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D3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대책없는 금속화재$ D급 소화기비치 ‘의무 규정’조차 없다 26일화성시청에마련된 ‘화성아리셀공장화재’ 희생자분향소에서추모객들이헌화하고있다. 화성=뉴시스 “일한 지석달도안 된스물여덟아 들을 하루아침에떠나보냈으니친구 꼴이지금어떻겠어요.” 26일오전8시경기화성시아리셀화 재피해통합지원센터에서만난중국국 적남성A씨가한숨을쉬었다.그는전 날“아들이일하는공장에서불이났다” 는친구의다급한연락을받았다.도저 히혼자서는못가겠다며덜덜떠는친 구의손을잡고이곳을함께찾은것이 다.A씨는“빨리신원확인부터돼야하 는데”라며말을잇지못했다. 화재발생사흘째지만 유족들은 가 족의시신조차 확인하지못한 채애를 태우고있다. 주검훼손이심한데다희 생자대부분의신원확인이아직안됐 기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 중수본 ) 에따르 면공장화재사망자 23명가운데신원 이확인된이는내국인 3명뿐이다.나머 지20명의신원확인은시신에서채취한 유전자 ( DNA ) 와유족유전자를대조하 는방식으로이뤄진다.DNA확보후대 조작업을거쳐신원을확인하는데까지 는이론적으로 2, 3일걸린다.중수본은 일단희생자 8명의유족으로부터DNA 채취를마쳤다.나머지DNA채취및대 조작업에속도가붙을경우이르면이번 주말이나늦어도다음주에는신원확인 이가능할수있다는전망도나온다. 문제는사고소식을듣고센터를찾은 유족들에게는정작이런DNA검사과 정등이상세히전달되지않고있다는점 이다.사실신원확인까지걸리는기간등 은어디까지나이론적인계산일뿐이다. 또외국인희생자의일부유족은국외에 머물고있어입국절차등에시간이더걸 릴수도있다.이런변수때문에정부와 지자체가유족들에게신원확인까지걸 리는기간에대해상세히설명하지못하 고있는것이다.화성시관계자는이날도 “신원확인소요기간은확인이어렵다” 는말만되풀이했다. 김태연기자 “리튬 배터리가 ‘신산업’으로 불리며 성장하는 사이에도 방재대책은 전무 했고 위험은 외국인 노동자에게전가 됐습니다.” 23명의목숨을앗아간경기화성시아 리셀화재참사희생자대부분이외국인 노동자로드러나면서‘위험의외주화’에 대한비판목소리가커지고있다. 화성 지역노동·시민·종교 관계자들이모인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 ( 이하 대책위 ) 는“이번참사는우리사회가외 면해온외국인노동자문제가낳은예 견된비극”이라며“이참사를단순한화 재폭발사고로여기지말고진짜원인 을찾아규명해야한다”고강조했다. 대책위는26일아리셀화재현장앞에 서기자회견을열고“리튬배터리산업의 수요와설비가증가함에따라여러전문 가들이배터리화재의취약성을제기했 으나정부의방재기 준 과대책은전무했 다”며“산업안전분야주무부 처 인고 용 노동부는신산업의안전보 건 취약성을 방 치 하고,고위험사업장 감독 을소 홀 히 한책 임 에서자유 롭 지않다”고했다. 위험한업무에외국인노동자를 투 입 하는현실도도마에 올랐 다. 네팔출 신 인우다야라이이주노조위원장은“외 국인노동자들은제대로된안전교 육 이나장비 없 이 매 우위험한 환 경에서일 하고있다”며“모 든 노동자들이안전 하게일할수있도 록 대책을요구했으 나정부는 귀 를기 울 이지않았다”고했 다. 그는 “외국인노동자는 3D에 죽 음 ( D eath ) 이더해진 4 D업종에서일하고 있다”며“한해 1 00명이 넘 는외국인노 동자사망문제의원인이무 엇 인지한국 사회와정부가 답 해야한다”고도했다. 김 진희민주노 총 경기지역본부장은 “아리셀에노동자를 파 견한업체인 메 이셀은 도급업체로 위장해불 법파 견 을 계속하 려 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연 쇄 폭발 사고로 23명이숨진경기 화성시아리셀공장 ( 리튬 건 전지생산 ) 에서는 스 프링클 러 ( 천 장이나 벽 에서 물을 뿜 는 자체소화장 치 ) 같 은 자체 소방시설이 없 었다. 리튬은 물을 만나 면폭발적 반응 을일으 키 기때문에, 스 프링클 러를설 치 할수 없 었 던 것. 이때문에직원들은 화재 초반 에일 반 분말소화기로진화를 시도해야 했 고,이게여의 치 않아공장내부는불과 4 2 초 만에검은연기로 뒤덮였 다.이번 과 같 은 금속화재에스 프링클 러는 오 히 려추 가위험을확산시 킬 수있는만 큼 ,이에대 응 할‘금속화재전 용 소화기’ 에관한 구체적기 준 마 련 이 필 요하다 는지적이 높 아지고있다. 26일한국일보취재를종합하면, 소 방 법 상화재유 형 은 △ A급 ( 일 반 생 활 물 질 ) △B 급 ( 유 류 ) △C 급 ( 전기 ) △K 급 ( 주 방 ) 등으로구분된다.유 형별 로사 용 해 야하는소화기도규정돼있는데,A BC 소화기 ( 분말,이산화 탄 소,할로 겐 ) 와 K 급소화기비 치 가의무화돼있다. 