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5일 (월요일) D4 기획 2024년7월2일화요일 지난달 28일 ( 현지시간 ) 아마존에서 전날 주문한 휴대용 배터리가집앞에 도착했다.아마존 박스를집어서둘레 를감싸고있는 종이테이프를제거하 자, 배터리보다도큰종이충전재가눈 에띄었다. 몇 주전만 해도 공기가 빵 빵하게채워진비닐소재충전재가 들 어있던자리다. 100%재활용소재만을활용해제작 했다는종이충전재는일반 복사 용지 보다훨씬빳빳하고두꺼웠다.직접만 져보기전에는 ‘비닐충전재만큼 내용 물을잘지켜주지못할것같다’는걱정 이있었으나,이는너무오랜기간비닐 충전재에익숙해있던탓에갖게된기 우였음을금세깨달을수있었다.아마 존에따르면종이충전재는 외부 충격 을흡수할수있는반면,비닐충전재의 경우 충격을 튕겨내오히려보호해야 할제품을손상시킬가능성이있다. 또 비닐 충전재는 압력이가해지면 터질 가능성이있지만종이는이를이겨내면 서형태를유지할수있다고한다. 아마존이이날 함께배달한 종이충 전재는앞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의모든 주문건에적용될친 환경 소재다. 아마존은 지난달 20일 “북미지역배송에사용되던비닐공기 충전재의 95%를 종이로 대체했으며, 연말까지완전히대체할것”이라고 밝 혔다. 북미는아마존전체매출의70% 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아마존 은“이를통해연간약 150억개의비닐 공기충전재가 줄어들게될것”이라며 “창사 ( 1994년 ) 이래시행된플라스 틱포장감축노력중최대규모”라 고밝혔다. 종이충전재도입자체가혁신 적인것은아니다. 그러나주체가아마 존이기때문에그의미도 크다는평가 가나온다. 세계최대전자상거래업체 인아마존은 2022년미국에서만 47억 9,000만 건의배송을 완료했다. 하루 평균약 1,310만건,분당 9,100여건을 처리한셈이다.아마존의작은조치하 나가 업계판도를 바꿀 수 있음은 물 론, 사회전체에도즉각적인영향을미 칠수있다는얘기다. 지난 수년간아마존에는 ‘세계최악 의환경파괴범’이라는 오명이따라다 녔다.엄청난 사업 과 매출규모에비해 서환경보호에들이는 노력은미미하 다는이유에서다.“아마존이라는이 름 을갖고있으면서아마존 ( 남 아 메 리 카 열 대우 림 ) 에 가장 큰 해를 입히고 있 다”는지적 과 함께,기업명을바 꿔 야한 다는 운동 까지일었다. 아마존이주는 편 리함에가려있던 ‘환경에대한 해악’이 본 격적으로미국 소비자의 관심 을 받 게된것은 2020년 부터다.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온라인 쇼핑 이전 례없 이성행하면서아마존이 역대최고수 준 매출을 올 리던그해,환 경보호 단 체오세아나는아마존이 얼 마 나 많 은 플라스틱 폐 기물을 배출하고 있는지 추 정치를계 산 해공개했다. 오세아나에따르면아마존은 2021 년,전년도 추 정치보다 9.5%가 량많 은 약 2억800만파 운드 ( 약 1억9,000만 ㎏ ) 의플라스틱포장 폐 기물을 발생 시 켰 다. 특 히비닐충전재사용 량 이너무 많 았 다.한해 동안쓰 인비닐충전재만으 로지 구 를 200 번 이상 돌 수있을정도 라고 단 체는지적했다. 아마존이배출 한 폐 기물중약10%는바다 와강 등에 유입될것으로도 추 정 됐 다. 오세아나 는“플라스틱은해 양 환경에유입될때 생 물 다 양 성에 막 대한 해를 끼 친다”며 “바다거북같은 동 물들은아마존이 쓰 는 비닐 등을 음 식 으로 착각해 섭 취 한다”고밝혔다. 이같은 분 석과 더불 어 오세 아나는아마존에대해“재활용 이어려 운 플라스틱 폐 기물을충분히 줄일 수있음에도 해 결 하려는 노력을 전 혀 기 울 이지 않 고있다”고지적했다. 친환경소재활용을 법 제 화 한 독 일,영 국,일 본 등에서는이미일회용플라스 틱포장을줄이고있다는 점 을거론하 며,아마존 과 대비한것이다. 해당 발표 는사회적공분을 불 러일 으 켰 다. 일부 아마존 주주는 사 측 을 향해‘배송포장에 얼 마나 많 은플라스 틱을 쓰 고있는지정 확 히공개하라”고 촉구 하고 나 섰 다. “플라스틱 폐 기물 탓에기업평판이손상되고 환경영향 상 쇄 비용, 규제등으로 더 큰 손 실 이 생길 수 있다”는 게이들의 논 리였다. 주주들주도하에‘플라스틱사용재고 안 ’이2022년아마존주주 총 회 안 건으 로 오르기도했다. 결과 는 부 결 이었지 만,이역시가까스로 51%를 얻 는 데 그 쳐 도리어환경보호 필요 성을 부각시 켰 다는평가가나 왔 다. 