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경제 B3 인공지능(AI) 기술을둘러싸고민 간기업들의경쟁못지않게정보·기 술 주권을 지키기 위한 세계 각국 정부의경쟁이치열해지고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각국 정부 의 AI 투자 확대 추세를 전하면서 이런 움직임이 AI 반도체 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매출을 지속해 서끌어올릴수있다고전망했다. WSJ은“아시아와중동, 유럽에있 는 국가들이 자국의 새 AI 컴퓨팅 시설에 수십억달러(수조원)를 쏟아 붓고 있다”며“이는 엔비디아에 빠 르게성장하는수익원이되고있다” 고전했다. 각국 정부의 목표는 자국 내에 서첨단AI를개발하고현지데이터 를 기반으로 모국어를 이용하는 대 규모 언어 모델(LLM)을 학습시키는 것이다. 이는첨단기술을놓고미국과중 국 사이의 긴장과 갈등이 점차 고 조되는가운데다른국가들이미중 어느 한쪽에 의존하지 않고 전략적 자립을추구하려는것이라고WSJ은 분석했다. 과거구글과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책담당임원을역임한파블로차 베스는“범용 AI 혁명이 자국 경제 에어떤영향을미칠지엄청난불안 감을 가진 정부들이 있다”며“그들 은조금더많은영향력과통제력을 가지기를원한다”고설명했다. 국가적인 AI 모델 구축에 상대적 으로 많은 지출을 하는 국가로는 싱가포르가 꼽힌다. 싱가포르는 국 립 슈퍼컴퓨팅 센터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 으며, 싱가포르국영통신사인싱텔 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에 있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진하 고있다. 캐나다는 지난달 자국의 스타트 업과 개발자들을 위한 국가 컴퓨팅 전략의 일부로 15억달러를 투자하 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 일본은 자 국의AI 컴퓨팅역량을강화하기위 해 약 7억4,000만달러를 투자한다 고밝혔다. 케냐는지난달마이크로 소프트(MS),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AI 기업G42와 10억달러규모의데 이터센터구축계약을체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CEO)는 최근 몇 달간 전 세계를 돌며 각국 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AI와국가컴퓨팅인프라에대한투 자를독려해왔다고WSJ은전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향후 MS와 아마존, 알파벳 구글 등 핵심 기술 기업들의 AI 칩 구매 수요가 점차 식는다면 각국 정부의 AI 기술 구 축 수요가 엔비디아에 대안적인 거 래처로부상할수있다고전망했다. CFRA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인 절로지노는“문제는엔비디아의성 장 모멘텀을 어떻게 지속할 수 있 느냐 하는 것”이라며“‘국가(Sover- eign) AI’는 더 높은 수익 창출이라 는측면에서새로운지렛대가될수 있다”고말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의대표수혜주 인 TSMC 주식이 대만 본토보다 미 국에서 더 인기를 끌면서 차익거래 투자자들이고통스러워지기시작한 것으로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이번분기 TSMC 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대만 증시 상장 원주 간의 가격 차이가 2009년 이후 가장 커졌다고 자체 데이터를 인용해서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분석 결과, TSMC 원주 대비 ADR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를 뜻하는 프리미엄은 이번 분기에 평 균 17%였다. TSMC의 ADR은 14일 기준으론 대만 원주 대비 약 21% 비싸게거래됐다. 대만 증시가 휴장이던 2월 설 연 휴 때는 ADR 프리미엄이 30%까지 치솟았다. TSMC의ADR프리미엄5 년평균은 8%미만이다. ADR 프리미엄이 커지면 원주와 ADR 간의차액을노리는차익거래 투자자들은손실이날가능성이커 진다. 차익거래란 같거나 비슷한 자산 이 다른 시장에서 가격이 다를 때 그 차액을 이용해서 수익을 내는 거래로, TSMC 차익거래 투자자들 은 대만 원주를 매수하고 ADR을 공매도하는거래를한다. TSMC의 ADR 가격은 올해 들어 14일까지 66% 뛰었는데 대만에서 원주주가는 55%올랐다. ADR은 외국인 투자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주가 상승 폭이 더컸다고블룸버그는분석했다. 리서치 업체 페리스코프 애널리 틱스 관계자는“모든 외국인 투자 자가 대만 증시에서 주식을 살 수 있는것은아니므로 ADR을선호한 다”고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과 같 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TSMC ADR을 사야 한다. 또, 대만 본주는 펀드 내 편입 한도가 다 찬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펀드매니저들이 더 사 들이기어렵다. 디즈니픽사스튜디오의애니메이 션 신작‘인사이드 아웃 2’가 전 세 계적인흥행돌풍을일으키고있다. 