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1일 (목요일) 오피니언 A8 수필 박경자 (전숙명여대미주총회장)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칼럼니스트) 독자 기고 막차는좀처럼오지않았다.대합 실밖에는밤새송이눈이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 다/톱밥 난로가 지퍼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몇은 감기에 쿨럭이고/그리웠던 순간들을 생 각하며 나는/한줌의 톱밥을 불속 에던져주었다/내면깊숙이할말 들은 가득해도/청색의 손바닥을 불빛속에 적셔두고/모두들 아무 말도하지않았다./산다는것이때 론술에취한듯/한두릅의굴비한 광주리의 사과를/만지작 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침묵해야 한 다는것을/모두들알고있었다./오 래 앓은 기침 소리와/쓴약같은 입 술담배연기속에서/싸륵싸륵 눈 꽃은쌓이고/그래지금은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자정 넘으면/낮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 원인데/단풍잎 같은 몇잎의 차창 을달고/밤열차는또어디로떠나 는지/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 며 나는/한줌의 눈물을 불빛속에 던져주었다 (시인 곽재구, 전남 광 주출신) 곽재구 시인은 다산의 혼, 해남 윤선도 혼을 물려 받았다. 그 토 양은 나무가 자란 태어날 때부터 한 줌의 흙으로 천사가 하늘에서 시의 혼을 후손의 귀에 속삭여 준 다. 1980년 겨울 오스트레일리아 로 기차여행을떠났다.내나이28 세그끝없는방황,삶의고뇌속에 서 허우적거릴 때 지구촌 낮선 땅 오스트레일리아를찾았다.시드니 에서시작한기차여행이었다.밤이 면 기차를 타고 낮에는 원주민 동 네에서시골길을거닐었고유난히 온천이많아여행자들은어디서나 온천을즐길수있었다. 낯선나라 찾아 떠난 밤기차 여행을 잊을 수 없다.초라한밤기차역대합실에는 그리웠던 순간들 밤새 눈송이 쌓 이는 그 낯선 기차역에는 톱밥 난 로가 타고 있었다. 낯선 타향에서 초라한 대합실에 타고 있던 톱밥 난로 어디로 떠나는지 한 줌의 눈 물속에아롱거린다. 내면에하고싶은말도많은데타 는벽난로의불꽃속에 태우고싶 었던 내 젊은 날의 청색의 손바닥 을타는불빛속에하나둘던지고 있었다. 내 젊은 날, 왜 그리 삶이 아팠던가? 대답없는삶의물음표, 그끝없는방황, 삶의고뇌를싣고 밤기차를타고낯선거리를헤매고 있었다. 시드니를 떠나 캔버라, 멜버른 까지나를실은밤기차는끝없는 초원을 실낱같은 희망을 찾아 삶 의고뇌를실은젊은방황을실은 채 밤기차를달리고있었다. 차창밖에는초승달이집시의설 움을 아는가, 모르는가… 끝없는 초원을양떼들의고향일뿐이름없 는나그네의마음을누가알까… 러시아볼가강여행에서녹슨기 차역, 톨스토이가 그의 생의 마지 막이 가까워옴을 알고 삼등열차 에 몸을 싣고 시베리아 설원으로 떠나영영돌아오지않았다. 역사속에한잎낙엽같은산다는 의미를 찾아 헤매던 내 젊은 날의 그 고뇌를 난 왜 오늘‘사평역에 서’다시읽는지모른다. 내가세상살이가힘든날기차를 타고 지구별낯선땅을헤매던그 아픈젊은날이오늘한편의시가 되어내영혼을적신다. 누군가의시속에는인간영혼의 원천에서 흘러나온 시가 흐르고 있다. 어떤시는내인생비바람을 이겨내고, 절망의 절벽에 떨어져 내리는 나를 받쳐준 손이었고, 따 스한 가슴이었다. 