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경제 B3 Monday, July 22, 2024 B2 전세계를강타한‘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 제(OS)의태생적보안취약성이재 부각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 릿저널(WSJ)이 21일보도했다. 지난 19일 발생한 IT 대란은 사 이버보안업체크라우드스트라이 크(CrowdStrike)가 배포한 보안 프 로그램이 MS 윈도와 충돌하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윈도를 사용하는 기 기 850만대에‘죽음의 블루스크 린’ (Blue Screen Of Death·컴퓨터 화면이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현 상)이 나타났고, 그 여파로 전세계 사회·경제전반이충격을받았다. WSJ은 이번 IT 대란은 잘 알려 지지 않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수 백만대의 윈도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 수도 있는 MS 윈도의‘개방 형 설계’ 문제를 뚜렷하게 드러내 고있다고전했다. MS가 수십년 전에 개방형 설계 를 채택한 덕분에 개발자는 윈도 OS의커널(Kernel·컴퓨터운영체 제의 핵심이 되는 구성요소)에 접 근해OS와매우깊은수준에서상 호작용하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이번처럼 일 이 잘못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수있다는것이다. 이는 IT 대란 상황에서 애플의 맥북이 정상 작동을 한 것과 대조 적이다. 사이버보안회사테너블의아밋 요란 최고경영자(CEO)는“애플은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하기 때문 에사람들에게업그레이드를강요 하고,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잘 유 지하도록강요하거나, 앱스토어에 서 그것들을 삭제하도록 하는 것 사이에서 훨씬 더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고있다”고설명했다. 애플은 2020년에 개발자에게 커널 수준의 접근 권한을 부여하 지않겠다고발표한바있다. WSJ은MS 소프트웨어를실행하 는 컴퓨터와 서버는 러시아와 중 국이지원하는집단이나범죄단체 의 반복적인 해킹 시도에 시달렸 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오랫동안 MS의아킬레스건이었다고전했다. 이 문제는 IT 대란을 일으킨 크 라우드스트라이크가 올해 1월 직 접제기한것이기도하다. 이 회사의 조지 커츠 CEO는 MS가“러시아 해킹 그룹이 회사 내부 계정을 해킹하고, 고위 임 원 등의 이메일 계정에도 접근했 다”고 밝히자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는 MS의 시스템적인 실패로, 고객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도 위 험에처했다”고주장했다. 두 달 후 미국 국토안보부 사이 버 안전 검토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MS의 보안 문화가 부적절 하며, 특히기술생태계에서 MS의 중심성을 감안할 때 전면적 점검 이필요하다”고밝혔다. MS의보안관행을비판하는전 문가들은 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으로전환하면서해킹에취 약했던 윈도와 이메일, 기업 서비 스 등 기존 제품의 개선에 소홀했 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크라우 드스트라이크가제공하는것과같 은 보안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더욱커졌다는것이다. MS에서 보안 전문가로 일했었 던 더스틴 차일즈는“보안을 우선 시하는 문화가 있다면 이런 제품 (타사의 보안 프로그램)이 존재하 는 것이 더 안전했거나 아예 필요 하지않았을것”이라고지적했다. 하지만 MS의 대변인은 회사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바가 있어 OS를 애플처럼 운영할 수는 없다 고반박했다. MS는2009년보안소 프트웨어업체에자사와동일한수 준의윈도접근권한을부여하기로 EU와 합의했기 때문에 개방성을 유지할수밖에없다는설명이다. 한편 MS는 20일자사의블로그 에 올린 공지에서“광범위한 경제 적·사회적 충격은 주요 서비스를 운영하는 많은 기업에서 크라우드 스트라이크를사용하고있음을반 영한다”고설명했다. MS는문제를해결할수있는지 침을 윈도 메시지 센터에 게시했 으며, 수백명의 엔지니어와 전문가 를 배치해 고객들과 함께 서비스 를 복구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고밝혔다. 타사핵심접근‘개방성’ 폐쇄적애플비해약점 해킹세력지속적공격 “보안우선문화실종” Postmaster: Send Address changes to The Korea Times P.O.Box 74517, Los Angeles, CA 90004-9517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 였다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FRB·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이어 진 가운데 미국 내에서 경제활동 이정체되거나감소한지역이늘어 났다는연준진단이나왔다. 연준이지난 17일발표한 7월경 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지역중 5개지역에서경제활 동에변동이없거나하락했다고평 가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나온 직전 보 고서 때의 2개 지역보다 3곳 늘어 난것이다. 