘 렸다. 시 민 들도 함께 걸 으며 마 음을 보 탰 다. 남 편 과함께행사를 찾 은이모 ( 59 ) 씨는 “분 향 소를 방문할 때 마 다 마 음이아 팠 다”며“비 록임 시지만이 전공간이 마련돼 서다행”이라고 말 했다. 성동구에서 온 이현 옥 ( 6 8 ) 씨도 “내자 식 이 란 생 각 이들어서오지않 을수없었다”며“분 향 소이전을계기 로 사회가 안전한 나라에대해다시 한번생 각 했으면한다”고전했다. 약 10분간 행진 끝 에도 착 한 임 시 추모 공간 ‘별들의 집 ’은 빌딩 1 층 실 내공간에 마련 됐다.입구에서보이는 흰벽 에참사 희 생자들의사진이 걸 려 있었고,한쪽 벽엔 2022년10월 29일 발생한 참사 이후 지금까지 특 별법 제 정을위해어떤 노 력을해 왔 는지알 리는연대 표 도설치 돼 있었다. ‘별들의 집 ’에 들어선 유가 족 들은 좋 은 공간을 찾 아 다행이지만, 그럼 에도 아 쉬움 과 우 려가 남았다며 복 잡 한심경을 드러냈 다.고 ( 故 ) 최보람 씨의고모 최경아씨는 “ 길 바 닥 에서 영 정을 끌 어안고투 쟁 하는 마 음으로 있었는데 막 상여기에와보 니 너무아 늑 하고 좋 다”면서도“이 제눈 에보이 지않는 곳 으로 들어가 혹 시라도 시 민 들에게 잊 히게 될 까 두 렵다”고 말 했다. 고 ( 故 ) 최유진씨의아 버 지최정 주씨는 “이 곳 이 죽 음의공간이아 닌 , 아이들을기억하고안전에대해다시 생 각 할 수있는 생의공간이됐으면 한다”고당부했다. 전유진기자 이태원참사분향소, 499일만에서울광장떠나‘별들의집’으로 인근부림빌딩, 11월2일까지운영 이전행사에정치^종교계^시민참여 유족들“끝은새로운시작메시지” 영정품에안고,이름부르며눈물 시민들도“안전에대해다시생각” 16일서울중구부림빌딩1층실내에새롭게마련된10·29이태원참사기억·소통공간 ‘별들의집’에서한유가족이영정을바라보고있다. 이날이태원참사분향소는 499일간자리했던서울광 장을떠나을지로1가인근건물로옮겨졌다. 박시몬기자 이태원 참사 분향소의 영정을 든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16일 서울광장에서 을지로1가 인근 건물에 새로 마련된 ‘별들의집’을 향해 이동하고있다. 연합뉴스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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