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3일 (토요일) 2일 오전에찾은 서울 강남구 논현 동의한빌딩.얼마전까지만해도 5층 에해피머니상품권 발행사 해피머니 아이엔씨가입주해있었지만, 로비안 내판에는 회사 이름이 가려져 있었 다. 역시나 5층 사무실은 불이 꺼진 채철시된 상태였고, ‘항의방문자 폭 증으로 정상 근무가 불가능해 전 직 원재택근무 중’이라는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직원들은 떠났지만, 소비자들이남 긴분노의흔적은여기저기남아있었 다.셔터에는‘돈내놔’‘환불해줘’등항 의성메모들이다수 붙어있었다. 현재 해피머니는티몬·위메프의판매정산지 연 사태로 1,000억원 상당의상품권 판매대금을 받지못하면서유동성에 문제가생겼다. 사실상채무불이행 ( 디 폴트 ) 상태다. 해피머니 상품권은 티몬·위메프에 서10%가까운높은할인율로판매돼 소비자들에게인기를 끌던 상품이다. 9,000원남짓이면 1만 원정도 가격의 상품을살수있어,수백만원에서수천 만 원의해피머니를 충전하는 ‘개인헤 비유저’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티 메프 사태이후 해피머니상품권을 받 는곳은거의다사라져,해피머니상품 권은 사실상 부도 수표가 된 상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해피머니피 해’를 검색하자여러개의단체채팅방 이존재했으며, 참가자가수천명이넘 는곳도있었다.개인피해자뿐아니라 상테크 ( 상품권 재테크 ) 차원에서 수 십억규모로 상품권을 매입한 업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티메프가무리하게특가 를 내세운 시점부터해피머니측이유 동성부족상황을알면서판매한것이 아니냐는의혹을제기한다. 단기유동 성을확보하기위해더낮은가격에더 많은상품권물량을풀었고, 해피머니 도 매출 증대를위해무리하게상품권 을 발행했다는것이다. 유통업계에따 르면티몬은 5월부터이달초까지한정 된시간에대폭 할인된가격으로 판매 하는 ‘타임딜’의주요상품으로해피머 니를내세웠다. 원가보다약 10%정도 저렴하게팔았다고한다. 해피머니상품권 구매자들은 집단 대응에나섰다. 피해자들일부는지난 달 27일서울강남경찰서에류승선해 피머니아이엔씨대표를사기혐의로처 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들은 또 2일 금융감독원앞에서해피 머니피해자 단체집회를 열고 환불을 촉구했다. 집회에참여한 30대박모씨 는 “이달 200만 원의상품권을 구매 했는데, 하나도 사 용 하지못했다 ” 며 “해피머니측은 전 화 도 안 받고 인터 넷민 원 답 장도 없 는 상태 ” 라고 목 소 리를높였다. 현재는해피머니구매자뿐아니라해 피머니로 판매대금을 받던 관련 업체 들로까지불 똥 이 튄 상태다. 해피머니 를 취급 하는한업체 관 계자는 본 보 와 의통 화 에서“이시기 때 마다 해피머니 측에판매대금정산을위해등기를 보 내는데, 수 령 인이 없 어등기가 반송 된 다는문자를받았다 ” 며불안해했다. 대한적십자사도 헌혈 기 념 품 중 하 나로 해피머니상품권을 지 급 했는데 올 해도 33억원어 치 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알려 졌 다. 적십자사 관 계자는 “지난주해피머니측에내 용 증명을 보 냈 고현재 법 적 조치 를검 토 중 ” 이라고 밝혔 다. 오세운·김태연기자 대규모 미 정산 사태로 유동성위기 를 겪 다가 기업회생 절 차 ( 법 정 관 리 ) 를 신청 한티몬 과 위메프의대표가 “모기 업 큐텐 그 룹 이제시한해 결책과별 개로 독 립 적인수 합병 ( M&A ) 이나 투 자유 치 를시도하고있다 ” 고 밝혔 다. 류 광 진 ( 왼쪽 사진 ) 티몬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 법 원에 출 석 하 며“입이열개라도 할 말 이 없 는게 맞 고, 고 객 들 과 판매자들의피해가 복 구 되 고일상으로 돌 아가실수있도 록죽 도 록 노 력 하 겠 다 ” 고 고개 숙 였다. 서 울회생 법 원회생2부 ( 재판장안 병욱법 원장 ) 는이 날 티몬 과 위메프가 신청 한 기업회생 절 차 개시판단을 위한 비 공 개 심 문을 각각 오후 3시, 3시 30분에 열었다. 티몬의류 대표는 M&A 나 외 부 매 각도적 극 고려하고있다고 밝혔 다.그 는 “그 룹 차원의노 력 도 있 겠 지만 이 상황에서독자 생존을 티몬 대표로서 모색해 야 된다고 생각한다 ” 며“ 두 군 데 ( 기업 ) 정도하고 얘 기중 ” 이라고 답 했다. 앞서모기업 큐텐 의구 영배 대표 는 티몬 과 위메프를 합병 하고 판매자 가대주주가 되 도 록 하는내 용 의 공공 플랫폼 ( 가 칭 ‘ K커 머 스 ’ ) 을자구 책 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간 큐텐 으로부터어떠한 자금 내 역도 보고받지못했다는 류대표의기 존입장을감안하면, 사실상 모기업 과 거리 두 기에나선것으로도 풀이된다. 