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모든 칼럼은 애틀랜타 한국일보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의 현장 삶의숨결을찾아가는길목에서 전율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을 향 해빠른걸음으로걷고있다. 정류 장을거의앞두고버스가먼저정 차할때손을흔들며쫓아가간신 히 탑승했다. 숨을 헐떡이며 기사 에게감사의인사를한후전망이 좋은자리에앉아숨을고르고있 다. 한순간버스가다른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노선의 번호를 확인 하지않은것을알게되었다. 직선노선의버스를놓쳤으니다 음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 는것보다좋을것같았다. 우회해도 조금 늦게 환승센터에 도착하므로 지장이 없다는 생각 에오히려마음이느긋해졌다. 버스가인디언트레일로드를향 해 지나가는 길목의 주택가는 서 민의삶이어린동네였다. 도로명처럼 옛 체로키족 인디언 의이동통로였었던것같다. 이민 생활 초기에 아내와 함께 늘이른아침에큰상가주차장을 청소하기 위해 다니던 길목이었 다.‘추억의 숨결’이 깃든 이곳을 지나고있으니감회가새롭다. 지금이곳의집들은거의리모델 링하여 중산층의 깨끗한 주택가 로발돋움하고있다. 환경미화작 업으로 보도블록도 새롭게 깔고 도로분리 방지턱도 튼튼하게 쌓 아올렸다. 주택가중심을서행하는버스정 류장에서 차에 오르고 내리는 흑 인, 멕시코 남녀 근로자들은 파트 타임근로자들이다. 가까운여러구역을돌아가며대 로변 정류장에서 근로자들을 태 워달리는기사는익숙능란해믿 음직스럽고노련미가넘쳤다. 그해 가을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이곳 리모델링 한 가정집을 청소 하는기회가있었다. 마당에는큰밤나무가있어많은 밤이 떨어져 널려있었다. 밤알이 굵고탐스러워보였다 두 해 가을에는 떨어진 밤을 많 이 주워서 삶아 냉동실에 저장했 다가간식용으로즐겼다. 이민 오기 전 서울에서 새벽에 동생이 살고 있던 용인까지 달려 가밤나무많은야산에서밤을줍 던추억이새롭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도 아내의 강인한 정신력과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부지런하고열정적이었다. 매사에 일 처리하는 방법은 빈틈 이없으며올차고야무졌다. 밤을줍는같은시간에도언제나 아내는나의두배의수확량에이 르렀다. 아내의 억척스러움에 밤 수확량은교회의목장모임때푸 짐한 간식거리로 소문이 났었다. 다른 목장으로부터 부러움의 대 상이되었다. 아내는어려운일도마다하지않 고쉽게처리하는능력을지녔다. 교회공동체에서옷소매걷어붙 이고 음식을 장만할 때에 섬세하 고맛깔스러운손맛을냈었다. 아내가 정성들여 만드는 음식은 한, 중, 일, 양식은 정갈스럽고 신 선했다. 언제나아내는대인관계에서부 드러운 미소와 상냥함으로 대하 지만말수는적었다. 그러나평소 에 다소곳한 모습과 달리 노래방 에갔을때는전혀다른모습이된 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은 음감과 가창력이 뛰어나고 노래 의 리듬을 잘 타며 부드럽게 스텝 을 밟는 춤사위는 우아했다. 노래 부를 때의 황홀한 표정과 유연한 제스처는가히일품이었다. 경직된사회현실에서삶의숨결 이 거칠어지는 순간에도 아내는 언제나 부드러운 숨결로 희망과 기쁨을노래했다. 항상환한햇살같은삶의희망을 노래하면서 고달픈 생활에 끊임 없이활기를불어넣었다. 노래는인간본연의순수함을회 복하는카타르시스이며재창조의 원동력임을아는것같다. 아내가즐겨부르는곡들은감미 로운 발라드풍의 가요이지만 때 로는 격정적으로 혼신을 다해 부 르는 곡들이다. 나훈아의 <갈무 리>백영규의<슬픈계절에우리 만나요>패티김의<가시나무새 >최유나의<흔적>등이다. 아내는특유의감성을살려짙은 호소력으로 사랑의 감정을 애틋 하게노래한다. 노래하는기쁨은삶을윤택하게 하고인간영혼과마음을더욱풍 요롭게하지않는가? 아내는노래 하는 것만이 힘든 상황을 이겨내 는 삶의 진정한 기쁨으로 여기는 것같았다. 지금지난날의삶의환희와사랑 의 맑은 숨결이 살아나는 순간을 맞고있다. 오늘삶의숨결을찾아가는길목 에서 지난 시절 아내와 함께했던 삶의여정을떠올리고있다. 앞으로 그 시절 삶의 애환이 깃 들어있는여러곳을찾아갈생각 에마냥가슴부풀어있다. 