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오피니언 A8 썬 박 (벌레박사 대표) 벌레박사칼럼 예전 미국 뉴스에 이런 뉴스가 소 개됐었다.‘아시아 킬러말벌 상륙, 바짝 긴장한 미국 당국, 장수말벌 사냥 총력’이라는 기사였다.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되는 장 수말벌이 미국에서도 발견되어서 당국이긴장하고있다는내용의기 사였다. 장수말벌은몸길이가30~45 mm, 여왕벌은 50mm가 넘어 세계에서 가장큰말벌이며,몇시간안에꿀벌 3~4만마리를사냥할수있는무서 움을가지고있다. 때문에현지당국 이긴장하며방역작업에나서고있 는것이다. 벌문제는미국뿐아니라한국에서 도심각한것같다. 지구온난화라는 거대한 생태계 변화로 주변에 말벌 이많이생겨나, 119에서출동을하 여, 사다리를타고올라벌집을태우 거나, 약을뿌려제거하는뉴스를보 는경우가종종있기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자연 환 경이좋아서그런지, 말벌(Wasp)이 집처마밑이나차고구석또는출입 구 옆에 집을 짓는 것도 너무 흔하 게보고, 땅에집을짓는땅벌(Yel- low jacket)이 웅웅거리고 살벌하 게 날아 다니는 것도 자주 보게 된 다. 처음에보는벌집이골프공처럼작 아무시한사이점점커져, 나중에는 럭비공처럼커지게되기도한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 리벌은공격을아무나할수있다. 그래서우연히길을가다가벌집을 보게되어도저는“저렇게방치하면 안될텐테~”하고걱정이된다. 물론 벌집이 커질수록 벌의 양도 많이늘어나고, 벌들도자기집을지 키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간단히 집 밖을 청소하거나, 잔디 를 깎다가도 말벌에 물리는 경우도 빈번하므로, 벌집이 있을 경우 더 커지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 다. 그리고 하루 정도 지나서 벌집 을쓰레기봉지안에넣어떼어내면 된다. 또하나의 노하우는해가진후나 해가뜨기전,즉벌의활동성이적을 때벌의제압이효과적이다. 그러나 벌집을 제거하는 것은 항상 주의를 필요로한다. 전문 페스트 콘트롤 회사들은 벌 집을 제거할 때, 벌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옷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 벌집제거는안전을위해서전문페 스트콘트롤회사에맡기는것이좋 다. 또한벌집이있는자리는깨끗하게 벌집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벌들이 같은 자리에 또다 시벌집을짓게되는경우가많이있 다. 벌레에대한문의사항은성실하게 답변해 드릴 것이며 긴급사항인 경 우 전화주거나, 3230 Steve Reyn- olds Blvd., Suite 211, Duluth, GA 30096에 위치한 회사 사무실로 방 문하면무료로상담을받을수있다. 문의:678-704-3349 벌집제거는이렇게(Bee control) 뉴스칼럼 요며칠완전한남가주여름 날씨가계속되고있다.폭염이 이어지고, 곳곳에서 산불이 다. 주말에 갈만한 LA근교의 산행로도 이 때문에 막힌 곳 이많다. 이맘 때면 한동안 캘리포니 아에서반복되던뉴스가있었 다. 블랙아웃, 순 차적 강제 단전 이 바로 그것이 다. 전력 부족이 원인이었다. 경 고로 그친 때가 많지만 지역 별 로 돌아가며 블 랙 아웃이 단행 된 것도 여러 번 이다. 전기가 끊기면 도시는 일순 적막에 빠진다. 갑자기 할 일 이 없어진다.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중단하고, 운이 나쁘 면그속에갇히기도한다. 직 장인들은 달콤한 휴식의 순 간을 강제로, 그러나 합법적 으로갖게된다. 식당등업소영업도중단된 다.냉장고에보관된식재료가 상할까마음을졸이게된다. 지난주 IT 대란이 벌어지는 바람에 항공편 운항과 금융 서비스가 중단되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전기가 끊 어지면 이 정도가 아니다. 어 느 새 전기는 공기 같은 존재 가 됐다. 생활이나 생존에 필 수요소처럼된것이다. 이런 전기가 없는 세상을 사는 미국인들이 있다. 지난 2022년 전기가 끊긴 미국 가 정이300만가구가넘는것으 로 집계됐다. 그중 30%는 여 름석달간전기가끊겼다. 공급되는 전력량이 부족해 서가 아니라 전기료 낼 돈이 없어서였다. 요금을 내는 만 큼만전기가배달되기때문에 밀린요금을낸후수일, 혹은 수주후다시끊기는일이반 복되기도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경제 사 정때문에벌어지는미국가정 의 단전 사태를 미국이 안고 있는 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 는다.‘에너지정의’차원에서 이문제는국가가우선해결해 야할과제라고지적한다. 단전도 인종차별적이다. 지 난 팬데믹 때 요금을 체납해 전기가끊기는일을겪은가정 은흑인과히스패닉이백인보 다서너배많았다. 전기가 끊기면 30% 정도는 우선 돈을 꾸어 전기료부터 낸다. 