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1일 (금요일) 경제 B3 Thursday, June 20, 2024 B4 ■ ‘시총1위’엔비디아의저력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위 등극은 폭발적인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요 에따른결과물인동시에컴퓨팅패 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누 차 강조해왔듯 과거‘연산’의 핵심 축을 이루던 중앙처리장치(CPU)의 시대가저물고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병렬·가속컴퓨팅의시대가본 격적으로열렸다는평가다. 18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 성하는30개종목중지난3년간수 익률이가장높은기업은단연엔비 디아로627.68%에달한다. 반면같은 기간 CPU 대표 주자인 인텔의 주가 는 44.98% 하락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매출과 시총을 따져보면 그 격차는더욱벌어진다. 최근분기기 준 매출은 엔비디아 260억 달러, 인 텔은127억달러로2배차이지만시 총은각각 3조 3350억달러와 1304 억달러로25배이상벌어져있다. 엔비디아와인텔의대비는컴퓨터 탄생 이후 CPU가 주도권을 독점했 던‘두뇌’를 GPU가 빠른 속도로 대 체해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가 따른다. CPU는 복잡 한연산을수행하는데유리한반면 GPU는 단순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 한다. CPU가 지시를 내리면 GPU가 데이터를 빠르게 단순 반복 처리하 는 구조다. 매개변수(파라미터)가 많 아질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데다 쏟 아지는 추론 요구를 감당해야 하는 AI 연산 과정에서 일을 배분할 CPU 보다 막대한 데이터를 반복 처리하 는 GPU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실제 황 CEO는“가속 컴퓨팅(GPU) 이 범용 컴퓨팅(CPU)에 비해 획기 적인 속도 향상을 가져오고 있다”며 “가속 컴퓨팅이‘데이터 금광을 캐 내는 AI’라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혁 신하고있다”고강조했다. 현재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 아의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AMD 와 인텔 등 경쟁사와 스타트업도 AI 가속기를 내놓고는 있지만 엔비디아 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는 되지 못한 다. 칩셋 구매자인 AI 개발사와 클라 우드 업체들이 엔비디아를 절대적으 로 선호하고 있어서다. 기업공개(IPO) 시점부터엔비디아를보유중인웨이 브캐피털의 리스 윌리엄스 최고전략 가는블룸버그통신에“엔비디아는방 어에유리한지점을차지하고있다”며 “영원히시장점유율95%를유지할수 는없겠으나어느곳도엔비디아를대 체하기힘들다”고짚었다. 여기에다 엔비디아가 구축한 강력 한소프트웨어(SW) 생태계가시장지 배력을더욱공고히하고있다.엔비디 아는 2006년‘쿠다(CUDA)’ 플랫폼을 내놓고GPU프로그래밍생태계의기 틀을다져왔다.최근들어서는자율주 행·디지털트윈·로봇 플랫폼 생태계 강화에도힘쓰는중이다. 2017년부터 엔비디아에매수등급을유지하고있 는로젠블랫증권은“엔비디아의진정 한가치는모든하드웨어(HW)의장점 을보완하는SW에있다”며“SW매출 비중이향후 10년동안크게증가해 기업가치평가가상향조정될것으로 예상한다”고밝혔다. 클라우드업체도엔비디아가아닌 곳에서AI 가속기구매를꺼린다. 실 사용자인 AI 개발사가 엔비디아 칩 셋을 선호하는 데다 유휴시간을 줄 여야 하는 클라우드 입장에서 범용 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 칩셋 은‘리스크’인탓이다. 클라우드업계 의 한 관계자는“수요가 적은 칩셋 을 대량 구매했다가 사용자가 없으 면재고만남게된다”며“비싸더라도 24시간 가동시킬 수 있는 엔비디아 칩셋이안전한선택”이라고강조했다. 시장은향후엔비디아실적에대해 의구심을지운지오래다.AI가속기수 요폭발로향후수년간실적개선이전 망된다.엔비디아의기존주력AI가속 기인‘H100’의수요는여전히견고하고 올3월공개한차세대AI가속기‘블랙 웰’은내년까지주문이밀려있다.엔비 디아는이번분기(5~7월) 매출예상치 로280억달러를제시한상태다. <서울경제=윤민혁실리콘밸리특파원> 막대한데이터처리GPU중요 AI가속기시장점유율95%달해 고가에도수요굳건…실적탄탄 CPU서GPU로전환… “엔비디아칩셋대체불가” 미국정부가중국스파이관련경 고음을키우자실리콘밸리주요기업 들이인사보안심사를강화하고있 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구글 등대형정보기술(IT) 기업들과오픈 AI와같은첨단분야유명스타트업 들이채용등을할때검증을더엄 격히하고있다고보도했다. 외국정보기관이주요기업직원들 을포섭해서지적재산과데이터를빼 내려고한다는우려가커지고있어서 다. 세쿼이아캐피털등대형벤처캐 피털들은 미 IT 개발자들이 외국 정 보기관의표적이되고있다는경고를 들은뒤투자기업들에인사검증강 화를권고한것으로알려졌다. 미 방산 분야 AI 기업인 팔란티 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 는중국스파이문제는특히기업소 프트웨어, 거대언어모델(LLM), 무기체 계등분야의IT업체들에는중대하다 고말했다. 크리스토퍼레이연방수사 국(FBI) 국장은작년 11월미주도정 보 동맹인‘파이브 아이즈’ 국가들 의 동료들과 함께 실리콘밸리에서 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중국의 전례 없는위협에맞서라고촉구했다. 또, 미국방부입찰에참여하는기 업들은중국스파이위협과관련해서 조사범위와규모를확대하라는권고 를받았다. 허버트맥매스터전미국 가안보보좌관은중국정보기관의위 협은현실이며,지속적이라고말했다. 중국 스파이 관련 사건은 특히 지난 몇 년간 급증한 것으로 알려 졌다. 연방검찰은지난 3월중국회 사두곳과비밀리에협력하며인공 지능(AI) 영업비밀을훔친혐의로전 구글소프트웨어엔지니어를기소했 다. 미국은 테슬라, 마이크론, 모토로 라도지난 5년간중국에지식재산권 을심각하게도난당했다고말한다고 FT가 전했다. 전 FBI 방첩 책임자인 빌 프리스탭은 외국 정보기관이 미 국 기업의 직원들을 이용해서 자산 을훔치는사례가많다고말했다. 스트라이더의 그렉 르벡 최고경 영자(CEO)는“중국 같은 나라들이 가장먼저타깃으로삼는양자컴퓨 팅, AI 등 새로운 기술 분야의 스타 트업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사용하 는사례가늘었다”고말했다. 스트라이더는 AI를 이용해서 외국 정보기관이 대상 기업이나 직원들을 끌어들이는방법에관한자료를모은 다. 가령 스트라이더는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 사업인‘천인계획’을 추적 한다. 중국은군사·경제목표달성을 위해이사업을통해외국에있는과 학자와교수를모집하고기술을훔치 도록장려한다는의혹을사고있다. 르벡 CEO는“모두가표적이되고 있다.지정학적전투가진행중이고산 업계는최전방이다”라고말했다.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예전엔국가안보와관련한연구개 발(R&D) 대부분이정부사업이었지 만이제는민간에서맡아서하다보 니 중국이 보기엔 아주 좋은 타깃 이다”라고말했다. 인사·보안심사강화 AI 등첨단기술타겟 FBI, 안보행사도개최 실리콘밸리에‘중국스파이’주의보‘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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