16일 뉴욕타임스(NYT)C에 따르 면‘인사이드 아웃 2’는 북미에서 지난 14일개봉하자마자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사흘간 1억5,500만 달러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한국을 비롯한북미외지역의티켓수입을 더하면전세계에서 2억9,500만달러 를벌어들인것으로추산됐다. 이런 첫 주 흥행 수입은 2015년 개봉한‘인사이드 아웃’ 1편(북미 9,040만달러)을훌쩍뛰어넘은것으 로, 픽사스튜디오 29년역사상 2위 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봉 첫 주 기준으로 픽사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인크레더블 2’가 거둔 1억 8,270만달러였다. 그동안 이 영화를 포함해 개봉 첫 주 1억달러를 넘긴 픽사의 애니 메이션은 총 4편 있었으며,‘인사이 드 아웃 2’가 다섯 번째 작품으로 기록됐다. ‘인사이드아웃 2’는올해북미에 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최고 성적 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봉 한‘바비’ 이후 처음으로 첫 주 1억 달러를 넘기면서 1년 만에 북미 최 대흥행작으로등극할조짐이다. Tuesday, June 18, 2024 B4 “정보·기술주권사수” 싱가포르·캐나다·일본 AI 슈퍼컴퓨터구축 엔비디아엔새수익원 ‘인사이드아웃2’흥행 개봉첫주3억불수입 디즈니‘픽사’… 화려한 부활 화장품·기계류수출급증 대기업실적은이미역전 ‘TSMC’인기대만보다미국서더뜨거워 세계각국정부…인공지능투자경쟁적확대 기업들에이어세계각국정부까지AI 투자와인프라구축에경쟁적으로나서고있다. 엔비디아직원이이달초대만에서열린 한정보통신행사에서제품홍보를하고있다. <로이터> Tuesday, June 18, 2024 다우지수 38,778.10 ▲ 188.94p ┃ 나스닥 17,857.02 ▲ 168.14p┃ S&P 500 5,473.23 ▲ 41.63p┃ 환율 1,381.2원 ▲ 1.9원┃ 금값 $2,334.60 ▼ $14.50 ┃ 코스피 2,744.10 ▼ 14.32p┃ 코스닥 858.96 ▼ 3.23p ● B1~4 경제 ● B6~8 업계·특집 ● B11~19 한국판 ● B22~26 안내광고 ■ 지면안내 올 여름 기후변화로 인한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면서 국제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 다. 주요 작물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 지는 것은 물론 물류망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폭염이 광범위한 물가 폭 등으로이어지는‘히트플레이션’ (열 +인플레이션)이우려되고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생활 전반 의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악화 시켜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이 장기적으 로 건설 노동자의 생산성을 제한하 고 자본투자를 감소시켜서 미국 경 제를위축시킬수있다는연구결과 도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올여름 천 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변동성 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일본·이집트 등지에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 입이 늘어난 가운데 공급망 불안까 지가중된까닭이다. 실제로 지난달 브루나이와 말레 이시아의 LNG 공장이 정전되고 호 주 핵심 LNG 공장이 셧다운됐다. 천연가스는 전 세계 발전량의 23% 가량을 담당한다. 폭염으로 에어컨 과선풍기등냉방기기사용이증가 하면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 한다. 오는 8월로 예상되는 라니냐 로 인해 허리케인 활동이 활발해지 면서 공급망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씨티그룹은“극심한 더위와 허리 케인으로 인한 미국 수출 차질, 가 뭄으로인한남미수력발전차질등 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가스 가격이 50~60%치솟을수있다”고밝혔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 면 7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지 난 14일 100만 BTU 당 2.886달러 로 4개월만에 2배나올랐다. 올하 반기 라니냐에와 함께 인공지능(AI) 전력수요까지겹치면 4달러대로치 솟을것이라는전망까지나온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는 비단 자연재해 피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타격 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 가잇따르고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 (GDP)이 12%씩 감소하며 전쟁에 버금가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나왔다고영국일간가 디언이최근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건설과 관광 등 야외활동이주를이루는경제활동 이 위축되고 생산성이 저하되며 고 용 비용이 상승하는 등 가장 큰 타 격을받을수있다고진단했다. 