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6일 (토) D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한국판 영국총선,차기총리에스타머 노동당412석압승14년만에정권교체 보수당121석, 190년만에최악성적표 물가급등 ㆍ 이민자문제등에민심폭발 수낵총리20개월만에하차 ‘불명예’ 트러스전총리등거물들줄줄이퇴진 재정압박속이민자정책등변화예고 英노동당시대…무능한보수심판했다 무능한 보수에 분노한 민심은 변화를 택했다. 영국제1야당이자상대적으로진보성 향인 노동당이 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14년 만에 정 권을되찾았다. 당을한걸음중도로옮 기며 압승을 이끈 키어 스타머 대표는 신임총리에오르게됐다. 반면집권보수당은경제난과의료혼 란등을해소하지못하는등잇따른실 정으로 1834년창당이후최악의참패 라는엄중한심판을받았다. 영국 650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날 총선에서노동당은5일오전10시(한국 시간 5일 오후 6시) 개표기준 412석을 차지하며압승을거뒀다. 5년전총선에 비해211석을더얻으며과반(326석)을 훌쩍뛰어넘었다. 이로써영국은 14년만에보수당에서 노동당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스 타머차기총리는승리연설에서“변화 는지금시작된다”며“국가재건을위한 작업을시작한다”고말했다. 보수당은 121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2019년 총선 때 확보했던 의석(365석) 절반에도 못 미쳤다. 창당 이래 190년 만에가장저조한성적표를받아든것 이다.‘최연소·첫유색인종총리’등화 려한수식어로 1년 8개월전관저에입 성했던 인도계 리시 수낵 현 총리는 판 세를뒤집지못하고퇴장하게됐다.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지난 총선보 다 63석을 더 얻은 71석 확보로 3당이 됐다. 극우성향영국개혁당도4석을확 보했다. 최초자력등원기록이다. 특히 득표수 409만 표를 기록, 노동·보수당 에이어3위를기록하는등유럽전역에 부는 극우 돌풍이 영국에서도 확인됐 다. ★관련기사3면 민심은매서웠다. 물가급등과경제난, 의료등공공서비스악화, 이민자급증 등을 겪으며 사회 저변에서 차곡차곡 누적돼 온 불만이 집권당 심판으로 이 어졌다. 여기에 14년간 절치부심했던 노동당은 2020년스타머대표취임후 중도로외연을확장하며민심을확보했 다.보수당의실정은누적돼왔다. 세계금융위기직후인 2010년정권을 잡은 이래 영국은‘브렉시트(영국의 유 럽연합탈퇴)’,코로나등격동기를거치 며저성장·고물가늪에빠졌다. ‘파티게이트’로물러난보리스존슨, 대규모감세안발표로‘금융대란’을초 래해 최단명(44일) 퇴진한 리즈 트러스 전총리등집권여당내혼란도유권자 의환멸을부채질했다. 영국가디언은“ 유권자들은노동당을환영한것이아니 라, 영국의 재앙적 상황을 초래한 보수 당을 용서하지 않고 몰아낸 것”이라고 짚었다. 그 결과 보수당 거물들도 줄줄 이고배를마셨다. 집권당교체로영국의정책변화도불 가피해졌다.노동당은보수당이불법이 민을 해결하겠다며 추진한‘르완다 정 책(망명 신청 난민을 일단 아프리카 르 완다로보내는것)’폐기를예고했다. 또대규모공공주택건설과공공서비 스 개선, 소득세 및 국민보험요율 증세 중단 등을 경제 관련 공약으로 내걸었 다.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 국방 예산증액도예고되고있다. 로이터는“노동당은 2차 세계대전 이 후 영국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정권을 잡은만큼엄청난과제를물려받게됐다 ”고전했다. 조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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