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9일 (화요일) 종합 A4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주 루비 지역의 국경장벽 옆에 멕시코에서 건너온 이민자 가정의 12세 소 년이앉아있다. <로이터> “최근미경제안착은이민자덕분” 미국도시의많은부분이암묵적으로 불법이민자들의값싼노동력에의존해 유지되고있다. 식당은 불법 이민자의 저임금에 의존 하는 대표적인 직종으로 꼽힌다. 특히 저가 경쟁을 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절감을 위해 불법 이민자를 고용하는 경우가많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만 보면 불법 이민을 포함한 이민 증가가 최근 몇년새미국경제에큰도움을준것으 로평가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미국경제가이례적으로경기침 체없이물가를잡을수있었던주된공 로로이민자증가를꼽기도했다. 그는앞서지난 3월연방하원증언에 서 이민자 유입 증가가 2022∼2023년 미국 경제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 다고평가하기도했다. 물가상승률을 낮추면 실업이 늘어 나는게기본적인경제원리인데, 이민 유입증가덕에이례적으로두마리의 토끼를동시에잡을수있었다는것이 다. 하지만미국내에서이민자문제는경 제문제를넘어정치·사회문제가된지 오래다. 단순히 일자리를 빼앗긴다는 차원을 넘어 불법 이민자 유입이 공동체 가치 를 훼손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는인식이커진것이다. 공화당대선후보인도널드트럼프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가 사실상 남부 국경을 개방하면서 범죄자와 테러리스 트 등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주 장을펼쳤다. 민주당대선후보인조바이든대통령 도불법이주민급증문제가대선이슈 로 떠오르고 비판도 커지자 전임 도널 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 같은 강경책을 꺼내든상태다. 불체 포함 이민자 증가가 침체없는 물가안정에 도움 ■ 의학카페 미국 연구진이 생쥐 실험에서 노화 와스트레스로인한간손상을약물 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비알코올성간질환을앓고있는수많 은환자에게치료가능성을제시하는 것으로주목된다. 듀크대 메디컬센터 애나 메이 디엘 교수팀은28일과학저널‘네이처노 화’에서생쥐와사람간조직을이용 한 실험으로 노화가 간세포 사멸을 촉진하는메커니즘을확인하고,연구 용 약물을 투여해 생쥐의 간 손상을 회복시키는데성공했다고밝혔다. 간은 신체에서 가장 회복력이 좋은 장기 중 하나지만 스트레스와 노화 에취약해손상되면간경변등치명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노화 는전세계성인3명중1명이앓는것 으로추정되는대사이상지방간질환 (MASLD), 즉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 환의주요위험요인으로꼽힌다. 연구팀은먼저젊은생쥐와늙은생 쥐의간을비교, 늙은생쥐간에서간 의 주요 기능 세포인 간세포 퇴화를 일으키는유전적특징들이많이활성 화된다는사실을발견했다. 늙은생쥐간에서는철분의존성세 포 사멸(페롭토시스)을 촉진하는 유 전적 특징이 다수 발견됐고, 이들 특 징은노화에의해발현이증가하면서 간세포사멸, 즉간손상을일으키는 것으로 밝혔다. 또 비만과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ALSD)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간조직분석에서도증상과 질환이심할수록페롭토시스를촉진 하는 유전적 특징들도 더 강하게 나 타나는것으로확인됐다. 연구팀은 젊은 쥐와 늙은 쥐에게 MALSD를유발하는먹이를먹인다 음,절반에게는페롭토시스경로를억 제하는 페로스타틴-1 약물을, 나머 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페로스타틴-1 투여 생쥐의 간 은생물학적으로젊고건강한생태를 보였고,이는MALSD유발먹이를먹 은 늙은 생쥐의 간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특히페롭토시스를촉진하 는 유전적 특징들은 당뇨병 환자의 심장과신장,췌장에서도증가하는것 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손상된 간이 다른조직의페롭토시스도증폭시킨 다는것을시사한다고밝혔다. 간세포 사멸원인 규명 약물 투여 회복 확인 “노화·스트레스 등 간 손상 회복가능”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