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9일(금) ~ 7월 25일(목) A8 스포츠 왜홍명보인가 대표팀 장악 실패와 성적 부진의 책임으 로지난2월위르겐클린스만감독을해임 한 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감독선임작업을시작했다.당장 지난3월A매치는황선홍올림픽대표팀감 독에게맡겼고지난달 A매치는김도훈감 독으로버텼다. 한국을 거절하고 캐나다로 부임해 코파 아메리카 4강까지 이끈 제시 마치 감독과 의협상이결렬된이후,전력강화위는지난 달말다시최종후보로외인2명과홍감독 을선정했다. 그사이내분으로정위원장이사퇴하며 이임생총괄이사가바통을이어받았다. 이 위원장은유럽에서외인2명의면접을진행 했지만, 결국홍감독으로확정하고지난5 일홍감독을그의집앞에서만나설득에 성공했다. 이위원장은“최종후보 2인은한국축구 의철학과맞지않았다”며“홍감독은축구 협회가 설정한 빌드업·지배축구를 K리그 에서 시행 중인 감독”이라는 이유로 그를 택한상황에대해설명했다. 홍감독은지난10일광주FC와의경기후 기자회견에서“인생에서 가장힘든 시기가 2014브라질월드컵이후였다.솔직히가고 싶지않았다”며“이위원장으로부터철학 얘기를듣고해당부분은동의했지만바로 결정하지않고밤새고민했다. 솔직히불확 실성을가진것에도전하는것이두려웠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니 결과적으 로내안에있는무언가가나왔다. 축구인 생에서마지막기회가될수있다는생각등 이었다. 10년전실패를생각하면끔찍하지 만도전하고싶다는승부욕이생긴것도사 실이다. 강한대표팀을만들어도전해보고 싶었다”며수락배경을밝혔다. ‘논란투성이’ 감독선임과정 감독선임과정에서수많은논란이야기됐 다.먼저감독을선임하는전력강화위원회 가유명무실했다는점이논란이다. 최종후보3인으로좁혀졌을때전력강화 위는내분으로인해정위원장사퇴와함께 절반에가까운위원들이사퇴하는일을겪 었다. 그런데도다시전력강화위를꾸리기 보다이위원장이남은전력강화위원들의 동의를얻어외인면접후회의도없이홍감 독을선택했다.외인은면접을하는데홍감 독은면접이아닌‘부탁’으로선임된것이 다. 또한기본적으로한국축구철학에맞는 감독들중에누가나은지를평가해후보군 을설정했어야하는전력강화위역시최종 후보로올린외인들이결국“한국축구철 학과맞지않는다”는답이나올수밖에없 게만든것도황당하다.기본조건조차고려 하지않은최종후보설정이었던셈이다. 시즌절반이넘어간K리그진행중에울산 HD 감독을 빼간 것은 K리그를 무시하는 처사라는점에서축구협회의오만함이방 증된다.우승후보팀인울산이혼란에빠지 고홍감독후임으로K리그다른팀감독을 데려온다면더큰혼란이일어날수도있는 상황이다. 또한홍감독역시지속적으로언론인터 뷰를 통해“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 다”고말해왔으나, 결국말바꾸기가된것 에많은팬들이분노하고있다. 지난 10일 광주경기에서는울산에 K리그우승을두 번이나안긴홍감독임에도울산팬들은비 난의걸개와거친야유,그리고욕설까지퍼 부었다. 감독 발표 이후 유럽에서 뛰고 국가대표 로활약한박주호전력강화위원이자신의 유튜브채널을통해감독선임과정에대해 밝힌것역시뜨거운감자가됐다.박위원은 이영상을통해전력강화위의아쉬운부분 과축구협회를비판하는목소리를냈는데, 축구협회는영상공개다음날공식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비판을 받았다. 시작도전에난파선된2기홍명보호 당장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시작한 다. 1차전인오는9월5일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부터시작인데팬들의절대적지지 를받으며출발해도모자랄판에축구협회 와홍감독에대한여론은최악인상황이 다. 시작도하기전에난파선이돼버린2기 홍명보호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승부조작범 사면 검 토,클린스만감독선임,천안축구센터건립 이늦어져머물곳없이떠도는대표팀, 잼 버리사태에따른일방적 FA컵일정변경, 아시안컵 실패와 손흥민·이강인 내부 갈 등, 7월A매치여자축구홀대,콜린벨감독 과조기계약종료에이어이번감독선임과 정에서의불공정함과잡음등 1년반사이 수많은논란으로국민들의지탄을받고있 다.이속에서도정몽규축구협회장은대한 체육회의비호아래올해종료되는임기를 넘어4선을꿈꾸고있다.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수많은 잘못마저‘늘축구협회가만드는논란’으 로치부될까.축구협회는A매치만되면‘티 켓전쟁’이펼쳐지는현상황에전혀위기 감을느끼지못하고있다. 오는9월이미아이돌급인기를끌고있는 손흥민과이강인을보기위해서울월드컵 경기장은가득차고,피파랭킹96위인팔레 스타인을상대로승리한후기쁨에도취해 이런논란들이‘찻잔속의소용돌이’정도 로끝나진않을까. 이재호스포츠한국기자 ‘홍명보’선택한대한축구협회,감독선임과정논란 “대표팀을하려면나자신을지키지 않고버려야했다.이제‘홍명보’는 없다.‘대한민국축구’만남았다.” 홍명보(55)울산HD감독이5개월간 공석으로있었던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임하게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때1무2패의실패로 사임한이후10년만에복귀다.홍 감독은“나를버렸다”며비장한 의지를다졌지만감독선임과정에서 수많은논란을남기며 대한축구협회와그에대한여론은 최악으로치닫고말았다.시작도하기 전에난파선으로출발한홍명보호는 시간이지나면사그라질여론에 기대야만하는상황에놓였다. 축구국가대표팀감독으로내정된울산HD홍명보감독이지난7월10일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광주FC와의경기후서포터스석을바라보고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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