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2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김케이 임상심리학박사 해리스 여론조사 높이뛰기 시사만평 지지도 경쟁 “저는 그냥 코코넛 나무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트럼프 R.J. 맷슨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1일 대선후보사퇴를전격발표하면 서이제포커스는카멀라해리스 (59)부통령이다. 해리스부통령은바이든대통령 의공식지지확보에이어민주당 대의원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면 서 대선후보 공식발표만을 남겨 놓고있다. 민주당은 온라인으로 대선 후 보를 공식 선출하고 전당대회를 개최하지만이미‘해리스후보대 세론’은굳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주목받는 이 유는 여성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독특한인종배경도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64년 북가 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 메이카이민자출신아버지와인 도이민자출신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과 아시 아계로분류된다. 그녀의모친은인도인의정체성 을 지키라며‘카멀라(Kamala)’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카멀라 는 산스크리트어로‘연꽃’을 뜻 한다. 그녀는캘리포니아주에서검찰 총장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 며중앙정치무대에진출했다.이 어 2020년 55세 나이에 민주당 부통령후보에낙점된뒤대선승 리로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미국 최초의흑인·아시아계부통령이 자여성부통령이라는기록을썼 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 통령을 상대로 대역전에 성공하 고당선된다면미국최초의여성, 그것도첫유색인종여성대통령 에오르게된다. 그러고 보니 올해 대선에서는 유난히‘인도커넥션’이깊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39) 상원의원(오하이오주) 의 부인 우샤 칠루쿠리 밴스(38) 역시인도계이민자출신여성이 다. 밴스 상원의원과 우샤 밴스는 예일 법대 재학 중 만나 2014년 결혼했고 3명의 자녀를 두고 있 다. 공화당경선에서트럼프대통령 에 마지막까지 도전해 강한 인상 을 남겼던 니키 헤일리(52) 후보 도인도계혈통이다. 그녀는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 사를 역임했고 트럼트 행정부에 서유엔대사로활동했다. 벌써부터인도이민자커뮤니티 는 11월대선에서카멀라해리스 가 당선되면 첫 인도계 여성 출 신의미국대통령, 트럼프가당선 돼도 인도계‘세컨드 레이디’가 배출된다며 누구를 지지해야 할 지행복한고민을하고있다고한 다. 인도이민자커뮤니티가주목을 받고있는이유는미국내인구도 많고그에걸맞은인재풀이다. 연방인구조사보고서에따르면 아시아계 중 인도 출신은 처음으 로 중국계를 제쳤다. 2020년 기 준, 인도출신미국인은 440만명 에달한다. 실제로는 500만명을훌쩍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미국 내 아시아계중인도계는소득기준 으로가장부유하고교육수준이 높은그룹으로분류된다. 인도계 이민자는 특히 소프트 웨어엔지니어, 컴퓨터프로그래 머 등 정보통신(IT) 분야에서 두 각을나타내고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또 한국의 삼 성전자등은인도계기술자가없 다면큰어려움에봉착할것이라 는애기까지나온다. 대표적으로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 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샨타누 나라옌 아도베 CEO, 아 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 산 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 락스만나라시만스타벅스CEO, 제약사 노바티스의 바산트 나라 시만 CEO 등이 인도계이다. 인 도계는포춘500대기업CEO중 백인에이어소수계로는가장많 다. 연방의회에도 5명의 인도계 의 원들이포진해있으며,각주의회 에서활동하는인도계정치인수 도약40명에이른다. 남가주에서는 아테시아와 세리 토스를 중심으로‘리틀 인디아’ 가빠르게성장하고있다. 인도 이민자 커뮤니티가 부러 운 것은 매년 수만 명의 인도인 들이미국으로이주하면서커뮤 니티의규모가계속커지고경제 력과활기가넘치고있다는것이 다. 사실상 신규 이민이 정체된 미 주한인 커뮤니티와는 너무나도 비교가된다. 물론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을 제치고 인구대국 1위로 부상한 인도였기에가능하다. 