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5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인천선인고졸/ GSU중퇴 전주간한국기자/ 한맥문학 등단/루터라이스침례신학대학 수업중/애틀랜타문학회회원 박달 강희종 가정의 유형을 나누는 마지막 방법 전통적인가정은커뮤니케이션이 거의없습니다.한마디로의사소통 에있어억압적이지요.그저아버지 께서한마디하시고할아버지께서 한마디하시면그것으로족할뿐입 니다. 그 반면에 현대적 가정은 저 마다목소리를높입니다.그러다보 니목소리의충돌과존재의충돌이 끊이지않습니다. 반항적인가정의 모습이역력히나타납니다. 그러나성경적가정의커뮤니케이 션은“대화의원리”에따릅니다.가 족구성원은하나님께서주신한인 격이기때문에서로를존중하는대 화를하도록요구합니다.대화가있 으면타협도따라옵니다.그런데이 상하게도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이“타협”이라는단어를무척이나 부정적으로만보는경향이있는듯 싶습니다.타협을마치죄스러운것 과동의어처럼생각하는경향이있 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땅에서 삶을사는동안많은결정을내려야 하는데우리가내리는결정가운데 절대적으로 옳은 것과 절대적으로 그른 것 사이의 선택을 꼭 집어서 할수있는경우는거의없습니다. 많은경우는어느쪽이보다더좋 으냐덜좋으냐, 혹은어느쪽이더 큰 악이냐 보다 작은 악이냐를 놓 고결정해야합니다.그러므로흑과 백의분명한선택이아닌이상서로 의의견을조화시키는타협이필요 한것입니다. 이 타협은 아름다움입니다. 이것 을부정적으로만보면안됩니다.서 로의의견을경청하고들어주고마 침내아름다운타협에도달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진정한의미에서 크리스챤가정의모습이라고할수 있습니다. 당신의 가정은 어떤 유형에 속하 는가정입니까?무엇보다역기능적 가정은아니기를바랍니다. 전통적 가정과현대적가정의부정적요소 들이어울려수습불가능의문제와 갈등을겪고있는가정들을가리켜 역기능적가정이라고부릅니다. 그 러나역기능적가정이라고해서대 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가 정의문제들을치료할수있는방법 이있습니다.바로성경적가정으로 돌아가는것이지요. 성경적가정은 가족 공통의 가치관 위에 가족 상 호간의 존경을 증진시키고 자유와 책임의균형을유지하며건강한타 협을 이룰 줄 아는 가정입니다. 이 런가정을순기능적가정이라고부 를수가있습니다. 성경적가정이란순기능적가정인 셈입니다. 그러므로가정의모습을 세가지로분류하면서저는무엇보 다도“성경적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만이살길임을강조했습니다.그 러면성경적가정을이루기위한비 전, 즉 주께서 원하시는 가정의 모 습이란어떤모습일지에대해보다 구체적으로살펴보도록합시다. 한가정이세워질때가장중요한 출발점은 앞서 강조한 것처럼“기 초”입니다. 성경적 가정의 기초는 무엇보다도그리스도와그의말씀 이어야 합니다. 집 앞 현관에 어느 교회 출석한다는 교회 마크가 붙 어있다고해서그가정을그리스도 인의가정이라고부를수는없습니 다.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와 그 진 리의말씀만이그가정의기초라고 참으로고백할수있는가정이그리 스도인의가정입니다. 예수님께서 산상 수훈에서 두 가 지유형의집짓는사람의비유를말 씀하십니다. 한 사람은 모래 위에, 한사람은반석위에집을지었습니 다. 집이다지어진다음에두집은 보기에아주비슷한집이었습니다. 그러나비바람, 폭풍우가몰아치기 시작했을 때 두 집은 현저한 차이 를보여주었습니다.모래위에세운 집은쉽게무너지고반석위에세운 집은그대로견고하게서있었습니 다. 차이가 무엇인가요? 기초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내 말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고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적 가정은 그리스 도를나의구주와주님으로날마다 삶속에서고백하며진리의말씀을 따라살아가는가정입니다. 할머니 와 숭늉 내마음의시 마을에서 뛰어놀다가 할머니를찾아요 할머니목마려요 물좀주세요 구수한숭늉 언제나부엌에서 먼저마시시고 건네주시는 그숭늉 그분의사랑, 저를인도하시던 그믿음과신앙 지금 그음료를 그리워하며 할머니, 천국에서 AI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다 전망대 봄이 지나고 여름이 깊어지면 서 자연의 울음소리도 가득하 다. 