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D2 ‘학전’ 이끈 김민기 별세 ‘상록수’처럼살고자한대한민국문화계의 ‘봉우리’가스러졌다.“나이제가노라저거친 광야에/ 서러움모두버리고나이제가노라” 는‘아침이슬’의가사처럼. 한국최초의싱어송라이터이자서울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설립해 30년넘게이끈 공연 연출·기획자김민기가 21일암투병중세상을 떠났다.향년73세.고인은지난해가을위암 4 기판정을받고치료를시작했으나암이간으 로전이되고 최근 폐렴까지걸리며건강이악 화했다. 가수 박학기는 “일주일전전화통화 때만해도이렇게갑자기돌아가실거란생각 은하지못했다“고눈시울을붉혔다. 김민기는1970~1980년대민주화운동과청년 문화의상징이었다.후배문화예술인들이‘아버 지’ ‘스승’이라 부르는한국대 중문화의뿌리 였으며, “내가 만든 ( 저항의 ) 노래가아직도 울려퍼지는현 실이부끄럽다” 고 개탄한 큰 어른이었다.그는공연과음악에헌신하면서도 “나는뒷것이다.자꾸앞으로불러내지말라”라 며스스로를드러내지않는삶을살았다. 1951년생인김민기는서울대회화학과를졸 업한뒤1970년친구김영세와포크듀오도비 두를결성해음악활동을시작했다.당시청년 문화집결지였던서울명동YWCA회관‘청개 구리의집’에서노래하며‘아침이슬’‘가을편지’ 등을만들었다.김민기는 ‘아침이슬’을민주화 운동을염두에두고쓰지않았으나,투쟁현장 에서널리불리면서창작자의의도를초월해대 한민국현대사를상징하는노래가됐다.고인 은언론인터뷰에서“내몸에서나간것의백배 가되어서돌아오면버겁다”며몸을낮추었다. 1971년가수양희은이먼저부른 ‘아침이슬’ 은대학생들사이에서퍼져나갔고,유신정권은 ‘건전가요서울시문화상’까지받은이노래를 구체적사유도없이금지시켰다. 고인은경찰, 보안사,안기부등에연행돼고초를겪었다. 김민기는박정희정권에‘요주의인물’로찍혀 발 표 하는노래 마 다금지 곡 판정을받았다.이후 노동현장에 뛰 어들어노래‘상록수’와노래 굿 ‘공 장의불 빛 ’등을만들었다.1978년발 표 한‘공장 의불 빛 ’은당시노동자들이처한현실을가 감 없이드러 낸 다 큐멘 터리라는 평 가를받는다.‘아 침이슬’은1987년 6 ·10 민주항쟁이후해금됐다. 1984년 미 국로스 앤젤레 스 올림픽 에서 메달 을 따 지못해 낙담 한 선 수들을위해‘봉우리’를작 곡 해“하 여 친구 여 우리가오를봉우리는/ 바 로지 금 여긴 지도 몰 라”라는가사로위로하기도했다. 김민기는 1991년음 반 계 약 금을 쏟 아부어 180 여석규 모의공연장 학전을 대학로에 열 었고,라이 브콘 서 트 문화를대 표 하는공간으 로일 궈냈 다.‘학전 ( 學田 ) ’이란이 름 은 ‘배움의 밭 ’, 즉 인 재 들의‘못자리’가되기를 바 라는 뜻 이었다. 수 많 은배우와음악가가학전을거 쳐 갔다. 배우 황 정민설경구김 윤석조 승우이정 은 강신일장현성, 그 룹 들국화, 가수 김광 석 안치 환 이소라장 필순윤 도현나 윤선 ,작 곡 가 정 재 일등 700 여 명의예술인을배출하며한국 대중문화의 산 실이됐다. 김민기가기획·연출한 뮤 지 컬 ‘지하 철 1 호선 ’ 은1994년초연이후수 천 회에에걸 쳐 공연되 며대 표 적인국내창작 뮤 지 컬 로자리 잡 았다. 고인은 ‘우리는 친구다’ ( 2004 ) 와 ‘고추장 떡 볶 이’ ( 2008 ) 등어 린 이를위한 공연을 끈 질 기 에 무 대에 올렸 다.“우리의 미 래는어 린 이”라는 소신이그의동 력 이었다. 학전은 오 랜재 정난에고인의건강악화까 지 겹쳐 개관 33년만인지난 3월폐관했다.