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7 월 12일(금) E 담관암은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고약한 암’으로 불리는데,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1년 5,444명에 불과했지만 2021년 7,617명으로 10 년 새 4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 만 담관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 이 없어 수술받을 수 있는 환자는 20~30%에그치고있다. ■한국담관암사망률‘세계 1위’ 한국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이 70%를 웃돌지만 담관암은 평 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담관암 의 5년 상대 생존율이 29%로 췌 장암(15.2%) 다음으로 낮아 폐암 (36.8%)·간암(38.7%)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2022년 발표 국가암등 록통계). 한국 담관암 환자 사망률(10만 명당 11.6명)도 일본(7.4명)·체코(6 명) 등보다 크게 높아 사망률‘세 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국 제 학술지‘Gastro Help Advances’ 2022년). 한국담관암유병자는 2만 8,000여 명(2021년 기준)으로 췌장 암 유병자(1만8,000여 명)보다 많지 만잘알려지지않은암이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든 쓸개즙(담 즙)이 흐르는 담관(담도·간에서 십 이지장까지 연결되는 관)이나 담낭 (쓸개·담즙을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7~10㎝ 정도의 창고)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관암은 간 내 담 관암, 간외담관암, 담낭암(50%) 등 세가지를통칭해이른다. 담관암도다른암처럼초기증상 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의 하나다. 증상이나타난다면이미어 느 정도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 대 개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배가 아프 고 속이 더부룩한 흔한 소화기 증 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담관암 진 단을받는환자가적지않다. 담관암의대표적인증상은‘황달’ 이다. 황달은담관이폐쇄되고담즙 배출이막혀혈액내빌리루빈(담즙 주성분) 수치가 높아져 생기는 현 상이다. 또한 소변 색깔이 진해지고 온몸에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담도 폐쇄가 진행되면서 간 기능이 떨어지기도한다. 복통이나체중감소, 피곤함, 식욕 부진, 구토, 명치 통증 등 비특이적 인 증상도 나타난다. 장성일 강남세 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담 관암 증상은 대부분 비특이적이어 서일반인이알아채기가쉽지않다” 고했다. ■담관암조기검진법이없어 간암·위암 등과 달리 담관암은 조기진단할수있는검진법이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컴퓨터단층촬 영(CT)이나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로 진단할 수 있지만 별 이상이 없 는 사람이 이들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간흡충 감염·간내 담석증 등이 위험 요인 이지만명확한발병원인은아니다. 담관암 생존율이 낮은 것에는 신 약개발이더뎠던것도한요인이다. 담관암은 항암 치료 의존도가 높은 질환이지만 12년 전 항암화학요법 (chemotherapy)이 표준 치료가 된 이후 새로 등재된 치료제가 없었다. 항암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서구에서 담관암이 그리 많이 발생 하지않고있기때문이다. 다행히 면역항암제인‘임핀지(성 분명더발루맙)’가 2022년한국에서 담관암 치료에도 쓰이게 됐다. 체내 면역체계를 자체적으로 강화해 암 세포를 제거하는 면역항암제는 항 암화학요법보다 부작용이 덜하며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 등 유의한 개선효과를보였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혈 관합병증이다. 높은혈당으로피가 물엿처럼 끈적해지면서 몸의 말초 조직까지 원활한 순환이 어려워 문 제가생긴다. 눈·콩팥등작은혈관 부터 심장·뇌 등 큰 혈관까지 인체 모든혈관에서나타날수있다. 이중다리동맥혈관이좁아지거 나 막히면 발가락 끝이 까맣게 되 거나발의가벼운상처도쉽게낫지 않고 궤양이 생긴다. 이를 당뇨병성 족부질환(이하‘당뇨발’ )이라고한 다. 30~40대 젊은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발까지 생길 것으로 생각하지 못하지만 사실 많은 당뇨병 환자가 당뇨발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60~70%가 한 번이상발합병증을경험한다. 당뇨발의주증상은이상감각·궤 양·괴사 등이다. 문제는 당뇨발은 작은 상처가 쉽게 궤양으로 진행되 고, 심해지면 절단 수술을 해야 한 다는점이다. 당뇨발에서 상처가 빠르게 악화 되는 것은 신경합병증과 말초혈관 장애가 연관돼 있다.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신경 손상으로 통증, 온도 변화에둔감해져상처가나도모른 채방치하기쉽다. 당뇨병은 말초혈관 장애도 자주 생기는데, 상처로의혈액공급이감 소하며 상처가 잘 낫지 않게 된다. 단순히 칼에 베이거나 뾰족한 것에 찔리거나, 발톱만 잘못 깎아도 그때 생긴 염증으로 인해 절단이 필요한 상황까지이를수있는것이다. 당뇨발 치료의 가장 큰 목표는 가능한 절단 수술을 피하는 것이 다. 경민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 과교수는“당뇨발이절단까지가지 않게 하려면 평소 당뇨병과 합병증 에대한철저한관리가중요하다”며 “혈액순환 상태, 혈당 조절, 신경통 등의관리와감염상황을종합적으 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형외과는 물론내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등 의다학제적치료가필수”라고했다. 환자 스스로의 관리도 중요하다. 철저한 혈당 관리는 기본이며, 물론 평소 발에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 하고, 발에상처가생겼다면곧바로 병원을찾아야한다. 상처가심해져 궤양까지 발생했다면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수술을해야한다. 수술전에는혈관상태를파악해 막힌혈관이있으면혈관문제를해 결해야 하는데, 혈관 상태가 좋지 않은경우상처치유환경이좋아지 기 어려워 결국 상처가 더 안 좋아 지고, 더 썩어 들어가는 경우가 많 기때문이다. 당뇨발 환자에게 다리 절단은 최 후에 고려하게 된다. 절단하더라도 의족을 착용해 금방 잘 걸을 수 있 을 것 같지만 현실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목 이상 부위에서 절단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는 활동에 제약이 많은 대부분 침상 생활을 하는 환자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절단까지하면폐렴이나욕창등다 른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결국 반 대쪽 다리까지 잃게 될 확률이 높 다. 결국 절단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평소철저히관리해야한다. 여름철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 탓에 샌들·슬리퍼 착 용이 늘어 외부 자극에 노출될 때 가 많고, 고온 다습한 여름 환경으 로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작 은 상처도 염증으로 악화하기 쉽 기때문이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과 막 힌신발을신는것이실내에서도슬 리퍼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땀이 많이 날 수 있으므로 자주 씻 고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까 지충분히잘말려야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sday, July 9, 2024 A16 작은상처에도발절단위험…‘당뇨발’여름철관리법?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사망률세계 1위'… 5년생존율 29%에불과할정도로‘고약한암’ 당뇨병은 고혈당 자체 증상보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다. 특히 유명한 합병증인‘당뇨병성 족부 질환(일명‘당뇨발’)’은 작은 상처가 궤양·괴사로 악화하고 다리도 잘라내야 할 수 있다. 특히 무더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노출로 인한 외부 자극, 고온 다습한 환경으 로인한세균번식으로악화될수있기때문이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 당뇨병성족부 질환 ■ 담관암 당뇨병 환자 60~70%가 경험하는 합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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