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5일 (월요일) C4 골프 “골퍼의스타일은좋건나쁘건골 프를시작한처음1주일안에만들어 진다.” 영국의전설적인프로골퍼해리바 든(1879~1937)이남긴명언이다. 오늘날골퍼90%이상이사용하는 오버래핑그립(일명바든그립)의창 시자로, 시화(詩化)한스윙으로골퍼 들의사랑을받고있다. 꾸준히연습하는데도골프실력이 향상되지않는골퍼가의외로많다. 구력이20년, 30년이넘었는데도만 년보기플레이에서벗어나지못하는 골퍼들도흔하다. 이들은간혹싱글 을치기도하지만실력이향상돼서라 기보다는그날의컨디션이특별히좋 았거나 운이좋아서일경우가 대부 분이다. 골프야말로부단한자기훈련없이 는실력향상은물론현상유지도어 려운운동이다. 골프재능은결코천 부적으로타고나는것이아니다. 타 이거우즈나어니엘스,로리맥길로이 등을두고 ‘천부적인골퍼’라고들하 지만이는이들의뼈를깎는훈련과 정이생략된찬사일뿐이다. 많은골퍼들이이를악물고연습하 는데도어떤사람은일취월장의실력 을보이며 ‘골프신동’으로불리는가 하면, 어떤사람은같은땀을흘리고 도 ‘골프지진아’로남아있는이유는 무엇일까. 골프의밑그림때문이다.처음골프 를배울때밑그림이어떻게그려졌는 가에따라그사람의골프행로가좌 우된다. 완전백지상태에서교과서적인스 윙과오염되지않은골프철학으로밑 그림이그려졌다면, 자신이게으름을 피우지않는한빠르게실력이향상돼 골프의묘미를맛보게된다. 반대로 어설픈 골프 지식을 갖고 레슨프로 나선배의가르침을제대로수용하지 못하고제멋대로엉터리밑그림을그 려버리면, 평생땀을흘리고도진정한 골프의참세계를맛볼수없다. 그림은연필로밑그림을그린다.마 음에안들면지우고다시그릴수있 다. 그러나골프의밑그림은지울수 없는끌로그려진다. 골프채를잡은 뒤첫1주일, 혹은한달간휘두르는 한샷한샷은바로끌로근육과두 뇌에골프의밑그림을새기는기간이 다.이때밑그림이이상적으로각인되 면나중에도그각인이지워지지않는 다. 연습만제대로하면즐거운골프 행로로들어설수있다. 그러나잘못 된밑그림이새겨지면그것을메우고 새로 새겨야 하는데결코쉬운일이 아니다. 열심히연습하는데도골프실력이 향상되지않는것은바로잘못그려 진밑그림을바탕으로연습하기때문 이다. 밑그림을잘못그리면아무리 심혈을기우려도좋은작품이탄생하 지않듯,연습을아무리해도좋은스 윙이만들어지지않고나쁜습관을더 고질화시킬뿐이다. 잘못된스윙자세가 굳은 사람은 연습하면할수록고질병만깊어진다. 이때는차라리한동안골프채를놓아 버려잘못그려진밑그림이지워질때 까지기다리는것이더낫다. 한동안 골프채를안잡은사람이모처럼골 프장에나가산뜻한출발을하는경 우가있는데, 이는바로잘못된스윙 습관이잠시잊혀졌기때문이다.여러 홀을지나면서서히샷이망가지기시 작하는데옛날의골프습관이되살아 나고있다는방증이다. 골프를평생운동으로즐기려면과 감하게잘못된밑그림을뜯어고쳐야 한다. 애초에잘못 그려진밑그림의 각인이깊기에이를메울정도의철저 한지도와연습이필수적이다.골프장 에나가서도스코어에연연하지말고 배운대로올바른샷을날릴수있는 가에집중해야한다.스윙을바꾸기로 해놓고막상골프장에나가면스코어 에집착해요령을피우며옛날의잘못 된골프습관을되살리기십상인데이 야말로금물이다. 골프에서도세살 버릇이여든까지간다. 세살버릇여든까지가는 ‘골프스윙’ 유 토 이미지 ●칼럼니 스 트 방민준 서울대에서국문학을전공했고,한국일보에입사해 30 여 년간언론인으로활동했다.30대후반 골프 와 조우,밀림같은 골프 의무궁무진한 세 계를탐험하 며다양한 골프 책을집필했다. 그에게 골프 와얽힌 세 월은구도의길이자인생을관통하 는 철학을찾 찾 는 항해로인식된다. *본칼 럼은 칼 럼니스 트개 인의의 견 으로 < 주간한국 > 의의 견 과다를수있습니다. * 골프한국은자신의글을연재하고 알 릴기 회 를제 공합 니다. 레슨프로,골프 업 계 종 사자,골프애 호 가등골프 칼 럼니스 트 로 활 동하고 싶 으신분은이메일( news@golfhankook . com )을 통 해신 청 가능 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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