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19일(금) ~ 7월 25일(목) A9 연예 넷플릭스시리즈‘돌풍’설경구 돌풍은 정치판을 무대로 세상을 뒤엎기 위해대통령시해를결심한국무총리와그 를막아권력을손에쥐려는경제부총리사 이의대결을그린작품이다.영화‘챔피언’, 드라마‘방법’등다양한장르를그려낸김 용완감독과‘추적자THECHASER’,‘황 금의제국’,‘펀치’로‘권력 3부작’을완 성한박경수작가가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주연을맡은설경구, 김희애를비롯해김미 숙, 김영민, 김홍파, 임세미, 전배수, 김종구, 장광, 박근형까지내로라하는연기파배우 들이대거합세해완벽한연기앙상블을펼 쳤다. 설경구는부패한정치권력을청산하기위 해기꺼이손에피를묻히는국무총리박동 호역을맡아압도적인카리스마로극을진 두지휘했다. 지난3일서울종로구삼청동의한카페에 서 <스포츠한국>과 만난 설경구는 소탈 한매력속에서도조개속진주처럼진귀하 게빛나는연기열정을드러내보였다.돌풍 으로 30년만에드라마도전에나선설경 구는정수진역으로먼저캐스팅된김희애 의권유로작품과인연을맺게됐다면서감 사한마음을전했다. “주변에서‘드라마찍을생각이있느냐’ 라는질문을받을때마다‘작품이좋으면 못할거없죠’라고했지만막상시작하려니 망설여지기는했어요. 영화와는제작환경 이다를거라는막연한걱정이있었죠. 드 라마는많은양의대사를시간을쪼개가며 소화해야하는데저는시간적여유가없어 서그런지주춤하게되더라고요. 여러고민 이있던중에김희애씨가강력하게푸시해 주셔서해보자싶은마음이들었어요.무엇 보다돌풍을쓴박작가님에대해잘몰랐 는데글잘쓰기로유명한분이라고하시더 라고요.시나리오가너무재미있었어요.특 히첫장면부터대통령을시해한다는것이 충격이었어요.그뒤로는탄력이붙어사건 들이막달리는데어디로튈지모르는장면 들이극적으로느껴져서더재미있었죠.촬 영에들어가면서저혼자는제작기간을길 게잡았는데거의6개월만에끝났어요.너 무아쉬웠죠.캐릭터에너무몰입해서못빠 져나왔다기보다는 끝났다는 아쉬움이 더 컸던것같아요.” 돌풍은 등장인물들이 저마다의 정치적 신념과욕망을이루기위해치열한정쟁을 벌인다.대립의주축을이루는박동호와정 수진은극이진행되는내내뚝심있게자신 의 소신을 밀고 나간다. 각자의 신념을 몰 아붙이며잠깐의숨쉴틈도주지않으려는 듯, 긴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자석의 양 극처럼좀처럼붙을수없는한치의양보도 없는대립이압권이다.특히몰아치는상황 속치열하게주고받는심리싸움이나구강 액션이돌풍의매력중하나로손꼽힌다. “촬영할때는모르는데끝나고나면진이 다빠져요.에너지를다쓴다는표현이맞을 것같아요. 한장면을위해어마어마한대 사를소화하는데카메라밖에있더라도서 로연기를받아주거든요. 딱내부분만연 기하는것이아니라끝까지앵글밖에서도 하이텐션을이어가요.거의그장면을마스 터하는 거죠. 김희애 씨가 그런 부분들을 특히 잘 조절해 줬어요. 연기합이 좋았던 것같아요.” 김희애와는지난해개봉한영화‘더문’부 터올해개봉예정인영화‘보통의가족’까 지세작품을연달아함께했다. 돌풍은이 들작품중김희애와가장본격적으로밀접 한관계를맺은작품이다.설경구는덕분에 김희애의작품에대한열정을더뜨겁게느 낄수있었다고회상했다. “김희애씨와연기요? 제가더영광이죠. (데뷔햇수)42년김희애가괜히‘김희애’겠 어요. 저는 30년이잖아요. 42년동안김희 애그대로인것같아요. 정말대단하죠. 현 장에서는 아우라가 대단한데 사석에서는 또달라요. 함께골프를몇번쳤는데빈틈 도많고소녀같더라고요.골프공이랑대화 도하고.그런데현장에가면김희애만의아 우라가나와요.이렇게까지열심히하는배 우는아마없을거예요.조금이라도빈틈이 안생기게하려고노력하면서연기를하더 라고요.‘진짜연습벌레다’싶었어요.아마 평생을그렇게살아왔을거예요. 몸에습 관이든거예요.” 1999년영화‘박하사탕’에서“나돌아갈 래”라는명대사를남기고는단숨에스타덤 에오른그는그해대종상과백상예술대상 에서 신인상을, 청룡영화상과 춘사영화제 에서는 남우주연상을 꿰찼다. 이후‘공공 의적’,‘오아시스’,‘감시자들’,‘실미도’, ‘해운대’등수많은작품을연달아히트시 키며충무로를대표하는연기파배우로자 리잡았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는 그는 어느새 30년연기경력을쌓아올리며누 구도넘볼수없는단단한필모그래피를갖 춘중견배우가됐다. “요즘현장에가면대부분제가제일연장 자죠. 돌풍에서는 제가 딱 중간이다 보니 너무좋았어요. 어리광부리고그럴나이는 아닌데위아래로끼어서딱중간이라안정 감이 들어 좋더라고요. 현장에서 만나는 후배들에게는불편함이들지않게하려고 나름노력해요. 처음에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저를어려워하고불편해하는부분 들이있어요.그런데같이술도먹고현장에 서함께호흡하다보면편해지는거죠.결국 은나중에불편했었다고솔직하게이야기 하는데그러면또그나름대로반갑고좋아 요.친분없는선배라면저라도그럴거같아 요. 가끔은저를향해‘선생님’소리가나 오기도하는데진짜싫어요.‘오빠’나‘형’ 이좋아요. 그런데또오빠라고부르는것 은강요하는것같아서애칭으로‘경구선 배’가딱좋은것같아요.성을붙이면멀어 보이잖아요.성을빼고불러주면나름위안 이돼요.” 신영선스포츠한국기자 사진=넷플릭스 “30년만에드라마복귀 막연한걱정했었죠” 배신과음모로가득찬넷플릭스시리즈‘돌풍’이매서운인기돌풍을일으키고있다. 돌풍은지난달28일넷플릭스를통해공개된이후‘오늘대한민국의톱10시리즈’에서 3주연속1위자리를지켰다. 180만시청수(시청시간을작품의총러닝타임으로나눈값)를 기록하며넷플릭스글로벌톱10시리즈(비영어)부문4위에오르기도했다. 키노라이츠7월2주차통합콘텐츠랭킹에서1위를차지했고,나이지리아·홍콩· 인도네시아·카타르를포함한총11개국가에서톱10리스트에이름을올리며 국내는물론해외에서도‘K드라마’의위상을드높이고있다. 넷플릭스시리즈‘돌풍’포스터.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