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오피니언 A8 어린이카시트유래와착용법 최선호 보험전문인 - 보험, 그것이알고싶다 전문가 칼럼 한자&명언 ■ 復歸(복귀) *돌아올복( 彳 -12, 5급) *돌아갈귀(止-18, 4급) 큰일을하고자하는사람은작 은 일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이 와관련된명언이없을까? 먼저‘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다시 번복하였다’의‘復歸’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답 을찾아보자. 復자를 원래는 复 (갈 복)으로 썼다. 复 은 풀무를 반복해서 발 로 밟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반복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후에‘되돌아가다’ (turn back)는뜻으로도쓰이자 ‘길 척’( 彳 )이 첨가됐다. 다시 ‘돌이키다’(recover)로 확대 됐다.‘다시’(again)라는 뜻일 때에는[부:]로읽는다. 歸자는 원래‘시집가다’는 뜻 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발지’(止),그리고婦(아내부) 의 생략형인 帚 (추)가 의미요소 로 쓰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 소라는설이있다. 시집간후에도친정나들이가 자주있었는지‘돌아가다’(go back)는뜻으로도확대사용됐 다. ‘시집간 딸이 친정에 돌아가 부모가편안한지살펴봄’을이 르는귀녕(歸寧)이란낱말이있 다. 復歸는‘본디의 자리나 상 태로 되돌리거나[復] 돌아감 [歸]’을이른다.강물은오직흘 러가기만 할 뿐 다시 돌아오는 법이없다. 중국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 의 손자인 유안(劉安, 淮南子) 이 그의집식객들과함께엮은 책에다음과같은말이전한다. 맨앞문제에대한답이 될수 있을듯! “사슴을 잡으려는 사람은 토 끼따위는돌아보지않는다.” 逐鹿者,不顧兎. 축록자불고토 -‘淮南子’ 전광진(성균관대명예교수/ 속뜻사전편저자) 한국에서는 5월 5일을 어린이 날로 정해 놓고 법정 공휴일로 지킨다. 그런데 미국에는 어린이날이 따로 없다. 따로없는이유를 굳 이찾자면, 1년내내365일을어 린이날로여기기에굳이따로만 들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하면될것같다. 어린이를 아끼는 정도가 미국 이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자 동차운전에서도어린이를특별 히생각해주는대목이있다. 다 름이아니라,어린이용카시트이 다. 영어로는 Child Safety Seat 혹은 Child Car Seat이라고 부 른다. 어린이용 카시트를 어린이의 신체에 맞게 제대로 사용해야 아이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카시트가 생기게 된 유래와 착용법에 관해 알아보 자. 1933년대 중반부터 어린이용 카시트에관한아이디어가생기 기 시작하여 점차 극소수 일부 사람들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이때는어린이용카시트 착용이의무적인것이아니었기 에어린이의안전을특별히걱정 하는사람들만사용했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카시트 를많이이용하게된것은 1979 년테네시주에서어린이용카시 트 착용이 의무화하는 법을 만 들고난이후이다. 하지만 미국의 모든 주가 카시 트착용을법으로정하는데는6 년이나 걸렸다. 즉, 1985년에서 야 어린이를 차에 태우면 반드 시 카시트를 사용해야 하며, 만 일사용하지않으면교통법을위 반하게 되어 단속의 대상이 되 었다. 그러나한통계에의하면어린 이 카시트 착용이 법제화된 이 후인 1987년에도 카시트를 사 용하는 빈도는 80%밖에 되지 않았다고한다. 물론, 지금은 카시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져 사용빈도 는 상당히 높겠지만, 여전히 100%와는 거리가 좀 있을 것 이다. 어린이용 카시트 착용에 관한 법은 주마다 나름대로 정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미국 전역에 한가지의일률적인규정이정해 져있는것이아니라, 주마다각 양각색으로 다르게 정해져 있 다. 특히 카시트를 이용하지 않아 단속에 적발되었을 때 그 벌금 액이 천차만별이다. 벌금액이 $10인 주가 있는가 하면 $500 인주도있다. 그리고그위반에 대해 벌점을 주는 주도 있고 주 지않는주도있다. 카시트의 종류에도 세 가지의 단계에 따라 나누어져 있다. 걷 지 못하는 영아에게는 후방을 향하는 영아용 카시트, 걸음마 단계의유아에게는전면을향하 는유아용카시트, 좀더나이를 먹은아이들에게는부스터시트 를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이에 대한나이, 키혹은몸무게의구 분도 주마다 다르게 정해져 있 어 사용자에게 혼동을 준다. 그 리고일정한나이, 키혹은몸무 게를넘으면어른용안전벨트를 사용할수있게하는데, 이에대 한 구분도 주마다 다르다.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어린이는 가 능하면 뒷좌석에 앉아야 한다 는점이라하겠다. 미 동남부 두 개 주만 골라서 예를들자면, 다음과같다. 