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오우가 윤선도 한자&명언 ■ 揮帳(휘장) *휘두를휘(手-12, 5급) *장막장(巾-11, 5급) 일이 일어나기 전 만반의 준비를 확실하게 갖추어야 한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 먼 저‘벽의사면은밤하늘처럼짙은 푸른빛 휘장으로 덮이고...’의‘揮 帳’이란한자어를파헤쳐본다음 에!한자어는속을봐야알수있다. 揮자는‘(손을)휘두르다’(throw one’sarmsabout)는뜻을나타내 기위한것이었으니‘손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음 차이가 상 당히크지만軍(군사군)이발음요 소임은 輝(빛날 휘)도 마찬가지다. 후에‘지시하다’(instruct)‘떨치 다’(wield)등으로확대사용됐다. 帳자는‘장막’(curtain)을 뜻하 기위한것이었으니‘수건건’(巾) 이의미요소로쓰였다. 長(길장)은 발음요소일따름이다.종이를발명 하기이전에는장막에다치부를했 었는지,치부책,즉‘장부’(account book)를뜻하는것으로도쓰였다. 揮帳은‘피륙을여러폭으로이어 서빙둘러치는[揮] 장막(帳幕)’을 이른다. 徽章이라 쓰면‘신분이나 직무, 명예 등을 나타내기 위하여 옷이나모자따위에붙이는표지’ 를이른다. 중국 서한(西漢) 때 대신이 쓴 역 사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상서’(尙書)에나오는유비무환(有 備無患)을 알기 쉽게 풀이한 셈이 다.‘사람’을뜻하는人이문장에서 는‘남’을가리키는것으로많이쓰 인다. “준비가있으면남을이기고, 준비가없으면남에게진다.” 有備則制人, 유비즉제인 無備則制於人.무비즉제어인 -桓寬의‘鹽鐵論’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우리말속뜻논어>편역자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과 송죽이라동산에 달 오르니 그 것이더욱반갑구나/두어라 이 다섯밖에또더하여무엇하리./ 구름빛이좋다하나검기를자 주한다/바람소리맑다하나그 칠때가 많구나/깨끗하고 그칠 때 없기는 물 뿐인가하노라/꽃 은무슨일로피면서쉬이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 나니/아마도변치않은것은 바 위뿐인가하노라./더우면꽃피 우고 추우면 잎 지거늘/소나무 야너는어찌눈과서라모르는 가/구천에뿌리가곧은줄을 그 것으로하여아노라./나무도아 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 는 누가시켰으며속은어찌 비 었는가?/저렇게 사철을 푸르르 니그를좋아하노라/작은것이 높이떠서만물을다비추니/밤 중에밝은빛이 너만한것이 또 있겠느냐/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벗인가하노라. ( 시, 오우가, 윤선도1587-1671) 고산윤선도는조선중기의문 신으로 물, 바위, 소나무, 대나 무,달을벗으로자연을통해 고 결성,영원성을 노래한다. 변화무쌍한 기회주의적인 세 속적 가치에 좌절한 고산은 자 연속에서 참된 인간형을 찾고 그와같은 인간이 되고자 정신 적자기수양에몰두한다. 윤선도의‘오우가’를 오늘 새 삼 만나는 것은 아닌데 솔밭사 이를거닐며 수십번을읽고또 읽고,그침묵의솔에등기댄다. 내고향전남강진도암에서멀 지 않는 보길도섬에 산천의 아 름다운풍경을보며인생을 덧 없음을 깨닫고 많은 시를 쓰 고 풍류, 그현묘한 일상을뛰 어 넘어 자유로운 정신세계로 나아가는 풍류도, 자연속에서 우주적세계속에서시를쓰고 자연의아름다움에젖는다. 사람에버림받고세상에마음 줄 데가 없는 고산이 쓴‘오우 가’는지금우리가사는기계문 명 물질만능의세상을사는우 리에게자연을벗삼아사는 풍 류가 만든 옛 선조들의 인간의 무늬, 그마음의풍류가얼마나 그립고아름다움인가… 돌산이 좋아 산 사이 흐르는 맑은 물소리 바람 소리에 마음 담그며 솔사이 바위들을 심었 더니침묵의솔, 바위는금상첨 화더없이아름다운벗이요, 서 로침묵으로화답한다. 말없는바윗돌은밤이면벌레 들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침묵 의향으로화답한다. 석산동에 돌산지기처럼솔과 더불어살아온내생의50년타 향살이, 요즘처럼 시끄러운 세 상밖으로도망가고싶을 때,솔 밭사이를거닐으며고산의‘오 우가’는현실의 근심,괴로움에 서일탈하고싶은 정신세계멋 이요 ,마음이속세를떠나 우주 속을거닐은 풍류의멋을즐긴 다. 멋과풍류를즐기던정철은세 상을 숨어사는 즐거움에서 은 둔자의 즐거움을 누린 풍류시 인이다. ‘재넘어 성권농 집네 술 익단 말 어제듣고/누운 소 발로 박 차언치놓아 지즐타고/아혜야 네권농계시냐 정좌수왔다하 여라( 시인 ,정철의풍류넘치는 삶) 우리옛조상들은인생자체를 풍류로 보고 멋과 풍류를 즐겼 다. 