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오피니언 A8 기고문 최선준 -애틀랜타새언약교회원로목사 -제13, 16기민주평통애틀랜타 자문위원역임, 현제21기고문 김정자 (시인·수필가) 행복한아침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 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이는어쩔수없나보다’ 기억력깜박이가가동하는횟 수가 부쩍 늘어간다. 약속은 메모를해두기에실수를줄일 수있지만대화중에인명, 지 명은 물론 날짜 개념 쪽으로 는멋쩍고머쓱하니열없어지 는일이잦아진다. 나이 들어서도 예리한 뇌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뇌 에 대하여 이미 알려진 정보 가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오해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는 사실이 노구 아낙에게까 지 알림장을 들고 찾아왔다. 뇌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는주장은 사실과거리가멀 다는 것이다. 인간 평균 수명 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비 해 50-60대는 100세시대를 오히려 불안하게 여길 수 있 다는 것이다. 장수도 복이라 는개념에서는좋을수도있겠 지만정상적인정신력에온전 한 몸으로 살아 갈수만 있다 면 더 없이 환영할 일이지만 몸이든정신이든불균형을이 루는경우를우려한다는것이 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정체성을굳게지켜낼수있을 지가관건으로떠오르고있는 시대상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 건강한 몸을 유지해가며, 일구어 놓은 모든 관계와 살 아오면서쌓아온기억을훼손 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가 호 언할수있을것인가. 50-60를 대상으로 노화가 시작되기전부터뇌를단련하 는 지침서가 출간되었다. Dr Sanjay Gupta박사가 저술한 ‘Keep Sharp’라는 서적으로 한국어 번역본으로‘늙지 않 는뇌’라는표제로발간되었 다. 뇌과학연구성과로첨단 과학이 뇌를 죽을 때까지 건 강하게 유지할 수 있음을 밝 혀낸 업적의 저술이다. 나이 를어쩔수없는것으로포기 하기 보다 재점검 기회로 삼 을수있기를기대해본다. Dr. Sanjay Gupta는 신경과 학 전문의로 특이하게 CNN 의학전문저널리스트로활동 을하고의학박사로서베스트 셀러‘건강수명 10년 늘리기 ’ ‘MondayMorning’은뉴욕 타임즈베스트셀러이자데뷔 소설이다. 신경외과에서벌어 지는 의사들의 실수, 의료계 의비밀스러운미팅을소재로 생명을구하기위해한계를넘 어인간으로서의사로서실패 를 고백하는 의사의 삶을 묵 묵히 파헤친다.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는의사들의비애와 치열한의학세계를특별한시 각으로 써 내려간 소설이다. 인터넷영화Database에서영 화, TV 드라마에도관여하면 서 CNN과 CBS에서의학전 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여러차 례 에미상을 수상했다. 현재 Emory대학병원에서 신경외 과전문의로, Grady Memo- rial 병원에서 신경외과 과장 으로 재직중이다. 미국 국립 의학 아카데미 회원이며‘포 브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인으로선정되기도했고백 악관특별연구원으로재직한 적도있었다. Sanjay Gupta 박사가 여러 해 동안 치매환자 치료를 하 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 람들이더질좋은삶을누리 며더오래산다는사실을발 견했다. 80세이상노인중에 도 20,30대 젊은이들처럼 예 리한기억력을가진‘수퍼에 이지’집단이 존재하고 있으 며 대뇌피질이 50대와 비슷 할정도라한다. 뇌의능력보 존은전적으로유전자영향만 받는것도아니며생활방식이 뇌의운명에지대한영향을미 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 다. 