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1일(금) ~ 6월 27일(목) A5 스포츠 ■소비자 지갑 닫자, 가격 내려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최 근주력전기차종인머스탱마 크-E 출시가격을 17%나인하 했다. 대형소매업체타겟은세 제, 위생용품, 반려동물 음식을 포함, 5,000여종에달하는상품 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 했다. 경쟁소매업체월마트도이에 질세라 일부 상품 가격을 내렸 는데캐릭터인형인스퀴시말로 우와 수영 고글의 가격은 무려 40%나 깎았다. 경제 전문가들 은최근나타나고있는소매가 격인하움직임과이를이끈소 비자 지출 감소는 팬데믹 직후 나타난가파른인플레이션이전 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보고 있 다. 소매가격인하의공은소비자 들에게있다.최악의인플레이션 에도불구하고지출을중단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이 물가 급등 의 최대 원인 제공자였다. 그러 나이제너무오른물가를부담 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하면 매출 하락을 우 려한소매업계가경쟁적으로가 격내리기에나선것이다. 컬럼비아 경영대학 마크 코헨 교수는“기업들이 과도하게 가 격을올린결과가나타나고있다 ”라며“매출이드디어둔화하기 시작했고하락우려마저나오자 이를 자각한 기업이 서둘러 가 격을 내리고 있다”라고 분석했 다. ■소매 업계 전반 가격인하 움직임 가격인하움직임은소매업계 전부문에걸쳐나타나고있다. 전국규모소매체인점에서식료 품, 일반잡화, 미용용품, 가정용 품에이르기까지의상품에서인 하된 가격표를 볼 수 있다. 3월 과4월사이소비자가격지수를 보면빵,우유,닭고기류등좀처 럼떨어질것같지않았던장바 구니 물가도 하락한 것으로 나 타났다. 조립형 가구 소매업체 아케아 의경우이미지난해세번이나 가격인하를실시한바있다. 가 전제품체인점베스트바이도지 속적으로가격을내리고있으며 공예품 전문 소매업체 마이클 스는스티커, 캔버스, 티셔츠등 5,000여상품의가격을내렸다. 가격인하움직임은패스트푸드 업계로도번지고있다.대표적인 패스트푸드프랜차이즈인맥도 널드, 버거킹, KFC등은가격에 민감한소비자를유치하기위해 5달러메뉴를다시추가했다. 맥도널드USA조얼링거대표 는“미국전역의소비자들이힘 들게 번 돈을 어디에 지출할지 신중히고민하고있다”라며“가 맹점들과함께가성비개선을위 해노력해야할때”라고향후운 영방침을설명했다. ■자동차 업계 판매 부진 심각 소매업계가가격을줄줄이내 리는이유는그동안돈을물쓰 듯 하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 았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 쌓 인 저축이 이제 서서히 바닥을 보이고 있고 그 사이 이자율까 지 치솟으면서 지갑을 열기 전 두 번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가장 많이줄이는부문은주택, 자동 차, 가전제품등고가상품이주 를이루고있고패스트푸드나신 발류등기호상품구입을줄이 는 소비자도 많다. 결국 매출이 전과 같지 않다고 판단한 소매 업계가고객을다시유치하기위 한 전략으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낸것이다. 가장심각한매출부진을겪는 부문은자동차판매업계다. 팬 데믹직전인2020년1월약380 억달러까지떨어졌던미국신규 자동차판매규모는팬데믹이정 점에이뤘던2021년1월약580 억달러규모로급증했다. 지난 해 1월까지만해도비슷한규모 를 유지했던 자동차 판매는 올 해1월약460억달러로급감하 자이에두손든자동차업체들 이줄줄이가격인하에나섰다. ■인플레이션종료는아냐 소매상품을중심으로가격이 떨어지는현상이인플레이션종 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 택,의료,보험등서비스부문에 서는여전히가파른가격오름세 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 비스 부문은 최근 임금 인상이 인상된 근로자들에게 크게 의 존하기 때문에 가격을 쉽게 낮 추기 쉽지 않은 부문이다. 전반 적인소비자물가가작년보다약 3.4%오른데반해일부서비스 부문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비율의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있다. 일부상품가격이하락한것은 반가운소식이지만가계부에도 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일부 상품은 여전히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에 계산대에서‘전보 다돈을덜썼다’라고느끼기에 이르다. 컬럼비아 경영 대학 마 크코헨교수는“인플레이션하 락은매우점진적으로이뤄진다 ”라며“소비자가 인플레이션을 느끼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이 중에는 여전히 가격이 오르는 임대료, 의료 보험료, 전기요금, 대학 등록금 등도 포함된다”라 고설명했다. ■경제 성장 동력 잃고 있 음시사 소비자지출감소와가격인하 현상은경제가지난해보였던성 장 동력을 잃고 있음을 시사한 다. 소비자 지출이 계속 감소할 경우Fed의연말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이높아지는데인플레이 션하락속도에따라일부경제 학자는빠르면9월기준금리인 하가능성도제기한다. 하지만섣불리금리인하시기 를예측하기에는아직경제전망 이 불확실하다. 최근 발표된 고 용지표에따르면지난달약 27 만 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 는데 이는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수치로경제성장이여전 히견고함을보여준다. 소매 업계 전반, 가격 인하 움직임 ‘본격’ 대형 소매 업체들이 드디어 소매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 다. 치솟는 물가에 장보기조차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이다. 최근 일부 대형 소매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소 비자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 이다. 워싱턴포스트가 소매 가격 인하 움직임과 원인, 그 리고 전반적인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했다. 가파른물가상승에소비자들이지갑을닫기시작하면서소매업계가가격인하로소비자와의‘밀당’을시도하고있다. <로이터> 소비자 지갑 닫자 가격인하로‘밀당’ 팬데믹 저축 고갈·이자 부담 높아져 인플레이션 현상 종료 의미는 아냐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