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2일(금) ~ 8월 8일(목) A9 연예 영화‘파일럿’조정석 영화 파일럿은 유퀴즈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한스타파일럿한정우(조정석)가승무 원들을향한한번의말실수로하루아침에 실직자로전락하고, 우여곡절끝에여장을 하고한정미라는이름의파일럿으로재취 업하며벌어지는스토리를그렸다. 유명세 와성공에도취돼살던파일럿한정우가여 성의시선과몸으로살아가며세상을다시 바라보게되는내용을그리는과정을통해 영화는코믹연기에일가견이있는조정석 의장점들을자연스럽게녹여내며영화전 반에코믹터치를세련되게끌어냈다. 억지 웃음이아닌장면마다세심하게구조화된 코믹과한정우의성장담을통해잔잔한감 동까지 이끌어내는 것이 영화 파일럿의장 점으로발현됐다.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에서 배우 조정석 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조정석은 전 작인영화‘엑시트’가5년전개봉하며900 만관객을돌파했던것과관련,“엑시트가 너무흥행했던작품이어서아직도감사함 을잊지않고있다. 우리영화도잘됐으면 하는마음이가득하다.부담과책임감도엄 청나게크다. 엑시트가딱5년전7월31일 에개봉했고파일럿도같은날개봉한다.파 일럿은여름과잘맞는시원한맛이있는영 화가아닌가싶다”며흥행에대한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헤드윅’의타이틀롤헤드윅역을 맡아 2006년시즌3를시작으로시즌 4, 6, 10에 이어 최근 공연한 시즌 14까지 다섯 번째출연을하며하이힐에화려한드레스 차림으로관객을압도시키는여장의끝판 왕을선보여온그이지만영화파일럿의한 정미 역에서는 무엇보다 자연스럽고 튀지 않는여성의모습을그리려했다. 특히예고편등을통해그의여장한모습 을미리확인한유명가수이자아내인거미 도“진짜예쁘다”며칭찬을아끼지않았다 는후문이다. “한정우가한정미를연기한다는것이가 장중요한포인트였어요.연기를한다고하 더라도그사람의감정에잘이입하고마음 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내면 된다고 봤죠. 이설정이중요한핵심이었어요. 부담스럽 게받아들이시지않고자연스럽게보실수 있기를바랐어요.목소리톤은과장된연기 보다제목소리에서가장자연스럽고높은 음역대를 사용하려고 했고 헤어스타일은 정말다양한스타일을테스트했는데묶음 머리와단발이잘어울리더라고요.긴머리 는탈락했어요.의상은의상팀에서여러벌 을준비해주셨어요. 의상은100여벌피팅 한것중원피스가가장잘어울렸어요.키토 식단으로 7㎏감량을했는데감량은배우 에게숙명과같은과정이라고봐야죠.반대 로찌워야하는경우도존재하고요.” 한정미로서항공사에재취업해부기장이 돼공을세우는등여장남자로서승승장구 하는모습도극의주요포인트지만,영화는 한정우가 왜 여장까지 감행하며 파일럿을 고수하는가를더핵심적으로그린다. 극중 한정우처럼실제아내와한명의아이를둔 가장이기도한조정석은지난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정우가 느끼 는가장의무게에크게공감한다고밝힌바 있다. “한정우도 그렇고 한정미도 마찬 가지인 데 하나의 키워드로 표현한다면‘열심히 산다’가잘어울리는사람이에요.‘한정우 가오죽하면저렇게까지했을까’하는부분 에공감하실수있으면좋겠다고생각하고 연기했어요. 시나리오를 봤을 때‘일자리 를위해저렇게까지하다니대단히열심히 사는 친구구나’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번에촬영하며한정우에게너무공감이 갔어요.저또한한집안의가장이고, 2004 년뮤지컬‘호두까기인형’으로데뷔해오 늘이자리까지쉴새없이달려왔어요. 정 우가어머니와통화를하며나눴던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이었어요. 파일럿이라는 직 업을지키기위해우여곡절을겪은정우가 ‘엄마, 나이것저것꼬이고어쩔줄모르겠 어’라고말할때어머니가‘아들,쪽팔리게 만살지말자’고하시잖아요. 그때정우는 깨달음을얻죠.관객분들이한정우에게많 은공감을해주시면좋겠어요.” 여장까지감행하며다시파일럿이됐지만 기상악화로추락위기에놓인비행기를안 전하게착륙시키며100명이넘는승객들의 목숨을구한한정미는연일광고촬영과항 공사의행사등에참석하느라비행을등한 시하는상황에놓이게된다. 올해로데뷔 20년을맞은조정석에게도초심을잃을뻔 한순간들이존재했을까. “제가2004년에뮤지컬호두까기인형에 출연한것이배우생활의시작이었어요.제 가좋아하는연기를하면서돈까지벌수있 다는사실이너무좋았죠.정말꿈만같았고 기분이좋아서날아갈것같았어요.그러다 가뮤지컬‘그리스’에원캐스팅이돼서6개 월을쉬지않고공연해야했어요.기쁨도잠 시라는말이딱맞았어요. 너무힘이들어 나중에는매뉴얼대로하고있더라고요. 소 리도많이지르고발성도까불까불하고에 너지도넘쳐야하는캐릭터였는데결국마 지막공연날목이쉬더라고요.주어진책무 였기에다해낼수있었고악으로버티며해 냈던것같아요. 제가아내와아이를가진 한가정의가장이라는이유도있지만무엇 보다초심을잃지않을수있는것은이일 을좋아하기때문인것같아요. 무언가창 의적인일들을상상하면서제몸과행동으 로 구현해 내는 일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 요. 이런작업을너무좋아해요. 음악도직 접만들어보고영화‘관상’에서보셨던그 런댄스도시도해보고요.저의상상력들을 쏟아냈을때관객과시청자분들이즐겁게 반응을보여주시는일들이저에게는행복 이고즐거움이에요. 곧넷플릭스에서가수 도전에나서는모습도보여드릴게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믹킹’ 조정석의귀환 ‘파격여장’ 무기로극장가접수 배우조정석이여름극장가에시원한흥행단비를내릴수있을지관심이뜨겁다.그가여장남자파일럿을 맡아‘코믹킹’이라는수식어를다시한번확인시킨영화‘파일럿’이오는31일개봉을앞두고있고,고(故) 이선균과함께주연을맡은영화‘행복의나라’또한다음달14일여름극장가에출격한다.특히파일럿은 투자배급을맡은롯데엔터테인먼트가수개월전여름극장가최고성수기로통하는오는31일로개봉을 고지하면서영화흥행에대한상당한자신감을내비쳤다. 영화‘파일럿’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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