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미주판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Life 건강/여행/생활/음식 2024년 7 월 26일(금) E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 낮 에 수업·회의·운전하거나 버스를 탄 뒤 앉기만 해도 갑자기 잠든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재미있 는 영화를 보다가 잠들기도 한다 (졸림 발작).’‘잠들거나 깰 때 생생 한 환각을 보거나, 가위에 자주 눌 린다.’‘수면장애 탓에 잠에 제대로 들지못한다.’ 이처럼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 로 심하게 졸리는 현상이 자주 나 타나면 기면병(narcolepsy)일 수 있 다. 기면증은 낮 시간에 너무 졸리 고 렘(REM·Rapid Eye Movement) 수면의비정상적인발현, 즉잠들때 (hypnagogic)나깰때(각성) 환각, 수 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 이는질환이다. 기면병 환자는 낮에 너무 졸기에 학교·직장등에서‘게으름뱅이’‘성 실하지 못하다’는 등의 오해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병을 제대로 인 지하지 못해 5,000명 정도만 치료 를받고있다. 증상으로는 웃거나 기분이 흐뭇 해지는 등 감정 변화가 생겼을 때 도 턱·어깨·목·무릎 관절 주위 근 육에힘이빠지는현상이나타난다. 이같은‘탈력발작(cataplexy)’은환 자의70~80%에게서발생하는데이 로인해말을못하거나주저앉거나 쓰러지기도한다.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는“기면병 환자는 탈력 발작 증상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 이 4배 정도 높다”며“치료하지 않 으면각종안전사고를당할위험이 높아 조기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 한치료가중요하다”고했다. 기면병은 10대중·후반기에시작 해 평생 지속되고, 공부·업무·일상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 있 다. 정기영 교수는“기면병을 제때 진단받지못해10년이상남몰래고 통을 받는 환자가 적지 않다”고 했 다. 정기영 교수는“기면병 환자는 점심후에 20~30분정도낮잠을자 는게좋다”며“낮잠을자면기면병 0.5알의 약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 가있다”고했다. 기면병은 뇌 시상하부에서 각성 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히포크레 틴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 는신경세포사멸로발생하는만성 뇌질환이다. 히포크레틴은뇌각성 중추를자극해각성상태를유지하 고, 렘수면을 억제해 잠잘 때 렘수 면이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도록 조절한다. 그런데 이런 히포크레틴이 없으 면낮에각성을유지하기어렵고갑 자기 각성 스위치가 수면 상태로 바뀌면서졸리고, 특히렘수면상태 로 잠이 오면서 꿈을 꾸는 듯한 환 각을 경험한다. 또한 웃을 때 근육 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증상도 렘수면이 각성할 때 돌출해 발생하 기마련이다. 기면병은 수면 다원 검사와 다 중 수면 잠복기 검사 등으로 진단 할 수 있지만 수면 부족, 다른 수면 장애 등으로 인한 졸림증이 아닌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보통 수면장 애는 밤에 수면 다원 검사를 시행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기면병을 진 단하려면야간수면다원검사에서 수면 시간이 충분하고 다른 수면장 애가없다는것을확인해야한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말초신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당뇨병ㆍ만성콩팥병ㆍ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다. 또 한 손목 인대가 두꺼워져 그 아래 말초신경이 눌려 손이 저리는 손목 터널증후군 같은 국소 질환도 말초 신경병을 일으킨다. 손목터널증후 군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6만 4,307명(2022년)으로 하루 450명 정도가병원을찾는다. 말초신경병 특징은‘저림’이다. ‘저리다’‘아리다’‘따끔따끔하다’ ‘얼얼하다’‘화끈화끈하다’‘전기가 흐르는 듯이 찌릿찌릿하다’ 등의 신 경병성통증증상이발생한다. 