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2일(금) ~ 7월 18일(목) A4 ■최근 젊은 층에서 급증하는 고혈압 고혈압은대표적인노인성만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40대 미만에서 30%가량 급증했다.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자료에따르면 40세미만성인서고혈압으로진 료받은환자는2017년19만5,767 명에서 2021년 25만2,938 명으 로, 4년만에무려 29.2%나증가 했다. 특히 20대 고혈압환자는 44.4% 상승해 젊은 층에서 고혈 압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 다. 고혈압은 전 세계 사망 원인 중 부동의1위를차지한다.하지만자 신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모른 체 살아가는사람이많아‘침묵의병 ’이라고도불린다.특히젊은층은 우연하게 고혈압을 진단받아도 불편한 증상이 당장 나타나지 않 는경우가많다. 따라서다른치료 없이방치하는경향이있어중·장 년층보다위험할수있다. 높은 혈압은 우리 몸의 장기를 손상시키기에, 젊은 고혈압 환자 는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고 각종심·뇌혈관질환으로이어질 확률이매우높다. 때문에고혈압 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 는것이매우중요하다. ■고혈압의진단과원인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하며 혈 액을각장기로순환시킨다. 이과 정에서 발생하는 압력이 혈압인 데, 높은 숫자는 수축기, 낮은 숫 자는 확장기 또는 이완기 혈압이 라고 부른다. 고혈압은 18세 이 상 성인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이거나확장기혈 압이 90mmHg 이상이면 진단한 다. 고혈압은크게본태성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하며, 그 중90%이상은본태성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나이, 성별등불가피한원인부터흡연, 스트레스,과도한소금섭취,비만, 당뇨병 등과 같은 생활요인까지 다양하고광범위하다. 특히바쁜일상으로운동량이줄 고소비성향의변화로외식및배 달음식 위주의 짜고 기름진 음식 을많이먹게되는데, 이러한생활 습관은고혈압의주요원인중하 나로지목된다. ■진단방법 고혈압은 두통, 어지러움, 피로 감,뒷목뻣뻣함등관련증상이나 타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해당 증 상때문에혈압이오르는경우가 많다. 따라서혈압을한번만측정 해 고혈압으로 진단하는 것은 바 람직하지않다. 혈압은평소정확하게측정하고 상시 점검해야 하는데 측정할 때 는앉은자세에서5분이상안정을 취한후팔을심장높이에둬야하 며, 측정전카페인섭취나담배는 피해야한다. 고혈압진단에는24시간동안활 동 혈압을 측정해야 하지만 편의 성이나빠잘활용되지않는다. 대 신가정혈압기기로주·야간혈압 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자가혈압 을확인하고, 모바일, 웨어러블스 마트워치, 블루투스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다면 혈 압관리에도움을받을수있다. ■치료방법및마무리 고혈압을치료하는방법은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해 야한다. 고혈압약제는ACE억제 제, 칼슘채널차단제, 베타차단제, 이뇨제등의다양한계열이있는 데환자의연령, 기저질환을고려 하여전문가와상의한후가장적 절한약제를선택해야한다. 그리고주3회이상규칙적인운 동과함께저염·저칼로리식단을 꾸준히유지해야하며, 자주자가 혈압을측정해야한다. 다행히최 근에는스마트워치등을통해일 상생활에서도편리하게자가혈압 을확인할수있다. 젊은 고혈압 환자는 자신이 건 강하다고 믿고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고혈압을 방치하 는경우가많다. 고혈압을치료하 는이유는단순히혈압을낮추기 보다는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심·뇌혈관질환을예방하기위함 이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개선하 고 약물치료도 병행한다면 고령 까지도건강한심·뇌혈관을유지 할수있다. 이범구기자 <사진=Shutterstock> # 38세 남성 박모 씨는 2년 전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이야 기를 들었으나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몇 개월 전부터는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올랐지만 최근 운동을 하지 않 아 그런 거라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며칠 전부터 는 호흡곤란 증상이 악화돼 근처 내과를 방문했다. 검사 결과 혈압 이 200/130mmHg로 매우 높게 나왔고 상급병원 전원을 권유받았 다. 상급병원의 정밀검사 결과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으로 심기능 저하가 확인됐고, 결국 고혈압성 심장병을 진단받았다. 20대에서44%급증한고혈압…생활습관개선해야 비문증은눈앞에실같은검은 점, 거미줄, 날파리같은곤충이 눈앞에서날아다니는것처럼느 끼는증상을말하며가장큰원 인은노화로인한유리체변성이 다.김안과병원환자통계에따르 면2018~2022년5년간전체비 문증 환자의 88%가 노화가 서 서히 시작하는 40대 이후일 정 도로중·장년층에서흔하다. 유리체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 를채우고있는무색투명한젤 형태 조직으로 나이가 들면 수 축해 덩어리 지거나 주름이 생 기게되고이유리체의그림자가 실또는벌레모양등으로망막 에 비쳐 보여 비문증을 유발한 다. 이런증상은노화와함께발생 하는정상적인과정으로특별한 치료가필요하지는않지만완전 히없어지는경우는드물다. 혼탁이 심해 일상생활에서 심 한 불편함을 느낄 경우 제한적 으로 수술하는 경우도 있지만 합병증을고려해일반적으로수 술하지않고경과를관찰한다. 그러나 망막박리 고위험군의 경우비문증과함께망막열공( 裂孔)이 발생해 망막박리로 이 어질 확률이 일반 환자보다 높 아주의해야한다. 망막박리는망막이안구내벽 으로부터떨어지는상태로자칫 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 환이다. 망막박리 고위험군은 망막 열 공 및 망막 주변부가 정상보다 얇아져레이저치료를받은적이 있거나 반대쪽 눈에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 등이다. 또한근시에서중증도및고도 근시환자도망막박리발생위험 이높다. 특히눈을움직일때번쩍이는 빛이 보이는‘광시증’, 눈앞에 커튼으로드리워지는듯한시야 가림, 시력저하, 안구통증이나 충혈 등이 비문증과 함께 나타 난다면빠르게내원하여주변부 를 포함한 망막 전체에 대한 안 저(眼底)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망막박리나 망막열공 외에도 유리체혼탁등이생기면포도막 염과유리체출혈등다른망막질 환에의한것은아닌지의심해봐 야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박새미 전문의는“비문증은 노화로 인 해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며“하지만시간이지 나도호전되지않고떠다니는부 유물의개수가많아지거나크기 가커지는등변화가있거나시야 가림, 광시증등다른증상이동 반된다면 다른 눈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어 빠르게 안과 진료를받아보는것이중요하다 ”고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눈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증상이 나타나면… <사진=Shutterstock> 비문증(飛蚊症·날파리증)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스 러운 증상이다.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망막박리(網膜剝 離·retinal tear)) 고위험군이거나 시야 가림, 광시증(光視症)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발생하면 다른 망막질환일 수도 있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순환기내과최혜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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