또한 노년기 치매는 피할 수 없다는 일반화된 관념도 바뀌었다. 치매는 노화의 필연적인 결 과가아니며뇌에서발생하는 질병에의해생기는일련의증 상으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 들이뇌는개선할수없는일 종의블랙박스로믿어왔지만 사실과 다름도 밝혀졌다. 나 이와 상관없는 특정한 일을 수행하는능력이더발달하기 도 하고,‘기억, 암기’가 동일 시 되는 착각을 범하지만 기 억은새로운정보취합과해석 으로끊임없이변화하는것이 라 했다. 뇌가 수수께끼로 남 을수밖에없다는주장도사 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한데예나지금이나절대적인 것은 뇌를 늙지 않게 하기 위 해서는독서가필수적으로필 요한것이라했다. Sanjay Gupta박사는‘나이 가들면잘잊어버린다’는고 정관념을부분적진실이라했 다. 나이가 들면 부분적으로 쇠퇴해가지만 세심하게 주의 를 기울여 기억력 향상 전략 을 사용한다면 쇠퇴의 가속 화를막을수있다고했다. 뇌 에 새로운 신경세포 성장 곧 신경 생성 가능성 발견으로 뇌의 정보 용량도 학습 강점 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될 수있음도시사했다.하루1시 간 운동으로 뇌가 총명해질 수 있다 했다. 매일 꾸준하게 잘움직일것, 새로운것을배 울것, 잘먹고, 잘자고, 잘소 통할것, 다섯가지원칙을제 시했다. 새 언어를 배우거나 암기하 는 능력은 어릴수록 더 좋을 수도있지만어휘력은성인일 때더좋을수있으며, 새로운 사람을만나거나새로운취미 를시도하는등의인지적자 극이 가해지는 활동에 참여 할 때 기억력 용적은 나이와 무관하게발전적시도에따라 얼마든지역동적일수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신경 과학분야는새롭고흥미로운 혁신으로가득하다고했다 뇌세포는 타고나는 것으로 뇌의배선은고정적이고,뇌손 상은 영구적이라는 고정관념 에서뇌는평생가소성을유지 할 수 있고 우리의 경험에 반 응해 스스로를 재배선할 수 있음도 밝혀졌다. 해마 속에 지속적으로보충되어뇌의신 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신 경 줄기세포 저장소가 있다 는 신비로운 사실도 함께. 지 성과감성이미로같이존재하 고 있는 뇌에 관한 연구가 과 감하게개혁적으로이어질전 망이 밝다. 미묘하고 난해한, 창조적이고오묘하게얽힌뇌 의 궁금증이 풀려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더욱 선명한 뇌 청사진을 만나게 될 것으 로기대된다. 가장큰위로는기억력용적 변화에 관한 궁금증보다 기 억을못하고잊어버리게되면 뇌세포가죽는다는이론도근 거 없는 사실무근 속설로 이 를뒷받침할과학적근거가전 혀 없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 어갈수록기억력용적이줄어 드는 것 같은 불안감이 쾌청 한 맑은 하늘처럼 통쾌할 만 큼맑게개임을감사드리게된 다. 뇌의 변화 속도는 충분히 늦출 수 있고, 질병으로 인한 뇌의 변화도 충분히 피할 수 있다했기에. 기억력 용적 歷史(역사)를잊은민족은내일이없습니다(1) (forgotten Korean war-잊혀진한국전쟁) 1950년 6월 25일너무나 도 평화롭고 고요한 일요 일 새벽 4시에 북한 공산 주의자 김일성은 소련제 T-34탱크를 242대나 앞 세우고 38선을 넘어 남한 을 향하여 전쟁을 일으킴 으로 우리 민족사에서 최 대의비극이었던동족상잔 간에 말과 글로써 다 형용 못할 참혹한 전쟁으로 말 미암아수백만명의사상자 가 생겼는바, 14만여명의 고귀한 전사자와 사랑하는 남편을 잃 은미망인, 부모를잃은수많은고아들 을낳게하였으며, 또전국토가전쟁의 상흔으로글자그대로초토화가되고야 말았다. 그러나 너무나 모질게도 끈질 긴우리대한민국은3년동안치루어진 전쟁의잿더미가운데서도결단코좌절 과 낙담하지 않고 기여코 분연히 다시 일어나70년이지난오늘날세계인들이 경이롭고부러워할만치한강의기적을 일으켜 세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경제 대국으로우뚝서게되었음을생각할때 너무나도감격과경탄함에정말로크게 기쁘지않을수없다. 