여론악 화 에다 주주 반 발 까지 맞닥 뜨린 아마존은이때부터미국에서친환 경행보를 눈에띄게 늘 리기시작했다. 당장 2022년말처음으로그해전세계 배송에8만5,900 톤 의일회용플라스틱 을사용했다고공 식발표 했고,지난해 에는 오하이오 배송 센 터를 ‘플라스틱 제로 ( 0 ) 센 터’로개조하기도했다. 최 근 에는인공지능 ( AI ) 도적 극 활용 하고있다.아마존은상품이배송 센 터 에도착하면,이 른 바 ‘비전터 널 ’을 먼저 통 과 하도 록 하고있다.여기서 AI 는상 품의품 목과 크기등을파악하고,제품 에대한 자체 데 이터 와 그간의배송 데 이터,이용자들의 피드백 등을 바 탕 으 로가장적 합 한포장 방식 을 찾 아 낸 다. 청바지같은 의 류 에는 별 도 충전재 없 이종이 봉투 포장을,깨질 위험 이있는 그 릇 은 종이충전재를 가 득 넣 으라고 각각 권 하는 식 이다.이는파손 없 는배 송을 위 한것이기도하나, 과잉 포장을 막 는 효과 도 낸 다.아마존 측 은“ AI 는 매년 200만 톤 이 넘 는 과잉 포장재를 제거하는 데 도 움 을 주고있다”고 밝 혔다. AI 도입전에도사 람 이같은작업 을했었지만, AI 만큼 효율 적이지못했 다고한다. 아마존의지 속 가능한 배송 전 략 을 총괄 하는 패트 린드 너부사장은 “ ( 비 닐충전재 퇴 출의 ) 다음 단 계로비닐우 편봉투퇴 출을 구 상중”이라고 블룸버 그통신에말했다. 비닐우 편봉투 는이 른 바 ‘ 뽁뽁 이’라고 불 리는공기충전재 가 붙 어있는 얇 은 봉투 형태로, 현재 북미지역에서가장 흔 히 볼 수있는아 마존포장재다.이역시종이소재 봉투 로 100%대체하는것이아마존의 목표 라고한다. 연말까지비닐충전재를 없애겠 다는 아마존의 발표 는 환경 운동 가들 사이 에서도 긍 정적평가를 받 고있다.아마 존의배송 방식 이환경에미치는 영향 을지 속 적으로 추 적해온미국 소비자 단 체공익연 구 그 룹 ( PIRG ) 의세레스 트 마이프 렌 스완고 디렉 터는 “아마존은 그간플라스틱소재포장도 구 를 단 계 적으로 없애겠 다고만했을 뿐 , 명 확 한 일정은제시한적이 없 다”며“그 런점 에 서최 근 의약 속 은 올 바 른방 향으로평 가할 만하고,업계전반에 낭 비적인일 회용플라스틱을줄이도 록 하는 데 도 움 이될것”이라고한국일보에말했다. 그러나 “아직해야 할일이 많 다”는 게스완고 디렉 터의주장이다. 구 체적 으로‘플라스틱포장재완전 폐 기’를 목 표 로한 구 체적이행일정을 설 정하고, 플라스틱 필름 같은 부수적인일회용 포장재도모두제거하는 방 향으로나 가야 한다는 것이다. PIRG 에따르면 아마존은 플라스틱포장재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실 제대부분 포장재는 재활용되지 않 고 매 립 지나 소각장으로직행한다고한다.이를감 안 할 때“아마존의 궁극 적 목표 는 플 라스틱자체를전 혀쓰 지 않 는 방법 을 찾 는것이 돼 야한다”는얘기다. 스완고 디렉 터는 아마존의일 관 된 행 동 을이 끌 어내기 위 해서는무 엇 보다 도 소비자의지 속 적 관심 이 필요 하다 고 강 조했다.그는“소비자들이수년에 걸쳐 아마존에‘플라스틱충전재를 없 애 라’고 요구 했기때문에아마존의 결 단 을이 끌 어 낼 수있었다”며“아마존 이 움 직이면다 른 회사들도 따라 갈 것 이고,개 별 기업의조치가한 데 모여 더 깨 끗 한공기,공 원 ,거리,바다를만들어 줄것”이라고말했다. <21> ‘환경파괴범’ 아마존의변신 실리콘밸리= 이서희특파원 세계최대전자상거래업체아마존이올해말까지북미지역에서제품 배송에쓰이는비닐공기충전재(왼쪽사진)를종이충전재(오른쪽)로 모두대체하겠다고지난달20일발표했다. 아마존제공 ই݃ઓ੄ ֙ ߓ ࣠ ӝ ۾ ᶮ ᇅ ε ೒ ۄ झ౮ ತӝ ޛ ߓ ୹ ୨۝ ↹ե ᐍ⠭ ᕽ࿂ ק࠺ ୽੹੤ ࢎਊ۝ ╕ૹ ᇅ ε ߄ ׮ ъ ١ ਬੑ ୶੿ ೒ ۄ झ౮ ತӝ ޛ ୨۝ ᶮ ᇅ ѭ ޷Ҵ ղ ߓ ࣠ Ѥࣻ ੗ ܐ ই݃ઓ য়ࣁইա 아마존이쓴플라스틱포장폐기물 2021년에만 1억9000만㎏발생 ‘최악의환경파괴범’오명뒤따라 여론악화^주주반발에친환경행보 작년‘플라스틱제로센터’만들고 북미비닐포장은 95%종이대체 아마존조치,물류업계에영향미쳐 환경단체도긍정적평가내리지만 “플라스틱쓰지않는방법찾아야” 비 닐 버 리 고 종 이 포 장 재 로 $ 주 목 받 는 아 마 존 의 친 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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