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4일 (월)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택시기사손복환씨. 경력 54년베테 랑인 그의 택시를 타면, 다른 택시에 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점을 바로 발 견할수있다. 스티어링휠(핸들) 경적 버튼에붙은백색메모지와볼펜이그 것이다. 그는 평소 도로를 누비다, △ 운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표 지판△사전표시가제대로되어있지 않은횡단보도등을보면즉시정확한 위치와개선사항을메모한다. 1976년 부터48년이나이어온습관이다. 물론정차했을때짬을내간략히적 는다.택시영업을마치고서그렇게적 은짧은메모를 A4 용지에자세히옮 겨 적는다. 현장 사진을 찍어 붙이고, 직접약도를그려넣는다. 이렇게여러 단계에 걸쳐 완성한‘안전보고서’들 을, 손씨는 적게는 수십 장에서 수백 장씩묶어‘건의서’라는이름으로엮 는다. 지금까지완성된건의서만무려 25개에 달한다. 그런 손씨가 이달 10 일드디어 26번째건의서를국민신문 고에제출했다.경기(남양주·구리·하 남·성남)와 서울(중·용산·강동·성 동·광진·송파·노원·강남·동대문· 중랑·양천·영등포) 일대 77개의 위 험요소를 담았다. 건의서 분량만 80 여쪽에달하는데,문제점을하나하나 자필로적었다고한다. 한국일보는 16일 손씨와 건의서에 지적된‘위험장소’들을함께둘러봤 다. 2006년본보와인터뷰한뒤 18년 만의동행이다. 손씨는이번건의서에 ‘구조물도색’의빗금방향문제를주 로지적했다고한다.구조물도색빗금 이라하면,우리가무심코지나치는도 로위‘노란색과검은색줄이교차된 무늬’를말한다. 이날찾은용산구삼 각지고가차도도 빗금방향이 잘못된 장소 중 하나다.“봐요. 양 갈래로 차 량이진입하는곳구조물의도색빗금 모양은‘∨’형태가되면안돼요.” 국토교통부‘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보면, 구조물을 왼편에 두고차량이진행할경우빗금은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를 향해야 하고, 오른편에구조물이있으면빗금이오 른쪽 위에서 왼쪽 아래로 향해야 한 다. 즉, 빗금의아랫부분이차량이가 야할쪽을가리켜야한다는것. 따라 서 해당 양 갈래 고가차도의 빗금은 손씨 말대로‘∨’형태가 아니라‘∧’ 형태가돼야맞다. 손씨가이빗금방향에집착하는이 유는 있다.“운전자들은 배우지 않아 도본능적으로빗금방향을보고진입 로를판단해요.심리학적으로그렇죠. 지침이괜히있는게아닙니다.그런데 빗금이잘못되면초행운전자들이가 끔당황해사고를냅니다.” ☞3면에계속 48년째교통표시오류추적, 손으로눌러쓴 26번째‘안전건의서’ ( ) ( ) ( ) Ԃ 2 졂펞몒콛 구피를민물고기로만든 ‘나쁜양심’ ’우리동네연못에열대어가산다.’ 전국곳곳에서 심상치않게들리는말이다.어느곳에서는해를 넘겨살기도하고다른곳에서는겨울을견디지 못하기도하지만전부누군가몰래버리고간 생명이라는공통점이있다. 비행기놓쳤는데인연을만났다고? 한여자가공항에서비행기를놓치고우연히 마주친남자에게빠진다.넷플릭스영화 ‘첫눈에 반할통계적확률’은이렇게시작된다. 운명적 사랑이라는다소식상한소재를이야기의 귀여움과상큼함이상쇄한다. ⋅᎙ ⅁᩵ℽລ ★주말날씨17면 ( ) ( ) Ԃ 6 졂펞몒콛 택시기사 손복환씨가지난 10일관계기관에제출한 26번째건의서. 이서현기자 ( ) ( ★ 뫎엶믾칺 24 5 졂 ( ) ( ) ( ) Ԃ 5 졂펞몒콛 30 ( ) ( ) Ԃ 2 졂펞몒콛 ‘매의눈’택시기사손복환씨 도로표지판오류^위험요소만나면 사진찍고약도그려개선사항메모 26번째건의서국민신문고에제출 “어차피안바뀐다, 비아냥들어도 구피를민물고기로만든 ‘나쁜양심’ ’우리동네연못에열대어가산다.’ 전국곳곳에서 심상치않게들리는말이다. 어느곳에서는해를 넘겨살기도하고다른곳에서는겨울을견디지 못하기도하지만전부누군가몰래버리고간 생명이라는공통점이있다. 비행기놓쳤 데인연을만났다고? 한여자가공항에서비행기를놓치고우연히 마주친남자에게빠진다. 넷플릭스영화 ‘첫눈에 반할통계적확률’은이렇게시작된다. 운명적 사랑이라는다소식상한소재를이야기의 귀여움과상큼함이상쇄한다. ⋅᎙ ⅁᩵ℽລ ★주말날씨17면 ( ) ( ) Ԃ 6 졂펞몒콛 택시기사 손복환씨가지난 10일관계기관에제출한 6번째건의서. 서현기자 ( 24 5 졂 ( ) ( ) ( ) ( ) Ԃ 5 졂펞몒콛 30 택시기사 손복환씨가 지난 10일 관계기관에 제출한26번째건의서. 이서현기자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