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6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교통위반벌점과자동차보험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칼럼 학교에서의 성적은 대개 점수 로 매겨진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적이 좋아진다. 이와는 반대 로 뭔가 잘못하면 벌점을 주는 제도도 있다. 벌점이 높아질수 록 본인에게 불리해져서 더 이 상의 잘못을 막아 보려는 의도 이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운전을 하 면서 교통 규칙을 위반하면 대 개벌점을받게된다. 교통규칙 위반을각주(State)가관리하므 로 어떤 주에서는 벌점 제도가 없기도 하지만, 거의 모든 주에 벌점제도가있다. 물론, 주마다 벌점제도가일률적이지않다. 미국에서 적용되는 교통 규칙 위반의 벌점 제도에 관해 알아 보자. ‘위반자’씨는 최근에 운전하 다 경찰의 적발에 자주 걸렸다. 첫 번째 걸릴 때는 우연히 재수 가없어서그랬다고생각했으나 두번째, 세번째걸리고나니까 자신의 운전 습관에 문제가 있 다고 여기게 되었다. 교통 규칙 을 위반할 때마다 점수가 쌓이 니‘위반자’씨는 마음이 불안 해지기시작했다. 미국에서는 교통 규칙을 위반 할 때마다 점수가 쌓이고 너무 많이쌓이면운전면허가취소된 다는 말을‘위반자’씨는 그동 안 주위에서 수도 없이 많이 들 었었다. 또한, 교통규칙위반이많으면 보험료도 평소보다 많이 오른 다는 말도 최근에 들었다. 이렇 게마음이찜찜해있던중에같 은 동네에 사는‘한동내’씨로 부터 반가운 소식을 알게 되었 다. 방어운전 교육을 받으면 벌점 을지울수있다는것이아닌가.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부랴 부랴 해당 기관에 가서 교육을 받고는운전면허사무실에제출 하였다. 그리고‘위반자’씨는 보험사 무실에 들렀다. 왜냐하면, 벌점 을낮추었으니보험회사에알려 서 보험료가 올라가지 않게 하 기위함이다. ‘위반자’씨 나름대로 논리적 으로 생각한 것이다. 방어운전 교육증서를보험전문인에게내 밀었더니, 보험 전문인의 말이 의외였다.벌점을낮춘다고해서 보험료가올라가는것을막지는 못한다는것이다. 벌점을낮추는것은면허취소 나 정지를 막는 데는 도움이 되 지만, 교통규칙위반기록을없 애 주는 것은 아니므로 보험료 가올라가는것을막을수없다 는말이란다. 그렇다. 교통규칙위반벌점을 없애거나낮춘다고해서보험료 가올라가는것을막을수는없 다. 다만, 보험회사가 교통 규칙 위반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를기대해보는수밖에 없다. 그러나 쌓인 벌점이 많아 운전면허가정지되는것을막는 데는도움이된다. 왜냐하면, 벌점이쌓여서일정 누계점수에이르면운전면허가 정지되므로 미리 교육을 받아 벌점면제를받으면누계점수가 낮아져 정지되는 선에 이르지 않기때문이다. 참고로, 벌점을매기는기준은 주(State)마다다르며면허가정 지되는 누적 점수도 주마다 각 양각색이다. 참고로, 조지아주의예를들어 보면, 주요교통규칙위반벌점 은다음과같다. 난폭운전 4점, 스쿨버스 정지 신호 패스 6점, 공격성 위험 운 전 6점, 신호 무단 패스 4점, 속 도위반은 제한 속도 초과 범위 에 따라 2점에서 6점까지, 운전 중불법통화 1점, 운전중텍스 트1점,신호위반3점,교통순경 의지시위반3점등등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이런 점수가 여러 개 쌓여서 과거 2년 동안 15점이상에이르면운전면허가 정지된다. 벌점이남보다특별히많이쌓 이는 사람은 운전 습관에 문제 가있을확률이높다고한다. 