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오피니언 A8 내 마음의 시 남궁전 목사 시한부 인생 요양원응급실이아니어도 우리는시한부인생 하루걸러한사람씩사라지니 빈침대를쳐다보는환자는 이미떠난이를부러워할정도 인생은시한부인데 이토록목숨이질긴가오래사는것이 결코능사가아니다 가족들이방문올때가기다려지지만 그들이뒷등을보이고갈때 허전함은말로다할수없다 인생은결국헤어짐인데 그래서만남도시한부인데 우리들은그천리를그토록도디깨달을까? 평소건강할때깨달았다면 그토록아웅다웅싸움을했을까? 평소사소한말다툼할때그것을알았더라면 그토록핏대를세우며 다시안볼사람처럼싸웠을까? 게다가나이들수록편한것이편한거지 내고집대로내주장대로살다가 서로를얼마나섭섭하게하고 그때그독한말로얼마나황당무개하였던지 어차피언젠가헤어질것인데 그때좀성질을죽이고피차좀더배려했더라면 인생들아! 맥박도호흡도 명예도관직도 자식도건강도 부부도건강도 부부도매한가지 그래도끝까지함께남는부부로서는행복하여라 부부의연도시한부라는것을알고 아직남은시간어찌하든지 알콩달콩섬기며사랑하며행복하자 세계 최고령자인 스페인의 마리 아브라냐스모레라할머니가꼭1 주일 전에 117년 5개월여를 향수 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제 지구촌 최고령자 타이틀은 올해 116세인 일본의이토오카도미코할머니에 게넘어갔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역대 최고령 자는 프랑스의 잔 루이스 칼망 할 머니로향년122세였다. 성경의모 세보다도 2년을더살았지만진위 여부로논란이없지않았다. 한국의 최장수기록 보유자는 2005년109세를일기로타계한최 애기 할머니이다. 김엄곡(123세), 이화례(121세), 오윤아(119세) 등‘ 수퍼센티네리언’(110세 이상 향 수)들이 있었다지만 공인되지 않 았다. 지난해상수(上壽:100세)를맞아 정부로부터지팡이를선사받은노 인이8,929명이었고그중7,403명 이 할머니였다. 장수 건강노인의 간판격인김형석교수는올해 104 세이다. ‘인생 100세 시대’란 말이 맞는 다면 나도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손자가 장가갈 무렵엔 상수를 훌 쩍 넘겼을 터이다. 그래서 걱정이 다. 노인들은 해마다 부쩍부쩍 느 는데신생아는갈수록줄어든다. 지난해 미국의 출산율은 가임여 성 1,000명당 55명으로 1년새또 3%가줄었다. 앞으로입시전쟁, 취업전쟁, 승진 전쟁말고도‘세대전쟁’이안일어 난다고누가장담할수있나? 지난 2022년일본에서‘플랜 75 ’라는영화가개봉돼파장을일으 켰다. 그해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됐다. “경제를 축내며 젊은 세대에 부 담만 안기고 있는 노인들이 우리 사회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도와 주겠다”며 한 청년이 어르신들을 닥치는대로살해한다. 그이후유 사사건이잇따르자일본정부는존 엄사법(플랜 75)을 제정해 노인들 의 안락사를 공개적으로 유도한 다. 세계적 베스트셀러‘개미’를 쓴 배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나 무’에 실린‘황혼반란’도 노인들 을 핍박하는 사회풍조가 배경이 다. 프랑스정부가“놀고먹는”노인들 을잡아다가강제로안락사시키자 일부 노인들이 저항군을 조직해 맞서지만결국정부군의세균탄세 례에전멸한다는얘기다.주인공이 안락사주사를놓는젊은이에게“ 너도 언젠가 늙은이가 된다”라고 일갈한다. 나를포함한대다수노인들이연 방정부의 사회보장(SS: 소셜시큐 리티) 연금과 메디케어에 목을 매 고있다. SS가 2033년부터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말이 나온 지 오래됐다. 세금 내는 젊은이들이 불만일 수 밖에없다. 미국은총쏘기를손뒤집듯하는 나라다. 일본이나 프랑스와는 비 교도 안 된다. 망상이지만 시니어 센터,요양병원등이불만청년들의 공격타깃이될수도있다. 에세이집‘100세를살고보니’에 이어지난 5월‘백년의지혜’를출 간한 김형석 교수는 늙지 않는 두 가지 비결이“계속 공부하고 일하 면서 마음을 젊게 가지는 것”이라 고 공개했다. 감정이 풍부한 글과 예술작품들을 자주 대해 감수성 을연마하고젊은이들과교류하면 서 젊은 생각으로 무장한다고 했 다. 한 고등학교에서 강연이 예정 돼 있다며 학생들과 노는 게 즐겁 다고도했다. 김교수얘기는대다수한인노인 들과는 거리가 멀다. 평생을 학자 로 산 그는 공부가 일이다. 젊어서 부터존경받는저명인사였다.남녀 노소단체들로부터강연요청이쇄 도한다. 하지만 이국땅에서 먹고살려고 바둥바둥 일만 한 한인들이 은퇴 후 새삼 공부를 하거나 예술을 익 힌다는건말처럼쉽지않다. 젊은 이들과는 언어부터 다르다. 한인 타운에 나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 스다. 우리에겐‘일노일노 일소일소(1 怒1老 1笑1少)’비결이더쉽다. 웃 자.“노인은다기능보유자다. 재채 기하며 소변도 본다,” “자녀에게 잘 보여라. 당신이 갈 요양원은 그 들이 선택한다,” “달과 틀니의 공 통점은? 둘 다 밤에 나온다,” “노 인이 받는 트로피는?‘애트로피 (Atrophy: 쇠퇴),” “노화의 4단계: 이름을 잊는다-얼굴을 잊는다- 지퍼올리는걸잊는다-지퍼내리 는걸잊는다.” 입시전쟁, 취업전쟁 이어 ‘세대전쟁’도? 시 론 윤여춘 전시애틀고문 시사만평 트럼프의 법률대리인 팻배글리작 케이글 USA 본사특약 내 변호사들과 이야기하시오 기소장 연방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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