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오피니언 A8 애틀랜타칼럼 이용희 (목사)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 의 편집 방향과 관련 없습니다 미국 교회에서 가정 생활 세미나 로가장큰영향을끼치고있는사 람 가운데 빌 가설드라는 분이 있 습니다. 이분은아직미혼인총각 입니다. 사람들이이분에게“당신 은한번도가정을경험해보지않 고서 어떻게 가정 생활 세미나를 할수있습니까? 하고물었더니이 분이“나는가정생활을경험해보 지않았기때문에전적으로객관적 인 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라고말했습니다. 저도같은이야기를할수있겠습 니다.고부관계는얼마든지생산적 이고긍정적일수가있는반면파괴 적이고부정적인관계가될수도있 습니다.우리는고부관계라고하면 늘부정적인면을먼저떠올립니다. 그러나사실은참아름다운고부관 계, 생산적이고긍정적인고부관계 도 우리 주위에 실제로 적지 않습 니다. 다행히 저희 가정은 그런 긍 정적인관계쪽에축복을받았다고 믿고있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고부 관계의 긍정 적인 사례는 어떤 것일까요? 대표 적인사례를나오미와룻의관계에 서찾아볼수있습니다.룻기1:16- 17에 보면 아마도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한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드렸던 고백 가운데 이보다 더 감 동적인고백이있을까요? “룻이가뢰되나로어머니를떠나 며어머니를따르지말고돌아가라 강권하지마옵소서어머니께서가 시는곳에나도가고어머니께서유 숙하시는곳에서나도유숙하겠나 이다어머니의백성이나의백성이 되고어머니의하나님이나의하나 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 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만일내가죽는일외에어 머니와떠나면여호와께서내게벌 을내리시고더내리시기를원하나 이다.” 이처럼 시어머니의 가슴을 따뜻 하게만들고시어머니의가슴속을 푸근하게만든아름답고감동적인 고백이있을까요?그러나성경에는 아주부정적이고파괴적인고부관 계의사례도나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창세기26:34- 35에 나오는 리브가라는 여인의 사건입니다. 여기에리브가와그의 며느리드의 관계가 기록되어 있습 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의 아들 들은 누구였습니까? 장자가 에서, 둘째가야곱이었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장남이었던 에서 의아내두사람이나옵니다. 유딧 과바스맛이라는이름의이방여인 들이 있는데 창세기27:46에 보면 리브가가이며느리들에대해이런 고백을합니다. “내가 헷 사람의 딸들을 인하여 나의생명을싫어하거늘야곱이만 일이땅의딸들곧그들과같은헷 사람의딸들중에서아내를취하면 나의 생명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 으리이까.”여기서“내가헷사람의 딸들을 인하여”라는 말은 히브리 족속이스라엘백성들가운데서며 느리를얻은것이아니라이방족속 가운데서자기며느리를얻었다는 뜻입니다.그렇지않아도고부관계 가어려운데이질적인이방문화속 에서자라온여인이자기의며느리 가되었을때그고부관계는얼마나 더힘들었을까요. 실제로제가미국목회를좀해보 니까국제결혼으로미국며느리를 본시어머니들이어려움을겪는일 이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 며느리 같으면쥐어박을수도있지만그렇 게할수도없고가슴만앓다가자 살을 하고 싶은 그런 충동을 느끼 는시어머니들을실제로많이보았 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의 이리브가의심정을이해할수있을 것같습니다.어쨌든이며느리들과 의관계에서리브가가이런고백을 남깁니다.“나의 생명을 싫어하거 늘”이부분을현대어번역에보면 “내인생이너무피곤하여”라고되 어 있습니다. 지금 리브가는 이 며 느리들때문에너무나도지쳐있고 피곤하다는고백을하고있는것입 니다. (다음호에계속) 고부관계의신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 자(CEO)는 성공한‘정보기술 (IT) 오타쿠’의 표상이다. 10세 즈음부터프로그래밍을시작해 하버드대를중퇴하고창업전선 에 뛰어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 스(SNS)를 장악한 청년 재벌이 라는화려한수식어뒤에는‘컴 퓨터만 아는 괴짜(nerd·너드)’ 이미지가따라붙는다. 