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D6 애니로그 19 애니로그 2024년6월13일목요일 청딱따구리가 나무를 쪼아 둥지를만들고있는 모습.딱다구리보전회제공 숲속건축가이자숲의분해촉진자, 숲의깃대종 ( 지역의생태계를 특징적 으로나타내는동식물 ) 이자우산종 ( 다 른 종들까지보호해생물다양성을 지 켜주는종 ) ···. 위수식어의주인공은 딱따구리다. “딱딱딱~.” 나무를 쪼는 특징으로 잘 알려져있지만딱따구리가생태계에미 치는영향에대해서는 잘 모르는이들 이많다. 우리나라전역도심의공원과 근교숲에서살아가는작은새지만숲 의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변화를 막는데있어중요한역할을한다. 하지만 지역곳곳의개발로 딱따구 리의서식지가 사라지고있다. 전문가 들은이들이사라지면그둥지를사용 하는수많은새들뿐아니라다람쥐,하 늘다람쥐등 다른 동물이살 곳도 없 어지게되는등생태계에미치는영향이 크다고우려한다. 지난달 14일 올해 4월창립한 딱다 구리보전회회원들및시민들의모임인 봉산시민생태조사단 관계자 10여명 과서울은평구봉산을찾았다.봉산에 는 우리나라에서살아가는 쇠딱따구 리,아물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큰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까막딱따 구리등 6종가운데천연기념물이자멸 종위기야생생물 2급인까막딱따구리 를제외한 5종이살아가고있다. 등산로에들어서자마자회원들은딱 따구리가 한참 쪼아댔던갈참나무를 발견했다.딱따구리는애벌레를잡아먹 고둥지를짓기위해, 자신의영역을알 리기위해나무를쪼거나두드린다. 홍 석환 딱다구리보전회공동대표 ( 부산 대조경학과 교수 ) 는 “딱다구리는 둥 지를 틀거나 먹이활동을 할 때부드러 운, 그중에서도죽어가는나무를선호 한다”며“딱다구리가 갉아 낸나무껍 질은비가와도잘쓸려내려가지않는 유기비료가 되며, 쓰러진나무는 다른 나무를위한거름이된다”고설명했다. 하지만 봉산은 딱따구리가 점점살 기어려운 환경이되고있다. 은평구청 이2014년부터서울시최초 ‘봉산편백 나무치유의숲’을조성하면서수많은 나무를 베어내고 어린 편백나무를 심 고있어서다. 2015년부터2019년까지 12만㎡에심은편백나무만 12만400그 루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4영급 ( 수령 31~40년생 ) 이상의아까시나무 238그 루를베고그자리에편백나무1,048그 루를심었다. 봉산시민생태조사단에서활동하는 나영씨는 “구청은영급구조를개선한 다며숲의나이를젊게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나이를 가리지않고 다양한 종의나무를일제히베었다”며“자연스 레자라나는어린나무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등 모순적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비판했다. 이같은 벌채는 딱따구리가 둥지를 만들두께의나무가사라지고, 단조로 운식생으로먹이를구하기어렵게한다 는게전문가들의지적이다. 나이든나 무를 베어내고,어린나무를심게되면 서탄소흡수량이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온다.‘딱따구리아빠’로불리는김성 호 딱다구리보전회공동대표 ( 전서남 대교수 ) 는“딱다구리둥지에는소 쩍 새, 올 빼 미등야행성인새들과하늘다람쥐 가있을수있다”며“나무를베는 현장 에가면둥지 안 에있던새 끼 들이 허 둥지 둥나오는등난리가난다”고전했다. 이에대해은평구청공원 녹 지과관계 자는 “영급 구조 개선과 수종 갱 신은 산 림 의지속적관리를위해적정한조치 였 다”며“탄소흡수원뿐아니라미 세먼 지 저감능력 이 뛰 어난편백나무를심었 다”고 반박 했다. 다만 “2~3월에벌채 를 시행하면서새둥지여부는 조사하 지않았다”며“향후새둥지여부를 파 악 해사전보호조치를하도 록 하 겠 다” 고 덧붙였 다. 전문가들이딱따구리에주 목 하는이 유는이들이둥지를짓는 습 성과연관 이있다. 딱따구리는나무에구 멍 을 파 고아 래쪽 으로 파 내려가나무속에 빈 공 간 을 만드는 방 식으로 둥지를짓는 다. 모진비 바 람과 눈 보라를막아주는 아 늑함 은 기 본 이고, 천적을 방 어하는 데에도최고다.이때문에 박 새,쇠 박 새, 진 박 새, 곤 줄 박 이,동고비와같은작은 몸집 의새들부터 파랑 새, 호 반 새, 소 쩍 새와같은중 간덩 치의새, 큰소 쩍 새와 원 앙 과같이 몸집 이큰 새들도 딱따구 리의둥지를 탐 낸다. 다람쥐, 하늘다람 쥐도호시 탐탐노 린다. 김공동대표는“딱다구리가하루종 일둥지만지키고있을수도없는 노릇 이어서 뺏 기게되면새로운둥지를다시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덕 분에많은 임 차 동물들이보 금 자리를 갖 게된다” 고설명했다.숲에딱따구리가살면숲 의생물다양성의 차 원, 격 이 완 전히달 라진다는 얘 기다. 