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일 (화요일) 생활경제 B3 ■감당힘든생활비 Z세대(12~27세)는 대학 진학률 이 높고 취업률도 높아 밀레니엄 세대(28~43세)에 비해 높은 소득 을 자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Z세대는 밀레니엄 세대가 그들 의 현재 나이인 10년 전 내던 주 택 비용보다 31%(인플레이션 조 정 후)나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 고있다. 주택 비용뿐만이 아니다. 16~24 세 운전자가 내는 자동차 보험료 는 2012년과 2022년 사이 두 배 나 올랐고 건강 보험료는 인플레 이션영향으로46%나인상됐다. 신용 평가 기관 트랜스 유니언 의마이클라네리미국시장담당 자는“Z세대 소비자의 재정은 팬 데믹과 그 여파로 심각한 영향을 받았는데 이는 밀레니엄 세대가 글로벌 경제 위기 때 직면한 어려 움보다 크다”라며“두 세대 모두 어려운경제적상황에서성장했지 만, Z세대가 훨씬 더 힘든 생활고 를겪고있다”라고설명했다. Z세대가 겪는 재정적 어려움은 이들의 표심에서 잘 드러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젊은 유권자의 경제적 어려움 해소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5월 실시된 설문 조 사에서 30세미만유권자중오늘 투표가실시되면바이든대통령을 찍겠다는 비율은 32%로 낮게 조 사됐다. ■부채수렁에빠져 많은 Z세대가 크레딧 카드, 자 동차, 모기지 등 각종 대출 늪에 서 허덕이고 있는데 이들의 연체 율마저 밀레니엄 세대보다 높아지 고 있어 우려된다. 트랜스 유니언 에따르면지난해말 Z 세대의평 균 대출 비율은 소득의 16%를 차 지했는데밀레니엄세대가현재 Z 세대 나이였던 10년 전 12%보다 높다. 피츠버그에거주하는새라마틴 (21)은약 2년전부터크레딧카드 빚이 쌓이기 시작했다. 팬데믹 제 한이풀리고옷과화장품등을충 동 구매하면서부터다. 갑작스러운 치과 치료비 등이 발생하면서 그 녀의 크레딧 카드 지출은 통제하 기힘든상태에빠졌다. 그녀가 소지한 카드 중 한 장 은 이미 한도 초과로 사용이 불 가능하고 다른 한 장 역시 곧 한 도 초과를 앞두고 있다. 현재 그 녀는 8,000달러 넘게 불어난 크 레딧 카드 빚을 갚느라 하루하루 재정적으로 쪼들린 삶을 살아가 고있다. 그녀는 현재 겪는 재정적 어려 움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대침체가 불어닥쳤던 시기 그녀는 초등학생이었고 당시 부모 모두 직장을 잃고 살고 있던 집마저 압류당했다. 당시 부모가 경험했던재정적어려움을그대로 물려받은마틴은“크레딧카드대 출을 갚기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높은 이자율 때문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불안한 미래를 몹시 걱정했다. ■7명중 1명카든한도초과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Z 세대 7명 중 1명은 현재 크레딧 카드한도초과상태다. 이는다른 어떤 세대보다 높은 비율로 크레 딧카드이자율이사상최고수준 인22%에육박하면서Z세대의크 레딧 카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 어나고있다. 소비자 재정 서비스 업체 뱅크 레잇의 테드 로스만 크레딧 카드 애널리스트는“인플레이션을감안 하더라도 20대 초반 크레딧 카드 사용자가 갚지 못하는 빚이 25% 나 치솟았다”라며“이 같은 연체 율은 윗세대가 그들의 나이였을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안정 적인 사회 진출의 발목을 잡고 있 다”라고지적했다. Z세대는 코로나 팬데믹이란 유 례없는사태를경험한세대이기도 하다. 당시부모의집에묶여지내 다가 2021년 제한이 해제되면서 이들의소비도폭발적으로늘었다. 은행은이같은추세를겨냥, 젊은 세대의 크레딧 카드 발급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서 이들의 소비를 부추겼다. 2021년 18세였던 토마스 블랙 은 당시 첫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 았다. 자동차 개솔린과 크리스마 스선물로 1,000달러썼고자동차 마저 고장 나면서 수리비로 또 수 천달러를결제했다. 생애첫크레 딧 카드를 발급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결국 크레딧 카드 회사로부 터한도초과통보를받았다. 블랙은“성인이 되자마자 3년 동안 크레딧 카드 빚을 갚느라 온 갖 노력을 했다”라며“가능한 모 든 초과 근무를 하면서 일주일에 84시간씩 일한 적도 있다”라고 당 시어려움을나눴다. ■높은소득도소용없어 Z세대가 밀레니엄 세대와 비교 해 유리한 점이 하나 있는 바로 안정적인 고용시장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성인으로 접어들 당시 발 생한경기대침체로구직에큰어 려움 겪었다. 당시 실업률이 약 1 년간 10%대로 치솟았고 이로 인 해소득도큰폭으로감소하는고 통이 뒤따랐다. 이와는 반대로 Z 세대는 고용 불안이란 단어를 잘 이해하지못하는세대다. 팬데믹 이후 고용 시장이 강력 하게 회복되면서 실업률은 지난 5 월까지 사상 최장기간 4% 미만에 머물고 있다. Z세대의 월급봉투도 윗세대보다두둑한편이다. 애틀랜 타연방준비은행에따르면지난해 16~24세 임금 상승률은 8.6%로 전 세대 상승률(5.2%)보다 높았다. 안정적인소득에도불구하고물가 상승이 Z세대 재정에 큰 타격을 주고있다. 경제 연구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27세 미만 성인의 의식주 및 차량 유지비등생활필수비용지출비 율은 다른 세대보다 높다. 이 중 가장큰비중을차지하는것이주 택 비용이다. Z세대는 30세가 될 때까지평균 14만 5,000달러의주 택 임대료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딧빚언제다갚나$한도초과예사 성인 나이에 속속 들어서는 Z세대의 미래가 불안하다. 주택 비용, 학 자금 대출, 크레딧 카드 대출 부담이 이들을 짓누르고 있다. Z 세대 는 흔히 바로 윗세대인 밀레니엄 세대와 자주 비교된다. 경기 대침체 를 경험한 밀레니엄 세대도 재정적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Z 세대는고금리와인플레이션등으로밀레니엄세대보다훨씬높은비 용부담을안고살아가고있다. 높은인플레이션으로 Z세대의재정난이전체세대중가장큰것으로조사됐다. <로이터> 재정미래불안한Z세대 인플레에감당힘든생활비 7명중1명카드한도초과 높은소득밑빠진독물붓기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