또한 신경 기능이 떨어져‘감각이 둔하 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이 밖에 손 발이 차가운 느낌, 차가운 것에 유 난히민감한‘시림’ 증상도있다. 특히 말초신경병은 실제 눈에 보 이는 굵은 지름의 신경섬유가 손상 되기도 하지만 굵은 신경에서 가지 를 쳐서 피부 속 작은 신경섬유에 문제가 생기는 소섬유신경병 환자 에게서도잘나타난다. 소섬유신경병에서는 시림 등 손 발이상감각외에도자율신경기능 이 떨어져 땀 분비 이상, 안구 건조, 입마름, 기립성어지럼증, 설사, 변비 등이나타날수있다.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머리 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즉 발가락, 발바닥, 발등, 발 목, 손가락으로 증상이 서서히 나 타난다. 소섬유신경병의 경우 환자의 30~50%에게서는별다른원인없이 발생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긴 어렵지만 꾸준한 유산소운 동·반신욕등이도움된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병성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이 증상 호전에 도움 된다. 또한 소섬유신경병 원인 중당뇨병비중이크므로혈당을엄 격히관리해야한다. 손발 시림의 또 다른 원인은 혈 관 문제다. 레이노병은 팔다리 동맥 이 간헐적으로 수축돼 혈액이 통하 지 않아 손발 끝이 하얗게 변하면 서 아픈 질환이다. 이때 손발을 만 지면 피부가 차갑다. 갑자기 추운 환경에 손발이 노출되지 않도록 주 의하고, 혈관확장제같은약물요법 을하기도한다. 또한 버거병은 레이노병처럼 팔 다리 혈관 문제로 피가 통하지 않 아 팔다리 색깔이 변하고 아프다. 걷기 등 운동할 때 다리에 혈액을 더공급해야하는데혈액순환에문 제가발생해통증이생긴다. 심하면 팔다리 조직에 혈액이 전달되지 않 아 괴사하기도 하므로 조기 발견· 치료해야한다. 버거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이 중요한 발생과 악 화 인자로 돼 있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또한 전문클리닉을 방문해 말 초혈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 가 필요하며 약물요법이나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레이노병·버거병 외에도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원인은 동맥경화다. 고혈 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등을 앓고 있는데손발이차면말초혈관의동맥 경화성변화를살펴볼필요가있다. 말초신경병 진단을 위해서는 신 경 전도 검사와 근전도 검사 등 신 경생리검사가 주로 시행된다. 이형 수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들 두 검사 모두 신경과 근육에 약한전류를흘려보내거기서얻어 지는파형을분석하는검사로, 정확 한 신경 병변 위치 파악을 위해 필 수적”이라고 했다. 이 밖에 의심 원 인에 따라 혈액검사, 자율신경 기능 검사, 신경 초음파검사를 진행하기 도한다. 이택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경과교수는“손발시림은일상적 으로 성가시고 불편하기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 유산소운동이 필요 하고 당뇨병 환자라면 적절한 혈당 관리와금연을해야한다”고했다. <권대익의학전문기자> Tue sday, July 23, 2024 A14 기면병, 10대중·후반기시작해평생지속 “날씨는더운데손발이시리고저려요” 당뇨병ㆍ만성콩팥병ㆍ갑상선 질환 등 전신 질환과 말초신경이 눌려 손이 저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이손발저림을일으킬수있다. <이미지투데이> 기면병 환자는 낮에 너무 졸기에 학교·직장 등에서‘게으름뱅이’‘성실하지 못하 다’는등의오해를받는사람이적지않다. <이미지투데이> 낮에도졸음쏟아지고가위도자주눌리는데… 무더위에도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사람이 있다. 체질 탓으로 여겨 대 수롭지 않게 넘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발 시림이나 저림 증상은 신 경·혈관장애로인해발생할수있으므로가볍게보면안된다. 몸신 경계는 중추신경(뇌·척수)과 말초신경계로 나뉜다. 말초신경은 중추 신경 신호를 몸 구석구석까지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손발에도 말초 신경이있어감각을느끼고움직일수있다. 140930_10220273_16_Sh i nAudi o l ogy 손목터널증후군, 16만 명 넘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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