소심한 너드 같던 저커버그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대담 도중 욕설을 내뱉어 화제 가됐다.상대는애플이다. “솔직히 다음 시대(인공지 능·AI)에서는 엿이나 먹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농담조였 고황CEO를비롯한청중이웃 음을 터뜨렸지만“경쟁 플랫폼 을통해사업하는게쉽지않다” 는말에는가시가있었다. 저커버그의 분노는 애플이 대 표하는‘폐쇄형생태계’를향한 다. 개발사가 프로그램 설계도 인‘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앱 유통망을 독점해 통행세를 받 는 구조에 질렸다는 이유에서 다. 반면 메타는 생성형 AI 라마 시리즈로 오픈소스 AI 진영 맹 주를 자처하고 있다. 저커버그 가7월말라마3.1출시당시공 개한 편지에 그의 뜻이 함축됐 다. 그는 오픈소스 AI의 장점을 나열하며“(애플의) 임의적 규 칙과 혁신 차단, 개발자에게 부과하는통행세등제한이없 다면 분명히 훨씬 더 나은 서 비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경쟁자의 폐쇄된 생태계에 갇 히지 않아야 한다”고 일갈했 다. 그는“구글도 애플의 폐쇄형 생태계를 따라가고 있다”며 구 글의변절까지우려했다.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 를 이끌고 트랜스포머 구조를 공개해 생성형 AI 시대의 문을 연 구글은 폐쇄형 AI로 오픈AI 와경쟁중이다. 구글의태도변화와함께반독 점 규제·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는사실을떠올리면저커버그의 지적은의미심장하다. 메타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 업이며 저커버그 역시 사업가 다. 오픈소스 AI가‘자선사업’ 은아니다. 이미폐쇄형AI가선 점한 시장에서 판을 뒤집기 위 한자구책에가깝다. 그럼에도“컴퓨터초창기에는 오픈소스인 리눅스가 유닉스 와의 경쟁에서 승리했고 윈도 도 오픈소스는 아니었지만 개 방형생태계로PC시장을장악 했다”며“개방성, 수정 가능성, 비용 효율성 등에서 오픈소스 가세상에더이롭다”는저커버 그의 주장에서는 자유롭고 개 방적이었던개발환경에대한‘ 그리움’이읽힌다. 어느새 빅테크 최고경영진은 숫자놀음에만능한‘사업가’들 로채워지고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운영 관 리 전문가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또한 컨설팅펌 출신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벤처 캐피털(VC) 투자자로 이름 높 다. 미국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중 개발자·엔지니어가 이끄는 기업은 사티아 나델라 CEO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젠슨 황의 엔비디아 정도다. 나델라 취임전오픈소스진영에‘악의 제국’으로까지 불렸던 MS는 어느새 가장 오픈소스 친화적 인 기업이 됐다. 결과는 글로벌 시총 1위복귀라는성적표로드 러난다. 개방성이항상옳은것은아니 다. 수정가능성은곧보안위협 을동반한다. 최근서울경제신문과만난‘딥 러닝의 아버지’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교수또한오픈소스 AI가‘나쁜 손’에 들어가 악용 될가능성을우려했다. 그렇다면 폐쇄형 AI·플랫폼 제작사는‘선한 손’일까. 독점 적 지배력을 휘두르는 기업이 과연선한의도를지닐까. 실리콘밸리의 생명력은 영원 한 패권 기업이 없다는 데서 온 다. 자본과 인프라가 부족한 스 타트업들은 개방형 생태계에서 기회를잡는다. ‘AI 언더독’인 대한민국도 마 찬가지다. 현재 미국 외에 초거 대 AI 개발이가능한국가는없 다. 개방형 생태계를 촉구하는 저 커버그의 주장에 한 표 던지는 이유다. ‘폐쇄적 생태계는 독’이라는 저커버그 특파원시선 윤민혁 서울경제 실리콘밸리특파원 내마음의 시 무지개 약속 자연과인간은 하나님눈물로살아간다 기쁨도슬픔도 눈물테라피로힘주신다 눈물짓지않는눈에는 기뻐함도슬픔도없다 우리는눈물을사랑한다 구름뒤에는비가오듯 깊은침묵기도뒤에 은혜의바다를바라봅니다 약속위에 기도제목을적어주소서 저무지개의약속을 보라,얼마나아름다운가! 하나님이눈물로지으셨다 장붕익 -1941년대구출생 -1959년성균관대학교경제학과 -1976년영남대학교경영대학원 -1978년도미 -1982년세탁소운영 -1984년애틀랜타테니스협회장 -2022년애틀랜타문학회 시부문최우수상수상 -현애틀랜타문학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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