한국과는 달리 인도는 미국에 이민오고싶어하지만못오는사 람들만수백만명에달한다고한 다. 국가와종교는다르지만 LA 한 인타운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 는방글라데시이민자를비롯,파 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 서남 아시아계 인종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소수계라는 공 통점이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연이 어 경신하면서‘대한민국 소멸’ 이라는암울한현실에직면한한 국의 인구 감소는 이제 한국 뿐 아니라 미주한인 커뮤니티에도 영향을미치고있다. ‘인구는 경제력’이라는 공식은 현대사회에서 갈수록 의미가 커 지고있다. 한국은인구감소로군대갈젊 은이가 부족하고 노동시장에서 외국인력을대거수입해야하는 것처럼이제는미국에이민올인 구자체가없는것이다. 미주한인인구가 100만명만더 있었다면우리의상권과경제규 모, 정치·사회적 영향력이 얼마 나더강했을까하는생각을떨쳐 버릴수없다. 인도 이민자 커뮤니티가 부러운 이유 조환동 편집기획국장·경제부장 데스크의 창 밤새이가아파끙끙앓던A환자. 실력이뛰어난치과의사에게찾아 가 10분만에 사랑니를 뺐다. 그런 데다음순간1,000불의의료비청 구서가 나온 걸 보고는 의사에게 항의했다.“고작 10분만에 1,000 불이라니요?”의사가빙그레웃으 며 대답했다.“천천히 1시간 만에 빼드릴걸그랬나요?” B는 키를 잃어버려 한밤중에 자 기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열쇠수리공을불렀다. 1분만에문 이열렸지만대신175불을내야했 다. 수리공이말했다.“초보시절에 는30분이상이걸렸죠. 하지만그 때 사람들은 제 서비스에 만족했 어요. 종종 25불팁까지받았거든 요. 그러다가 이제는 실력이 쌓여 서 1분만에 열어주는데도 만족도 는 떨어지고 팁 주는 사람은 없어 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돈의 가치를잘안다고생각하지만오우 노우!그건착각이다. 자동차개스값이갤런당 5불인 데 1마일 떨어진 주유소에서 4불 에넣을수있다면기꺼이1마일을 운전해서 싼 곳을찾아간다. 10갤 런을넣을때 10불이나절약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건 어 떨까? 1,000불짜리 스마트폰을 사려는 순간 세일즈맨이 귓가에 살짝속삭인다. “건너편 빌딩에 새로 생긴 업소 에 가보세요. 똑같은 걸 990불에 팔고있어요.”그래도사람들은잘 가지 않는다. 똑같은 10불인데 왜 그사이에가치가달라졌을까? 돈에 관한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경제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감정에 좌우 되는지 밝혀낸다. 마켓에 가서 쓰 는식료품값이나거대한생산경쟁 에서이루어지는행태에나결국은 ‘이성’이아니라‘심리’가작용한 다. 소비행태연구에몰두하는행동 경제학자들 역시 비슷한 실험을 통해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인간들이돈을이성적으로쓰는 줄 알지만 실은 매우 감정적으로 쓴다’는 것을 말하는 실험들이 다. “달콤한 스무디와 건강야채 음 료, 둘중에어느것을더좋아하시 나요?”물으면두가지에코를대고 킁킁냄새를맡은후, 거의가스무 디를고른다. 한달뒤에먹을것이 라면건강상의이유로건강야채를 고르겠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스무디를고른다. 결과가멀리떨어져있을때는이 성적결정을하지만현재와가까우 면 가까울수록 감정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시간 선호 현상’ 이다. 돈 관련, 인간들은 상대적이 고공정하지도않으며비이성적이 다. C부인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 한 아들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 공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뒤 실망 해서나에게찾아와물었다.“심리 학 해서 나중에 돈이 되겠어요?” 의대나 법대에 가지 않은 아들 때 문에 속이 상한 그녀의 시선을 어 떻게 우물 안에서 밖으로 향하게 할까 안스러운 마음을 숨기며 가 볍게말을던졌다.“하하…지금그 질문을하느라고심리학자에게상 담료를지불하고계시네요.” 돈이없었다면세상은참불편했 을 것이다. 필요한 사람들끼리 물 물교환을 할텐데 그 가치를 어떻 게 결정한단 말인가. 돈은 중요하 다. 돈에대한가치결정과소비행태 와구매효과와광고전략까지도. ‘돈벌기’를 연구하는데 심리학의 기여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심리학은 돈이 된다. 그것 도아주많이! 심리학이 돈이 되겠어?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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