이번화성화재는여기에는 포 함되지 않는D급 ( 금속 ) 으로분 류 된다.D급은 리튬,마그 네슘 , 칼륨 등금속물 질 에의 해발생하는화재를말하는데,이들물 질 은물과 접촉 하면가연성가스를발 생시 켜 연 쇄 폭발을일으 킬 수있다.아 직 법 적화재유 형 으로 분 류 되지않아, D급 소화기비 치 에대한 의무 규정도 없 다. 화 학 공장에 특 수소화기가아 닌 일 반 소화기를 두 더라도 아무런 법 적 문제가 없 는것이다. 관 련 자 료 등을 살펴 보면아리셀공 장에D급 소화기는 비 치 돼있었 던 것 으로 보인다. 아리셀이화성시 청 에제 출 한 ‘화 학 사고위험및 응 급대 응 정보 요약서’를보면, 방제장비보유현 황 에 분말소화기 99개 , D급 소화기 5개 , 옥 내소화전 5개 등이기재됐다. 그러나 화재 당 시직원들은일 반 A BC 분말소 화기를 사 용 했고 초 기진화에실 패 했 다. 이때문에직원들이D급 소화기를 사 용 해야한다는제대로된교 육 을받 지않았을가능성도 크 다. 법 적의무가 없 다보니금속화재에대 응 할D급소화기보급은지지부진하다. 현재국내에유통되는D급소화기는대 체로수입산인 탓 에가 격 이비 싸 현장에 서도입을 꺼려 하는데다, 미 인증제 품 이 많 아안전성역시 담 보하기어렵다.소방 청 은지난해3 월 ‘D급소화기 형 식기 준 안’을만들어 행 정예고했지만,물 질 에따 른 적합한소화약제가달라통일기 준 을정하는데고심하는것으로 알려졌 다.소방 청 관계자는“현장의견수 렴 을 통해D급소화기에대한구체적안전기 준 을마 련 할예정”이라고 밝혔 다. 물론D급소화기만 갖춘 다고해서이 런화재에 완벽 하게대 응 하기어렵다는 지적도있다.이 영 주경일대소방방재 학 과교수는“D급소화기는약제나 냉각 효 과가일 반 소화기보다강 력 한것은 맞 다”면서도“전 반 적인소방시설상태와 리튬보관문제도있는만 큼 ,D급소화 기 존 재유무와 초 동대 응 을할수있었 느냐 의여부는다 른 문제”라고 짚 었다. 소화기설 치 와 별개 로, 아리셀이화 재안전 감 시망에서 벗 어나 있었다는 점도곳곳에서드러나고있다. 현 행 화 재예방 법 에서연면적3만 ㎡ 이상사업 장만화재안전중점관리대상에 포 함한 다는 규정 탓 에점검사 각 지대에 놓 여 있었고, 최근 3 년 동안 소방시설 자체 점검에서 별 다 른 이상이 없 다고 보고 하기도했다. 김재현기자 아리셀참사 대책위“외국인노동자문제가낳은비극” 대다수수입, 가격비싸도입부진 ‘미인증’많아 안전성담보어려워 아리셀, D급소화기교육안된듯 직원들일반소화기써진화실패 “구체적기준마련해야”목소리커져 D급소화기완벽대응한계지적도 “신원확인은대체언제$”애끊는유족들 아리셀중대재해참사대책위원회가 26일경기 화성시아리셀공장 화재현장에서기자회견을 열고있다. 화성=박시몬기자 노동·종교계등‘위험의외주화’비판 “신산업방재무대책위험떠넘겨 3D에죽음더해진4D업종서일해” 영정사진없이국화만놓인분향소 사망 23명중내국인3명만확인 DNA대조작업통상2, 3일소요 국외머물고있는유족등이변수 Ԃ 1 졂 ’ 팒읺켎 · 핆엳펓 쭖쩣헣 ’ 펞컪몒콛 박 순관아리셀대 표 등은전날대국 민사과기자회견에서“사망한외국인 노동자는 모 두 도급인 력 으로,이들에 게업무지시를 내린것은인 력 공급업 체 ( 메 이셀 ) 로불 법파 견이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수사 당 국은 두 회사의계약 관계,고 용형 태등을확인할방침이다. 안전관리가부실했다는정 황 도 짙 다. 박 순관아리셀대 표 등은전날“화재시 탈출 구등에대해상시적,지속적으로안 전교 육 을했다”고주장했으나불이날 당 시공장 폐쇄 회로 ( CC ) TV영 상을보 면화 염 이거세지자 놀란 노동자들이비 상구가아 닌출 입이 막힌반 대 편 으로대 피하면서인명피해가커 졌 다. 김 달성 포천 이주노동자센터대 표 는 “화재발생이후노동자들의 행 동으로 미 뤄리튬 위험성등 안전교 육 이제대 로이뤄지지않은것 같 다”며“공장 환 경에 낯선 외국인노동자를 유사시대 피가어 려 운 2 층 에 집 중배 치 한것자 치 가차 별 이고 범죄행 위에가 깝 다”고말 했다. 한 편 , 경 찰 과 고 용 노동부는아리셀 공장 화재참사에대해강제수사에 돌 입했다. 경기남부경 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수사본부와경기고 용 노동지 청 은 26일오후 화성시서신면전 곡 리소재 아리셀과아리셀에인 력 을공급한 메 이 셀,한신다이아, 박 순관아리셀대 표 자 택 등을 압 수수 색 했다. 숨진노동자들이하던제품검사·포장, 파견허용안 돼 <물뿌리면폭발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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