삶의 숨결을 찾아가는 길목에서 데이브그랜런드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 국적 변경은 배신? PFAS((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의 몸이 된다… 시사만평 한형석 사회부차장 LA 등 일부 도시들 이 충분한 경찰 인 력과 자원 확보에 어 려움을 겪고 있지만 DUI 단속은 꾸준히 벌어지고있다. 일부지역에서는더 강화된 듯한 느낌이 다. 여기에는 주정부 의 지원이 영향을 미 친다. 앞서 가주고속도로순찰대 (CHP)는 2024~25 회계연도에 지역사법집행기관, 범죄연구기 관, 지방 정부기관, 비영리 기관 등가주내총102개기관에DUI 근절을 위한 기금으로 총 2,500 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 다. 이중사법집행기관은총82개 로, LA경찰국(LAPD)도 지난해 에 이어 포함됐다. 이 기금은 음 주운전 단속, 인식 개선 교육 및 홍보, 관련 연구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CHP는이기금이지난2016년 통과된주민발의안64(기호용마 리화나 합법화)에 따른 마리화 나판매세에서오는것이라고설 명하고,세수증가로인해전보다 더 많은 곳에 지원할 수 있게 됐 다고설명했다. 올해들어LAPD는거의매주 말마다특정지역을선정해DUI 주말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요식업소가 많은 LA 한인타운 과 그 인접 지역을 포함한 한인 밀집지들가주요타겟이다. 최근에는 지난 8일과 14일, 17일 등 2주새 세번이나 올림 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순찰 인력을 늘려 DUI 운전자 검거 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램파 트경찰서도 DUI 단속 강화에 나섰다. 올림픽경찰서관할지역은한인 타운과알링톤하이츠일부지역 을포함하며,램파트경찰서는한 인타운에 인접한 피코-유니언, 라파엣팍,맥아더팍,웨스트레익, 에코팍등을관할한다. LAPD의 최근 집계에 따르 면 지난 7월 27일까지 969건의 DUI가적발됐으며, 40명이DUI 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16명이 DUI로 인해 사망했다.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도 44명이적발됐고, 2명이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1명이 사망했 다. LAPD 관계자는 도 로 위 DUI 운전자 수 를 줄이는 모든 종류 의 조치는 교통안전 을 크게 향상시킨다 는 전제하에 DUI 단 속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이라고전했 다. 또 저녁식사 자리에 한두 잔 마신 술로도 적발이 가 능하다고경고하기도했다. DUI는 LA뿐 아니라 LA 카운 티전역에서문제가되고있는데 지난 5월에는 패사디나에서 10 대청소년들이테슬라차량을타 고 빠른 속도로 달리다 건물을 들이받아3명이사망하고3명이 입원하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 다. 경찰은 DUI가 음주운전만을 의미하지않으며운전능력에영 향을 미치는 다양한 처방 및 비 처방 약물, 그리고 마리화나도 포함된다고경고했다. 의료용 및 오락용 마리화나 사 용자체는합법화됐지만마리화 나영향아래운전은여전히불법 이다. DUI는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DUI로 적 발 및 체포돼 기소된 운전자들 은 벌금과 수수료 등으로 평균 1만3,500달러의 비용과 함께 면허 정지 등의 처벌을 받게 된 다. DUI 단속은 철저하게 이뤄진 다. 수시로 곳곳에 설치되는 검 문소에서는더욱그렇다. 교차로 를 넘어오면서 검문소를 확인하 고멈칫하는차량, 헤드라이트를 안켠차량등조금이라도의심되 는 차량은 예외없이 검색차선으 로분리된다. 술 냄새는 안 나지만 눈이 충 혈돼 있거나 정신이 몽롱해 보 이는경우집중검사까지들어간 다. 타액을 이용해 진행되는 약물 검사 결과는 즉석에서 나오며, 혈중알코올농도0.08%가넘거 나 약물 사용이 적발되면 현장 에서체포되고차량도압류조치 된다. 올해 역시 DUI로 적발된 한인 들도여럿있었다.술자리가있다 면반드시대안을마련하기바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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