한 낮, 뻐꾸기 울음소리는 문 설주에 기댄 눈먼 처자의 모습 을 상기시킨다. 이윽고 한 밤이 되면, 개구리 소리는 별만큼이 나밤하늘을가득채운다. 이처럼 인간은 감정적인 동물 이고, 수많은 시간동안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사고와 의 식을 갖기 때문에 창작활동이 가능하다. 어쩌면 자연의 모습은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인간도 자 연의한단면이고, 인간이만들 어내는인공물도인간의것이라 면 그것 또한 인간적이고 자연 을닮은것이아닐까싶다. 인공지능도 인간의 모습과 다 르지않다. 인간이만들어낸수많은정보 와 지식을 바탕으로 학습한 것 이기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지식이나 판단에 서 인간보다 뛰어난 것은 빠른 연산능력덕분이었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의 충격에도 창작활동은 인간만 의 영역으로 안위했다. 글을 쓰 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인간 만의고유한영역이라고생각한 것이다. 지금도 인공지능의 창작은 의 식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확 률적으로 가장 근접한 결과물 이 생성되도록 하는 알고리즘 에불과하기때문이다. 인간이생각을말하는것은어 떤 맥락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 다. 상황에 따른 판단을 하고, 그 상황에 적절한 단어나 표현을 선택한다. 인공지능도 그렇다. 인공지능이 특정한 결과물을 생성할 때, 인간처럼 부여된 프 롬프트에따라달라진다. 동일한 프롬프트라고 하더라 도 전체적인 맥락에 따라 확률 적으로, 또는인간의경험과습 성에 따라 언어의 선택이 달라 진다. 인간이표현하는것과크게다 르지 않다는 점에서 정말 인간 을모방한것임을알게된다.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 짓는 생각과 사고는 무엇일까? 인간 의 발명품인 인공신경망은 인 간의 것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 다. 뇌과학자들도 인간의 사고체 계에 대한 그 원형을찾지 못하 고있다. 인간은타인의것을모 방하면서 학습한다. 그 과정에 서자신만의특이점을발견하기 도한다. 기계의 특이점은 인간의 능력 을 넘어서는 것을 의미하지만, 인간의 특이점은 자신의 능력 을 오롯이 발현하는 것이다. 인 간에게 학습할 대상은 무한하 다. 그렇지만, 기계에게는 그 또 한 한정된 것이다. 이론적으로 빅뱅 이후의 모든 정보는 기계 가학습할수있는데이터로활 용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인간 과는 다른 매커니즘이 활용된 다. 인간의학습은저작물을향유 하는 행위이다. 인공지능에서 논란이되는법률중하나인저 작권법은 인간의 향유를 전제 로한다. 타인의저작물을향유하기위 해서는 허락을 받거나, 저작재 산권의 제한 사유나 공정이용 이가능해야한다. 기계가학습 하는 데이터를 포함한 저작물 은 인간의 문화적 향유를 전제 한다. 즉, 창작과정에서의도했던작 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석하는 것도 하나의 문화적 인활동이다. 이러한문화적인활동이아닌 기계적으로특징점을파악하는 것은 문화적 활동으로 보기 어 렵다. 기계의 활동이 인간의 활 동을넘어서기어려운이유이기 도하다. 수많은 데이터에 기반한 기계 학습과 그에 따라 만들어내는 결과물을보면, AI는인간의모 습과너무나도닮아있다. AI가인간의모든것이담겨있 는 데이터를 학습하면 무엇이 될까? 또다른인류가출현하지않을 까생각한다. 인공지능, 더정확 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 하는 최초의 객체이기 때문이 다. 어쩌면, 인공지능의모습은바 로우리의모습일것이다. 다만,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인공지 능은 윤리적 기계가 돼야 한다. 어쩌면비상정지버튼까지도달 아야할지도모른다. 김윤명 디지털정책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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