지하철 벽에 걸 린누군가의 짧은시가나를받쳐 준 번갯불같은 섬광이요, 삶의 진 실과 마주하는 지혜와 통찰력이 요, 나의인생의의문의문을열어 주는번개불같은섬광이었다. 시를잘쓸필요가있을까…그저 나자신으로돌아가고싶을때 영 혼 깊숙이 속삭이는 마음 깊숙이 흐르는영혼의 모음이다. 삶이 송두리째 내 삶을 흔들 때 시는도피처이기도하다.다산정약 용선생님이500여권의책을쓸수 있었던 것도 아름다운 자연, 아이 웃음처럼 맑은 마음으로 세상을 사랑하셨다. 충분하다/몇마디단어로도 충분 하다/시는 언어가 아니라 가슴이 다/그낯선기차역 밤새내리는눈 송이를/내젊은날끝없는방황을/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풀리지 않 는삶의고뇌를/시가풀어주었다./ 낯선 대합실 톱밥 난로가/그리웠 던그순간들을/그낯선대합실타 는 벽난로에는/오늘도 내면 깊숙 이 청색 손바닥속에 내 인생 젊음 이 타고있다./그래 지금은 모두 들/눈꽃의화음에귀를적신다/그 래 자정이 넘으면/낮설음도 뼈 아 픔도 다 하얀 설원일텐데…/밤 기 차는또어디로떠나는지/난한줌 의 눈물을 불빛속에 던진다/안다, 산다는것은/그톱밥난로불꽃속 에 타는 불꽃인것을/청춘도 던지 고/빈손으로 빈손으로/침묵해야 한다는 것을…/하얗게 지워라 내 인생의 아픔도/밤새내린 하얀 눈 이/아픔도 낮설음도 하얀 설원으 로/한줌의 눈물의 순간일지라도/ 생의 모든 순간들이 벽난로 타는 불꽃일지라도/밤 기차를 타고 어 디로 흘러가는지…/지구별 낯선 이방인/한줌의 눈물을 타는 벽난 로에던져라. 표현의 자유는 인류사회 발전 과평화와희망의꽃이다.그때문 에 표현의 자유가 더욱더 귀하고 소중하고 함부로 무책임하게 활 용해서는안되는것이다. 무지하 게 개개인과 단체들의 이해관계 를위해마구사용되는표현의자 유는악의꽃을만드는행위다.인 류역사를돌이켜보면항상장점 과단점이공존해왔고지금도계 속되고 있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과학문명의발달로인해글을통 한 표현의 자유가 무분별해진 상 태다. 견해차이는말할것도없고 내용도 횡설수설 이해할 수 없는 주장과이기적인내용이판을치 고있다. 수없이많은거짓정보들 로인해혼란스럽기이를데가없 다. 그야말로 표현의 자유에 의 한공해나다름없다. 카톡과인터 넷을통한표현의자유가무질서 하고 무분별해서 미래가 암담하 다. 무엇이 옳고 잘못인지 알 수 가없고어지럽다. 귀중한표현의 자유가 정도를 이탈한 위기상황 이다. 표현의 자유는 자신의 의견과 지식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사랑과 정을 나눌 수있어야향기로운꽃이될것이 다. 그런데 반대로 소중한 글과 표현의자유가거짓정보와무책 임한 편견과 이해관계로 인해 날 이갈수록혼탁해지고있다. 신문 과인터넷과카톡에기고하는사 람들과자칭타칭언론인들은자 신과 사회의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될 수 있는 글을 위해 수십 번씩 검토를한다음발표를해야될것 이다. 무엇보다양심과정의감을 저버린야심과야욕을위한글이 아닌가를신중히검토해야될것 이다. 지나친편견은삼가하고동포사 회및인류사회를위한정도의글 을발표해야될것이다. 언론사들 과 언론인들부터 표현의 자유를 위해 정의롭고 공정한 언론의 사 명을 다 해야 될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언론인들과 패널들이 정 의와 정도를 외면하고 표현의 자 유를잘못악용하고있다. 애틀랜타에는 미주 3번째로 한 인동포들이많이살고또급속도 로변화발전하고있는동남부최 대도시다. 한국에사는것과다 름없을정도로편하고좋아너무 나좋다. 