두 회사는 자체재무 팀없 이 큐텐 측 재무 본 부에서 자금을 관 리하는 구 조 로 회사를 운 영 했는데, 지난달 30 일 국 회 정무위원회에서 류 대표는 “ ( 자금 부분은 ) 공 유 받지 않 는다 ” 고 답 했다. 이 날 역시 큐텐 으로부터 재 무 관련 내 용 은보고받은적이 없 다고 밝혔 다. 뒤 이어 법 원에모 습 을 드 러 낸 류 화 현 ( 오른쪽 ) 위메프대표역시사 죄 의 뜻 을 밝히 며“독자생존방안을모색하고있 다 ” 고 언급 했다. 그는 “ K커 머 스 가 구 체 화될 수있다면적 극돕겠 다 ” 면서도 “구 영배 대표가생각하는그 림 만 넋놓 고있다 보니까이러면안 되겠 다 싶 어 서내가 가진 네 트 워 크를 통해연 락 을 돌 리고방 법 을찾고있다 ” 고부연했다. “회생 절 차에적 극 임하 겠 다 ” 고도강 조 했다. 최다원기자 해피머니에티메프 ‘불똥’$ 33억물린적십자사 “법적조치검토” 티몬·위메프“큐텐과별개로M&A^외부매각고려중” 티메프 70일걸린정산$네이버·지마켓등은‘초고속경쟁’ “ 6 , 7월 각 1,000만 원 매출을 올렸 을 때 6 월대금은 7월 말 이돼 야 받는 다. 7월대금까지 총 2,000만원이 묶 이 게 되 고판매자 ( 셀 러 ) 는인 건 비,임대 료 등 자금 마 련 에어려 움 을 겪 을 수 밖 에 없 다. ” 이 커 머 스플랫폼 에서물 건 을 파 는 A 씨는 최 근 국 회 국민 동의 청 원사이트에 이 런글 을 올렸 다. 티몬·위메프는소비 자 결 제이후 최 장 70일 뒤셀 러에게대 금을정산했다. 두 회사는이시 스템 을 악용 , 매달수천억원대금을이곳저곳 에 쓰 다가지 급 불능을선 언 하고기업 회생을 신청 했다. A 씨가 정산 주기를 30일이내로 단 축 해달라고 청 원을 올 린배 경이다. 사실 모 든 이 커 머 스 업체가 티몬·위 메프처 럼 긴정산 주기를 채택하고있 진 않 다.오 히 려 취 소· 반 품등리 스 크를 감수하고‘초고 속 ’정산을시행중인업 체도 많다. 네 이 버페 이는 2일 “2020 년 11월 빠른 정산서비 스 를도입후현재 까지 누 적정산대금이 4 0 조 원을 돌파 했다 ” 고 밝혔 다.이는소비자가 네 이 버 스 마트 스토 어에서상품 결 제후 물 건 이발 송되 면 다 음 날 판매금 100%를 셀 러에게주는 서비 스 다. 기존에는 셀 러가 물 건 을 보내면구매자가 상품을 받아 ‘구매확정’ 버튼 을 누른 다 음 날 ( 영 업일 ) 대금을 지 급 ( 일 반 정산 ) 하는 터라 8 일정도 걸렸 다. 이 때 문에 영 세 상인들은물 건 을팔고도현금을확보 하지못해원재 료 매입등에어려 움 을 겪 었다.이에구매확정여부 와 관 계 없 이선 ( 先 ) 정산하는 빠른 정산을도입한 것이다. 네 이 버같 은이 커 머 스 입장에서는구 매확정후대금을보내는게 합 리적이 다.만약정산후소비자가구매를 취 소 하거나 반 품하면업체에대금을 다시 청 구해 야 해서다. 업체가 잠 적할 경 우 대금을 떼 일 우 려가있는 셈 이다.이에 네 이 버 는 △반 품 률 20% 미 만 △ 월거 래 3개월연 속 20 건 이상 등을 충족한 업체만 빠른 정산을 신청 할 수있도 록 했다. 회사 관 계자는 “기 본 조건과 함 께 위 험 거 래탐 지시 스템 ( FDS ) 을 통해 자전거 래 등을 하는 요주의업체까지 걸 러 낸 다 ” 며“입점 셀 러 46 %가 빠른 정 산을이 용 할정도로자리 잡 았다 ” 고했 다. 다 른 이 커 머 스 업체들도비 슷 한 서 비 스 를운 영 하고있다. 11 번 가는 2020 년 10월업계 최 초로‘오 늘 발 송 ’상품에 한해판매자가 택 배 사에물 건 을 전달 ( 집하 ) 한 바 로 다 음 날 대금을정산하 는서비 스 를내 놓 았다.지마 켓 도 ‘ 스 마 일 배송 ( 익 일 배송 ) ’에입점한 셀 러는 물 건 출고 다 음 날 정산을 받을 수있도 록 했다. 쿠팡 은 지난해부터구매확정 다 음 날 대금 90%까지체크카 드 로정산 ( 현 금인출불가 ) 받을수있는제도를시행 중이다. 중 국 알리 익스 프 레스 도 구매 확정후 2 영 업일내대금을 쏴 주는 빠 른 정산을운 영 하고있다. 박준석기자 류광진^류화현대표, 법원출석 “기업2곳과논의, 독자생존모색 회생절차와피해복구노력할것” 네이버페이배송다음날대금입금 11번가·지마켓익일배송직후정산 ‘정산빠른플랫폼입점’인식확산 해피머니, 대금 1000억못받아 상품권쓸곳없어‘휴지조각’ 티메프, 유동성확보하려할인 “해피머니, 상황알았을것”의혹 구매피해자들, 집단대응예고 2일서울여의도금융감독원청사앞에서티몬·위메프정산·환불지연사태로사실상사용이정지된해피머니상품권피해자들이사태해결을촉구하며 우산시위를벌이고있다. 뉴스1 30 D4 티몬ㆍ위메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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