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9일(금) ~ 7월 25일(목) ■70년대 초, 식료품비와 주택비엇비슷 50년 전인 1970년대 초반 소 비자들은 의료비보다는 의류 에돈을더많이썼고식료품비 용이주택유지비용과맘먹었 다. 이후첨단기술이비약적으 로발전하고글로벌화, 주택재 고부족등의현상이미국소비 자들의지출행태에큰변화를 불러왔다. 워싱턴 포스트가‘소비자 지 출 설문 조사 데이터’(Con- sumer Expenditure Survey Data)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72년을기점으로의료비, 주 택유지비, 교육비등의비용이 가구지출의큰비중을차지하 기시작했다.반면식료품비,의 류비, 교통비등의생활비는점 차감소하는추세가나타났다. 미국가구형태가변화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일 반적인가구가자녀를덜낳기 시작했고젊은세대의결혼시 기가점차늦어진것이1970년 초반 이후부터다. 대학에 진학 하는인구가늘고고령의은퇴 자가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지 출에대한관념이변하게됐다. 미국인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변화는지출습관에서나타 났다. ■담배구입비급감 1984년만해도컴퓨터와인터 넷을 사용하는 가구를 찾아보 기힘들었다. 하지만지금은인 터넷비용이가구지출의평균 2%를차지할정도로보편화했 다. 가구지출중가장눈에띄 게감소한품목은담배구입이 다. 1972년과일과채소구입비 보다많았단담배구입비는이 후급격히감소했다. 지출에큰변화를보이지않은 품목도있다. 얼마전까지만해 도외식,콘서트등여가생활비 지출이큰폭을증가했는데이 들지출이차지하는비중은50 년전과비교해크게다르지않 다. 외식비의경우한동안점심 식사 위주였지만 2020년 이후 저녁식사를위한외식비지출 이늘고있다. ■주택 비용 가장 큰 폭 상 승 스마트폰등각종디지털통신 기기 신제품이 시시각각 출시 되고있다.이들통신장비와서 비스비용은1984년이후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통신 기기만 발전했을뿐이들비용은과거 값비싼유선전화비용을대체 했을뿐이다. ‘도시 연구소 주택 금융 정 책 센터’(Urban Institute’s HousingFinancePolicyCen- ter)의로리굿맨연구원에따르 면지난50년사이가장급격한 변화가나타난지출품목은주 택관련비용이다.지난50년간 주택재고는갈수록감소한동 시에 건축비가 꾸준히 상승하 면서주택관련비용이가구지 출의가장큰비중을차지하기 시작했다. 주택소유주는물론세입자들 은1984년부터2000년중반까 지높은주택비용에치여살아 야 했다. 2008년 터진 경기 대 침체이후주택가격이급락하 면서주택유지비는크게떨어 졌지만 주택 임대료가 치솟으 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약 2년 전까지 만해도주택소유주들은낮은 이자율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 며 주택 유지비를 낮게 유지할 수있었다. ■식료품비 차지 비중은 낮아져 꾸준한 상승세인 주택 관련 비용과 달리 식료품비가 차지 하는 비용은 50년 전보다 낮 아졌다. 1972년 가구 지출의 20%를 차지했던 식료품비는 최근 14%로떨어졌다. 이는농 업기술이크게발전한덕분인 데2022년농업생산효율성은 1970년대 대비 2배나 높아진 것으로조사됐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최근 몇년간식료품가격이급등했 지만, 미국가구지출에서식료 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다른 선진국에비해낮은편이다. 예 를들어프랑스의경우가구당 식료품비지출이미국의2배에 달한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 는식료품가격이다른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 문이다. 미국가구가구입하는식료품 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50 년전과비교할때소고기등육 류소비가줄었고대신야채등 농산물과 조리된 식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 타 식료품으로 분류되는 조리 된식품,스낵,조미료지출이전 체 장바구니 지출에서 차지하 는 비중은 1972년보다 3배나 늘었다. 농업기술발전이식료 품비지출비중을낮춘것과달 리의료비용은눈덩이처럼불 었다. ■의료비지출늘어 미국가구의의료지식이늘면 서오히려의료비용지출이늘 어나게된것이다. 다른선진국 도같은기간의료기술이비약 적으로 발전했지만, 정부 주도 로의료비용을효율적으로관 리하는데성공했다. 미국국민 1인당의료비용은기타선진국 의2배에달할정도다. 미국 가구가 부담하는 의료 비용이증가한원인은대형의 료 기관의 통합에 다른 경쟁 감소라는 지적도 있다. 한 연 구에따르면대형병원합병으 로 인해 2010년과 2015년 사 이소비자의료비용지출이약 1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추 산된다.의료서비스와주택건 설은 타국에 의존할 수 없는 분야다. 이와반대로의류와차량생산 기지가 비용이 저렴한 타국으 로대거이동하면서가격이크 게낮아졌다.의류의경우1972 년 대부분 미국에서 제조됐지 만현재이른바메이드인USA 의류는3%에불과하다.타국에 서값싼의류를대량제조하면 서미국가구는 1980년대보다 5배나많은의류를구입하지만, 전체 지출 중 의류비가 차지하 는비중을줄었다. 차량도비슷 한트렌드를보였다. 현재가구 당보유차량수는과거에비해 늘었지만 차량 유지비가 차지 하는비중은높아지지않았다. A5 특집 지난 50년, 가구 지출 어떻게 변했나 인플레이션이잡혀가는듯하다.6월소비자물가가전달보 다 0.1%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와함께개인소비지출 물가도둔화하면서인플레이션해소에대한기대가높아졌 다.그래도슈퍼마켓에서소비자들이느끼는물가는여전 히높다. 인플레이션이장기화하면서소비자들의지출행 태에도변화가나타나고있다.소비자지출행태변화는어 제오늘만의일은아니다.지난50년간경제상황에따라미 국소비자들이지출하는품목에꾸준한변화가나타났다. 농업기술발달로,가구전체지출중식료품비차지하는비중은50년전보다낮아진것으로조사됐다. <로이터> 주택·식료품비 차지 비율 비슷 담배 구입 줄고 외식은 저녁만 농기술 발달 식료품비 낮아져 주택·의료비 가장 큰 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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