요즘돈푼이나가진졸부들 은이혼소송에몇조원을쓰고, 방종하며 남의 주머니 돈을 챙 겨서 출세한 졸부들이 세상을 밤낮시끄럽게한것을보며귀 를 씻고 싶다. 세상을 주머니에 몇푼의돈으로좌지우지하려는 졸부들이 만든 세상에 왜 세상 은 함께 미치고, 흥미로워하는 지모른다. 옛 조상들의 그 우아한 정신 세계 그멋,도를배우며속세를 벗어나그멋과밝은현묘한도, 풍류를배울수있다면이풍진 세상 속세를 벗어날 수 있으련 만… 어쩌다기계문명이사람을삼 켜버린 세상에 인간의 혼탁한 욕망을 벗어나 맑은 마음으로 순수한 자연 속에서 신선처럼 살아온 옛 선비들의 바람에도 걸리지않는맑음, 구름밖천리 를떠도는 우주적깨달음,그풍 류시인들의그희열과정신적 아름다운 삶이 오늘 다시 그립 다. 어부사시사(시.윤선도) 앞갯벌에안개걷히고/뒷산에 해비친다/배띄워라배띄워라/ 밤물은거의지고/낮물이밀려 온다/찌그렁 찌그렁 어여차/강 촌 온갖 꽃이/먼 빛이 더욱 좋 다. 성남 시장 한인회 방문 지난 6월17일 조지아주 풀턴 카 운티와우호협약을체결하기위해 온신상진성남시장이한인회를방 문해애틀랜타한인들과함께오찬 을하며우의를돈독히했다. 애틀랜타 서상표 총영사 축사와 민주평통오영록회장의축사와주 중광코리언페스티벌명예회장의 환영사와이홍기한인회장의환영 사가끝난후신상진성남시장의답 사와함께성남시의발전과도약과 미래에대한영상을통해성남시와 미래에대한청사진을상세히설명 했다. 성남시는 그동안 명암의 어 려움을거치며불명예스러웠던일 들을극복해왔다. 신상진 시장은 그런 과거사를 새 롭게개혁하고도약의도약을거듭 해 지방 자치단체 중 최고라는 명 예의 대열에 오르게 됐다. 그 때문 에지난해8월조지아풀턴카운티 롭 피치 위원장이 직접 성남시를 방문했다. 그리고 금년 4월 롭 피 치 위원장이 풀턴 카운티 대표들 을이끌고성남시를찾아MOU체 결및교류에관한협약을하고6월 15일 풀턴 카운티에서 양해 각서 를 체결했다. 그리고 신상진 시장 은힐스로봇2대를기증하고성남 시와풀턴카운티가비즈니스와문 화인적교류에도적극파트너십을 발전시키며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면서 애틀랜타 동포사회와도상호발전을펼칠수 있도록노력하겠다고했다. 그리고 신시장은동포들과질의응답을마 친 후 성남시 관계자 15명과 함께 만찬을나눈후아쉽게떠났다. 성남시장 일행은 떠나기 전 한인 회(이홍기 회장) 동포 여러분들의 따듯한 환대에 감사하며 앞으로 풀턴카운티와성남시에동반성장 과발전과함께동포사회에도발전 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리는풀턴카운티와성남시가힘 을 합쳐 영광된 미래를 지향하기 바라면서바쁜일정에도한인회를 방문해 큰 관심과 함께 격려를 해 준데대해큰감사를드린다. 동남부 최대 도시인 애틀랜타는 정치 경제 문화 교통의 중심지인 동시에한국대기업들이많이진출 해 있고 또 한국과 조지아주 지자 체들이많이자매결연을맺고협력 관계를체결한상태다. 현재 현대와 기아와 삼성과 선경 그리고 LG와 KAL 등 대기업들과 수많은한국하청업체들이활발이 사업을확장하고있고동남부한인 들의 중심지인 애틀랜타는 2025 년4월17일부터19일까지미주한 인 상공인 총연합회(이경철 회장) 주최제1회K-글로벌엑스포대회 가개스사우스컨벤션센터에서개 최될 것이며 전세계 해외 한인 상 공인들이참석을하고한국기업 2 백개와 미국기업 1백개가 참가를 하는 트레이드 쇼다. 그리고 미주 최대의 미용재료 트레이드 쇼가 1 년에 2번씩 애틀랜타에서 개최되 고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부 최대의 도시인애틀랜타는한인기업들이 가장활발이진출하고발전하는미 주최대의한인사회가될미국최 고의 도시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호 사다마라고한국기업과한인인구 가많아지고발전하고활성화된다 고 해서 그것이 삶의 질과 행복의 열쇠가 될 수가 없다. 인류사회의 발전과행복과영광은아픔과고통 도따르게된다. 한인동포들이 많아지고 활발해 질수록더욱더지혜롭고슬기롭게 행동하고 서로 이해하고 베풀면서 동포애를발휘하고무엇보다마음 을 비울 인성이 절실하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도록 상대의 뜻 과의견을존중하고사랑해야우리 애틀랜타코리언아메리칸들의영 광과미래가찬란하게펼쳐질것이 다.다시한번신상진성남시장의애 틀랜타방문과풀턴카운티와의협 약을축하하고상호발전과영광이 한인사회의빛과소금이되기바란 다. 시사만평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제11계명? 그리고 이것을 루이지애나주에 주는 것을 잊지 말아라. 종교와 국가를 섞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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