딱다구리보전회에따르면봉산이외 에도경기고양시산 황 산,서울중구남 산등도 골프장 과 곤돌 라사 업 등이 예 정되면서이곳을 터전으로 삼 던 딱따 구리가 쫓겨날 위기에 처 해있다. 홍 공 동대표는 “젊고 늙 은나무가어우러지 는숲은종다양성을 증 가시키고,딱따 구리가 살기 좋 은 환경이된다”며“하 지만 국 내에는개발을이유로, 숲을관 리한다는 명 목 으로 오히려숲의다양 성을 해치면서딱따구리를 포함 한 동 물들이사라지는 결 과로 이어지고 있 다”고지적했다. 김공동대표는 “오 래 전부터숲가 꾸 기를해온딱다구리의서식여부는숲의 건 강 성을 측 정하는가 장간 단하면서도 분명한 잣 대”라며“이들의서식지를 파 괴 하는행위는 곧 생태계전 체 로영향을 미 칠 수있는 만 큼 지 금 이라도이들에 대한연구와보호에나서야한다”고 강 조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제22대 국 회의원 2명중 1명은 동물 관 련 공 약 을제시한 것 으로나타 났 다. 하지만 대부분 반 려동물 분야와 동물 관 련 산 업 활성화에관한 내용으로전 반 적인동물 복 지를다루는공 약 은소 수에그 쳤 다. 한 국 일보와 동물보호단 체 라이 프 는 선 출직 정치인의동물 공 약 을 검증 하는 ‘애니 페 스 토 ’ ( 애니 멀+매 니 페 스 토 ) 캠페 인의일환으로 22대 국 회의원 254 명 ( 비 례 대표제외 ) 의공보물에나온동 물공 약 을분석했다. 254명가운데동물 공 약 을 낸비 율 은 45.3 % ( 115명 ) 에달했다.이들이낸 동물 공 약 을 분야 별 ( 중 복 집 계 포함 ) 로 살 펴 보면 82.6 % 가 반 려동물이었 고, 유기동물, 실 험 동물, 동물 복 지기 본법 등의공 약 을 낸비 율 은 30.4 %였 다. 반 려동물과 다른 동물 관 련 공 약 을 동시에낸이들은 15명 ( 5.9 % ) 에불 과했다. 반 려동물 공 약 은 대부분 반 려견 놀 이터나 테 마 파 크 조성에관한 내용이 었다. 또펫 산 업클 러스터조성, 반 려동 물연관산 업육 성 법 제정등 산 업 적 접 근도있었다.심인 섭 라이 프 대표는“지 난 4월애니 페 스 토 의설문조사에서 국 민들이 반 려동물 놀 이터설치, 진료비 표 준 화 등의공 약 에만 족 하지않는다 는 것 을 보여 줬음 에도 의원들의공 약 이 국 민들의 눈높 이를 따라가지 못 한 것 으로보인다”고지적했다. 반 려동물 이외의공 약 가운데는 더 불어민주 당 을 중심으로 동물 소유자 에게 돌봄 제공 의무를 부여하는 등 의내용을 담 은 동물 복 지기 본법 제정 이많았다. 이는 당 차 원의공 약 을 반 영했기때문으로 보인다. 국 회의원연 구모임인동물 복 지 국 회 포럼 의공동대 표이기도한 박 홍근민주 당 의원은 ‘동 물은 물건이아니다’ 민 법 개정과개식 용 종식 절차 이행지원을 내 걸 어 차별 화했고, 같은 당 김영호, 이인영, 서영 석,홍기원, 윤 후 덕 ,위성 곤 의원은동물 학대근 절 과 예방 을 약 속한점이 눈 에 띄 었다. 실 험 동물과 농장 동물 관 련 공 약 을 낸의원도있었다. 남인순민주 당 의원 과김정 재국 민의 힘 의원은동물대 체 시 험 활성화로 실 험 동물에대한 처 우개 선을, 민홍 철 민주 당 의원은 유일하게 동물 복 지축산 농장 인 증 지원 확 대를 공 약 으로내 놨 다. 한편김태선민주 당 의원의경우 승 마 체험 마을 조성으로 체험 및동물교 감 치유 콘텐츠 개발을내 세워 동물 복 지 트렌 드와 맞 지않는다는우려가제 기 됐 다. 이상 돈 애니 페 스 토 운영위원 장 은 “2명중 1명이동물 공 약 을 내 놓 았지 만,여전히동물을생명이아 닌 경제,산 업 적으로 접 근하는 내용이많았다”며 “동물과 사람 간 관계에대한 고민이 부 족 해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 민의 눈높 이에 맞 는 동물정 책입법 을 해나가야한다”고 강 조했다. 고은경동물복지전문기자 <11> 서식지서쫓겨나는딱따구리 승마체험^반려견테마파크$ 22대국회동물공약실망컸다 ජᔅ ھ ὆᠍⃱ ජᔅ ھ ὆੽⁲ (중복합산) 반려동물(개,고양이)관련공약95명 그외(유기동물,실험동물, 동물복지기본법등)공약35명 82.6 % 30.4 % 254명중115명 45.27 % ㋉㋉೉ܶさ℡ₙ ㏖⎉ᾶܵ㋉㋌㋋ᑎ㏗ ජᔅ ھ ὆ᝍ᫦ 지역구 254명동물공약분석 대부분산업적접근,복지관련소수 동물학대근절예방약속눈에띄어 “국민눈높이에맞는정책입법필요” 터전잃어가는 딱따구리, 덩달아둥지잃는동물들 (사진위부터) 서울 은평구 봉산에 서오색딱따구리엄마새가 새끼에 게먹이를주고있는모습. 딱따구리둥지를사용하고있는소 쩍새가둥지밖을내다보고있다. 서울은평구봉산에서딱따구리둥 지를보금자리로삼은청설모. 사진=딱다구리보전회, 봉산생태조사단제공 쇠딱따구리등 5종살아가고있는 서울봉산에‘치유의숲’조성하며 늙은나무베고어린편백나무심어 딱따구리가둥지만들기힘든환경 다람쥐등둥지빼앗아지낸동물들 갈곳잃고사라져생태계에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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