전기료를 팍 낮춰 대비하는 가정도 있다. 에어컨, 히터 등 은 호사품. 냉장고 코드를 빼 고살수는없다. 폭염이쏟아지고, 북극한파 가 닥쳐도 아슬아슬할 정도 의실내온도를유지한다. 마른 행주 짜 듯 절전에 나선 다. 연방 빈곤선 200%안에드는 5,000 가구를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런 응답 을얻었다. 정부 기관이나 전기회사가 제공 하는 에너지 보 조금으로가까스로단전위기 를넘기는경우도많다. 전기회사가 부과한 전기요 금과 각종 보조금과의 차액 만내는이른바빌밸런싱(bill balancing)으로 단전을 면하 고 있다고 답한 빈곤 가정이 조사 대상의 20% 가까이 됐 다. 열가정중한가정은친지에 게 빌어 전기요금을 냈다고 답했다. 단전 사태는 계절적 으로 전기 사용이 늘면서 요 금도덩달아많아지는여름에 많이일어난다. 지역적으로는 서부나 동북 부보다동남부에더많다. 전기료를못내도한파가몰 아치는겨울에는단전조처를 금지하는주가있는등에너지 정책은 주마다 차이가 크다. 난방과냉방이필수적인때는 강제단전을금지하는주가절 반가까이된다. 서부쪽은캘리포니아, 네바 다, 애리조나 주 등이 그렇다. 동부는워싱턴DC, 버지니아, 뉴저지등이그렇지만뉴욕과 플로리다주에는이런규정이 없다. 지난팬데믹때저소득가정 을지원하기위한에너지보조 프로그램이많이생겨나면서 그나마 위기를 넘긴 가정이 많았다고한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예측하 지 못한 폭염과 한파가 번갈 아 닥치는 이 즈음, 의무교육 처럼 모든 가정에 전기 공급 은기본적으로이뤄져야한다 는 여론이 힘을 더해 가고 있 다. 전기 없는 세상 두 명의 어머니, 두 개의 조국 발언대 얼마 전 세상이 다 아는 대재벌의 많은자손들중남편이데리고들어 온 자식들을 생모가 아님에도 생모 이상으로 차별없이 키워 후덕의 상 징으로 칭송받던 분의 일대기를 읽 을수있었다. 얼마 전 또 일어날 일들이 일어났 구나 하는 사건이 동맹국이라는 한 미간에발생했다. 25년 이상을 북한문제 전문가로 인정받고 미국 정부에서 봉사했고 한국정부에도잘알려진, 12세어린 나이에 부모 따라 이민해서 제2의 조국미국땅에서성공한학자며관 리였던 분이 말이야 외국정부를 위 해서일하려면해야되는등록을미 필했다지만, 적국도 아닌 동맹국이 라면서 간첩죄나 다름없는 말도 안 되는 죄명을 미 당국이 덮어씌었다. 10년이상행적추적을당국이해왔 다는것이다. 비슷한사건들이여러번있었다는 사실들이 우리들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있음이랴! 여기서 미 주류사회에서 활동하 는우리들의 1.5, 2세, 3세, 더나아 가그이후의세대들에게충고하는 데, 오해나의심의여지가있을언행 등을 조심, 삼가야 된다는 말씀이 다. 우리들성현들말씀에오비이락이 란것이있다.까마귀날자배떨어진 다. 까마귀가날아간다고멀쩡히나 무에달려있던배가떨어질리야만 무하겠지만 의심의 여지만은 있을 수있겠다는격언이다. 그렇기에“오얏(자두)나무 아래선 갓끈도고쳐매지말라(李下不整冠 )는경구들이있어온것이아니겠는 가. 선조의조국이비록한국이라해도 무슨 일이 잘못되면 아무래도 힘이 약한쪽에선별도움을줄수없음을 물론거리두기까지를하여소위‘낙 동강오리알’신세가됨을과거수차 례 일어난 사실들이 증명해주고 있 음을잊지마시라! 정원래의조국을위해서일하고싶 다면정식으로국적회복을하고귀 국해서국가에봉사하면될것이아 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제2의 조국을 위해 마땅히 충성해야할 것이다. 정체성 의 혼란을 이해하나 현실은 냉혹함 이잊어서는아니된다. 유명한일화를소개한다. 다니엘 이노우에(1924-2012)란 하와이 출신 연방상원의원이 있었 다. 일본계이민자후손으로2차세계 대전때일본계미국인집단수용소 에 수감되었다가 미군에 소위로 자 원입대 후 이탈리아, 유럽 전선에서 독일군 기관총 방어진지 무력화(당 시 부상으로 한쪽 팔 상실)의 공로 로수훈십자훈장과훗날클린턴대 통령추천으로최고영예인의회‘명 예훈장’을수여받았다. 군미필의CIA인가어느연방정부 고위직인사(물론후보자는백인주 류사회 엘리트)가 청문회장에서의 이노우에의 일갈로 낙마하는 장면 은그당시참으로대단한사건이었 다.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이 그 자리 에는 어림도 없는 어불성설이라는 대노의 한마디는 청문회장을 숙연 케했음은물론이다. 우리들의후손 들도이러한자세를본받아더이상 백인 미 주류사회에서 배척이나 수 치를당하는일이있어서는안될것 이다. 어느 나라 정부건 국익을 위해선 무슨일이라도할수있다는사실과 언제나약한쪽이밀리는것은삼척 동자도 아는 사실임을 새삼 강조한 다. 전도유망한아까운우리들의자녀 들이더이상피해를당하거나희생 이되어서는안된다는사실을한국 정부에서도 유념하여 각별한 주의 를해주길바란다. 문성길 워싱턴DC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 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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