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A6 특집 Monday, June 17, 2024 A10 특 집 최근 란셋 리저널 건강-유럽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 저널에발표된새로운연구 에 따르면 육류 대용품(meat substi- tutes), 과일주스및페이스트리와같 이 초가공된 식물 추출 식품을 섭 취하면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일, 채소, 통곡물,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식품을최소한의가공(즉세 척, 절단, 포장)만하고자연상태그 대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 하는효과가있다. 초가공 식품은 최근 몇 년 동안 보건 당국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 왔다. 새로운 연구에서 특이한 점은 초가공 식물성 식품과 최소한 가공 한식물성식품의건강효과에초점 을 맞춰 비교했다는 점이다. 일반적 으로 식물성 식품은 자연 상태 그 대로일때는건강에좋다는점을감 안할때, 초가공과정은장기적으로 건강을해칠수있는방식으로식품 을 변화시키는 해로운 점이 있음을 연구는시사하고있다. “이러한 식품의 인공적으로 강화 된 맛은 사람들을 그 맛에 중독시 킴으로써 과일과 채소와 같은 실제 식품의 자연적인 맛을 감상하기 어 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새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브라질 상파울루 대 학의 영양 및 건강 역학 연구 센터 의 연구원인 페르난다 라우버(Fer- nanda Rauber)는말했다. ■초가공이 식물성 식품을 어떻 게변형시키나 새로운 연구는 영국 전역의 사람 들의 건강과 생활 습관을 추적해온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일 환으로약10년간추적한성인11만 8,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장기적인 연구의 일환으로 참가자 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식단, 습관, 환경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생물학 적 샘플과 건강 및 의료 기록을 제 공했다. 연구결과는다음과같다.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할수 록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 졌다. ▲식물성 초가공 식품의 칼로리 가 10%증가할때마다심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은 5%, 특히 관상동맥 심장질환의위험은 6%높아지는것 으로나타났다. ▲초가공 식품이 아닌 전체 식물 성식품의섭취량이 10%증가할때 마다 참가자들은 관상동맥 심장질 환 발병 가능성이 8% 감소하고 사 망위험이 20%감소했다. 또한심혈 관질환으로인한사망위험도 13% 낮았다. 연구대상식품중상당수는사람 들이 일반적으로 식물성 식품으로 간주하는 식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정크푸드의주요성분은사탕 수수와 비트 설탕, 밀가루, 옥수수, 감자, 과일 주스 및 식물성 기름과 같은식물에서유래한다. 새로운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으 로정의된식물성식품은다음과같 다. ▲밀과옥수수: 페이스트리, 빵, 비 스킷, 케이크, 포장빵, 시리얼, 칩, 짠 스낵. ▲감자: 감자튀김, 감자칩. ▲비트, 사탕수수 및 기타 설탕: 캔디, 청량음료. ▲과일과 채소: 소스, 드레싱, 주 스, 음료, 냉동피자. ▲대두, 밀, 콩, 완두콩: 모조 햄버 거와소시지를포함한육류대체품. 초가공은 건강을 증진하는 영양 소를 제거하고 소금, 설탕, 지방으 로대체하며식품의내부구조또는 ‘식품 매트릭스’ (food matrix)를 파 괴하여 우리 몸이 식품을 더 빨리 흡수하게 한다. 그 결과 포만감이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 산업가공과정에서식품은종종 극한의 압력과 온도에 노출되어 첨 가물이 유해한 새로운 화합물로 변 할 수 있다. 식품 가공 과정에서 생 성되는 잘 알려진 두 가지 화합물 인 아크롤레인과 아크릴아마이드는 심혈관 질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 혀졌다. 초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에 는섬유질, 폴리페놀, 피토스테롤및 염증을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 진하는 다양한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다. 라우버는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포장 식품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포장식 품에는가정에서직접조리할때사 용하지 않는 착색제, 감미료, 향미 증진제, 유화제 및 기타 첨가물이 많이들어있기때문이다. “즉석 식품이나 조미료를 구매할 때 가장 좋은 팁은 성분표를 읽는 것”이라고 말한 라우버는“우리가 잘 알고 있고 주방에 흔히 사용하 는 재료만 들어있다면 실제 식품으 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초가 공식품이아니”라고설명했다. ■초가공식물성식품의건강위 험성 초가공된식물성식품에대한연 구 결과를 뒷받침하는 과거의 연구 결과도 있다. 2022년에 발표된 한 대규모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건강 에관심이많은제칠일안식일예수재 림교(Seventh-day Adventists) 신도 커뮤니티의 남녀 7만8,000명의 식 단을 조사했다. 이들 중 다수는 비 건과 채식주의자였다. 평균 약 8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 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 람들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사망률이 14%더높다는사실 을발견했다. 수십 건의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 이조기사망과체중증가, 비만, 암, 당뇨병, 심장병 등 30가지 이상의 다양한 건강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있는것으로밝혀졌다. 미국인들의 식생활 지침을 만드 는영향력있는연방정부의패널은 현재 다음번 발표할 지침에 초가공 식품에 대한 경고를 포함할지 여부 를논의하고있다. 초가공 식품은 과학자들이 과잉 기호식품이라고 부르는 식품들이다. 산업적으로 제조된 식품으로 소금, 설탕, 안정제, 유화제, 오일 및 인공 성분과 같은 향료와 첨가물의 비정 상적인 조합으로 인해 우리의 입맛 이 갈망하게 하고 과식하게 만드는 식품들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식품에는섬유질, 비타민, 미네랄및 기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영양소 가제거되고칼로리만가득차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초가공 식 물성식품과심혈관질환사이의상 관관계를 보여주었지만 한편 원인 과 결과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경 고했다. 예를 들어 참가자들이 섭취 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잘못 보고 했거나다른생활습관요인이연구 결과를 설명했을 가능성도 있음을 밝히고있다. <By Anahad O’ Connor> 식물성식품초가공하면건강상이점사라져 소금·설탕·유화제·첨가물 등 조합‘과잉기호식품’ 육류 대용품 등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증가 가공 과정에서영양소 제거되고 칼로리만 가득 식물성 식단은 건강에 좋지만, 식물성 식품이 초가공(ultra-processing)된 경우에는그렇지않다는새로운연구결과가발표됐다. 이연구결과에따 르면모든식물성식단은동일하지않으며, 식물성식품이식탁에오르기 전에 제조업체가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매우 다른 영향을 미 치게된다. 식물성식단은건강에좋지만,식물성식품이초가공된경우에는그렇지않다는새로운연구결과가발표됐다.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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