그런데호사다마때문인 지 나쁜 점도 많아졌다. 한인 3 만 미만일 당시에는 서로 정감이 넘치고 배려하고 돕고 불평 없이 살아온동포사회였는데한인인 구15만시대가된때문인지이런 저런 문제와 장점과 단점이 많아 지고 견해차가 심해져 분열이 양 산되고있다. 원인은동포들전체 의 책임이지만 무엇보다 한인대 표들과지도자들및언론의책임 이 막중하다. 불행하게도 우리에 게는 견해차를 중재할 원로들이 없고또그런역할을할조직도없 다. 모두다자기가옳고정의라는 독불장군들이다. 필자는 40여 년간 신문지상에 기고를하면서항상부족한점을 살피고 반성하고 배우면서 자신 이쓴글이사회에피해가되지않 을까 노심초사하며 공정하고 정 의로운글을위해계속노력해왔 다. 그래도잘못과실수가있고다 른 사람과의 견해차이가 발생했 다. 어쨌든독자들께감사하며정 의롭고유익한글을위해거듭거 듭노력하고있다. 표현의자유가 인류의 꽃이지만 무책임하고 무 분별하게 함부로 활용하면 크나 큰재앙이된다. 그이유와원인은 표현의 자유를 잘못 무분별하게 이용하기때문이다. 그때문에불 신의상처가도지고그동안조용 했던 동포사회가 불행하게도 미 국 법정까지 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로용서와배려를못 하고 자신들만 동포사회를 위한 정의의 사도라고 항변하기 때문 이다. 세상은모든것이상대성에 의해 흘러가면서 행복과 불행이 발생하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인류의 꽃이지만 잘못 알고 잘못 사용하면 꽃이 아니라 악풀이될 것이다. 표현의 자유 눈송이 쌓이는 낮선 기차역 한자&명언 ■ 略字(략자) *줄일략(田-11, 4급) *글자자(子-6, 7급) ‘What is the F.I.F.A. short for?’ 는‘F.I.F.A.는 무엇의 ○○입니 까?’란뜻이다. 공란에적절한말 은? ①略式 ②簡略 ③略字 ④弱 者.답인‘略字’에대하여속속들 이잘알아보자. 略자는 토지를‘경영하다’ (manage)가본래의미였으니‘밭 전’(田)이의미요소로쓰였고, 各 (각각 각)은 발음요소였다. 상하 구조인‘ 畧 ’으로쓰기도한다. 후 에‘꾀하다’(attempt)‘탈취하다’ (snatch)‘줄이다’(reduce) 등으 로확대사용됐다. 字자는‘(아이 를)낳다’(bear)라는뜻을‘집면’ ( 宀 )과‘아이자’(子)의조합을통 하여 나타냈다. 후에‘번식하다’ (multiply)는뜻으로확대됐고, 한 나라때이후로한자의수가많이 증가(번식)했기에‘글자’(char- acter)의뜻으로도쓰였다. 略字는‘복잡한 글자의 점이나 획 따위의 일부를 생략(省略)한 글자[字]’를이른다.‘岩은巖(바 위 암)의 약자이다’가 좋은 예문 이다.‘여러글자로된말의일부 를 생략하여 만든 글자’를 이르 기도한다.‘TV는television의약 자이다’가그예다. ‘글자 자’(字)자가 들어간 명언 으로 천하명필 王羲之(왕희지, 321-379)가남긴것이있어옮겨 본다.글씨를쓰기전에뜻을먼저 생각해야함을이로써여실히잘 알수있다.특히한문서예가라면 반드시알아두어야할명언이다. “뜻이머리에떠오른다음에,붓 을들어야글이술술잘써진다. 意在筆前,의재필전 然後作字.연후작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시사만평 존다코우작 케이글USA 본사특약 중범죄자는? 포기하시오, 조. 아무도 중범죄자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사람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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