폭염에 따른 공급 충격이 가장 큰농업분야도가격상승세가심상 찮다.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에 가뭄이 발생하자인스턴트커피에주로사용 되는로부스타원두선물 격(런던 ICE선물거래소)은올해에만 50% 이 상 오르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미역흉작으로고품질미역가 격이전년보다 50%나올랐다. 폭염과 가뭄은 물류망에도 타격 을주고있다. 철로와 비행기 활주로가 손상되 면육로와항로를통한물류에 향 을미치기때문이다. 2022년기록적 인폭염이닥친유럽에서이미겪은 일이다. 뭄이 기승을 부리면 수에 즈운하등주로수로가막혀물류비 상승이불가피하다. ‘히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추세 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 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포츠담 기 후영향연구소와 지난 3월 공동 발 표한 내용에 따르면 2035년까지 지 구 온도 상승은 매년 식료품 가격 을 0.92~3.2% 인상시켜 생활물가를 0.32~1.18%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폭염이 향후 10년간 미국 등 북미 지역식품가격인플레이션율을 2% 포인트끌어올릴수있다는연구결 과도있다. <조환동기자> 폭염에물가·공급망직격탄…‘히트플레이션’덮친다 1도 상승, GDP 12% 증발 더위에에너지·농산물값↑ 건설·관광 야외활동 위축 생산성저하·고용비용 상승 갈수록심각해지는지구온난화는환경피해만의무제가아니다.건설과관광등야 외활동이주를이루는업종이가장큰피해를볼것으로전망됐다. <로이터> 고금리와 산업정책 등의 영향으 로최근몇년간전세계대외투자 금의미국쏠림현상이심화되고있 다는평가가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국제통화 기금(IMF) 분석을 근거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경을 넘어 이뤄진 투 자 가운데 3분의 1 가까이는 미국 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코 로나19 이전만해도이수치는평균 18%수준이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 서 기준금리를 수십 년 만에 최 고 수준으로 올리면서 전 세계 투 자금이 미국으로 몰렸다. 또 조 바 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 (IRA)과 반도체법 등을 통해 대규 모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미국 으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 에 기여했다. 일각에서 탈달러화에 대한 우려 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외 투자 들 그러한 이야기를 제쳐두고 있다 는게블룸버그의평가다. 코 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자본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으 로유입됐지만, 미중갈등격화속에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대외 투자 가운데중국비중은절반이하로줄 어들었다. IMF 자료를 보면 국가 간 자본흐 름 총액에서 중국 비중은 2019년까 지10년간7%수준이었지만2021∼ 2023년 3% 수준으로 내려왔다. 중 국 상무부 자료를 봐도 중국으로의 FDI가 4월까지 4개월 연속 줄어들 었고, 미국의 고금리 및 중국의 저 금리가 대비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외화 매수가 2016년 4월 이후 최고 를기록하는등자본이유출되는상 황이다. 미국, 전세계대외투자‘블랙홀’부상 3분의1 흡수·중국급감 고금리·산업정책영향 월가의S&P 500지수연말목표에 대한상향조정이이어지는가운데골 드만삭스와에버코어도합류했다. 일부에서강세장지속여부에대한 우려도제기되고있으나, 미국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는것으로풀이되고있다. 골드만삭스는S&P 500의연말목 표를 지난 2월 예측했던 5,200에 서 5,600으로 상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올해 연말 목표를 제시한 뒤 그해 12월과 올 해 2월에 목표를 올렸던 만큼 이번 은 3번째상향조정이다. 상향조정된연말목표는지난 14 일 마감 때의 5,431.60보다 약 3% 높은수준이기도하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도 S&P 500 의 연말 목표를 6,000으로 대폭 높 였다. 이같은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이 추적하는 주요 주식 전략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런 예 측치는 이전 최고치인 골드만삭스 와 UBS, BMO 캐피털마켓의 5,600 을능가한다. 월가, S&P 500 목표치줄줄이상향 최고 6,000까지제시 기업실적긍정적전망 <열+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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