방 어운전 교육은 이런 나쁜 습관 을 없애게 해주는 데 도움을 주 는교육이될수도있다. 방어운전 교육을 받지 않더라 도 스스로 운전 습관을 고치려 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말할수있겠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 234-4800) 코스코, 미국이 지금 필요로 하는 ‘영웅’ 캐서린램펠칼럼 워싱턴포스트칼럼니스트 코스코를찬양하라.코스코는현 시점에서우리모두가필요로하는 ‘영웅’이다. 대형 두루말이 화장지 꾸러미와 저렴한 가스비로 널리 알려진 창 고형쇼핑클럽이최근중대발표를 내놓았다. 코스코의 명물인 핫도 그-소다 콤보 가격을 40년 전과 동일한 1달러50센트로 유지한다 는‘깜짝선언’이다. 미국인들은 집단적인 안도의 한 숨을내쉬었고,소셜미디어는소비 자들이 쏟아낸 환호와 칭찬 세례 로 넘쳐났다. 정치적 양극화와 인 플레이션으로 미국인 소비자들 이 녹초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40 년전에책정된핫도그 + 소다가 격을변함없이유지하겠다는코스 코의선언이나오자정치권도칭찬 릴레이에합세했다. 하지만묘하게도일부민주당의 원들은코스코를대기업들의죄를 대신져야할‘희생양’으로간주한 다.‘거대’기업에 자동적으로 따 라붙는 부정적 인식 탓이다. 최근 열린의회청문회에서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서추세츠) 은“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 는 공룡 기업”의 대표주자로 코스 코를 지목했다. 그러나 워런 의원 의 주요 증인으로 청문회에 나온 브루클린의한고급식료품점소유 주는“코스코가 소비자들에게 제 값을받지않는다는게문제”라며 아군에게 총질을 하는 듯한 증언 을했다. 지난주 코스코 때리기에 가세한 다른좌파그룹들은‘탐욕’으로가 득찬이회사가“불필요하게미국 인 가정을 쥐어짜고 있다”고 비난 했다. 낮은 가격을 표방하는 코스 코가 여전히 큰 수익을 올리고 있 으니 추가 가격인하를 해야 마땅 하다는논리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코스코의 책임으로돌린다면그건현실파악 능력이완전히결여됐음을보여줄 뿐이다. TD 코웬의매니징디렉터 인 올리버 첸에 따르면 코스코는 상품의 가격 마진을 좁게 책정한 대형소매점들가운데서도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 스코가사이비종교집단의광신도 들에 비견할만한 열혈 추종자 무 리를거느리는이유다. 얼마전득 남한 한 경제전문가는 필자에게 코스코입구에서찍은가족사진을 보냈다. (사진뒷면에는“우리가족 과 코스코는 지금까지 삶의 모든 여정을함께했다”고쓰여있었다.) 그런가하면,지난해필자가참석한 결혼식의새내기커플은성혼서약 서에코스코를등장시켰다. (“당신 이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로 쇠약 해진다면당신을휠체어에태워코 스코 매장을 누비고 다닐 것임을 굳게서약합니다.”) 필자는자타가공인하는코스코 전도사다. 부분적인 이유는 그곳 의통닭구이에빠졌기때문이다. ( 단돈4.99달러에불과한통닭구이 는그존재자체가문화현상이다.) 그보다더큰이유는코스코가자 본주의의경이로운표본이라생각 하기때문이다. 코스코는뭐든다있는‘만물상’ 이다. 상품의품질도좋고가격역 시입이쩍벌어질만큼싸다. 그곳 에는 96인분짜리 초대형 시트 케 이크, 8피트짜리 곰돌이 인형, 순 금골드바, 장례용관외에거대한 공기주입식바다뱀까지골고루갖 추어져있다. 와규소고기, 평생먹 고남을정도의치즈스트링은물 론 다이아몬드 귀걸이도 살 수 있 다. 한마디로 코스코는 시중에 판 매되는 거의 모든 상품을 한곳에 쌓아놓은거대한창고다. 요즘 소셜미디어에는 코믹한 코 스코‘기원설화’가나돌고있다.