문 을 닫 기에앞서이 곳 을거 쳐 간 50 여 명의배우, 가수, 예술인이모 여 ‘학전, 어게인 프 로 젝트 ’ 공연을 열 었다. 김민기는 지난해“ 죽 는 날 까 지학전을 운영하려했는 데 , 현실적인한계에 부 딪히 고말았다”며 깊 은아 쉬 움을드러 냈 다. 학전은지난 17일건물을리모 델링 해문화체 육 관광부 산 하 한국문화예술위 원 회등이운 영하는어 린 이·청소년중 심 공연장 ‘아르 코꿈 밭 극장’으로 재 개관했다. 유 족 으로는부인이 미 영 씨 와 2 남 이 있 다. 빈 소는 서울대학 교 장 례식 장이며,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 안공 원묘원 이다. 장 례 는 가 족 장으로치러 진 다. 고경석기자 “한국 대중음악 역 사의봉우리 같 은 존재 . 후배들에 겐 아버지이자 스승 같 았던 분 .” 암 투병 끝 에 별 세한김민기학전대 표 에대해가 수박학기가22일한국일보에전해 온 말이다. 박학기는“김 선 배는사회부 조 리에 맞 서말 이아 닌 ‘상록수’ ‘작은 연못’ 등의노래로 투 쟁한 ‘한국의 밥딜런 ’”이라고했다. 박학기는 1991년고인이설립한 서울대학로학전 블루 소극장의 올 해 3월폐관을앞두고 마 지 막 공 연‘학전어게인’을기획했다. 이수만전 SM엔 터 테 인먼 트총괄프 로듀서 는한국일보에“ 역 경과성장으로 점철된혼돈 의시대에대한민국에음악으로 청년정신을 심 어 준 김 선 배 께마 음 깊 이 존 경을 표 하며명 복 을 빈 다”고 애 도했다. 고인의서울대후배 인그는학전이문을 닫 기직전인지난 1월“학 전정리에쓰라”며1 억 5,000만 원 을극장에전 달 했다. 문화예술인들은김대 표 를 ‘아버지’이자 ‘스 승’으로불 렀 다. 넷플릭 스드라 마 ‘오징어게 임 ’ 음악 감독 인작 곡 가정 재 일은 콘 서 트 현장 등 에서김민기를“음악의아버지”라고 표 현했다. 올봄 전 파 를탄 SBSTV 다 큐멘 터리‘학전그 리고뒷것김민기’에서학전출신배우이 황 의는 “ 허 우적대다가 ( 고인에게 ) 구 조 당한 느낌 ”이라 고인연을소개했다.학전을만들때김민기는 당시관행을 깨 고모든출연자,스 태프 와정 식 계 약 을했다.이 황 의는“그때극 단 에 선 상상도 못 할 4대보 험 을가 입 해주 셔 서은행전세자금 대출을받을수 있 었다”고돌아 봤 다. 고인이만든 학전의배우 교육 시스 템 은 K 팝 아이돌연 습 생시스 템 에 견줘 도 될 만 큼 체 계적이었다.‘ 천 만배우’ 황 정민을비 롯 한 많 은 배우들이“배우로서배 워 야 할 모든것을학전 에서배 웠 다”고 입 을모으는이유다. ‘학전어게인 콘 서 트 ’ 마 지 막 20회 무 대에 선 배우 황 정민은“ 열 정만가 득 했던20대 빨 간 얼 굴 을가 진 아이에게기 본 을강 조 하신김민기 선 생 님 의가르침은 짜증 나고 지 겨 운일이었을 것”이라며“그 교훈 이지금배우활동의 원 동 력 이되리라는것을그때는 몰랐 다”고말했다. 사회관계 망 서비스 ( SNS ) 에도 문화예술인 들의추모가이어졌다. 가수 윤 도현은 “김 선 생 님 은 제게아버지 같 은 존재 이자 존 경하는 음악가”라며“학전도 선 생 님 도대학로도 많 이 그리울것”이라고 썼 다.가수이적은김민기와 함께 찍은사 진 을 올 리며“나의영 웅 이 여 , 감 사 했 습니 다.사 랑합니 다”라고적었다. 배우와가수를받 쳐 주는‘뒷것인생’을 산 고 인은 마 지 막 가는 길 도‘뒷것’의 길 을 택 한 듯 했 다.유 족 과학전 측 은 조 의금과 조 화를사양했 다.