나머지 다수 지역에선 소폭 (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이어진것으로판단했다. 임금은대부분지역에서다소완 만(modest)하거나, 완만(moderate) 한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임금상승률둔화가보고 됐다고베이지북은전했다. 조사대상자들은경제전망과관 련, 미 대선과 정부정책,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 성탓에향후 6개월간경제성장세 가둔화할것으로내다봤다고보고 서는평가했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 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 고서로, 통상통화정책을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 주전에발표한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30∼31일 열리는 7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월가는 연준이 이번 7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에서동결할것으로압도적으로전 망하고있다. 연준 경제동향보고서 향후 성장 둔화 전망 “경제활동정체·감소지역증가” 윈도운영체제$태생적보안취약‘부각’ ■ 최악글로벌‘IT대란’원인은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회장 마크 홍)가 지난 17일 LA 한인타운‘에도스 소사이어티 코리아타운’에서 제25회 장학금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총 21명 학생들이 협회의‘차세대 리더를 위한 장학금’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부 동산협회관계자들과학생들이한자리에모였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제공>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장학금수여식 지난 19일 전 세계 곳곳에서‘글 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 욕증시 3대지수가모두 1% 가까이 하락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0,287.53에 마감했다. S&P 500 지 수는 전장보다 39.59포인트(-0.71%) 내린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 스닥지수는전장보다144.28포인트 (-0.81%) 내린 17,726.94에 각각 거 래를마쳤다. 주간으로 보면 기술주 비중이 낮 은 다우 지수는 주 후반 약세 전환 에도 불구하고 0.6% 상승했고, 중소 형주지수인러셀 2000 지수도 1.7% 올랐다.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 으로2%하락하며지난4월중순이 후 가장 나쁜 한 주를 보냈고, 나스 닥 지수는 한 주간 3.7% 하락하며 역시4월이후낙폭이가장컸다. 다만, 찰스슈왑, 이트레이드등일 부증권사는이날전산시스템문제 로모바일거래기능에장애를겪으 면서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고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번 전산장애 사태 유발의 책임이 있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11.1% 급락마감했다. 뉴욕증시큰폭하락 전산시스템일부장애 Monday, July 22, 2024 B ● B1~4 경제 ● B6~8 생활경제 ^ 특집 ● B11~19 한국판 ● B22~26 안내광고 ■ 지면안내 경제‘냉각’…연준, 9월첫금리인하‘급부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 준) 의장이 물가에서 경제 연착륙 로시선을돌리면서9월금리인하기 대가굳어지고있으며, 일각에선당장 이달에해야한다는목소리도커진다. 실제로 조 바 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연준의 정치적 부담도 완화 되면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연준 인사 들이 9월에 금리를 내릴 준비가 됐 다고말했다. 물가 안정에 관한 믿음이 강해지 는 동시에 노동 시장 관련 위험이 커지면서, 물가가 연준의 관심을 모 두 차지했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고블룸버그통신은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 인사들 이 최근 몇 주간 연설을 통해 앞으 로의 행보에 관한 근거를 제시한 데 이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30∼31일) 후에는 파 월 의장이 명시적인 신호를 줄 것 같다고말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인사들이 여 전히 물가 상승률이 목표(2%)를 향 해계속하향하는추세임을확인하 고 싶어 하면서도, 경제 연착륙 기 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 고있다고블룸버그통신이전했다. 파월의장은지난 10일하원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만 보는 게 아니 다”라며“노동시장상황도주의해야 한다”고말했다. 