“ 코스코창업주가이르시되그곳에 핫도그와 검안의가 있게 하라 하 시니그대로되었더라.”그렇다. 코 스코의 핫도그는 레전드다. 회사 의수익을좀먹는주범이긴하지만 핫도그는소비자들이코스코에갈 때마다경험하는가치의상징이자 홀세일 클럽의 연 회비가 왜 그만 한가치가있는지설명해주는이유 다. (이윤폭이워낙좁기때문에코 스코가 올리는 수익의 대부분은 멤버십회비에서나온다.) 코스코고객들의소득수준이다 소 높은 쪽으로 기울어져있지만 다른 여러 측면에서 상당한 다양 성을보인다.소비자분석전문업체 인뉴머레이터에따르면코스코의 고객가운데인구에대비한아시안 과히스패닉의비중이압도적으로 높다. 전반적으로 이민자들은 코 스코에 열광한다. 거대한 매장과 선반위에산더미처럼쌓여있는온 갖 상품들이 현기증 나는 풍요를 좀처럼접하지못했던많은이민자 들의눈에경이롭게보이기때문일 터이다. 뉴머레이토의 수석 이코노미스 트인 레오 펠러는 코스트코 체인 이“아메리칸 드림의 완벽한 본보 기”라고설명한다.“브라질에서처 음이민왔을때, 우리가족은코스 코에 압도됐다. 브라질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디즈니랜드와코스코다.” 물론코스코에도한계가있다. 코 스코는 다양한 범주의 상품을 제 공하지만같은카테고리에속한개 별 상품의 옵션은 기껏해야 2-3 개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소비자 는 표준형 토스터와 그보다 약간 고급스러운 브랜드 가운데 하나 를선택해야하고, 욕조매트는푸 른색과흰색단둘뿐이다. 다양한 모델이나색상의제품을원한다면 코스코가 아닌 다른 소매점으로 발길을돌려야한다. 가장큰문제는포장상품의용량 이 너무 크기 때문에 무엇을 사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한꺼번 에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650평방피트짜리 아파트에 거주 하는 소비자는 두루말이 화장지 와키친타월패키지등코스코에서 구입한 엄청난 부피의‘종이제품 꾸러미’를 놓아둘 공간을 찾는데 어려움을느낄정도다. 코스코는직원처우가양호한기 업으로 정평이 났다. 이런 이유로 코스코는한때민주당정치인들의 총애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 령과조바이든부통령도다른많 은 정치인들이 그랬듯 코스코 건 물을 배경삼아 사진촬영을 했다. 종종‘수퍼스토어’라불리는코스 코는종업원들에게높은임금과후 한베니핏을제공하면서도높은수 익을 올리고, 소비자들 사이에 엄 청난 인기를 누린다는 점에서‘모 범 기업시민’으로 간주된다. 지난 2013년 코스코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직원을제대로대우하는 것은“해당기업뿐아니라미국전 체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코스 코는오바마가밝힌컨셉의구현체 다. 오바마시절만해도지금보다훨 씬 단순한 시기였다. 지금처럼 극 렬한 국가적 반목의 시기에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우리를 하나 로 묶어주는 하나의 미국적 가치 를한목소리로찬양할수있기를 희망한다.그것은모든미국인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합의’(a really good bargain)를 추구하는 것이 다. 캐서린램펠은주로공공정책,이민과 정치적인이슈를다루는워싱턴포스 트지의오피니언칼럼니스트이다. 자 료에기반한저널리즘을강조하는램 펠은프린스턴대학을졸업한후뉴욕 타임스칼럼니스트로활동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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