조지 아 주에서는 비교적 단순하게 규정되어있다. 나이가 8세 미만의 어린이 중 57인치 이하인 어린이는 키와 신체에맞는카시트를골라서이 용해야 한다. 규정을 위반하여 적발된때에는최소한 $50의벌 금을 내게 되며 벌점이 따라 나 온다. 앨라배마 주에서는 비교적 구 체적으로정해져있다. 만한살 이하의 영아는 후방을 향하는 영아용카시트, 네살이하의유 아는 전방을 향하는 유아용 카 시트, 여섯 살 미만의 어린이는 부스터 카시트를 이용해야 한 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25 이 상의 벌금에 벌점이 따라 나온 다. 어린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 으면 경찰에 적발될 수도 있다. 경찰에적발되는것을걱정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치는 것을 제대로 방지할 수 있는최대한의방법이무엇인가 부터 걱정하는 것이 옳을 것이 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 234-4800) 광복 79주년‘만해 한용운 옥중 시 특별전’이 남한산성 만해기념 관에서 열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 시 남한산성에 갔다가 마침 이 전 시회를보게되었다. 만해(萬海) 한용운(1879~1944) 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27세에 설악산백담사에서승려가되었고 불교계의 개혁과 대중화를 위해‘ 조선불교유신론’과‘불교대전’을 서술했다. 만해선생은민족대표 33인으로 3.1운동을주도하였다. 선생은 인간의 기본정신인 자유 평등평화사상에입각한독립은당 연한민족의자존심이라며끝까지 변절하지않는민족적지도자로서 빛나는인물이다. 전시는 3.1운동이후마포형무소 에 투옥되고 항일 투쟁 모습이 담 긴 선생의 옥중 한시와 독립을 염 원하는 3.1운동관련 독립선언서, 유물,문헌자료들을보여준다. 한시13수,시조1수,안중근의기 개와황현의충절을기린한시2수 등 모두 16수가 전시되고 1926년 발표한시집‘님의침묵’에영향을 준인도타고르의‘기탄잘리’시집 도있다. 특히 만해는 옥중에서 옥중투쟁 삼대원칙을정하고는몸소실천했 다.“첫째는변호사를대지말자, 둘 째는사식을받지말자,셋째는보석 을 요구하지말자”는 문구가 쓰인 족자가눈에들어왔다. 그렇다면 만해 한용운 기념관이 어떻게남한산성에있을까. 남한산 성은 조선 16대왕 인조가 40일간 항전하다가결국청나라에항복하 여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곳이 아 닌가. 남한산성은 성남시에서 북동쪽 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남한 산에위치한다. 1624년인조가성곽을축조하고 산성으로서 면모를 갖추게 하여 1626년공사를 마쳤다. 산성 축조 는8도의승군을동원하여진행되 었고국청사, 개원사등7개의절을 지어 승군이 기거하게 했다. 나라 를지키고국가를안위하는절들이 었다. 또한 1936년 병자호란시 조선의 백성으로 끝까지 적과 싸울 것을 주장하다가 순절한 삼학사(홍일 환, 윤집, 오달제)의영혼을모신곳 이다. 이 삼학사와 승군들의 호국정신 이 깃든 남한산성에 1990년 만해 기념관이성북동심우장에서많은 자료들이옮겨졌다. 평생 한용운 선생을 연구해온 전 병삼 관장은 기념관 입구에 흰 무 궁화와 분홍색 무궁화가 활짝 핀 야외조각공원도꾸몄다. 굴욕적이고 비탄스러운 남한산 성의역사를말하기전에원래호 국정신이 깃든 곳이라고 후세들 에게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만해한용운이위대한것은일제 의영원함을믿은독립지사들이변 절하고앞장서조선젊은이들을전 장터에보내는연설을했지만선생 은 일본의 회유와 압박을 끝까지 거부한점이다. 오죽하면 조선총독부를 마주 보 기 싫어 북향으로 지은 심우장에 서 살다가 1944년 6월29일 영양 실조로 생을 마감했다. 일제의 배 급을거절한것이다. 이번에 조선인의 강제징용 문구 가 빠진 채 사도탄광 유네스코 문 화유산 등재를 보듯이 일본은 끊 임없이 역사 왜곡을 하고 독도 영 유권문제를일으키고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이러한정신적지표가필요하다. 끝까지변절않고민족자존심을 지킨만해한용운, 내가그렇지못 할수록더욱이러한분이부럽기도 하고존경스러운것이다. 현재남한산성은한옥식당과카 페가 100여개 이상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었다. 각 식당앞에 걸린 현수막에는‘닭백숙, 오리백 숙, 옻닭, 오골계, 산채정식, 순두 부,도토리묵’등각종메뉴를내걸 고있다. 하마터면‘남한산성행궁과수어 장대를보러갔다가밥만먹고왔더 라’가 될뻔 했는데 이 기획특별전 을보게되어다행이었다. 그런데 국가보훈부와 민간기업 빙그레가 광복 79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순국한 독립영웅들이 한복입은사진을공개했다. 죄수복을입은흑백사진에서초 롱초롱한눈빛으로변치않는절개 를 보여준 안중근 의사가 연한 옥 색실크한복을입고등장했다. 안중근 의사의 얼굴에는 고민도 없이 그저 평범한 양반이 되어있 다. ‘빛바랜죄수복을영웅의모습에 걸맞게 아름다운 한복으로 다시 입혀드리는것이좋다고기획하였 다’는데,이건아니지않는가. 남한산성과 만해 시 론 민병임 뉴욕지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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