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9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부동층 유권자 2024 대선 트럼프 바이든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남궁전 목사 시사만평 크리스토퍼웨이얀트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어느 쪽을 찍을까 선택, 선택 쿨쿨 지난해 9월 올리버 앤서니라는 무명 가수가 부른 컨트리송‘리치 멘 노스 오브 리치먼드(Rich Men North of Richmond·리치먼드 북 쪽 부자들)’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 다. ‘하루 종일 영혼을 팔며 일하고(I ’ve been sellin’my soul, workin ’all day) 형편없는 급여를 받으며 초과 근무했다(Overtime hours for bullshit pay)’는 가사에 담긴 서민 의고단한삶과정치권에대한신랄 한 비판이 폭넓은 공감을 얻었다. 고교중퇴뒤일용직을전전했다는 앤서니의 절절한 인생 스토리까지 더해지며미국빌보드싱글차트핫 100에서1위에올랐다. ‘리치먼드 북쪽’은 미국 워싱턴 DC를 지칭한다. 미국은 물론 전 세 계를 쥐락펴락하는 미국 대통령과 정치인들이모여있다. 4개월뒤리 치먼드북쪽사람들도변화를맞는 다. 11월 5일대통령선거, 6년임기의 연방상원의원 100석중 34석, 2년 임기의 연방 하원의원 435석 전원 에대한선거가동시에치러진다. 4년 만에 다시 맞붙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의리턴매치에전세계의이목이쏠 려있다. 당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로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며 트 럼프전대통령의승리가높게점쳐 지고있다. 공화당은최근보편관세, 힘을통 한평화, 국경봉쇄등트럼프전대 통령의 대선 공약을 집대성한 정강 정책을공식화했다. 일명‘트럼프표 강령’을 관통하 는대원칙은강력한‘미국우선주의 (AmericaFirst)’다. 강령은“미국의역사는미국을세 계역사상가장위대한국가로만들 기위해자신의모든것을바친용감 한남녀이야기로가득차있다”는‘ 미국예찬’으로시작한다. 이어“지금은 심각한 쇠퇴의 길로 접어든 국가”라며 미국을 위태롭게 만든 건 민주당 정권이라고 직격한 다.“수십년간불공정한무역협상 과 세계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 으로 우리의 일자리와 생계를 해외 입찰자들에게 팔아넘겼다”는 이유 에서다. 그러면서“미국을 다시 위 대하게만들겠다”고했다. ‘트럼피즘(Trumpism)’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뉴욕타임스는 2016년 대선 때보다“더 국수주의 적이고 보호주의적”이라고 진단했 다. 트럼프 1기 때만 해도 미국 중서 부·남부 지역 저소득 백인 노동자 들을 트럼피즘의 지지 기반으로 이 해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출구 조사분석자료를보면트럼프를선 택한유권자의평균소득이전체유 권자의평균소득을웃돈다. 트럼프 지지 세력이 시골에 사는 저학력 노동자뿐만 아니라‘(미국 인으로서)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전문직등화이트칼라로확장한것 이다. 전통적민주당지지층인유색인종 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현지 언 론에따르면히스패닉, 인도이민자 커뮤니티에서트럼프지지는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흑인과 아시아 커뮤 니티에서도 3분의 1 가까이가 트럼 프의 정책을 다양한 이유로 지지하 고있다고한다. 일각에서는코로나19팬데믹이후 양극화가 고착화하면서 빈곤층뿐 아니라상대적박탈감을느끼는중 산층까지 트럼피즘으로 흡수됐다 는주장이나온다. 여기에다기록적 인 인플레이션으로 각종 생필품 가 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불만이 트럼피즘에투영됐다는분석이다. 민주당이재집권하더라도이런흐 름을거스를수없다는얘기다. 현시점우세를점하고있는트럼프 전대통령이이기든, 바이든대통령 이 역전에 성공하든 대한민국이 맞 닥뜨릴 현실은‘더 세고, 독해진 미 국우선주의’다. ‘하루종일영혼을팔며일하고,형 편없는급여를받으며초과근무를 하고있는’서민의분노에직면한리 치먼드북쪽부자들이화살을나라 밖으로 돌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 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의대미무역흑자를거 뒀고, 올 상반기 대미 수출 규모는 역대최대치를새로썼다. 통상압력 은거세지고, 방위비압박역시커질 것이다. 쏟아지는화살을막아낼방 패를 마련하기에 미 대선까지 남은 4개월은턱없이부족하다. 누가 승리하든 우리는 한미 동맹 을 전통적인 군사·안보를 넘어 반 도체·인공지능(AI)·원전 등을 망 라하는경제기술동맹으로끌어올 려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든·트럼프 후 보측의모든채널을풀가동해사전 정지작업에나서야한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민 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없고, 내편과네편이있을수 없다. 더독해질 ‘아메리카퍼스트’ 이슈 정민정 서울경제국제부장 나뭇잎 내마음의시 잎은지붕과같네 가지와나무를보호하고 숲도보호하네 물론숲속의토끼도보호하고 그안에모든생명들을보호하네 나도잎과같이살고싶네 잎은부채와같네 나무와숲을시원하게하고 풀과이끼마져서늘하게하네 그안에모든생명들을시원하게하네 나도잎과같이되어봤으면 잎은엽서와같네 나무가자라면서 겪은온갖애환,기쁨그리고사랑을 앺은엽서처럼쓰고,적고,기록하였네 큰나무는그만큼사연이많고고난도많았네 나도잎과같이시대의엽서와같다면 잎은눈과같네 가지의눈이되어싹을틔우고 나무의눈이되어주변을살피네 작은나무는적은눈으로족하고 큰나무는그만큼많은눈을달고있네 그만큼볼것도많고주의할것도많기때문이네 나도잎과같이눈이되어 하늘을보고,세상을보고,나를보리라 너는우리들의지붕그리고부채 물론엽서이고마침내우리들의눈이어라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