‘학전그리고뒷것김민기’에서문화 평 론가 인김창 남 성공회대 교 수는“김민기는 마 음 먹 고 돈 을 벌 려고했으면 얼마 든지 방법 을 찾 을 수 있 는 역량 을가 진 사 람 ”이라며“그의자기 원 칙 ,결 벽증같 은부 분 때문에 존 경받았다”고말 한 바있 다. 김소연^양승준기자,서진인턴기자 22일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마련된고김민기빈소. 학전제공 민주화운동상징‘아침이슬’작사^작곡 70^80년대청년문화이끈주역으로 가수^연출가^극작가등다방면활약 대학로소극장‘학전’대중문화산실역할 설경구^조승우^김광석^윤도현등배출 위암이간으로전이돼최근건강악화 문화예술계김민기추모물결 황정민“배우로배워야할모든것배워” 학전출신배우들대중문화주축으로 빠듯한극단사정에도배우들‘4대보험’ “원칙지키는데결벽증$돈멀리했던분” 한국일보가 소 멸 위기의 농 업· 농촌 을 살리기 위해‘2024 미 지 답 ( 우리의 미 래지 방 에 답 이 있 다 ) 충남 포럼’을 24일오후 2시서울 여 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개최 합니 다. 충 청 남 도와 공동 주최하는 이 번 포럼의 주제는 ‘ 힘쎈충남 , 농 업· 농촌 을 혁 신하다’ 입니 다. 농촌 에서아이울음이그친지오 랩니 다. 농 업인고 령 화는 더욱 가 속 화하고 있 는상 황입 니 다.이대로가면 머 지않아우리의 농 업· 농촌 이 붕괴될 것이란우려가 큽니 다.위기는기회 라고했 습니 다.다행스럽게도 충남 도가 농 업· 농촌 을대개 혁 해대한민국의 미 래를 밝히 겠 다는야 심찬농 정을 펼 치고 있습니 다.스 마트팜 청년 농 3,000명을포 함 한정예 농 부 9,000명을 육 성해서‘ 돈 되는 농 업,살 맛 나는 농촌 ’을만들 겠 다는포부 입니 다. 이 런 개 혁 이성공하려면 농 지 법 등 관 련 법령 을개정해 농 정의기 본틀 을 혁 신하는 일이 필 요 합니 다.정부의 재원 지 원 도 선택 과집중으로 효율 을 높 이는것이중요 합니 다. 포럼에서는우리의 농 업· 농촌 을 재 구 조 화하는개 혁방 안과구체적인해 법 들이다 양하게 논 의 될 예정 입니 다. 농 업인기 준재조 정,은 퇴농농 업연금지 원 , 농 지이양은 퇴 직 불제등 복 지 농촌 을향한난제들을 놓 고전 문가와 석 학들이 머 리를 맞 대고 묘 안을 찾 을것 입니 다. 한국일보는 충남 도의‘ 농 업· 농촌 구 조 개 혁 ’이성공해우리 농 업· 농촌 의 미 래를이 끌 기 를희 망합니 다.포럼은유 튜브 한국일보 채 널을통해생중계 합니 다. 많 은관 심 과시청 바랍니 다. 주제 힘쎈충남,농업·농촌을혁신하다 일시 2024년7월24일14:00~17:00 장소 서울여의도국회도서관대강당 문의 미지답포럼사무국 ( 02 ) 522~473 7 한국일보지식콘텐츠실 ( 02 ) 724~2611 시청방법 유튜브한국일보채널 ( www . youtube . com / user / thehankookilbo ) ,유 튜브메 인화면에서 ‘한국일보’ 검색 홈페이지 https://blog.naver.com/ mizidap 주최 한국일보·충청남도 내일국회도서관서미지답충남포럼 유튜브한국일보채널통해생중계 알립니다 ‘힘쎈충남’의농업혁신 농촌개혁에앞장섭니다 대중문화에 ‘청년정신’ 씨뿌린 ‘영원한 뒷것’ ‘아침이슬’‘상록수’엄혹한시절한 줄기빛$“노래로투쟁한 한국의밥딜런” 김민기의 ‘아침이슬’이수록된1971 년데뷔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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