3년 동안 전쟁을 치루는중 풍전등화 와같은큰위락에처하였을적에UN의 16개 국가에서 참전한 젊은 군인들은 오직자유와평화를지키고자대한민국 의 땅에서 고귀한 피를 흘렸음도 우리 는 언제까지나 그 젊은 군인들의 희생 을 잊어서는 안될줄로 믿는다. 특별히 미국 군인들은 전사자 5만4,246명 또 10만3,284명의부상자, 그리고실종자 8,177명은 유해조차 아직까지도 찾지 를못하였다. 국군 희생자가 645,000명에 비해 무 려 27%나된다. 이처럼많은미군들이 한국땅에서희생당하였다.“자유는대 가를치루어야한다”(Freedom is not Free)고그누구가말했던것을새롭게 기억나게한다. 워싱턴DC한국전쟁기 념관입구에새겨진말“단한번도들어 본적이없는나라와그들의국민을지 키기위해”미국은자유를지키고자연 1백789,000명의군인을보내3년동안 전쟁을 치루도록 도왔었다. 미국 정부 는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70년이 지났 건만지금도막대한경비를들여가면서 남북한에서유해발굴을계속하여한사 람의유해라도더발굴하여알링턴국 립묘지에안장하고자힘쓰고있음도우 리 모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You are not forgotten-조국은 당신네들을 잊지않는다). 나의 장인 되시는 (고)박영화 이등중 사님께서는대한민국이전쟁으로위락 에 처하였을때에 젊음을 초개와 같이 조국의제단에젊음을바쳐서국군장병 으로 어느 고지에서 전쟁을 치루는중 전사하셨는데지금껏어느산하에서전 사를 하였는지 그 유해를 도무지 찾을 길 없어 고국을 방문할 때마다 동작동 국립 현충원 지하에있는 위패 봉안소 를방문하어비록차디찬 벽에 쓰여져있는 이름과 계급장을 한참동안 물끄 러미바라보다가묵념을 드린후그위패아래에다 한송이 꽃을 바친다. 그 리고는 현충원 봉안소에 그 수많은 전사자분들의 위패를돌아보면서 6,25 전쟁이낳은참혹한비극 을떠올리며다시한번국 가와민족의소중함과자 유와평화의가치가세상 의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고귀함을 새 삼되짚어본다. 나의장모님은전쟁미 망인이되셨으며,아내는태중4개월되 었을적에부친께서전사하심으로,혈혈 단신유복녀로태어나단한번도아버 지를불러본적이없으며생전의아버지 모습의사진한장없이긴긴세월을보 내어 왔으며, 국가유공자 자녀로 지금 껏지내오고있다. 수많은젊은군인용사들은오로지자 유와평화의대한민국을붉은공산주의 자들로부터국가를지키려는굳은일념 과나라를사랑하는충성심의그뜨거 운열정으로북한공산주의자들과맞따 뜨려싸울때에그국군용사들은마땅 한 무기나 총칼도 없이 맨몸으로 대항 하여목숨을다하여싸울때에피와땀 과눈물을쏟았는바, 이제그참혹하였 었던 전쟁이 멈추어, 덧없는 70여년의 세월이지나면서우리는북한공산주의 자들을용서할수는있어도(Forgive) 그 렇다고 그 공산주의자들이 동족의 가 슴에총과칼을들이대었던그천인공 노할 만행을 도저히 잠시도 잊을 수는 없다(Forget). 젊음을조국의제단에바치신님들의 고귀한희생이야말로오늘의대한민국 이 세계속에 우뚝서 영광스런 나라를 이룸에 튼튼한 디딤돌이 되어 주셨기 에전쟁에서산화하신님들께서는우리 조국과함께영원히기억되어야하며,인 간들이 사용하는 언어로는 다 표현할 수없었던그아픔과전쟁의참혹한비 극의 역사는 자자손손 후예들에게 결 단코잊거나저버리지말고영원히6,25 전쟁을 상기토록 전해 주어야 하며, 다 시는 그런 슬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를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안보를 튼 튼히 하는게 그 어떤 국가의 지상과제 중 최우선임을 일깨워 주어야 하겠다. 인류역사에서반드시국방력의튼튼한 힘이뒤바침이될때만이전쟁재발의억 지력이되었으며,국민들이총화단결을 하였을 때 흥하고 번영하였음을 인류 역사는오늘도웅변해주고있다. 6.25전쟁의포성이멈춘지어언70년 이지나갔다고결단코잊혀진전쟁(For gotten) 이 되어서는 안되겠다. 역사를 잊은민족에게는내일이없다는사실을 우리는결코잊어서는안되겠다.역사는 보다나은내일을위한기초석이어야한 다. 망각은 동일한 비극이 되풀이될 가 능성을항상내포하고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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