연준 참조하는 물가 지표는 연 2.6%로내려갔고,한때과열됐던노동 시장은코로나19사태이전수준으로 식었다고블룸버그통신은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17 일“기준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 각한다”라며“노동 시장이‘이상적 상태’이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한 연 준의 노력이 필요하고, 실업률 상승 위험이예전보다크다”고말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인하 시점을 언급하지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9월을시사하는것으로해석한다. UBS 그룹 AG의 미국 수석 이코 노미스트조너선핑글은“FOMC 내 부에 9월에 내리려는 강한 동력이 있다”며“노동시장 많은 부분에서 냉각이나타나고있다”고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이제 연 준 금리인하를 확실시한다고 전했다. 본드블록스투자전략가조앤비앙코 는로이터통신에“시장에선인플레이 션이계속올바른방향으로가면9월 에연준이금리를내릴가능성이매 우크다고본다”고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 채 금리는 이달 들어 약 0.3%포인 트떨어졌다. 월스트릿저널(WSJ)의 그레그 입 수석 경제 해설가는‘연준이 9월까 지 기다리지 않고 지금 금리를 내 려야하는이유’라는제목의글에서 노동시장 냉각 위험에 서둘러 대응 해야한다고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정말로 데이터에 의 존해서 판단한다면 지금 금리인하 가어렵지않을것이며, 최소 2주후 FOMC 회의에서 이를 적극 논의해 야한다고말했다. 그는“성장률은 완만하게 둔화해 2% 수준이고, 실업률은 4.1%로 노 동시장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주가지수 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인하 가필요해보이지않나”라고물었다. 그러면서“금리인하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기다리는 것도 마찬가지” 라고덧붙였다. 그는“실업률은오르면계속상승 하는경향이있고, 신용카드와자동 차대출연체율 코로나19 이전수 준을넘어서는등고금리로인한부 담이쌓이고있다”고설명했다. 또 그는“WSJ 조사에서 이코노미 스트들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확 률을 28%로 봤는데 이는 정상보단 높다”며“이게현실이될경우엔금 리인하를몇달지연하는것도의미 가클것”이라고말했다. 입 해설가는“물가와 실업률을 바탕으로 적정 금리 수준을 제시하 는‘테일러 준칙’에 따르면 지금 금 리는너무높다”며“지금금리를내 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심화할 가 능성은매우낮아보인다”고주장했 다. 그는“돌이켜보면 지난 몇 년간 충격이 연이어 일회성 가격 상승을 초래한 것 같다”며“그러나 노동시 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지 않 은 상황에선 인플레이션이 계속 심 화할순없다”고말했다. ‘이젠 물가서일자리’ 바이든 사퇴로 가능성↑ 일각선 7월인하 주장 고금리부담·경제직격탄 제롬파월연준의장<로이터> 여름철 수요에 힘입어 지난 5·6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2개월 기준으로 202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 발 표에따르면 6월산업생산은전월대비 0.6%증가해시장전망치(+0.3%)를넘어섰다. 5월증가율은 0.9%상승으로수정됐으 며 5·6월수치는 2개월기준 2021년말이후최고를찍었다. 특히 6월제조업생산은전월대비 0.4%증가했으며제조업설 비가동률은77.9%로지난해9월이후가장높았다. <로이터> 여름철수요에산업생산증가 미국에서 지난 6월에만 75개 기 업이파산, 5월의 62건대비 21%늘 어났다. 월간 최다였던 2020년 7월 의 74건을넘어선것이다. S&P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의 최 근집계에따르면6월기업파산이급 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파산 신청 건 수는 총 346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지난13년래최고치까지치솟았다. S&P글로벌은“고금리와 소비자 지출감소가기업을압박하고있다” 라며“지난해가 금융위기 이후 기 업 파산 최악의 해라는 평가가 있 었지만 올해는 작년 총계를 넘어설 것”이라고전망했다. 기업파산이급증하는것은초저 금리에따라공격적으로투자에나섰 던 기업들이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 를감당하지못하고있기때문이다. AP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수익으로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좀비 기업’의 수만 상장기 업 기준 미국 내 2,000개, 전 세계 7,000개에달하고있 . 대표적인 파산 업체로는 크루즈 여행사 카니발크루즈라인, 저가 항 공사 제트블루, 온라인 가구 소매 체웨이페어, 홈트레이닝기업펠 로톤 그리고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 커등이꼽힌다. AP 통신은 미국의 6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4.1%로 예상치인 3.9%를 넘어선만큼 현재 추세대로실업률이상승한다면 8월 에 경기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6월기업파산신청, 사상최고 상반기도 13년래최다 고금리대출이자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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